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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호우와 꽃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9.04.15 02:03
최근연재일 :
2019.07.01 06:05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88,531
추천수 :
1,324
글자수 :
540,088

작성
19.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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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추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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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대범한 작전(2)

DUMMY

48. 대범한 작전(2)





첫 번째 작전은 성공했다. 새로 부임해 오는 신임 법천북왕은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모두 준비 되었죠?”


호우가 부하들을 보며 말했다.


“예! 준비 되었습니다.”


부하들도 힘차게 대답했다. 부하들은 말을 타고 호우 뒤에서 마치 조금 전 신임 법천북왕의 수행원처럼 보이도록 꾸몄다.


“두형은 이미 저들과 안면이 있으니 같이 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대로 청경방으로 돌아가 내일 우리 부대가 오면 법천교로 안내해 주세요.”


호우가 두종혁에게 말했다. 두종혁은 이미 법천교에 몇 번 들락거린 경력이 있으니 안면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새로운 법천북왕의 수행원으로 간다면 저들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호우는 두종혁은 다시 청경방으로 보내고 내일 손치윤이 부대를 이끌고 오면 안내해 주는 역할을 맡겼다.


“알겠습니다. 선착장으로 나가있다가 병력이 도착하면 곧바로 법천북왕 본진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두종혁은 대답하고 말을 타고 청경방으로 달렸다.


“자! 우리는 이대로 법천교로 갑시다.”


호우가 뒤에 있는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예! 이랴!”


“가자!”


-두두두두!


호우의 명령에 모두 말의 배를 힘차게 차며 출발했다. 사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했다. 호우는 신임 법천북왕이 되어 남경의 법천북왕 본진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준비는 이미 어제부터 해 왔다. 나이도 많아 보이도록 하기 위해 시장에서 물건들을 사오기도 했다. 그렇게 변장할 것들을 준비해 두고 호우는 이번 일을 시작했다. 일 단계 작전이 성공하여 신임 법천북왕을 죽이자 호우는 준비해 두었던 것들을 적당히 이용해 법천북왕으로 변장했다. 주청아도 나이가 너무 어려 보여 좀 더 나이가 있어 보이게 변장을 마쳤다.


“이쪽으로 곧장 가면 본진입니다.”


부하가 길을 안내했다. 남경에 사는 사람은 법천북왕의 본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좋습니다. 안내해 주세요.”


호우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제가 안내하는 대로 가시면 됩니다.”


부하는 대답하고 호우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너무 일찍 도착하면 곤란합니다. 조금 어두워 졌을 때 도착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청아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천천히 말을 달리겠습니다.”


부하가 대답하고는 속력을 줄였다. 환한 대낮에 들어가면 변장한 것이 들킬 수도 있었다. 어두워 졌을 때 들어가면 쉽게 알아 볼 수 없을 것이다. 주청아는 꼼꼼하게 그런 것까지 신경을 썼다.


“워워!”


-다그닥! 다그닥!


일행은 말을 천천히 몰며 남경으로 접어들었다. 남경 외곽부터는 아예 걸어서 들어갔다. 법천북왕의 본진은 사람들이 많이 분비는 곳은 아니었지만 그리도 중심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렇게 천천히 말을 몰며 북왕의 본진으로 접근했다.


“누구냐?”


호우 일행은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해 주변이 어두워 졌을 때 북왕 본진 정문에 도착했다. 정문을 지키던 병사는 호우 일행을 보자 소리치며 말을 멈춰 세웠다.


“새로 오신 법천북왕이시다. 문을 열어라!”


호우 뒤에 있던 부하가 크게 소리쳤다. 호우는 낮에 죽인 신임 법천북왕의 품을 뒤져 나온 명패를 보여 주었다.


“아! 늦었네요! 알겠습니다.”


정문을 지키고 있던 병사가 대답하고는 황급히 문을 열었다.


-삐걱!


“도착하셨습니다.”


병사 중 한 명은 재빨리 안으로 뛰어 들어가며 소리쳤다. 미리 약속이 되어 있었던 모양이었다.


“들어가십시오.”


문을 열었던 병사는 호우 일행이 들어가도록 자리를 비켜 주었다.


“음!”


호우는 간단히 고개를 끄떡이고는 말을 몰았다. 내리지도 않고 그대로 문 안으로 통과해 들어갔다.


-척척척척!


