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대하소설의 새로운 역사가 전개된다 북소리와 나팔소리는 하늘을 울리고 군화소리와 함성은 땅을 울린다 내군사의 군가는 하늘에 가득하다. 보라! 이 장엄하고 웅장한 역사를 이글은 십여년전에 쓴글이며 다른 싸이트 연재된적이 있는 글입니다, 백도라지
지루후라는 궁을 나서며 마음이 뛸 듯 기뻤다, 그는 치국이에게 항상 순종하고 그 뜻을 따랐으나, 무슨 이유인지 치국이는 그를 경계하여 일정한 거리를 유지 하였다, 그 바람
에 그는 항상 요직에 있으면서도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였다, 그로 인하여 항상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하였으나 치국이는 이를 허락지 않았다, 치국이는 지루후라가 싫어
서 경계한 것은 아니다, 그가 천자의 가장 신임하는 신하라 권력누수를 꺼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것뿐이다, 그러나 이일로 인하여 지루후라의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 졌을
뿐 아니라 마음고생도 컸다, 그런데 천자께서는 이일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로까지 해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더욱이 그는 천자가 내린 술이 무엇인지 짐작 하고 있었
다, 꿈에라도 한번 먹어 보고 싶은 술이었는데 자기에게 내리다니, 그는 그 술에 대하여 천자가 비밀로 하고 있는 것을 알았기에 감사하다는 말도 못하였다,
지루후라는 집에 돌아오자 육군 사관학교 교과서를 흩어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국민교본을 보게 되었다, 국민교본은 천자가 이 땅에 와서 처음 백성들을 위하여 지은 종합 지
식 책이다, 이 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두터워 저서 이제는 상하 두 권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그 책 제일 첫 장에 국법 삼장이 적혀 있었다,
일 우리는 하나님만 섬긴다,
이 천자의 말씀은 모든 국법에 우선한다,
삼 천자의 위엄을 거스르거나 그 명예를 실추 시켜서는 안 된다,
그전에도 수없이 보아온 글이다, 그는 이 말이 새삼스럽게 마음에 와 닿자 깊이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저녁때 말을 타고 총리인 브다나니를 찾아갔다,
총리 궁은 황궁에서 조금 떨어진 만여 평의 대지위에 웅장하게 지어져 있었다,
사복을 입은 지루후라가 닥아 오자 문직 이가 앞을 막으며 말한다,
“어디 서온 누구이십니까?”
“난 지루후라는 사람일 세, 총리께 가서 내가 왔다고 전해 주게,”
문 직이 하나가 놀라서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그들도 지루후라의 얼굴은 몰라도 그 명성은 알고 있었다, 지루후라는 웅장한 총리궁을 살펴보며 감탄한다, 그의 집도 그가 외
지에 나가 있을 때 천자가 지어 그의 큰아들 지루아테에게 하사한 집이다, 삼천여 평의 대지에 건평 이백여 평의 집이다, 집은 화강암으로 지어져 매우 견고하고 웅장하였다,
그는 처음 그 집을 대할 때 천자가 자기를 잊지 않았음을 알고 감격했다, 또 그의 큰 아들이 이제 나이 서른여섯 살임에서 준장에 이르렀고 거기에다 황성 수비사령관을 맡고
있었다, 또 둘째 아들 지루무테는 현직 국회의원으로 있다, 이것을 안 지루후라는 내가 이제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지루후라는 아들에게 물어 황제의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인물들을 살펴보았다,
그들의 대부분이 소란도라에서 처음 뽑힌 육십 명의 자제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그것은 천자가 평소 주장해온 공평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자는 공평치 못
하여서 이리한 것은 아니다, 첫째로는 이들의 자제들이 소란도라에 거하였기에 교육을 제대로 잘 받은 대다가 천자에 대한 충성심도 다른 지역에 비하여 높았다, 천자는 모든
권력이 칼끝에서 나온다는걸 잘 알고 있었다, 그가 공평을 좋아 하기는 하나 공평에 홀려 자신의 힘을 약화 시킬 만큼의 바보는 아니다, 또 기존 명문가의 자제들도 힘써 가르
쳐 자기주변에 포진 시켰다, 그 대표적인 가문이 따 씨 가문이다, 지루후라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브다니아가 나오면서 큰소리로 외친다,
“ 오! 나의 진정한 친구 지루후라여 어서 오시라, 내가 그대를 보고 싶어 눈이 짓물러 도다”
“하하하 이 친구 예나 지금이나 말 하나는 잘 하네”
두 사람은 얼싸안으면서 회포를 풀었다,
브다니아는 지루후라를 집안으로 안내 하면서 말한다,
“그러지 않아도 내일 장군회관에 모두모여서 자네의 귀환을 축하하려 하였네.”
브다니아는 처음 육십 명에 속하지 아니하나 제일처음 천자에게 선택 되었고 유일하게 문관으로 키워진 인제이다,
지루후라는 웃으면서 짓궂게 말한다,
“왜 군사회관이야? 국민회관에서 하지 않고?”
하하하
“실은 내가 국민회관에서 하자고 하였으나. 모두들 반대 하였네, 군인이 왜 정치인들 노는 국민회관에 가느냐고.”
