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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나가 님의 서재입니다.

삼재 든 왕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한투나가
작품등록일 :
2018.04.10 05:19
최근연재일 :
2018.12.21 15:45
연재수 :
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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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수 :
28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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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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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부제 바르푸넨의 고민

DUMMY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와 지냈던 과거를 정리하는 자세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시 만날 것이라는 기대도 접어두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앞으로 그가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과거를 정리하는 것은 쉽지만, 이별한 자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은 정녕 어려운 일이다.


바바아타는 마법사가 자신을 떠났다고 생각했다. 마법사가 다른 사람에게 납치가 된다는 걸 이해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이 마법사를 잡기 전에 마법사는 마나를 부려서 공격해 오는 사람을 물리치거나 방어하거나 최소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법사가 자신에게 아무 말도 없이 떠난 건 자신이 싫어서 떠난 거라고 생각했다.


바바아타는 그 마법사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자신이 잘 배우지 못해서, 마법을 가르칠 가치가 없기 때문에 그냥 떠난 것이다. 자신 탓이니 그를 원망하고 욕해선 안 된다. 이젠 혼자서 마법을 익혀야 한다. 마법이 그가 가르친 것처럼 손쉽게 되는 날 그를 찾아가서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심하고 사흘 동안 꼼짝 않고 웅크려 있던 침대에서 일어났다.


창 너머 아침 햇살이 방 안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고, 빛 줄기 사이로 자잘한 먼지들이 유영을 하며 빛과 함께 이 세상을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먼지 사이사이로 또 아주 작은 물방울 같은 것들이 자글자글 끓어오르듯이 용솟음치다 다시 아래로 고꾸라지고 횡으로 퍼질러졌다가 갑자기 솟구치고 하는 게 보였다.


사방에서 그렇게 움직이면서도 다른 것과 다르게 먼저 움직이고 다른 것들이 그것을 따라 움직이는 게 보이자 바바아타는 그것을 손가락을 가리키며 외쳤다.


"서!"


그 순간 아주 잠깐, 눈이 깜빡거리는 것 보다 더 짧은 시간 동안 앞서서 움직이던 물방울이 갑자기 섰다. 그리고는 다시 엄청나게 햇살 속 먼지 사이를 요리저리 뱀처럼 요동쳤다. 바바아타는 그 잠시나마 물방울이 멈춘 것이 너무 기뻤다. 그 물방울들이 자기 말을 들은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외쳤다.


"이리 와!"


그 순간 물방울들이 마치 춤을 추듯이 출렁거리며 바바아타에게 화살이 쏴 지듯 용수철이 튕기듯 달려들었다. 그들을 가리킨 손끝을 지나 바바아타의 가슴에 이르러 거세게 퍽 부딪쳤다. 그와 함께 온몸의 기운이 불끈 솟아올랐고, 후다닥 마당으로 뛰어나가 하늘을 향해 소리를 꽥 질렀다. 온몸에서 솟아오르는 기운을 주체하지 못해 입으로 발출해 냈다.


온 하늘에 그의 꽥 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졌고, 그의 눈에는 하늘 가득 작고 동그란 벌레들이 꼬물꼬물대는 것이 보였다. 그의 꽥 소리에 꼬물대는 게 느려졌다 빨라졌다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늘에 떠가던 구름들도 요리조리 흩어졌고, 날아가던 새들도 놀라서 급히 방향을 틀기도 했다. 그 모양이 너무 재미있어 또 하늘을 향해 카카카카 웃어댔다.


바바아타가 자신의 기운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에 즐거워하는 것을 창 너머로 지켜보던 우탄바른 남작은 혼자서 노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마법사의 길은 절대 혼자 갈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제 마나를 알아가는 단계인데, 갑자기 엄청난 마나와 함께 있는 바바아타에게 스승이 없다. 저 마나를 잘못 쓰게 되면 될지, 혹시 인성이 잘못되어 세상을 어지럽히는 괴물이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태산이었다.


