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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호우와 꽃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9.04.15 02:03
최근연재일 :
2019.07.01 06:05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88,931
추천수 :
1,324
글자수 :
540,088

작성
19.06.09 06:00
조회
882
추천
16
글자
17쪽

기반을 잡다.(4)

DUMMY

54. 기반을 잡다.(4)




-휘이잉!


바람이 불어왔다.


“컥!”


-털썩!


별로 강하지도 않은 바람이었지만 서로 강하게 검을 맞대었던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힘을 잃고 그대로 땅에 무릎을 꿇었다.


“와!”


“좋았어!”


“그래!”


그와 동시에 모인 사람 대부분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만세를 외쳤다. 땅에 두 무릎을 꿇은 사람은 바로 편주경이었다. 편주경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무공을 동원했지만 호우의 적채일검에는 당해 낼 수 없었다.


“봤어? 이번에는 붉은 빛이야!”


“응! 좀 전에는 흰빛이더니만 이번에는 붉은 빛이었어!”


호우의 무공을 처음 본 사람들은 호우가 어떻게 검을 휘둘렀는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흰 빛과 붉은 빛은 정확하게 봤다.


“하하! 이 사람들! 대장님의 무공을 처음 보는구만!”


“하하! 이정도로 놀라다니!”


반면 이미 호우의 무공을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여유가 있었다.


“이것 말고도 또 있어?”


“정말 대단하다. 이제 보니 대장님은 엄청난 사람이잖아!”


호우의 무공을 이미 본 적이 있는 사람이나 이제 처음 보는 사람 모두 한 가지는 동일했다. 호우의 무공이 자신들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사람들의 환호성과 함께 무림에 새로운 고수가 나타났다는 것을 선포하는 순간이었다.


“잘 가시오! 당신의 무공도 충분히 훌륭했소!”


호우는 자신의 정면에서 무릎을 꿇은 편주경을 보며 한 마디 했다.


“헉!”


-쿵!


편주경은 뭔가 한 마디 하려했지만 결국 그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말이 나오기 전에 이미 상체가 땅에 박혀버렸다. 편주경은 심장이 두 동강나 그곳으로부터 피가 순식간에 빠져 나오는 바람에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항복한다면 모두 살려 줄 것이다. 항복해라!”


호우는 편주경의 뒤에 서 있는 법천교 무사들에게 소리쳤다. 이젠 그들의 숫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당주인 편주경이 호우를 이길 줄 알았기에 아직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두 사람이 맞붙은 대결의 결과는 참담했다.


“.....”


호우의 말에도 그들은 쉽게 항복하지 않았다. 서로 눈치만 보며 결정을 미루고 있었다.


“에잇!”


-챙!


-휙!


그때였다. 편주경의 심복인 부장이 검을 뽑아 들더니 호우를 향해 돌진해 왔다.


“헛소리 하지 마라! 우리는 항복 따위는 하지 않는다.”


부장은 크게 소리치며 호우를 기습했다. 편주경의 뒤에 있었기에 호우를 기습하기 위해서는 편주경의 시체를 뛰어 넘어야 했다.


“아니!”


“저런!”


부장이 기습공격을 하자 구경하던 사람들은 놀라며 일제히 소리쳤다.


“어딜! 화무신공 제 1식 개화일섬!”


이번에는 주청아가 나섰다. 호우가 나설 수도 있었지만 방금 적의 대장을 상대했기에 주청아가 나서 부장의 검을 받았다. 주청아도 사실 몸이 근질근질 했다. 호우가 상대를 처리하는 것을 보자 몸 안에 피가 끓어올랐다.


“이얍!”


“얍!”


-휙휙휙!


-채채채챙!


두 사람은 정확하게 중간 지점에서 서로 검을 부딪쳐갔다. 주청아의 무공을 확실하게 발전하고 있었다. 이미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무공을 배워 왔기에 기본기는 아주 탄탄했다. 그 위에 호우가 가르쳐준 화무신공이 더해지자 이젠 고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발전했다. 주청아는 지금도 그 모습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부장이 내리치는 검을 단검으로 단숨에 세 번이나 공중에서 맞받아 쳐냈다.


“우웃!”


“우와! 대단하다.”


“저 낭자가 저렇게 대단한 무공을 지니고 있었다니 이거 다시 봐야 하겠는데!”


“그러게! 예쁜 줄만 알았는데 무공도 엄청나잖아!”