부하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말을 탄 채로 안으로 들어갔다. 법천북왕의 본진은 밖에서 보기에는 별로 크게 보이지 않았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다.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이층 규모의 큰 건물이 일행을 반겼다.


-후다닥!


호우가 안으로 들어가자 북왕 본진은 갑자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움직이는 사람들 중 무사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일하는 하인들이거나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에 호우와의 전투로 많은 희생자가 생겼다는 것을 안에 들어와 보니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안으로 들어가자 곧바로 몇 명의 사람들이 뛰어 나와 호우 일행을 맞이했다.


“조금 늦었습니다. 길이 생소해 천천히 왔습니다.”


호우가 말했다. 호우는 목소리도 조금 굵게 냈다.


“그래도 제대로 찾아 오셨습니다. 저는 이곳의 총관인 위동운이라고 합니다. 전임 법천북왕과 부장께서는 전사하셔서 제가 모시게 되었습니다.”


위동운이 포권을 취하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합니다.”


호우도 포권으로 대답했다.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말은 부하들이 챙길 것입니다.”


위동운이 손으로 안쪽을 가리켰다.


-척척척!


“알겠습니다.”


호우가 대답했다. 호우 일행은 모두 말에서 내려 위동운을 따라 갔다. 말은 부하들이 재빨리 다가와 고삐를 받아들고 마구간으로 몰고 갔다.


“이곳이 대왕님의 집무실입니다.”


먼저 위동운은 집무실부터 안내했다. 집무실은 이층 건물을 지나 중간 문을 하나 더 통과한 후 그 다음 건물에 있었다. 북왕 본진 건물들 중 가장 화려했다. 앞에 있던 이층 건물은 부하들이 기거하는 건물인 모양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는 이곳에서 일을 보겠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부를 테니 그만 가서 쉬도록 하십시오.”


호우가 말했다. 호우는 위동운과 오래 있을수록 들킬 염려가 있어 먼저 보내고 싶었다.


“오시느라 피곤하실 테니 곧 저녁과 잠자리를 준비해 두겠습니다. 혹시 제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하인을 시켜 불러 주십시오.”


위동운은 호우의 말에 절을 하고 물러났다. 위동운은 나가면서 주청아를 한 번 힐끗 처다 봤다. 수행원 중 여자가 있으니 이상한 모양이었다.


“알겠습니다. 친절하신 분이시군요.”


호우는 위동운을 칭찬해 주었다.


“감사합니다.”


위동운은 기분이 좋은지 문 앞에서 고개를 더 깊이 숙이며 대답했다. 처음으로 부임하는 자신의 상사에게 잘 보여서 나쁠 것은 없었다.


“아! 업무를 파악해야 하니 최근 한 달 동안 보관해 두었던 자료들을 가지고 오세요.”


호우가 나가려는 위동운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오시느라 피곤하실 텐데 벌써 보시려고 하시는 군요. 대단하십니다. 자료들은 이미 준비해 두었습니다. 하인을 통해 가져 오도록 하겠습니다.”


위동운은 대답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럼 우리는 업무를 파악해 봅시다.”


호우가 부하들에게 말했다. 하인들이 아직 시중을 들기 위해 남아 있었기에 눈치를 보며 이야기를 해야 했다. 지금까지는 완벽하게 속였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이들이 속일 수 있을 지는 의문이었다.


“알겠습니다.”


주청아와 부하들도 어색하게 대답하고는 집무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은 소림사와 관계가 있는 물증이었다. 그 외에도 법천교와 왕현과의 연관관계도 알아낼 수 있으면 좋았다. 법천교와 왕현은 관계가 없을 수가 없었다. 그 둘은 같이 연합하여 주청아의 어머니를 공격했었다. 이젠 그 물증만 찾으면 되는 것이다.


-척척척!


-삐걱!


호우 일행은 조심하면서 집무실 내에 있는 가구들의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업무를 파악하는 것처럼 보여야 했기에 일단은 서류들 위주로 살펴봤다.


“여기 서류 가져 왔습니다.”


조금 있으니 하인 세 명이 서류를 가득 들고 왔다.


“최근 바쁜 일들이 있어 서류들이 많습니다.”


위동운은 하인들과 같이 와 보고했다.


“알겠습니다. 부하들과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호우가 대답했다.


“저녁은 어떻게 할 까요?”


위동운이 물었다.


“이곳으로 가져와 주십시오. 저는 빨리 업무를 파악하고 싶습니다.”


