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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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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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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 무림으로 16

DUMMY

깊은 지하실, 모진 고문을 받았는지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는 사내가 의자에 묶여있었다.

꼭 죽은 듯 보이는 사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을까?

이내 지하실의 문이 열리고 빛이 들어왔다.


내려온 이들은 고작해야 두 명에 불과했다.

그들은 눈앞의 이 끔찍한 광경에도 익숙한 듯 무심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이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건 위험할 것 같군요. 비수를 숨기고 있습니다.”


이미 손을 묶은 밧줄은 풀었고 손에 쥐고 있는 날붙이를 숨기고 있단 것마저 들킨 사내는 이것이 단순히 떠보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들킨 것인지 차마 분간할 수가 없어서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식은땀이 흐른다.

어디까지 다가왔을까.

언제 눈을 뜨고 언제 이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을 목에 꽂아 넣어야할까?


지금이라도 눈을 뜰까?

눈이 부은 지금은 눈을 떠도 자신이 일어나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더 재미있는 거지. 수많은 군벌을 손가락 하나로 움직이게 하는 내가 한낱 이 비루한 죄수에게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게. 삶이란 이다지도 허망하게 끝날 수 있다는 게.”


들켰다.

모든 것이 틀렸다.

눈이 부어 거리를 잴 수조차 없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할 찰나... 지하실로 내려온 이들 중 보다 덩치가 큰 남자가 물었다.

질문의 대상은 선이 여려 마치 남장한 여인처럼 보이는 사내였다.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저... 재미뿐인가요?”


그 눈빛은 마치 귀찮은 상관 내지는 구재불능의 중독자를 보는 듯했다.

그녀는 자기 목숨마저 칩으로 거는 괴짜 중의 괴짜였으니까.


“으음? 풉! 푸파하하하하!! 역시 자네는 재밌어. 확실히 이런 유치한 재미와 내 목숨은 서로 가치가 맞지 않지. 하지만 목숨의 가치는 동등한 거야. 목숨을 칩으로 걸 때는 나 역시도 목을 걸어야지. 물론 내 목은 아주 비싸니 아주 많은 칩을 걸어야 할 게야!”


그의 목을 감당할 만큼의 많은 칩은 과연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전쟁이군요...”


도박중독자에 이은 전쟁중독.

남자는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제 주인이 자신보다 먼저 죽으면 꼭 저 머리를 제 손으로 열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뇌는 분명 중독자의 뇌답게 구멍이 숭숭 나있을 것이므로.

뇌 대신 거대한 연근을 넣어두어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고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전쟁이지.”


역시나...

그들은 포로의 존재를 까맣게 잊은 듯 대화를 이어갔다.


“헌데 전쟁이란 말이 요즘 너무 가벼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나?”

“당신께서 입에 담는다면 결코 가볍지 않겠지요.”


이 ‘개미들의 여왕’은 그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마치 위기를 모면하고자, 당장의 거짓을 감추고자, 신에게 맹세하듯, 분풀이 하듯 전쟁을 원하느냐고 씹어뱉지.”


말을 이렇게 늘였지만 결론은 언제나 같았다.


“그러니 진짜 일으켜보자고. 전쟁을...!”


전천후 테러조직 『개미』

삼대세력 중의 일좌인 리버스마저 골머리를 썩게 만든다는 이들의 수장은, 그 여왕은...! 이제 갓 성인이 되어 보이는 청년의 외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나이를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지금은 이혼했을 뿐, 한때 결혼하여 아이를 가진 적 또한 있다는 것을...


이 세상을 뒤에서 조종하는 괴물들처럼 잘 늙지 않을 뿐이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권력자로서의 가장 큰 자질일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것보단 이 포로를 어떻게 할지 먼저 정해주시지 않겠습니까? 가만히 내버려두면 상처가 곪아 알아서 죽어줄 것 같긴 하지만...”


그들의 시선은 한참 뒤에야 이 전쟁포로에게 닿았다.


“살려라.”

“또 그 괴상한 취미입니까...?”

“그래... 이봐, 포로.”


개미들의 왕, 라이는 의자를 걷어차 뒤로 넘어트리고 포로의 가슴을 짓밟은 채 내려다봤다.


“나는... 포로가... 아니...! 크윽!”

“이름은 궁금하지도 않으니 말할 필요 없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 기억해라. 넌 이제부터 내 밑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넌 언제든지 날 죽이고자 시도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책임 또한 묻지 않겠다.”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포로는 오히려 가까이 온 이 상황이 기회라는 팔을 빼들어 비수를 휘둘렀다.


─주륵!


목을 타고 피가 흐른다.

