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멸망
대하소설의 새로운 역사가 전개된다 북소리와 나팔소리는 하늘을 울리고 군화소리와 함성은 땅을 울린다 내군사의 군가는 하늘에 가득하다. 보라! 이 장엄하고 웅장한 역사를 이글은 십여년전에 쓴글이며 다른 싸이트 연재된적이 있는 글입니다, 백도라지
이 말을 들은 모든 나라 대표들은 입을 딱 벌린다, 이때 러시아 대표가 다시 말한다,
“귀국은 저들에 대하여 많이 연구 하였군요, 모든 민족이 독립하여 자결권을 갖는 다는 것은 정의롭고 공평한 일이지요, 또 그리하면 우리가 교역하기에 여러모로 유리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지마라대륙을 우리 유엔서 갖는 다면 거대한 다민족 국가가 생겨서 좋고 그곳을 기반으로 하여 우리 이권을 보호할 수 있어 좋습니다,“
미국 대표가 일어나 노하여 말한다,
“여러분 지금 저들은 다 잘살고 있습니다, 저들이 지방자치제를 하여 불만도 없거니와 아직 어떤 나라도 독립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익을 위하여 남의 나라를 강제로 분할하는 게 어찌 정의며 공평이란 말입니까? 저들의 나라는 건들지 말고 우리의 요구만 합시다,”
이때 한국 대표도 일어나 말한다,
“모든 나라는 자기 일을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는 자결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들이 각자 독립하려 하지 않는 이상엔 우리가 저들 나라를 강제로 분할 시킬 권한은 없습니다, 우리는 저들에게 좀 더 관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자 중국 대표가 일어나 말한다,
“이것은 내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중국 정부가 결정한 일입니다, 또 이 결정은 모든 나라의 이익에 부합되는 일입니다, 만약 쉬운 일이라면 우리가 군대까지 동원할게 무엇입니까?”
이때 인도 대표가 일어나 말한다,
“세계 각국은 지금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막은 확대 대고 있고 기후는 더워지고 있습니다, 북극 얼음은 이미 다 녹았고 남극도 계속 녹고 있습니다, 경작할 땅은 줄어들고 인구는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저들과 잘 타협하면 지금 우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초 강대국인 중국 러시아 인도 거기에 다 일본까지 가세하니 다른 나라들도 은근히 중국의 주장에 호응했다, 결국 유엔은 유엔 군을 아지마라 대륙에 파병하고 거기에서 유엔의 요구를 연합국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보름이나 걸려 유엔의 토의가 끝나자 한국 대통령은 김기섭 기자를 불렀다,
대통령은 김 기자를 보자 말한다,
“우리는 따한을 보호하려 여러 가지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나 실패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공식적으로 따한에 이 사실을 알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김 기자가 따한에 한번 다녀오도록 하십시오,”
김 기자는 의아해서 말한다,
“각하 이 일은 숨어서 한일이 아니고 유엔이 공개적으로 논의한 것이라 따한에서는 이미 알 것입니다, 여기에도 그들의 기자가 꾀 있습니다,”
대통령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래도 우리는 따한에 의리를 다 해야 하지 않습니까, 남의 말을 듣는 것과 토론 당사자에게 직접 듣는 것과는 좀 다르겠지요, 그가 이 사실을 안다 하여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우리로선 끝까지 우리의 의리를 다 해야겠지요,”
대통령은 말을 하고 선 씁쓸하게 웃는다,
“각하 특별이 전하실 말은 없습니까?”
“그분이 한때 우리 나라 사람이 엇으니 우리 사정을 잘 알 것입니다, 최선을 다 했으나 결과가 유감스럽게 되었습니다, 라고 만 전해 주시오,”
지구의 멸망
김 기자는 며칠 후 따한에 도착하였다, 그가 이 땅에 온 것은 벌써 네 번째다, 그러나 천자는 두 번 밖에 만나지 못하였다, 그는 소란도라에 하나 뿐인 고급 여관에 짐을 풀고 선 타호궁으로 향하였다, 그가 천자를 만난 건 한 시간 정도 기다려 오후 다섯 시 경 이였다,
그가 안내 된 곳은 천자의 집무실이었다, 그가 집무실로 들어가자, 천자는 언제나 그러듯 뒷짐을 지고 오락가락 하고 있었다,
“페하 그간 안녕 하십니까?”
천자는 김 기자를 돌아보면서 환하게 웃는다,
“김 기자구만, 그래 우리가 만난 지 벌써 십 년 이 넘었지, 오느라고 수고 많았다, 각하께서도 안녕하시고?”
“예, 비공식적이긴 하나, 각하께서 보내서 왔습니다,”
천자는 소파를 가리키며 말한다,
“자 앉아서 말하지,”
천자는 먼저 의자에 앉으며 김 기자가 의자에 앉자 말한다,
“내게 전할 말이라도 있는가?”
“저희 대통령께서는 유엔서 최선을 다 하였으나 일이 유감스럽게 되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천자가 머리만 끄덕이며 깊은 고뇌에 잠기자 김 기자는 가만히 천자를 살펴본다, 자기가 처음 천자를 만난 것은 서른여섯 살 한참 때였다, 그런데 벌써 자기 나이가 마흔 아홉 살이다, 그런데도 천자는 그동안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그는 속으로 이 양반이 정말 영생과를 먹은 것인가? 사람이 어찌 안 늙을 수가 있단 말인가? 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차가 나왔다, 그는 찻 물로 입을 축 이고 선 말한다,
“페하 요즈음 유엔서 논의 된 것을 알고 계시겠지요?”