호우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곧 대령하겠습니다.”


위동운은 대답하고 나갔다. 호우는 위동운이 그만 왔으면 했지만 그도 자신이 할 일이 있으니 노골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좀 그랬다. 하지만 적당한 기회를 봐서 내일 아침에 오라고 이야기할 생각이었다.


“이거 너무 많은데요?”


주청아가 서류더미에 파묻혀 있다가 투덜거렸다. 이미 저녁도 먹었다. 호우 일행은 차를 마시며 천천히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부하들이 먼저 살펴보고 중요한 것은 주청아와 호우가 다시 살펴보는 식으로 일이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서류들은 병력이동과 안부 인사들입니다.”


주청아가 마지막 서류를 검토하더니 옆으로 던지며 말했다.


“그렇군요. 여기에는 없는 모양입니다.”


호우도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위동운이 가져온 서류에는 호우가 원하는 것이 없었다. 모두 법천교 내부의 병력이동에 관한 것들뿐이었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이런 정보를 알았으면 아주 유용했겠지만 지금은 이미 전투가 끝난 상태라 이런 정보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밤이 깊었습니다. 그만 쉬고 내일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주청아가 제안했다.


“알겠습니다. 내일은 저들의 서류 창고에 직접 가서 조사해 보도록 합시다. 오늘 모두 고생하셨을 텐데 그만 쉬도록 합시다.”


호우도 찬성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움직였다. 이젠 쉴 때도 되었다.


“저는 여기서 자면 됩니다.”


주청아가 먼저 집무실에 자리를 잡았다. 집무실 양쪽에는 방이 하나씩 있었는데 하나는 북왕의 침실이었고 다른 하나는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었다. 호우는 사람들의 눈도 있고 해서 북왕의 침실을 사용하기로 했다. 다른 하나의 방은 나머지 부하들이 사용했다.


“편히 주무십시오.”


하인이 호우의 잠자리를 봐 주었다.


“고맙소!”


호우는 잠 잘 준비를 마쳤다. 방은 넓었다. 하긴 북왕의 침실이니 넓은 것은 당연했다.


-스윽!


호우는 이불 속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하인이 켜 놓은 초는 아직도 그대로였다.


“으음!”


호우는 별다른 소득도 없이 이대로 잠들려니 조금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 저게 뭐지?”


그때 호우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하나 있었다. 침실에는 대부분의 방이 그렇듯 침대가 하나 있었고 그 맞은편에는 장식용 가구가 하나 있었다. 그 장식용 가구가 호우의 관심을 끌었다. 이미 부하들이 모두 수색을 마친 가구였다. 그런데도 호우의 관심을 끈 것은 가구의 안쪽이 아니라 바로 위쪽이었다. 가구 위에 뭔가 있는 것 같았다.


-스윽!


호우는 다시 일어나 가구 앞으로 갔다.


-휙!


-붕!


호우는 몸을 살짝 공중으로 날렸다.


-척!


가구 위에는 역시 뭔가 있었다. 호우는 재빨리 그것을 잡았다.


“뭐지!”


그곳에는 편지들이 가득 있었다.


“이것이다.”


호우는 펼치자마자 곧바로 이것이 자신이 찾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법천북왕 장양우는 중요한 편지를 다른 서류들과 같이 보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안 가구위에 보관했다. 왜 그렇게 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마 중요한 비밀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려서 그랬던 모양이었다. 호우도 찾는데 애를 먹었으니 장양우의 수법은 나름대로 성공했다.


“좋았어!”


-드르륵!


호우는 쾌재를 부르며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찾았습니다. 방안에 있었습니다.”


호우는 막 자려고 준비하는 주청아에게 말했다.


“그래요?”


주청아는 즉시 호우에게로 달려와 서류를 살폈다.


“소림사 방장이 보낸 편지도 있군요. 확실해요.”


주청아도 활짝 웃으며 호우의 말을 받았다.


“이젠 물증도 있으니 때를 기다리면 됩니다. 그 전에 일단 이번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호우가 말했다.


“그래요. 내일을 잘 넘겨야 합니다.”


주청아도 동의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북왕 본진에 잠입한 첫 번째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 두 번째 목표인 북왕 본진을 점령하면 이번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하는 것이 된다. 그것은 호우의 부대가 와야 성공할 수 있는 작전이었다. 호우는 다시 침실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다음 날 호우 일행은 최대한 시간을 끌었다. 하인들이 와서 아침을 준비해 두었다고 이야기해도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며 이리저리 시간만 끌었다. 결국 아침을 먹고 나니 거의 정오가 다 되었다.