그녀를 지키는 사내가 재빨리 공격을 막아섰기에 고작 이 정도에서 끝난 것이다.


“비수를 숨기고 있다는데 가까이 다가가는 건 대체 무슨 심보입니까!”

“좋아. 아주 맘에 들어!”

“하마터면 죽을 뻔하고도 그런 말이 참 쉽게도 나오십니다?”


라이는 이번에도 제 보좌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녀의 대화 상대는 그가 아닌 눈앞의 이 아직도 눈빛이 죽지 않은 포로였기에.

그래, 이 복수자의 눈빛이야말로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다.

그녀를 살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대가가 없으면 재미가 없지 않나. 기회 한 번에 칩 하나로 하자고. 어이, 잡혀온 포로 중 하나 지금 죽여 버려.”


그녀는 곧장 무전을 때린 다음 사악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 실패로 인해 네 동료 중 하나가 죽은 거다. 도박의 비용을 다른 이가 대신 지불해주다니 정말 눈물 나도록 부럽군. 절대 패배하지 않는 도박사가 된 기분은 어떻지?”


항상 이기는 도박사는 남의 돈을 칩으로 사용하는 도박사다.

네가 굴복하는 데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궁금해 참을 수 없다는 시선에 보좌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는 사실 알고 있었다.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죽지 않을 거란 사실을.


누구보다 도박을 좋아하는 듯 보이는 그녀가 사실은 모든 걸 자신의 통제 아래 두었으며 이 세상 누구보다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싫어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어찌 보면 신보다 더 신과도 같은 것이 그녀였다.

그녀야말로 무질서(Entropy)의 화신이자 혼돈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는 길잡이였기에.


“이 녀석은 29지부로 보내버려.”


제 동료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에 놀람도 잠시, 자신으로 인해 그 몇 안 남은 동료가 죽는다는 사실에 몸부림치던 포로는 그녀의 발길질에 머리를 걷어차여 이내 기절했다.


“거긴 제일 구석이지 않습니까. 복수하기 위해 여기까지 오는 데에만 사흘은 족히 걸릴 걸요?”

“그럼 제 가치를 증명해야지. 내게 쓸모를 증명하여 더 높은 자리로 올라야지.”

“하아~ 정말 악취미라니까. 보스께서 새 수집품을 들이셨다. 장식장은 29지부. 빨리 치워버려.”


보좌는 곧장 무전을 켜고 상황이 종료됐음을 알렸다.


***


태양신을 찾았다는 그 말.

이 말은 단순히 다음세대의 신 중 하나를 리버스보다 먼저 발견했다 정도의 의미가 아니었다.


태양은... 그 자체로 불의 대체재로 삼을 수 있다!


불의 신만큼의 효율은 나지 않아도 무림 하나 정도는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쉽구나. 여성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천마는 아폴론의 환생이자 다음세대의 태양신인 그가 여성이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하필 그 존재는 남성인 모양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더 편하기 때문에.


무엇이?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성화를 지키는 신녀의 자리는 성화 소멸 사건으로 인한 책임을 물어 현재 공석.

신녀의 자리에 넣어도 좋고, 정 거부한다면 결혼이란 이름의 족쇄로 묶어버릴 수도 있다.


“비역질을 하는 것은 본좌가 원치 않고...”


집단전체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면 약간의 도의를 어긋나는 것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새로운 염제의 출현을 염두에 두시는 겁니까?”


남성은 그 자체로 천무극의 천마로서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신교의 염제는 본좌 하나로 족하다. 같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는 없는 법이지. 있어서도 아니 되고.”


천마는 염제의 대리인.

천마신교는 염제를 섬기는 종교집단.


염제신농씨는 불을 관장하는 신이지만 농업의 신이기도 하고 태양신이기도 하다.


“마치 독이 든 성배 같군...”


천마신교에선 신녀가 불의 위치를 맡으며 교인은 농업의 역할을 맡고 천마는 태양의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그리고 이것이 강자존의 마교에서 항상 천마만큼은 천(天)씨로 뽑는 이유이다.

천마보다 강하지만 천씨 성을 물려받지 못했다면 교주라고 불린다.


“초대 천마께서는 염제의 후손으로 태양의 속성을 타고난 특이체질이셨다죠.”

“그래, 그 혈통은 대를 타고 내려와 끊임없이 유지돼왔지.”


피가 연해질 때마다 구왕 중 하나인 천왕이 직접 자신의 후손과 몸을 섞어 피를 더 진하게 만들었다.


하여 천마는 가장 강한 이를 뜻하는 게 아니었다.

