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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호우와 꽃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9.04.15 02:03
최근연재일 :
2019.07.01 06:05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88,933
추천수 :
1,324
글자수 :
540,088

작성
19.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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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추천
16
글자
18쪽

승기를 잡다.

DUMMY

67. 승기를 잡다.




어느 듯 날은 이미 저물었다. 치열했던 전투도 모두 끝이 났다. 병사들도 자신들의 검을 회수하고 그 동안의 긴장을 풀었다. 법천동왕 본진은 결국 호우와 연합군에 의해 함락되었고 소주까지 호우의 손으로 넘어가는 결과를 가져왔다. 덕분에 호우는 장강을 따라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전투에는 화산파와 무당의 공이 컸다. 호우는 그들이 승리의 전리품을 챙기는 것을 묵인해 주었다. 청룡방은 전날까지의 작전으로 이미 충분히 챙겼기에 양보해 주어도 크게 상관없었다. 무당과 화산파 무사들은 모두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충분히 자신들의 몫을 가져갔다. 호우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해도 손해 볼 것은 전혀 없었다. 덕분에 소주를 확보하게 되었고 장강의 세력권도 온전하게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그것을 이용해 이익은 얼마든지 올릴 수 있었다.


“뭐라고?”


천목산 법천교 총본산에는 소주의 청룡방 진영의 밝은 모습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호기현은 법천동왕 본진이 넘어갔다는 긴급 보고를 받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동왕 진영이 청룡방과 무당 그리고 화산파 연합군에 의해 함락되었습니다.”


부하가 다시 한 번 더 보고했다. 소주에서 패배했던 법천교 부하 중 몇 명이 빠르게 달려와 총본진에 자신들의 패배를 보고했다.


“이럴 수가! 하필이면 이 순간에 놈들이 공격을 하다니!”


-털썩!


호기현은 허탈한 표정으로 의자에 다시 앉았다.


“세 문파가 연합하여 공격하는 바람에 도저히 막을 수 없었습니다. 동왕께서는 이미 돌아 가셨습니다.”


부하가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끄응! 내일이면 놈들을 모두 갈아 버릴 수 있는데 우리가 한 발 늦었구나!”


호기현이 말했다. 호기현은 말하면서도 괴로운지 손을 이마에 올렸다.


“그럼 소인은 물러가겠습니다.”


호기현이 한참동안 말이 없자 보고했던 부하는 눈치를 보더니 포권으로 인사하고 재빨리 물러갔다.


-휙휙!


호기현은 대답할 기분도 나지 않는지 손을 휘저었다.


“......”


장내에는 한 참 동안 침묵에 빠져 있었다. 호기현은 아무 말 없이 다시 일어나 혼자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사실 집무실에는 호기현 혼자만 있어 아무 말 없이 왔다 갔다 해도 별로 이상할 것도 없었다.


“생각보다 대단한 놈이 무림에 나타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상대를 너무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참을 지난 후 드디어 호기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높낮이가 거의 없는 건조한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그렇습니다. 영웅심에 들뜬 한 명의 철없는 어린 청년이 나타난 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너무 방심했습니다. 그동안 그의 행적을 꼼꼼히 살펴봤으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우호법 유영제가 말을 받았다.


“예! 동왕 진영은 이미 함락 되었습니다. 우리가 후회하고 있어도 이미 늦었습니다. 이젠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저들은 이곳을 향해 달려올 것이 틀림없습니다. 나라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호기현이 말했다.


“우리도 남왕의 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과 법천수호대 병력을 이용해 놈들을 막으면 됩니다. 병력 수로도 밀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나머지 남왕이 지금 악양을 공격하러 가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악양에 도착해 놈들을 공격할 것입니다. 청룡방 놈들은 동왕 진영을 공격하느라 병력을 모두 이동 시켰을 것입니다. 악양은 충분히 우리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유영제가 말했다.


“그것도 확실하게 믿을 수 없습니다. 놈은 어쩌면 그것까지 대비가 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동왕 진영을 전격적으로 공격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호기현이 말했다. 호기현은 드디어 호우를 적수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선사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철저한 놈일까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유영제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 놓았다.