"남작 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우탄바르 남작을 부르는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주교에게 호출되어 갔던 바르푸넨 부제였다. 남작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부제에게 다가갔고, 바르푸넨 부제는 양손을 맞잡고 가볍게 목례하며 인사를 했다. 남작은 부제의 손을 꼭 잡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정말 꼭 필요할 때 나타나 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부제 님."

"꼭 필요할 때라니요? 무슨 일이 있습니까? 마법사 친구가 보이지 않는군요."

"마법사 살랍마타 님이 갑자기 사라지셨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납치되신 게 아닐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납치라니요? 마법사가 납치를 당하다니, 대마법사라도 나타난 걸까요?"

"모르겠어요. 집에 가 봤는데, 쪽지들이 방 여기저기에 좀 흩어진 것 말고, 아, 드래곤의 예언서가 없었더군요. 그게 가장 큰 일인 것 같아요. 그 책 내용도 다 모르는데. 아, 드래곤의 예언서를 베낀 것 같은 종이 쪼가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잘 주워 정리해 두었지요."


바르푸넨은 살랍마타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자기가 보기에 살랍마타는 만만한 마법사가 아니었다. 만나 본 마법사 중에서는 가장 센 마법사였고, 항상 자신을 돌보는 데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런 그가 없어졌다는 건 알지 못 하는 급한 일이 생겨 알리지도 못하고 떠나거나, 살랍마타 보다 더 강한 자가 나타나 그를 죽이거나 납치한 것이 분명하다. 아직 죽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조금 더 빨리 왔다면 막을 수 있었을까? 대주교가 예상보다 오래 붙잡고 있어서 마음은 바바아타에게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대주교의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 성직자의 운명이다. 게다가 대주교의 명령도 바바아타와 연관이 있는 것이라 급하게 설렁설렁 처리할 수도 없었다.


지금 결정해야 하는 건 살랍마타의 흔적을 찾아 떠날 것인가, 아니면 바바아타를 보호하며 살랍마타가 가르치려고 했던 마나 운용을 가르칠 것인가를 결정해야 했다. 살랍마타를 찾아 떠나면 바바아타를 주위에서 보호해 줄 사람이 없다.


살짝 살랍마타에 대한 경쟁심이 솟아 올랐다. 바바아타를 처음으로 교육시키기로 했을 때 살랍마타와 교육 방식에 대해 한판 붙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 때 자신의 말대로 했다면 바바아타가 혼란스러워 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뿌리박고 자라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바바아타를 보고 싶군요. 이번에 대주교 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한번 확인해 보고요."


바바아타 앞에 나타난 바르푸넨, 바바아타는 마치 길 잃은 아이가 엄마를 찾아 달려가듯 바르푸넨의 품에 안겼다. 바바아타에게 바르푸넨은 아버지 같은 살랍마타에 비해 항상 온화하게 감싸주는 엄마 같았다.


"살랍마타 마법사 님이 떠나셨어요. 인사도 하지 않고 가 버리셨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바바아타는 울먹이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바르푸넨은 품 안의 바바아타를 토닥거리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오는 길에 만났는데 급한 일이 생겨서 인사도 못하고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고 달랬다. 그러면서 진실만을 이야기한다는 듯이 바바아타의 눈을 똑바로 바라 보았다.


"살랍마타 마법사 님은 내게 마나를 다루는 법을 가르쳐 두라고 부탁했단다. 그러니 아무 걱정하지 말고 살랍마타 마법사 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우리는 마나 다루는 법을 익히도록 하자. 네가 마나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될 즈음이면 돌아와 네게 제대로 마법을 가르쳐 주실 거다. 알겠지?"

"네. 제가 마나를 다루는 게 형편 없어서 실망하셔서 가셨나 보네요."

"어허, 그게 아니라 마탑에서 급한 연락이 왔다니까, 너랑은 아무 상관 없단다. 그러니, 자, 아침 먹었니? 나는 급하게 오느라 배가 많이 고프구나."

"네, 저도 아침 안 먹었어요. 남작 님께 부탁드릴게요."


