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황제
대하소설의 새로운 역사가 전개된다 북소리와 나팔소리는 하늘을 울리고 군화소리와 함성은 땅을 울린다 내군사의 군가는 하늘에 가득하다. 보라! 이 장엄하고 웅장한 역사를 이글은 십여년전에 쓴글이며 다른 싸이트 연재된적이 있는 글입니다, 백도라지
제사장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포샤파라가 일어나 말한다,
우리 포샤 지방은 제후들의 땅 중 가장 토박하고 산물이 적습니다, 그런데도 전비는 부유한 지방이나 가난한 지방이나 똑같이 부담합니다, 우리는 가난한 백성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돈을 좀 모아 계발에 착수 하려 하면 전쟁이 나서 그 돈을 모두 전비로 충당하고 맙니다, 이제 우리 백성들은 지쳤습니다, 나는 전쟁을 그만 두
자고는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그 대신 이번 전쟁에 끝장을 보았으면 합니다, 내가 들으니 동쪽 저 끝에 따한이란 나라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증기로 움직이는 배가 있다고 합니
다, 그 배는 크고 빠르답니다, 더욱이 그 배는 쇠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처럼 전쟁만 고집하다간 우리 문명이 다른 나라에 뒤 질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저 위대하신 탕카 신에게 큰 죄를 짓는 게 됩니다, 살아 계신 위대한 탕카 신의 아들 카라시여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안차고 다진 아둔카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만히 듣기만 했다, 그는 제사장들이 충분히
이야기하게 하였고 또 그들 끼리 토론도 귀담아 들었다, 그는 나올 말은 다 나왔다고 생각하자 입을 연다,
“나 아둔카라가 말한다, 모두가 마음에 담고 있는 말은 다 하였다, 그러나 이일을 가벼
이 정할일이 아니다, 나는 그대들에게 좀 더 생각할 여유를 주겠다, 삼일 후 우리가 여기서 만나 나라의 대사를 결정 하자,”
아둔카라는 먼저 일어나 지기 집무실로 향하였다, 그는 세상이 다 아는 강경파다, 그러나 그가 정작 카라가 되자 전쟁에 대하여 다시 생각 하게 되었다, 자기도 선배 카라처럼
대세에 밀려 승리의 확신이 없는 전쟁을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자 자존심이
몹시 상하였다, 그는 자신은 지난날의 카라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또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 했다,
그런데 카라로서의 의무와 책임감이 무겁게 양 어깨를 눌러와 숨을 쉬기도 어려웠다, 지난 날엔 자기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실수하거나 실패해서 안 되
는 신성을 띤 존귀한 존재가 된 것이다, 또 자기의 결정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도하고 불행해지기도 한다는 사실에 엄청 난 중압감과 부담감을 느꼈다, 그는 본래부
터 강경파는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천년이나 지속 되어온 전쟁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카라가 되기 위하여선 강경파가 될 수박에 없었다, 이 나라는 강
경파와 온건파가 번갈라 집권 했다, 전쟁이 끝나면 백성들과 제사장들은 평화를 원하게 된다, 이리되면 온건파에서 카라가 나오게 된다, 평화가 오래 지속되면 강경파가 세를
확장 하게 되어 다음 카라는 강경파에서 나온다, 백십팔 대 카라는 평화의 사람이다, 그래서 아둔카라는 강경파가 된 것이다,
아둔카라는 일찍이 탕카신의 은혜를 받아 어린 나이에 총독이 되었다, 그리고 곳 전쟁에 나가 공도 세웠다, 그래서 지금에 투라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전쟁을 경험한 후 문다라국