하하하
“그 친구들 여전하구만”
두 사람이 자리에 앉고 차가 나오자 지루후라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연다,“
“자네 국법 삼장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브다니아는 지루후라의 진지한 표정에 의아해 하면서 대답한다.
“국법 삼장은 당연한 것인데 무얼 또 생각하나? 자네 거기서 새로운 사실이라도 발견했는가? 그러타면 말하게 내가 경청(敬聽)하겠네”
“민주주이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 나라가 아닌가? 그럼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인가 천자인가?”
지루후라의 말을 들은 브다니아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이보게 지루후라 그건 나로서도 감당 할 수 없는 매우 예민한 문제 일세, 이런 문제는 피할 수 만 있으면 피하고 십 네”
지루후라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한다,
“누구나 꺼리는 예민한 문제 일세, 그러나 이일은 우리가 확실히 해놓아야지 후손에게 넘겨서는 안 되네.”
브다니아는 매우 꺼려하면서도 더듬거리며 말한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야 좋지 ,자네에게 무슨 좋은 수라도”
지루후라는 빙긋이 웃으며 말한다,
“그 해답은 국법 삼장에 들어 있네,”
브다니아는 국법삼장을 입속으로 중얼거려 다시 한 번 음미하다가 말한다,
“이 사람아 뜸 들이지 말고 시원하게 말하게”
“국법 삼장엔 따한 제국에 관하여 한마디도 없네, 다만 모든 국법이라고 한 말속에 나라
를 간접적으로 표현 하였을 뿐일세, 국법이란 나라의 주권과 권위를 상징하는 것일세, 그런데 이장에 천자의 말씀은 모든 국법에 우선한다고 되어있네, 또 천자님께서 평소에
이 땅과 이 백성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어 다스리라 한 땅이라 말씀 하셨네, 아직도 내가 더 말해야 하겠는가?”
브다니아라고 이걸 모르겠는가? 그는 불안한 표정으로 말한다,
“자네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가,?”
“모든 책에 민주주의란 천자님이 주권을 백성들에게 맡기어 스스로 다스리게 한 정치 제도라고 바꿔 써야 한다는 것이네,
브다니아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 문제라면 내가 문교부 장관을 불러 시정토록 하겠네, 그런데 자네가 이 문제 때문에 내 집에 온 것 같지 않은데, 이제 속내를 털어놓게?”
하하하
“내가 어떻게 자네를 속일 수 있겠는가? 내가 온 것은 천자님의 권위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내. 이 나라는 천자님의 권위가 떨어지면 망하네. 그러면 우리도 망 하겠지.”
지루후라는 잠시 브다니아를 처다 보다가 다시 말한다,
“ 내가 민주주의에 관하여 오래 동안 궁구(窮究)하여 보았네, 그 결과 자유와 방종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결론을 얻었네. 자유란 무한한 발전과 행복을 가져 올수 있네, 그러
나 방종은 모든 것을 순식간에 파괴하네. 천자님은 이걸 아시기 때문에 국법 삼장을 만드신 것이라네. 그래서 나는 자유는 용납하되 방종은 그 싹을 잘라 버릴 생각 일세”
브다니아는 열변을 토하는 지루후라를 멍하니 처다 보다가 말한다,
“뭔가 잘못 되었군, 정치는 내가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자네가 해야 했어, 그런데 무엇으로 방종의 싹을 잘라버릴 수 있는가?”
지루후라는 빙긋이 웃으며 말한다,
“그건 간단하내, 천자님의 권위에 아무도 도전하지 못하게 해야지, 앞으론 관청이나 학
교 모든 조회나 행사에서 제일먼저 국법 삼장을 외치게 하는 것 일세, 또 축하 행사나 국민들의 모든 잔치에서 천자님을 위하여, 따한제국이여 영원 하라, 를 제일 먼저 외치게
하는 것 일세 이리하면 모든 국민의 뼈 속 깊이 천자님에 대한 충성심이 새겨질 것일세,“
브다니아는 빙긋이 웃으면서 말한다,
“좀 낯 뜨겁고 진부한 방법이 아닐까?”
“자네가 그런 생각을 한다면 더욱 서둘러야지. 어려서부터 잘 교육시키면 그런 생각은 안 할 것이네, ”
브다니아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난처해하며 말한다,
“행정부나 국회일부에서 반대하는 자들이 나올 터인데,”
지루후라가 눈빛을 번쩍이며 말한다,
“자내는 그런 자의 명단을 적어 꼭 나에게 주게 내가 처리 하겠네.”
“이일에 무력을 쓸 생각인가? 천자님이 허락지 않을 터인데”
지루후라는 잠시 말을 끊고 생각하더니 천천히 말한다,
“나라가 크고 인구가 많으면 권력 누수란 어쩔 수 없는 것이네, 이미 야타국 일도
천자님의 의중과는 관계없이 진행 되었네. 이일도 그분의 의중과 상관없이 진행 되어야
하네. 이것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 이네, 곧 모든 나라가 자치권을 가지고 스스로 나라를 통치하게 되네, 그때 무슨 일이 날지 모르니 천자님의 권위를 확실하게 세워둘 필요가 있네,“
두 사람은 이일을 밤새도록 의논하였다,
끝까지 보시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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