“그것은 모를 일입니다. 놈의 뒤에는 구대 문파가 버티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남왕의 병력을 둘로 나누지 않고 모두 악양을 공격하도록 할 것을 그랬습니다.”


호기현은 후회가 되는지 아쉬운 말을 했다.


“으음! 구대문파를 생각하지 못했군요. 만약 선사님 말씀처럼 남왕의 병력을 나누지 않았다면 놈이 또 다른 전략으로 맞섰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 총본진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여기부터 공격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보니 선사님 말씀처럼 정말 무서운 놈이었습니다. 그 전에 우리 총본진으로 들어오는 수송단을 공격했던 것만 봐도 충분히 그렇게 하고도 남을 놈이었습니다.”


유영제 조금 전과는 조금 다른 말을 했다. 유영제도 호기현의 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호우의 뒤에는 구대문파가 버티고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 구대 문파와 법천교는 서로 대립하는 관계라 그들은 호우를 도아 줄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습니다. 이젠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이대로 놈들의 연합군이 공격해 오면 정말 곤란해집니다.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호기현이 말했다.


“이젠 동원할 병력도 없지 않습니까? 남왕의 남아있는 병력을 돌리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우리 전령이 가기 전에 이미 전투는 시작될 것입니다.”


유영제가 말했다.


“한 곳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곳에 연락해 병력을 보내 달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호기현이 말했다.


“아! 황궁 말씀이십니까? 그곳이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영제는 호기현의 말에 금방 누구를 말하는지 알아챘다.


“전서구를 보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무너진다면 그들도 아쉬울 것이니 반드시 도와줄 것입니다.”


호기현은 말하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맞습니다. 그들은 도와 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고수들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영제가 말했다.


“지원을 부탁하는 전서구를 보내고 오겠습니다.”


호기현은 말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호기현이 나가자 집무실 내부는 다시 침묵에 빠졌다.





호우도 하루를 정리하고 있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한 잔 합시다. 건배!”


호우는 화산파 장문진, 무당의 장유성 그리고 하천우 대장과 함께 조촐한 술자리를 마련했다. 도와준 화산과 무당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자리였다. 술은 법천교 창고를 열어 마련했다.


“건배!”


“건배!”


모인 일행들도 모두 술잔을 들어 올리며 건배를 크게 외쳤다.


“하하하! 이제 법천교 놈들은 한동안 조용히 지내겠습니다.”


무당의 장유성이 술잔을 다 비우며 소리쳤다. 기분이 몹시 좋아 보였다. 기분 좋게 술을 먹는 와중에도 그는 호우를 향해 예의를 차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두 사람은 법천동왕과의 대결에서 상당한 내상을 입었다. 그러나 호우가 곧바로 달려가 그들의 내상을 치료해 주었다. 두 사람은 호우의 내공이 그렇게 심후할 줄은 몰랐다. 자신들의 내상을 단번에 치료해 줄 정도로 호우의 내공이 대단하다는 것을 안 후 두 사람이 호우를 대하는 자세는 완전히 달라졌다. 한 수 양보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그렇습니다. 두 분의 활약 덕분에 법천교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젠 법천교는 예전의 법천교가 아닙니다.”


호우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여기서 법천교 총본산이 별로 멀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하면 법천교 총본진도 쉽게 함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하하!”


화산파 장문진도 소리쳤다. 그는 이번 일로 자신감이 한껏 올라와 있었다.


“그렇습니다. 여기서 법천교 총본산까지는 하루의 거리입니다. 이젠 놈들은 우리 사정권 안에 있습니다.”


호우가 말했다.


“내일 당장 달려갑시다. 오늘처럼 놈들을 밀어 붙이면 승리는 우리 것입니다.”


무당의 장유성이 자신감을 보였다.


“하하하! 좋습니다. 곧바로 달려갑시다.”


호우도 장단을 맞추어 주었다.


“좋습니다. 하하하!”


“역시 화끈하시군요. 하하하!”


두 사람도 크게 웃으며 화답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 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너무 서두르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천우 대장이 이야기가 너무 급박하게 흘러가자 나서며 말했다.


“아! 맞습니다. 제가 잊을 뻔 했습니다. 지금 법천교 남왕의 병력이 악양을 공격하러 가고 있다고 합니다.”


호우가 하천우 대장의 말을 받았다.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러면 악양이 위험한 것 아닙니까?”


