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호우와 꽃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9.04.15 02:03
최근연재일 :
2019.07.01 06:05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88,924
추천수 :
1,324
글자수 :
540,088

작성
19.05.31 06:00
조회
892
추천
16
글자
14쪽

음모의 조각(3)

DUMMY

45. 음모의 조각.(3)




법천교 총본산!

가장 안쪽 건물에는 법천교 교주인 호기현의 집무실이 있었다. 그 집무실 한 가운데에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한 사람이 의자에 몸을 깊이 파묻고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그는 바로 호기현이었다.


-우지직!


그가 오른손을 힘차게 쥐자 뭔가 꾸겨지는 소리가 났다. 원래 그의 손에는 보고서가 들려 있었다. 종이로 만든 보고서는 그의 손에서 너무나 많이 압축되어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호기현이 심각한 표정이 된 이유가 바로 그 보고서 때문이었다.


“법천북왕이 죽었단 말이지!”


호기현은 주먹에 다시 힘을 주며 중얼거렸다.


-부스스!


결국 그의 오른손에 있었던 보고서는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되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선사님!”


호기현의 앞에는 한 사람이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아 대답했다. 그는 법천북왕의 부하로 보고서를 가지고 온 인물이었다.


“누가 감히 우리 법천북왕을 죽였느냐?”


호기현이 물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 들어 있었다.


“젊은 놈인데 정체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저희들도 처음 보는 놈입니다. 그 놈이 부장님까지 죽였다고 합니다.”


앞에 있는 보고자가 계속 말했다.


-쾅!


“뭐라고? 부장까지도 그 놈에게 죽었단 말인가?”


호기현은 의자의 손잡이부분을 내리치며 소리쳤다.


“예! 선사님!”


보고자는 흠칫 놀라 상채를 뒤로 빼며 대답했다.


“으음.... 알았다. 그만 나가 봐라!”


호기현은 잠시 동안 가만히 있다가 그를 향해 손짓했다.


“예!”


보고자는 대답하고 재빨리 밖으로 나갔다. 역시 호기현은 무림의 고수다웠다. 자신의 감정을 금방 추스르고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역시 염려하시던 대로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호기현은 등을 의자에 기대며 말했다.


“너무 상심하실 것이 없습니다. 법천북왕은 또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시면 됩니다.”


호기현의 말에 누군가 대답했다. 건물 내부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도 호기현이 말하자 누군가 즉시 대답을 했다. 대답한 사람은 바로 법천교 두 명의 호법 중 한 명인 우호법 유영제였다. 호기현은 법천북왕 장양우에게 이번 임무를 맡기자 우호법이 우려를 표시했던 것을 기억해 내고 그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그러자 우호법 유영제는 별일 아니라는 투로 간단하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알겠습니다. 마침 적당한 인물이 있습니다. 포지형을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호기현이 물었다.


“아! 외당의 부장을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그라면 제법 총명하니 임무를 잘 수행할 것입니다. 현명하신 선택이십니다.”


우호법이 대답했다.


“전부터 눈여겨 봐 왔던 인물인데 마침 자리가 비었군요.”


호기현이 말했다.


“어려운 때입니다. 그가 빨리 자리를 잡길 바랄 뿐입니다.”


우호법도 간단히 대답했다.


“저들의 공격이 남경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보에 의하면 저들은 무한을 점령하는 것으로 이번 원정을 끝낼 것입니다. 그 동안 빨리 자리를 잡으면 될 것입니다.”


호기현이 말했다. 호기현은 이미 죽은 장양우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마치 새로운 부속품을 갈아 끼우듯이 무심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예! 선사님 뜻대로 하십시오.”


우호법도 별다른 말이 없었다.


“여봐라! 가서 포지형을 불러 오너라!”


말을 마친 호기현은 밖을 향해 큰 소리로 명령했다.







호우와 주청아 손치윤 세 사람은 다음 날 오후 남경에 도착했다. 흐르는 강물을 따라 내려 오다보니 배는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남경에 도착하자 호우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배에서 내렸다. 그만큼 남경은 큰 도시였다. 호우 일행은 평범한 무림인 차림을 하고 그들과 같이 내렸기에 특별히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않았다.