구경하던 사람들은 주청아의 미모와 무공에 모두 홀딱 반해버렸다.


“대법천가지신검!”


“화무신공 제 2식 만화유혹!”


두 사람의 대결은 곧바로 두 번째 검법으로 접어들었다. 부장은 당연히 법천교의 무공을 사용했고 주청아는 화무신공 제 2식 만화유혹을 들고 나왔다. 꽃이 만개하면서 상대를 유혹하는 화려하면서도 무서운 단검술이었다.


-휙휙휙휙!


주청아의 단검이 공중에서 내려오면서 공간을 어지럽게 수 놓았다. 마치 사방에 꽃이 활짝 핀 것 같았다.


-챙챙챙!


-휙!


-슥!


“컥!”


부장도 검을 맹렬하게 휘둘렀지만 그때마다 주청아의 단검에 모두 막혔다. 두 사람의 발이 땅에 닿을 때쯤 결국 주청아의 마지막 단검이 부장의 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오!”


“대단하다!”


“엄청나다.”


사람들은 입을 딱 벌리며 주청아의 무공에 감탄했다. 호우의 무공을 본 이후라 자신들의 눈을 만족시켜 줄 무공이 없을 줄 알았는데 곧바로 또다시 감탄사를 발하는 무공이 등장한 것이었다. 오늘 그들은 눈이 즐거운 광경을 두 번이나 맞이하는 행운을 가지게 되었다.


“캑캑캑!”


-털썩!


부장은 목이 잘려 신음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다가 결국 편주경과 같은 꼴이 되고 말았다.


“모두 항복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도 이 사람들처럼 될 것이다.”


주청아는 법천교 무사들을 향해 단검을 겨누며 소리쳤다.


“.... 어어!”


-챙!


-챙챙챙!


호우 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버텨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엄청난 무공을 지닌 사람이 한 사람 더 있었다. 결국 법천교 부하들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자신들은 두 사람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법천교 부하들은 모두 검을 던지고 항복의사를 밝혔다.


“와!”


“끝났다.”


결국 전투는 그렇게 끝이 났다. 호우의 방어가 보기 좋게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방어에 성공한 호우와 병사들은 그날 저녁엔 축하잔치를 열고 모두 기뻐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호우가 남경을 지켜냈다는 소문은 빠르게 무림에 퍼져 나갔다. 이후에는 호우의 부하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훨씬 더 늘어났다. 그렇게 전투가 끝난 후 삼일이 지났다.


“3대대 대장님은 다시 무한으로 가 무한을 점령하십시오. 무한은 북부로 가는 요충지라 저들에게 내 줄 수 없습니다. 3대대 병력을 모두 데리고 가십시오. 정찰에 의하면 아직 무한은 비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법천교 잔당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하지만 그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충분히 점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호우가 명령했다. 호우와 각 대대 대장 이렇게 네 명이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호우는 일행들을 보내 무한과 악양의 상황을 이미 정찰해 두었다. 법천교에서도 남경 공략에 실패하고는 특별히 별다른 움직임을 아직 보이고 있지 않았다. 호우는 이때 무한을 점령해 세력을 키울 생각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3대대 대장 진주화가 대답했다.


“무한까지 우리의 손에 넣는다면 우리 세력은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반가덕 대장도 거들었다.


“그렇습니다. 상황을 봐서 악양까지도 우리가 점령해야 합니다. 세 도시는 모두 장강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배를 이용해 중간 무역을 한다면 큰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2대대 대장 하천우도 찬성했다.


“좋은 생각입니다. 지금 3대대는 몇 명이나 됩니까?”


호우가 물었다.


“새로 들어온 병사들과 합하면 150명 정도 됩니다.”


진주화 대장이 대답했다.


“좋습니다. 그럼 그 병력을 모두 데리고 가십시오. 또 무한에서도 우리에게 들어오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시험을 거쳐 받아들이도록 하세요.”


호우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먼저 무한을 점령한 다음 악양까지 노려보겠습니다.”


진주화 대장이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준비되는 대로 출발하십시오.”


호우가 말했다.


“예!”


진주화 대장은 대답하고 밖으로 나갔다.


“배를 구입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배가 생기는 대로 두 도시를 정기적으로 왕래할 예정입니다.”