무당의 장유성이 물었다.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이미 대책은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미파와 소림에서 이번에 도와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호우가 말했다.


“아! 아미와 소림이 나섰군요. 그런데 소림은 .... 그게 .....”


화산파 장문진이 말했다. 그는 소림과 호우와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기에 직설적으로 묻지는 못하고 말끝을 흐렸다.


“소림에서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법천교와 불미스러운 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더군요. 관계자들을 처단하고 이번에 사과의 의미로 우리를 도아 주겠다고 병력을 보내 주었습니다.”


호우가 장문진의 의도를 알고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오! 그렇다면 악양도 쉽게 방어할 수 있겠습니다. 아미와 소림이 나섰다면 아무리 법천남왕이라고 해도 이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화산파 장문진이 말했다.


“맞습니다. 악양의 전투가 끝나면 남경으로 병력을 이동시킬 것입니다. 그러면 그 병력과 합하여 법천교 총분진을 공격할 생각입니다. 법천교 본진에는 지금 남왕의 병력 천명과 법천수호대 무사들이 있습니다. 법천수호대 무사들은 무시 못 할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호우가 법천교 총본진의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알겠습니다. 우리는 청룡방 문주님의 의견을 따를 것입니다.”


“맞습니다. 같이 하겠습니다.”


상황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더 이상 객기를 부리지 않았다. 호우가 이미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 모든 것을 호우에게 맡기기로 했다.


“자자! 그런 심각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지금은 술이나 마십시다.”


호우는 무거운 분위기를 털어버리고자 술잔을 들어 올렸다.


“당연합니다. 오늘은 승리를 즐깁시다. 하하하!”


화산의 장문진도 술잔을 들어 올렸다.


“좋습니다. 하하하!”


무당의 장유성도 같이 술잔을 들어 올리며 크게 웃었다. 그렇게 술자리는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고 계속 되었다. 호우는 화산파와 무당의 후기지수와 어울릴 수 있어 좋았다. 이들은 나중에 각 문파를 대표하는 인물이 될 가능성이 많았다. 이들과 친하게 지내서 나쁠 것은 없었다.


다음 날 오후!


호우는 한 통의 전서구를 받았다.


-악양을 침범한 법천교 무리들 모두 물리침! 법천남왕 사망!


진주화 대장이 보낸 아주 간단한 전서구였다. 호우는 아침부터 노심초사하며 진주화 대장에게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다. 병사들은 태평스럽게 늦은 시간에 겨우 일어나 잡담을 하며 지냈지만 호우는 그러지 못했다.


“역시 진대장님이 해 냈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주청아가 말했다. 주청아도 호우가 무엇 때문에 불안해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옆에서 같이 걱정하고 있었다.


“예! 해냈습니다.”


호우는 이제야 안심하는 표정이 되었다. 소림과 아미의 무사들까지 수비에 가세했기에 무난하게 방어할 줄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 전투가 시작되면 승부의 향방은 알 수 없는 법이다. 하지만 이미 병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호우의 청룡방과 연합군이 결국 법천남왕의 병력을 물리쳤다.


“이젠 하나만 남았습니다.”


주청아가 말했다.


“맞습니다. 이젠 한 곳만 남았습니다. 한 곳만 함락하면 법천교는 끝입니다.”


호우가 말을 받았다.


“저들의 마지막 본거지라 저항이 거셀 것입니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입니다.”


주청아가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을 작정입니다. 소림과 아미의 병력이 내려오면 여기에 있는 병력과 같이 힘을 합하여 천천히 압박해 들어갈 예정입니다.”


호우가 말했다.


“모두 모이면 병력 수에도 우리가 우세할 것입니다.”


주청아가 말했다.


“예! 수에서 우리가 앞서니 서두를 것이 없습니다. 저들을 포위하여 공격하면 승산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호우가 말했다.


-척척척!


그때였다. 누군가 호우가 있는 곳으로 빠르게 걸어왔다. 호우는 법천동왕의 집무실에 있었다.


“문주님! 북경에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남경에서 전령이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하천우였다. 하천우는 남경에서 온 전령이 가져온 쪽지를 내밀었다.


“아! 어디 봅시다.”