“아! 저기다.”


손치윤이 소리쳤다.


“정확하네! 사람들이 제대로 알려 주었군!”


호우가 말을 받았다.


“청경방이라고 적혀 있군요. 정확합니다.”


주청아도 끼어들었다. 세 사람이 위험을 무릎 쓰고 남경에 온 이유는 바로 청경방을 찾아오기 위해서였다. 청경방은 주청아 어머니가 남경에 세운 방파였다. 물론 남경에도 주청아 어머니의 기루가 있었다. 기루의 이름은 경화루(京花樓)였다. 청경방을 통해 경화루를 운영하는 방식은 남경에서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들어가 봅시다.”


호우가 앞장섰다.


“예!”


“좋았어!”


두 사람도 대답하고 호우의 뒤를 따랐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호우가 청경방 정문을 두드리자 하인이 나왔다. 청경방은 도시에 있는 문파가 다 그렇듯 규모가 아주 작았다. 하인에게 북경에서 왔다는 말을 전하니 곧바로 기다리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알겠습니다.”


호우도 대답하고 잠시 기다렸다.


“들어오십시오.”


다시 돌아온 하인이 호우 일행을 객실로 안내했다. 세 사람은 각자 탁자에 둘러앉아 하인이 따라주는 차를 홀짝 거리며 마셨다.


“멀리서 손님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손님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잠시 기다리자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객실로 들어섰다.


“아! 안녕하십니까?”


호우 일행은 모두 일어서 포권으로 인사했다.


“어서 오십시오. 저는 청경방을 맡고 있는 온지정이라고 합니다.”


온지정이 자신을 소개했다.


“반갑습니다. 저는 호우라고 합니다.”


호우와 주청아 손치윤은 차례대로 자신을 소개했다.


“모두 환영합니다. 자리에 편하게 앉으십시오.”


인사를 마치자 온지정의 안내로 호우 일행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남경의 청경방도 주청아의 어머니가 관리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호우가 몸을 담고 있었던 소화원 출신의 무사들이 배치되었다. 하지만 온지정은 호우가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그는 소화원 출신의 사람이 아니었다. 호우는 당연히 소화원 출신의 사람이 청경방의 방주라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와 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고맙습니다.”


호우가 대답했다.


“북경에서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패를 확인할 수 있습니까?”


온지정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예! 당연한 절차입니다. 여기 있습니다.”


호우는 주청아 어머니가 준 패를 꺼내 보여주었다.


“본원에서 오신 분이 확실하군요. 무슨 일입니까?”


온지정은 호우가 보여준 패를 확인하더니 곧바로 물었다.


“대모님께서 별일 없는지 한 번 돌아보라고 하셔서 이렇게 왔습니다.”


호우는 북경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말은 하지 않고 간단하게 용건을 말했다. 사실 호우가 남경에 온 이유는 청경방을 이용해 법천교의 소식을 알기 위해서였다. 법천북왕 장양우가 보낸 서신만으로는 확실한 정보를 알 수 없었다. 호우는 남경의 청경방을 이용해 법천교를 조사해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직 청경방의 사정을 알 수 없으니 호우는 자신의 계획을 일단 숨기고 다른 말로 둘러 댔다.


“하하하! 알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우리는 별다른 일은 없습니다. 오늘은 이미 늦었으니 내일 장부를 볼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습니다.”


온지정이 호우의 말에 대답했다. 대체적으로 북경 본원에서 사람이 오면 수금을 목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았다. 온지정이 그것을 준비하겠다는 말이었다.


“알겠습니다. 수고스럽겠지만 부탁합니다.”


호우가 말했다.


“그럼 오늘은 이곳 객실에서 보내도록 하십시오. 저녁 식사와 잠자리는 하인들을 시켜 준비하겠습니다.”


온지정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호우 일행은 온지정의 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온지정은 호우 일행을 예의로 대해 주었다.


“하하! 아닙니다. 오랜만에 오셨는데 편하게 쉬시다가 가십시오.”


온지정은 마지막까지도 호우 일행을 챙겨주었다.