“대왕! 어제 밤에는 어디 불편한 곳은 없었습니까? 식사는 입에 맞았습니까?”


호우가 식사를 끝내자 위동운이 냉큼 달려와 호우의 옆에서 챙겼다.


“예! 좋았습니다.”


호우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었다.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하지만 무엇으로 시간을 끌어야 할지 대책이 없었다.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불편한 점은 없는지 걱정했습니다.”


위동운이 말했다. 위동운은 호우를 새로운 법천북왕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총관의 배려에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제 하루 종일 말을 탔더니 많이 피곤합니다. 조금 더 쉬어야 하겠습니다.”


호우는 일단 핑계를 댔다.


“알겠습니다. 어제 밤에도 잠을 늦게 주무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이 피곤하시겠습니다. 하지만 대왕님을 뵙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금만 쉬시고 그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내 주시기 바랍니다.”


위동운이 호우의 속도 모르고 간곡히 말했다. 하긴 그도 자신의 임무를 다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알겠습니다. 잠을 조금만 더 자야 하겠습니다. 그 후 봐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호우는 그래도 위동운의 말을 무시하고 하인들을 향해 물러나라고 손짓을 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휙휙!


위동운도 어쩔 수 없엇다. 호우의 말에 대답하고 하인들을 향해 손짓을 했다.


“예!”


“알겠습니다.”


하인들은 일제히 대답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럼 편히 쉬십시오.”


위동운도 하인들을 인솔해 밖으로 나갔다.


“시간을 조금 더 벌었습니다.”


위동운이 밖으로 나가자 주청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새로 대장이 왔으니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호우가 말했다.


“그래도 오전은 버텼으니 이제 조금만 더 버티면 됩니다.”


주청아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럼 그 동안 쉬고 있는 척을 합시다.”


호우는 주청아와 부하들에게 말하고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


“대왕님! 혹시 일어 나셨습니까? 관아에서 인사하러 사람이 왔습니다.”


결국 호우의 예상은 정확했다. 얼마 쉬지도 못했다. 겨우 정오가 조금 지났을 뿐이었는데 위동운은 벌써 세 번째 와서 보고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인사하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 정도는 급한 일이 아니었기에 잠시 기다리라고 하면서 넘어갔다. 하지만 세 번째는 지방 관아에서 사람이 나왔다고 했다. 이번 건은 그냥 넘기기가 어려웠다.


“알겠습니다. 준비하겠습니다.”


호우가 대답했다. 어쩔 수 없었다. 계속 뒤로 미루다가는 더 의심을 살 수 있었다. 일단 지방관아에서 온 사람은 접대해야 했다.


“역시 법천교는 대단하군요. 지방 관아와 통하고 있군요.”


주청아가 말했다.


“황궁하고도 통하고 있는데 지방관아야 쉬운 일일 것입니다.”


호우가 대답했다.


“여기입니다.”


그 사이 위동운은 몇 사람을 데리고 왔다.


“관아에서 대왕님을 축하하러 왔습니다.”


위동운이 데리고 온 사람들을 소개했다.


“안녕하십니까?”


“축하합니다.”


상투적인 인사가 오고 간 다음 차 한 잔을 하고 서로 잘 부탁한다는 말을 끝으로 관아 사람들은 떠났다.


“다음으로 우리 간부들입니다.”


위동운은 관리들이 떠나자 그 다음으로 북왕 본진의 간부들을 쭉 소개했다.


“이 쪽은 ....”


지루한 소개가 이어졌다.


“그런데 대왕님께서는 누군가와 아주 많이 닮았습니다.”


그러던 중 위동운이 돌격대장을 소개했다. 돌격대장은 자신의 차례가 되어 소개를 받자 앞으로 나서며 대뜸 이 말부터 했다.


“아! 그렇습니까? 하하!”


호우는 아차 싶었다. 돌격대장이라면 분명 이번 전투에도 참여 했을 것이다. 그때 호우의 모습을 봤을 것은 당연했다. 옆에 있던 주청아도 두 눈을 크게 뜨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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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대범한 작전(3) 19.06.04 850 15 12쪽
» 대범한 작전(2) 19.06.03 897 1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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