호우가 말했다. 호우는 불어난 인원들을 책임져야 했다. 주청아와 반가덕 대장과 그 동안 많은 의논을 했었다. 결론은 다른 도시와 무역을 통해 일거리를 제공하고 또 수입을 챙기는 방법을 사용하자는 것이었다. 그것을 위해 호우는 세력을 먼저 넓히기로 했다. 그 첫 번째 방법으로 무한을 점령하고 배도 구입하기로 했다.


“배가 있으면 이동하기도 편하고 좋습니다.”


반가덕 대장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자금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호우가 말했다. 호우는 배를 구입하기 위해 주청아의 어머니가 준 황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미 주청아와 의논도 끝냈다. 황금 한 두 냥이면 두 세 척의 배는 충분히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좋습니다.”


두 대장도 반겼다.


“배가 생기면 2대대가 책임지고 운용해 주세요. 장사꾼들을 고용하셔서 두 도시를 왕래하여 물건과 사람을 이동시켜 주세요.”


호우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천우 대장은 자신감을 보였다.


“반가덕 대장님은 이곳을 책임지시고 절대 빼앗기지 않도록 방어해 주세요.”


호우는 마지막으로 반가덕 대장에게도 임무를 주었다.


“알겠습니다.”


반가덕 대장도 큰소리로 대답했다. 그렇게 각 대장의 임무가 분배 되었다. 무한과 악양으로 세력을 넓히는 임무는 3대대가 맡기로 했다. 배를 이용한 무역에는 2대대가 중요한 남경의 수비는 1대대가 하기로 했다.


“이젠 어느 정도 우리도 자리를 잡아 가는군요. 지금도 계속 무사들이 우리와 함께 하려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벌써 병사들이 500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호우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도 이름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깃발도 있어야 하고요. 그래야 부하들이 그 깃발 아래로 모일 것입니다.”


반가덕 대장이 말했다.


“그것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좋은 이름 생각해 둔 것이 있습니까?”


호우가 물었다.


“저는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대장님과 연관이 있는 이름입니다. 여기 2대대 대장님과는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반가덕 대장이 말했다.


“아! 그 이름 말씀입니까? 하하!”


2대대 대장 하천우도 뭔가 생각났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반가덕 대장도 웃으며 말했다.


“어떤 이름입니까?”


호우가 물었다.


“바로 청룡방입니다. 이름이 괜찮아 보이고 또 대장님의 청명방과 첫 글자가 같아 의미 깊습니다.”


반가덕 대장이 대답했다.


“음! 나쁘지 않군요.”


호우도 거절하지는 않았다. 나쁘지 않는 이름이었다. 장강을 끼고 있으니 의미 있는 이름이기도 했다.


“맞습니다. 싫지 않다면 이것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반가덕 대장이 물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것으로 하도록 합시다.”


호우는 즉석에서 허락했다. 고심해서 새로운 이름을 생각해 봐도 별 다른 것은 없을 것이다. 처음 생각했던 이름이 가장 좋은 법이다. 호우는 그냥 그것으로 하기로 했다.


“예! 그럼 부하들에게 명령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깃발과 간판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반가덕 대장이 즉시 대답했다.


“좋습니다. 그것도 반대장님이 맡아서 해 주십시오.”


호우가 말했다.


“예! 빠른 시간 안에 준비하겠습니다.”


반가덕 대장은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어 기분이 좋아 보였다. 대답하고는 즉시 밖으로 나갔다.


“우리도 나가서 일을 보도록 합시다.”


호우는 남아있는 2대대 대장 하천우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두 사람은 배를 보러 갈 예정이었다. 배를 볼 줄 아는 부하들을 이미 선발해 두었다. 부하들이 많으니 이럴 때 참 좋았다. 게다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이다 보니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다. 필요할 때에는 그런 사람들을 호출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렇게 호우는 자신의 방파를 열 준비를 착착 진행시켜 갔다.






그리고 또 열흘이 지나갔다. 그 동안 3대대 대장 진주화는 무한을 점령했고 호우는 배를 세 척이나 구입했다. 그 배를 이용해 2대대 대장 하천우는 병력들을 데리고 무한에 있던 3대대와 연합하여 악양까지 점령했다. 결국 세 개의 도시가 호우의 영향력 안에 들어왔다. 과거에는 법천교 영역이었던 곳이 이제는 호우의 청룡방 영역이 되었다. 세 도시를 얻고도 호우는 법천교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사람들을 보내 계속 염탐했다. 그동안의 전투로 법천교는 많은 타격을 입었다. 이제 다시 호우를 공격하려면 남쪽에 있던 병력들을 데려와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 이유로 법천교도 더 이상 병력을 움직이지 않았다. 호우도 새로운 방파를 열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하니 법천교를 더 이상 압박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세력 간의 힘겨루기는 언젠가는 폭발해야할 화약고였다. 물론 호우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호우는 청룡방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거절하지 않았다. 세 개의 도시를 점령한 청룡방은 이젠 700명으로 불어났다. 무림에 새로운 방파가 출범한다고 소문이 나자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한 떠돌이 무림인들이 대거 청룡방으로 지원해 왔다.