염제의 혈통을 가장 진하게 타고난 이, 천마지체를 타고난 이를 뜻했다.


“지금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지만 말입니다.”


다만 지금은 그 혈통이 모두 끊긴 상황인데.

그가 지웠다. 증오스런 천씨의 핏줄을.


“비꼬는 것이냐?”


천왕의 양자로 들어간 천무극은 천왕, 천시혁을 죽임으로서 천마의 자리를 계승했으며 그 혈족들은 말 그대로 피를 말렸다.

이제 초대 천마의 혈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법을 이용하여 불완전하게나마 천마지체를 잇고 정통성을 얻게 된 천무극만이 있을 뿐이다.


“저는 그저 따를 뿐입니다.”


그 모습에 무극은 불만스레 혀를 찼다.

이것이 신교의 무인이 천마에게 보이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어떻게 얻은 자리인가, 어떻게 지킨 자리인가, 어떻게 올라온 자리인가.

이를 위협하는 이는 감히 두고 볼 수 없었다.


가끔은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다.

천마의 위치가 과연 이럴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하지만 가치란 때론 희소성이 아닌 이를 얻기 위해 무엇을 대가로 지불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누군가 조약돌 하나를 1억에 샀다면 그 순간 그 보잘 것 없는 조약돌은 1억의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피로 물든 옥좌의 가치 또한 자신이 이에 올라서고자 쌓아올린 시체가 누구의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친우의 목의 베어 올라온 자리를 그는 결코 놓을 수 없었다.


하나뿐인 친구를 죽이고 얻은 보상이 고작 이러한 것이라면 죽어버린 친구의 목숨은, 신의를 저버린 저의 행동은 어찌되느냔 말이다.


“본좌만이 천마다. 오직 본좌만이...”


그는 오늘도 자신의 위치를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럼 다른 지위를 주어야겠군요.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그런 천무극을 보며 그의 역사를 모두 알고 있는 일영(日影)은 올라오는 감정을 애써 무시하며 ‘무심공(無心功)’을 운용했다.

지금의 그에게는 그 감정이 어떤 것이든 무례가 될 수밖에 없음을 알기 때문에...

그 어떤 충의도 지금만큼은 한낱 동정이 될 것이다.


“그래야지... 그럴 수밖에 없지.”


무림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그래야함을 천마는 알고 있었다.


“혈교의 명맥을 남겨두어 다행입니다.”

“그래. 그 꼰대 늙은이들도 가끔 도움이 되기는 한다는 거겠지.”


일영의 말에 천무극은 삐딱하게 답했다.

당시에는 변화를 싫어하는 늙은이라 욕했지만 상황은 항상 변하는 법, 예전의 위상을 잃고 혈교의 흔적만이 남아 버려진 땅이나 다름없던 혈마전은 이제와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초대 혈교주(血敎主)였던 혈마(血魔)는 혈강시왕(血僵尸王)들 중 하나였다...’


다른 말로는 뱀파이어 로드(Vampire Lord).

다른 말로는 진조(眞祖).


혈강시들은 예전부터 있어왔으나 그들을 규합하고 하나의 세력으로 만든 것은 바로 초대 혈마이다.


신화시대가 끝나고도 한참동안 무림에서 나름의 성세를 누리던 그들은 세월이 갈수록 나약해져 갔는데 나중에는 상대가 축기지경의 고수만 되어도 그 송곳니로 살가죽을 뚫지 못해 피를 마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들에게 있어 송곳니는 가장 중요한 부위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였으나 의외로 연약하여 만약 부러진다면 침을 잃은 모기마냥 시름시름 앓다가 이내 죽어버렸다.


그렇게 강인한 무인들 사이에서 더는 버티기가 버거워진 그들은 지하 깊숙한 곳으로 혈족들을 데리고 사라져버렸는데 이제와 연락이 닿은 것이다.


‘도망간 곳이 신화시대의 끝에 주인이 사라진 명계(冥界), 쿠르누기아(Kurnugia)라고 했던가.’


대격변이 끝나고 예전의 힘을 되찾은 그들은 다시금 예전의 성세를 되찾고 지상의 패자가 되고자 지상으로 올라왔다.


“힘은 있지만 지지기반이 없는 또 하나의 거대 세력...”


하지만 그들이 그동안 쌓아왔던 지지기반은 세월의 흐름 앞에 모두 사라져버린 지 오래... 그랬기에 그들은 그나마 교류를 했던, 아직까지도 소통창구가 남아있는 무림에 연락을 취했다.


여러 세력들의 시작을 함께 했다는 리버스가 보는 시야는 이런 것이겠구나 하고 천무극은 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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