“친절한 분이시다.”


온지정이 나가자 손치윤이 웃으며 말했다.


“응! 좋은 사람인 것 같아. 예의가 바르네.”


호우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런데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 느낌이 조금 이상해요.”


하지만 주청아는 생각이 조금 달랐다.


“그래요? 그동안 너무 긴장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호우가 물었다.


“그냥 제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그동안 긴장한 것도 있는 모양이에요.”


호우의 말에 주청아는 한 발 물러섰다. 그 후 하인들이 저녁과 잠자리까지 봐 주었다. 호우와 손치윤은 같은 방을 사용했고 주청아는 바로 옆방을 이용했다. 옆방이라고 해도 문으로 연결된 방이라 거의 같은 방이나 다름없었다. 손님들을 맞이하는 객실이라 작은 공간을 활용해 방을 만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잠자리였다. 세 사람은 오랜만에 편안한 이불속에 뒹굴며 잠을 청했다.


“으응!”


호우는 이상한 소리에 눈을 떴다. 주변은 이제 막 날이 밝아오려는지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스윽! 슥슥슥!


아주 낮은 소리가 가까운 곳에서 들렸다.


-스윽!


호우도 소리 없이 몸을 일으켰다. 며칠 동안 전투 현장에 있었기에 신경이 예민해져 환청을 들었을 수도 있었다. 호우는 확인 차 상채만 일으키고 귀를 기우렸다.


-휙휙!


소리는 더 가까워 졌다. 환청은 아니었다.


-툭툭!


호우는 옆에서 자고 있는 손치윤을 깨웠다.


“엇!”


호우가 깨우자 손치윤은 즉각 두 눈을 떴다. 손치윤도 호우와 같이 며칠 동안 전투를 하다 보니 반사 신경이 날카로웠다.


“쉿!”


호우는 말하려는 손치윤을 일단 조용히 시켰다.


-다다다!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 졌다. 조금 전에 담을 넘었으면 이번에는 거의 건물 앞까지 온 것 같았다. 한 명의 소리라면 호우가 이렇게 긴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 명의 발소리가 아니었다.


-스윽!


호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척척!


그리고 일어난 지리에 이불을 재빨리 덮어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척척!


옆에서 손치윤도 똑같이 했다. 손치윤도 이미 상황을 눈치 챘다.


-스르륵!


호우와 손치윤은 검을 챙기고 주청아가 자고 있는 옆방으로 소리 없이 이동했다. 문을 열 때도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했다.


“쉿!”


호우와 손치윤이 안으로 들어가자 주청아도 즉시 눈을 떴다. 호우는 주청아에게도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스윽!


주청아도 재빨리 일어났다. 그녀는 눈을 떠보니 호우와 손치윤이 검을 들고 바깥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주청아는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채고 대열에 합류했다.


-척척!


주청아도 이불을 빠져나와 단검을 챙겼다.


-후다닥!


그 순간에도 움직이는 소리는 계속 났다.


-스르륵!


호우가 들어 있는 객실 건물의 바깥쪽문이 열리는 소리도 들렸다. 저들이 건물 안까지 들어온 모양이었다.


-휙휙휙!


호우는 일행에게 구석으로 피할 것을 지시했다.


-끄떡!


손치윤과 주청아는 고개를 끄떡이고는 호우를 따라 문 옆의 구석 자리로 몸을 숨겼다. 저들이 방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주청아가 자고 있었던 곳을 공격할 것이다. 그때를 노려 뒤에서 그들을 덮칠 생각이었다.


-척척척!


세 사람은 문 옆에 있는 벽으로 몸을 붙였다. 손에는 모두 검을 단단히 쥐고 있었다.


-다다다다다!


-척척척!


밖에는 이미 저들이 문 앞까지 도착해 문 옆으로 붙는 소리까지 들렸다. 저들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발소리만으로도 열 명이 넘는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척척척!


역시 호우 일행을 노리고 이곳으로 온 것이 확실했다. 호우의 방 앞과 주청아가 자고 있는 방 앞에서 저들은 잠시 멈추고는 뭔가 준비하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 한꺼번에 덮치려고 준비하는 모양이었다.