“이것을 각 무림 방파에 전해 주고 와!”


호우는 손치윤을 비롯한 일행들을 불렀다. 원지수도 북경에서 소식을 가지고 이미 돌아왔다. 그동안 조사한 것들과 호우가 얻은 정보를 서로 교환했다. 호우는 어느 것부터 먼저 할지 일의 순서를 정했다.


“알았습니다.”


“옙! 대장님!”


호우 일행도 이제는 반 존댓말을 사용했다. 부하들이 있을 때에는 호우를 대장으로 존중했다. 물론 일행들만 있을 때에는 옛날과 같았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있었기에 호우 일행의 의리는 남달랐다. 형제보다 더 강한 의리로 뭉쳐 있었다. 호우에게는 그들이 너무나 든든했다.


“각 방파에 우리 문파의 창설을 알리는 공문이니 반드시 문주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해! 잊어 버리지 마!”


호우가 주의를 줬다. 호우가 준 것은 정식으로 청룡방을 창설한다는 서찰이었다. 그것을 전에 소림사에 왔던 각 방파들에게 전해 초청하기로 했다. 장소를 남경으로 하기에는 법천교와 너무 가까워 위험했다. 호우는 각 문파의 장문인들을 무한으로 초청했다. 무한에서는 이미 그들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알겠어!”


“걱정하지 마!”


호우 일행도 대답하며 각자 주어진 서류를 챙겼다.


“수고해!”


호우는 집무실을 나가려는 그들에게 말했다.


“맡겨 놓으세요!”


호우 일행은 가슴을 두르려 보이더니 이내 밖으로 나갔다. 그들은 말을 달려 내일쯤이면 각자 정해진 문파에 도착할 것이다. 이제 호우의 방파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으니 그들도 호우의 초청을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열흘 동안에도 무사들은 끊임없이 들어왔다. 그들은 세 개의 도시에 적절하게 배치되었다. 물론 남경에 가장 많은 수가 배치되었다. 이렇게 수가 급속하게 불어나는 호우의 청룡방에 대해 구대문파도 이미 소문을 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도 법천교와 계속 전투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 호우가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그들에게는 완충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지역이었다.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호우가 꼭 필요했다.


“드디어 우리 문파가 생기는 군요.”


주청아가 옆에 있다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젠 도시에 있는 작은 문파가 아니라 구대문파와도 맞먹을 수 있는 문파가 우리 것이 되는 것입니다.”


호우도 감상에 빠졌다. 처음 소림사로 향할 때에는 일이 이렇게 될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어쩌다 보니 일이 너무 커졌다.


“아직 사방에 적이 너무 많습니다. 이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주청아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아직 주청아 어머니의 복수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된 것이 없었다. 그것을 위해 겨우 한 걸음 내 디뎠을 뿐이었다.


“맞습니다. 우리는 더 커져야 합니다.”


호우도 인정했다.


“무공을 더 가르쳐 주세요. 이젠 화무신공의 마지막 초식인 제 5식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익히면 될 것 같아요. 제 4식까지는 이젠 실제 사용해도 될 것 같아요.”


주청아가 말했다.


“아! 정말 대단하군요. 벌써 제 4식을 다 익혔군요! 화의마녀가 다시 나타난 것 같습니다.”


호우가 칭찬했다.


“화의마녀라는 이름은 좀 거북해요.”


주청아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 당시 사람들이 자신들은 이길 수 없으니 마녀라는 이름을 붙여 악녀로 만들었을 뿐입니다. 사실 그녀도 좋은 사람이었을 수 있습니다. 비록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말입니다.”


호우가 말했다.


“그럴 거예요! 화무신공은 제가 익혀보니 그렇게 악랄한 무공은 아니었어요. 정파무공과 다른 점이 없었어요.”


주청아가 말했다.


“바로 그것이에요.”


호우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만 남아 또다시 무공을 가르쳐 주고 배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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