바바아타는 바르푸넨에게 안겨 집으로 들어갔다. 바바아타는 바르푸넨이 곁에 있어 안심이 되었지만 살랍마타의 빈 자리는 컸다. 자신 안에 폭발할 것 같은 것이 가득 차 있지만 제대로 풀 수 없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식사 후 바바아타와 우탄바른 남작, 바르푸넨 부제는 산책을 나섰다. 넓은 벌판에서 바바아타는 꼬물거리는 하늘을 향해 마나를 쏘아대며 놀았고, 바르푸넨은 우탄바른 남작에게 자신이 바바아타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 마나를 저렇게 마음대로 쓰다가는 온몸의 마나 흐름이 제멋대로 흘러 다녀 나중에는 몸 움직이는 게 자유롭지 않고 마나에 지배당할 수도 있어요. 지금 당장 길을 잡아 놔야 합니다."

"마나를 저렇게 계속 쏘아대는데, 저렇게 마나를 쓰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건가요? 살랍마타 님은 바바아타의 몸에는 마나가 가득해 넘친다고 하던데요."

"마나를 부린다는 건 마치 숨을 쉬는 것과 같아서 새로운 마나를 몸에 쌓고 몸에 쌓인 마나를 자연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그것이 마나의 흐름입니다. 마나를 몸에 가득 채우는 것은 그저 마나를 가지고 있을 뿐, 마나를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마나를 그릇보다 더 많이 받아들인 경우에는 그릇이 터져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마나의 기본 성질은 움직이는 거니까요. 마나를 부려야지 마나가 사람을 부린다면 그것은 곧 미친 마법사와 다름 없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내일부터 부제 님이 새로운 스승이 되시겠군요."

"바바아타 왕자 님께 스승이라고 불린다면 영광이지요."

"바바아타가 왕자라는 걸 잊지 않으셨군요. 스스로 왕자라는 걸 모르니 왕자 대접을 안 하셔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환경은 살면서 바뀔 수 있지만, 환경이 기질을 바꾸진 않으니까 왕자로서도 잘 살아가실 겁니다."


산책을 끝낸 후 우탄바른 남작은 바르푸넨 부제에게 살랍마타 마법사의 집에서 찾았던 쪽지들을 넘겨 주었다.


"이것은 살랍마타 님의 집에서 찾은 쪽지들이에요. 드래곤의 예언서를 읽으면서 중요한 문구들을 따로 적어 놓은 것 같습니다. 혹시 살랍마타 님을 찾거나, 바바아타를 가르치실 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오호, 이런 게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살펴 보고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마도 바바아타를 가르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정말 살랍마타 님에게 별일 없어야 할 텐데 걱정이 많아요. 여기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에요."

"소식을 알아볼 무슨 방법이 있을지 찾아 보겠습니다. 저 역시 걱정이 많습니다."


바르푸넨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살랍마타의 집에 들렀다. 살랍마타가 없어진 후 우탄바른 남작이 한번 살펴본 후 촌장에게 집을 그대로 두라고 부탁을 해 집 안은 그 날 그대로 있었다. 책상 근처만 어지러이 종이 쪽지들이 널려져 있을 뿐 마법사 특유의 정리하는 습관이 밴 살랍마타의 성격 그대로 집안은 단출하지만 잘 정리되어 있었다.


바르푸넨은 살랍마타의 책상 앞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은 후 마나의 장을 펼쳤다. 살라마타가 없어진 지 열이틀, 아직 희미하지만 그의 마나의 흔적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가 각인한 살랍마타의 마나 흔적을 찾았다. 그가 앉아 있던 의자에서 마나의 흔적을 찾아냈고, 그 마나가 흐른 흔적이 있는지 찾아서 가만히 일어나 방 안을 서성댔다.