-스르륵!


잠시 후 드디어 방문이 조심스럽게 열리기 시작했다.


-꽝!


“이얍!”


-휙!


-푹!


안쪽 상황을 잠시 확인하더니 갑자기 문을 확 열어 제치고는 세 사람이 먼저 방안으로 뛰어 들어오며 일제히 주청아가 잠들어 있던 이불을 향해 검을 날렸다. 그들은 모두 검은 옷과 복면을 하고 있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 몇 명인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 수가 없었다. 호우와 손치윤이 자고 있었던 방에도 똑 같은 소리가 들렸다.


“엇!”


“없잖아!”


검을 이불 속으로 찔러 넣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세 명 중 한 명이 재빨리 이불을 걷어냈다. 이불 속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여기다!”


“죽어라!”


“화무신공!”


바로 그 순간 호우와 손치윤 그리고 주청아는 세 사람을 향해 검을 날렸다.


“위험하다!”


-휙휙휙!


세 사람은 위험을 느끼며 몸을 돌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호우와 두 사람의 검은 이미 그들을 베고 지나갔다. 호우 일행은 치열한 전투 현장을 겪은 후라 검을 휘두르는데 한 치의 실수도 없었다.


“으악!”


“악!”


“컥!”


방으로 들어온 복면인 세 명은 순식간에 쓰러져 갔다.


“어엇! 옆방이다.”


“옆방에 있다.”


비명소리가 나자 호우와 손치윤이 있었던 방을 덮쳤던 복면인들도 그때야 호우 일행이 어디 있는지 알고는 소리치며 옆방으로 이동해 왔다. 그들도 이불을 덮쳤지만 허탕을 친 후였다.


“이놈들을 죽여라!”


“모두 들어가라!”


주청아의 방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복면인들도 깜짝 놀라며 방안으로 뛰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순식간에 세 명이 자신들 눈앞에서 죽어버리자 앞뒤 따지지도 않고 방 안으로 몸을 날리며 호우 일행을 덮쳤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호우와 꽃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7 [완]바람이 되다.(2) 19.07.01 979 8 8쪽
76 바람이 되다. 19.07.01 821 14 20쪽
75 일격(5) 19.06.30 766 14 14쪽
74 일격(4) 19.06.29 727 13 14쪽
73 일격(3) 19.06.28 751 13 13쪽
72 일격(2) 19.06.27 827 15 15쪽
71 일격(一擊). 19.06.26 829 14 18쪽
70 승기를 잡다.(4) 19.06.25 794 15 17쪽
69 승기를 잡다.(3) 19.06.24 793 15 15쪽
68 승기를 잡다.(2) 19.06.23 818 16 17쪽
67 승기를 잡다. 19.06.22 826 16 18쪽
66 숨 가쁜 전투(4) 19.06.21 829 15 13쪽
65 숨 가쁜 전투(3) 19.06.20 841 15 15쪽
64 숨 가쁜 전투(2) 19.06.19 868 15 18쪽
63 숨 가쁜 전투. 19.06.18 855 15 16쪽
62 흔들기.(4) 19.06.17 829 15 15쪽
61 흔들기(3) 19.06.16 856 15 15쪽
60 흔들기(2) 19.06.15 863 14 15쪽
59 흔들기. 19.06.14 852 16 12쪽
58 연결을 끊다.(4) 19.06.13 970 15 16쪽
57 연결을 끊다.(3) 19.06.12 916 16 15쪽
56 연결을 끊다.(2) 19.06.11 840 16 18쪽
55 연결을 끊다. 19.06.10 874 15 14쪽
54 기반을 잡다.(4) 19.06.09 882 16 17쪽
53 기반을 잡다.(3) 19.06.08 848 12 14쪽
52 기반을 잡다(2) 19.06.07 880 16 14쪽
51 기반을 잡다. 19.06.06 895 15 16쪽
50 대범한 작전(4) 19.06.05 869 16 15쪽
49 대범한 작전(3) 19.06.04 855 15 12쪽
48 대범한 작전(2) 19.06.03 903 15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