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담배
너의 슬픔에 하늘이 알고 있는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넌 나에게 아픔만을 남기고 내가 갈 수 없는 먼곳으로 가버렸지만 내안에 너를 지울 수가 없었어 바보같지? 이런 내모습을 보면 넌 나에게 바보라고 놀리며 웃겠지? 그런데 나 아마도 평생 너를 잊지 못할 것같아 넌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니깐...
너를 그리며 피우게 된 담배가
죽기위한 이유였는데 아직도 생체기가
남아 오늘도 담배로 시작해
하얀 매콤한 연시 속에
약한 나의 몸을 병들게
하면서도 난 죽음 포기하지 못했어
삶에 미련이 없다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다고
소리치고 아파해도 넌 없는데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고 ....
하루가 지나고 시간 속에
슬픔이 커져가면서 담배의 간절함도
나에게 커져만 가
편하니 쉬고 싶은데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담배인데 나에겐 죽음이 아닌
싸늘한 감정만이 남아 아프게 해
이젠 너를 볼 수 없는데
너의 영혼을 기다리는 난
바보가 되어 손에는 하얀
담배를 물고 필터가 꺼져가는 걸
멍하니 바라보고 있어
알고 있니?
이 기나긴 겨울을 사라지게 하는 건
너만이 할 수 있는 자리인데
그래서 비워 두웠는데 지쳐만 가
아프다고 소리쳐도 넌 나에게 오지 않겠지
슬프다고 눈물을 흘려도 닦아주지 않겠지
그런데 난 오늘도 바보 처럼 담배에 불을 붙이지
못하고 입에 물며 널 그리워 하는데 너의 그림자는
모습을 숨겼는지 보여주지 않고 날 힘들게 해
너무 늦게 깨달았어
너에게 나란 그저 스쳐지나가는 정거장일뿐이라는 것을...
너로 인해 배웠던 담배는 나에겐
슬픔이자 아픔이란 걸 말해도
너에겐 들리지 않겠지
기다려줄래
나의 숨이 다하면 그땐 너에게 갈테니깐
나를 잊지 말고 기억해줘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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