호우는 즉시 쪽지를 받았다. 고성후, 고성찬 형제가 보낸 전서구였다. 호우는 북경에서 전서구가 왔다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불안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들 형제가 이렇게 급히 전서구를 보낼 정도면 아주 급한 일이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동창의 무사들이 아침에 출발함! 300명 정도 됨! 정보에 의하면 지방에 흩어져 있는 동창의 무사들도 합류할 예정임. 목적지는 천목산!


“으음!”


호우의 불안한 느낌은 적중했다.


“법천교 교주가 왕현에게 원군을 요청했군요!”


주청아가 말했다.


“맞습니다.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원군을 요청한 것입니다.”


호우가 말했다.


“비급하군요. 무림의 일에 황궁을 끌어 들였군요.”


하천우 대장이 말했다. 세 사람도 쪽지를 다 읽었다. 하천우 대장도 법천교와 소림사 그리고 황궁의 관계까지 대충은 알고 있었다.


“아마도 변장을 했을 것입니다. 북경에 있던 정보원이 직접 보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법천교와 같은 복장을 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호우가 말했다.


“법천교 북부 지방 사람들이라고 둘러댈 모양이군요.”


하천우 대장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해지는군요. 동창의 무사들이라면 무공이 뛰어나 쉽게 상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호우는 생각에 잠겼다. 의외의 변수가 생겼다. 법천남왕의 공격을 방어하고 그를 죽였다는 소식까지는 아주 좋았다. 순조롭게 호우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동창의 무사들이 법천교를 도우러 온다는 소식은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북경에서 300명이 출발했다면 지방에 흩어져 있던 병력들도 그 만큼은 될 것이다. 만만한 병력은 아니었다.


“그럼 전 일이 있어 이만 나가 보겠습니다. 부하들을 재정비해야 합니다.”


쪽지를 전해 준 임무를 다했다고 판단한 하천우 대장은 다시 부하들을 살피러 갔다. 어제 전투로 부상을 당했거나 희생한 부하들의 자리를 다시 배치해야 했다. 하천우 대장은 전투가 끝나도 바빴다.


“그럼 저번에 계속 우리를 추격했던 그 동창의 무사들도 오겠군요.”


주청아가 하천우 대장이 나가자 말했다.


“그럴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어딘가에 숨어서 우리를 노리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청룡방을 만들면서 세력이 커지자 전처럼 함부로 공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호우가 말했다.


“잘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이용하면 그들을 모두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겠군요.”


주청아가 말했다.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호우도 고개를 끄떡였다.


“좋은 생각 있으세요?”


주청아가 물었다. 호우가 계속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주청아가 호우의 생각을 물었다.


“음.... 저들이 이곳까지 오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두 가지 작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저들이 오기 전에 법천교 총본산을 공격하여 함락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전은 소림과 아미파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함락하기 전에 저들이 여기에 도착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호우가 말했다.


“그렇다면 그 작전은 위험이 따르겠군요. 두 번째 작전은 어떤 것입니까?”


주청아가 물었다.


“두 번째 작전은 동창의 무사들을 중간에 기습 공격하여 법천교 총본산으로 가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호우가 대답했다.


“으음! 두 번째 작전이 좀 더 나아 보이는군요. 지금 여기에 있는 인원만으로도 충분히 작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전에 소화원에서 저들을 기습 공격했던 것처럼 공격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주청아가 말했다.


“그때는 우리 일행의 무공이 뛰어 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래도 저들을 모두 죽이지 못하고 겨우 도망쳐 나오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저들의 무공은 만만히 볼 수가 없습니다.”


호우가 말했다.


“그렇군요. 두 번째 작전도 쉽지 않겠습니다.”


주청아가 말했다.


“그래도 두 번째 작전이 위험이 적어 더 좋아 보입니다. 장소만 잘 고르면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호우가 말했다.


“법천교 총본산으로 가려면 이곳 근처를 지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부하들을 보내 정찰을 해 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주청아가 제안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정찰병도 보내고 저들의 감시병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장강을 넘어 올 때부터 감시를 시작하면 될 것입니다.”


호우가 말했다.


“좋습니다. 저도 돕겠습니다!”


주청아도 의욕을 보였다.


“예! 갑시다.”


호우는 작전이 정해지자 곧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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