고통의 흔적. 찾았다. 아주 극미하지만 분명한 살랍마타가 흘린 마나의 흔적이었다. 고통은 몸에 아주 깊은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그만큼 꽤 진한 마나의 흔적을 남긴다. 그래도 일부러 남기지 않으면 열흘이 넘어서도 찾기 힘든 흔적이니 이것은 살랍마타가 일부러 남긴 흔적이다. 바르푸넨이 희미하게 기대했던 바로 그것이었다.


일단 마법사가 개입한 것은 아니다. 마법사가 개입했다면 마법을 쓴 마나의 흔적이 남았을 텐데, 그것은 없으니 일반 암살자나 도둑 같은 기습에 능한 놈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지금 마나를 이용한 추적은 불가능하다. 단지 살랍마타가 남긴 마나의 흔적을 이용한 추적이 가능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


바르푸넨은 집 밖으로 나갔다. 아주 희미하게 흘러간 마나의 흔적이 있었고, 그것을 따라 갔지만 곧 그 흔적은 없어지고 말았다. 아마도 마차에 태워 이동한 것으로 짐작했다. 사람이 걷는 속도 정도면 자연적인 마나의 흔적을 읽을 수 있지만, 말이 달리는 속도로 이동한다면 흔적이 남지 않는다. 바르푸넨은 마차의 흔적을 따라 마을 어귀까지 걷다 마을 밖으로 길게 뻗은 길을 바라보며 깊이 한숨을 쉬었다.


바르푸넨은 다시 집 안으로 돌아와 살랍마타의 책상 앞에 앉아 방 안을 이리저리 훑어 보았다. 살랍마타는 이곳에서 분명 드래곤의 예언서를 보면서 바바아타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고민했을 테고, 또 한투나가를 어떻게 바바아타가 탈 없이 수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중요한 내용을 쪽지에 적었을 것이다. 바르푸넨은 남작에게 받은 쪽지를 꺼내 책상에 펼쳤다.


바로 그 때 누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바르푸넨은 쪽지들을 다시 모아서 갈무리하고 자리에 일어나 소리가 난 문간으로 향했다. 기사 바라케가 서 있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 사정으로 부정기적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되도록 매일 연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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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 든 왕자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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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부정기 연재로 전환합니다. 18.04.19 396 0 -
60 왕세자의 진노 18.12.21 120 0 15쪽
59 마투 자작의 모의 18.11.09 155 0 11쪽
58 베르크 왕국의 갈등 18.10.31 175 0 14쪽
57 폭풍우 속 도주 18.10.16 214 0 12쪽
56 선택과 운명 18.10.12 224 0 12쪽
55 성장한 바바아타 18.09.18 272 0 13쪽
54 바바아타의 실종 18.08.31 278 0 12쪽
53 바바아타의 주체 수련 18.08.22 317 0 11쪽
52 마나의 각인 18.08.02 319 0 10쪽
51 기분 좋은 식사 18.07.26 378 0 7쪽
50 종자의 조건 18.07.25 356 0 13쪽
49 상인과 첩자 18.07.23 348 0 12쪽
48 기사 바라케의 밀당 18.07.18 405 0 12쪽
47 뜻밖의 만남 18.07.17 366 0 15쪽
» 부제 바르푸넨의 고민 18.07.16 408 0 13쪽
45 배신과 두려움 18.06.22 389 0 8쪽
44 차우라 길드의 마스터 18.06.21 379 0 8쪽
43 드래곤의 예언서의 행방 18.06.11 403 0 8쪽
42 납치된 마법사 18.06.08 390 0 7쪽
41 씁쓸한 마나의 맛 18.06.06 403 0 7쪽
40 마법사의 위기 18.06.05 401 0 7쪽
39 연성술의 금기 18.06.04 396 0 8쪽
38 교감의 두려움 18.05.31 443 0 7쪽
37 빙의 술법 18.05.29 440 0 11쪽
36 덫에 걸린 기사 18.05.28 401 0 7쪽
35 깨어난 달달한 마나 18.05.25 456 0 7쪽
34 희망의 씨앗 18.05.24 408 0 9쪽
33 마나의 소용돌이 18.05.23 460 0 9쪽
32 경비대의 심술 18.05.22 44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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