천자는 천천히 머리를 끄덕이며 말한다,
“알고 있지, 나는 그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시간의 문을 넘어와 우리 군인들을 대량 학살 했기에 어떤 식 으로나 사과해 오기를 기다렸는데, 내 꿈이 너무 야무졌나?”
천자는 말을 끝 내고 선 씁쓸하게 웃는다,
“그래 한국도 이번에 파병 하겠지?”
김 기자는 좀 난처했으나 솔직하게 대답했다,
“예, 상임이사국 십 사 국이 모두 파병합니다, 우리 한국도 좀 무리해서 육군 오만 명과 해병대 일개 연대를 파병키로 했습니다, 또 해군도 일개 함 단이 새로 편성되고 있습니다,”
그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어 말한다,
“군대를 파병하지 않으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가능한 따한 제국을 돕게 될 것입니다,”
천자는 갑자기 씩 웃으며 말한다,
“고맙군, 그런데 침략군은 총 얼마나 되는가?”
김 기자는 침략군이란 말을 듣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며 또 한편으로 반발 심도 생겼다,
“중국이 이십만 러시아와 미국이 십만씩 기타 나라가 오십만 모두 육군만 구십 만 대군입니다, 거기에 해군도 상당수 됩니다,”
김 기자는 천자의 얼굴을 보며 구체적으로 일일이 열거하여 말해준다, 천자는 말을 다 듣자 허탈하게 웃으며 말한다,
“허허 정말 대단 하군, 불과 십만 만 파견해도 연합군은 상대가 안 될 터인데,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야, 그래서 우리를 갈기갈기 찢어 나눠 먹겠다는 심사인가? 이것이 유엔의 정의와 공평인가? 아니 박애(博愛)인가?”
김 기자는 자기가 잘못이라도 한 듯 손을 비비며 말한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로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천자는 김 기자를 처다 보며 말한다,,
“괜찮아, 네가 잘못한 건 아니지? 그러나 욕심이 지나쳤어, 그냥 우리와 교역만 하였어도 너희들의 어려움은 많이 해결 되었을 터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야, 그나저나 이 녀석들이 참으로 나를 난처하게 하는구나,”
천자는 잠시 차를 마시더니 다시 말한다,
“너는 이 소란도라를 떠나지 말고 삼일 후 이맘때 다시 내게 로 와라, 내가 너에게 시킬 일이 있다,”
김 기자는 타워궁을 나오자 일등항해사로 있던 조문우의 집으로 향했다, 조문우의 집은 평범한 서민 주택이었다, 김 기자는 널찍한 방으로 안내 되자 조문우를 처다 보며 말한다,
“이 소란도라엔 새로 지은 현대 식 주택도 많은데 왜 여기서 사는가?”
얼굴이 넙적한 조 문우는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이 집이 어때서? 여기서 살다 보니 이웃과 친해져서 이사 가서 새로 사람을 사귄다는 게 좀 그래, 여기 사람들은 우리처럼 잘 이사를 안 해, 한번 집을 장만하면 몇 대를 이어 살거든,나도 그래볼 참이야,“
김 기자가 살펴보니 현대 식 주택 만은 못해도 그런대로 살만 한 것 같았다, 그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래 하는 일은 할 만한가?”
조 문우는 다시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뭐 선생이라는 직업이 좀 답답한 대가 있지 않은가? 그래도 직업이 직업인 만큼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심심하지는 않다네,”
조 문우는 학원에서 따한의 항해사들에게 선진 항해 술을 가르치고 있었다,
“자넨 지금 유엔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는가?”
조 문우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한다,
“신문과 교포를 통해서 조금 알고 있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심각한가?”
“그래 앞으로 한 달 후면 유엔 군이 시간의 문을 넘어설 것이네,”
조 문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이제 자리 좀 잡고 살만하니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참으로 내 일생 중 지금처럼 만족스러울 땐 없었는데,”
김 기자는 껄 껄 웃으며 말한다,
“여기가 그렇게 좋은가? 그런데 이곳 여론은 어떤가?”
조 문우는 머리를 긁으면서 난처한 듯 클 클 거리며 웃으며 말한다,
“글쎄, 그게 말이야, 이 사람들은 뭐 크게 대수로워 하지 않아, 이들은 천자님의 전설을 믿고 있거든,”
“천자의 전설이라니?”
“어! 천군은 불패다 뭐 이런 거,”
김 기자는 어이가 없어 껄 껄 웃는다,
“좀 안된 일이긴 하지만 이번엔 천자도 어쩔 수 없을 거야, 유엔이 좀 지나치기는 했지만 길게 보면 모두가 잘된 일일지 몰라,”
조문우가 픽 웃으며 말한다,
“유엔 쪽은 큰 득이 되지만 이쪽은 잃는 것만 있지 얻는 건 없지 않은가?”
“뭘 이들도 곧 현대 문명을 맛 볼 수 있지 않은가?”
“자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나? 이들은 지금 잘살고 있네, 나도 지구에 있을 때 보다 여기가 훨씬 좋아, 현대 문명이 삶에 질까지 높여 주는 건 아니네,”
김 기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한다,
"정말 여기가 그렇게 좋은가, 그러나 대세가 그러니 어찌하겠나? 두 지구가 합쳐지면 사람 살기가 한결 좋아 질 것일세,“
“대세가 그러다니 어쩔 수 없는 일이네 만, 나는 여기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이렇게 살았으면 한다네,”
끝까지 보시면 압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