과의 전쟁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철저히 깨달았다, 그래서 자신이 카라가 된다면 어떻게
해서 든지 이 전쟁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생각지도 안던 변수가 생긴 것이다,
그것은 선임 카라가 따한의 증기선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십년 전부터 비밀리에 증기선을 개발한 것이다, 이제 그 증기선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개발이 되었다, 또 하나는
강경파인 추루투라의 신하들이 성능이 뛰어난 새로운 대포를 연구해낸 것이다, 추루투라에겐
노루반이란 뛰어난 병기학자가 있는데, 그가 포포라국에 파견된 첩자가 그려온 따한의 대포를 보고 영감을 얻어 개발한 대포다, 기존의 대포는 화약을 포구(砲口)로 집어넣는
데, 집어넣는 사람이 적당이 눈대중으로 하기 때문에 사정거리가 일정치 않았다, 그러니 명중률도 높지 않았다, 그런 것을 화약을 얇은 명주자루에 넣어 그 양을 일정하게 하였
다, 그러므로 명중률도 높이고 발사속도도 두 배나 빠르게 하였다, 기존의 대포는 방향을 지레대로 조정 하였는데,이 대포는 핸들을 조작하여 좌우상하 사십오 도를 조종할 수
있어 그 정확도가 기존대포와 비교가 안 되었다, 또 포신을 삼 메타나 길게 하여 사정거리를 4km에서 6km로 늘렸다,
또 증기선은 비록 목선이긴 하여도 그 속도가 범선보다 훨씬 빠를 뿐 아니라 크기도 칠
백 톤이나 되었다, 이것을 알게 된 강경파들은 문다라국을 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 아둔카라로서는 전쟁을 피할 방법이 없다,
“나는 결국 원치 않는 전쟁을 해야 하는 것일까?”
그는 뒷짐을 지고 창가를 서성거리며 넋두리처럼 혼자 중얼거린다,
그는 한동안 서성거리다가 픽하고 웃는다,
(나는 이 불합리 한 전쟁을 끝내려고 카라가 되길 원했는데 카라가 되자마자 가장 큰 전쟁을 하게 되겠군)
지난날 그가 투라였을 때 제사장 회의에서 전쟁을 주장하자 카라가 말했다
“경전엔 전쟁에 대하여 서른여섯 번 기록이 되어 있지만 평화에 대하여선 천 번도 더 기
록 되어 있다, 그런데 그대들은 천 번의 기록은 생각지 안고 서른여섯 번의 기록만 중시하는 도다, 그대들은 마음을 열어 평화와 공존을 알기 바란다, ”
전임 카라는 처음부터 평화를 주장한 평화의 사람이었지만, 자기는 처음부터 전쟁을 주
장한 강경파다. 그러니 자기에겐 평화를 주장할 명분이 없다, 그는 전쟁을 해서 이기기 어렵다는 핑계로 시간을 끄는 한편 제사장 하나하나를 만나 전쟁에 무익함을 설득하려
하였으나, 이제는 전쟁에 이길 가능성이 생기자 그로서는 평화라는 말조차 꺼내볼 수 없게 되었다,
아둔카라는 탕카의 신상을 보며 중얼거린다,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게 무엇입니까? 어찌하여 우리를 방치하여 돌보지 않으십니까?)
삼일이 지나자 회의실에서 수물 네 명의 제사장이 다시 모였다,
아둔카라는 제사장들을 훑어보면서 말한다,
“그간 많이 생각했을 줄 믿는다,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일어나 보라,”
카라의 말이 끝나자 열다섯 명이 일어선다, 아둔카라는 한동안 침음하더니 말한다,
“전쟁으로 결정 하겠다, 그러나 이번전쟁은 지난번과 다를 것이다, 가능한 모든 힘을 집중하여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그대들은 굳은 결심으로 필승에 임하기 바란다,”
아둔카라는 제사장들의 얼굴을 한사람씩 처다 보더니 다시 말한다,
“이제부터 전쟁에 관해서 의논한다, 먼저 어떻게 싸울 것인지 말하라,”
먼저 다혈질인 추루투라가 일어서서 말한다,
“지금까지 카바라 언덕을 공약했는데, 그곳은 적도 우리가 그곳을 공격할 줄 알고 있으니 미리 대비하고 있어 번번이 실패만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카바라를 피하여 공격
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우리가 지난번처럼 다시 카바라를 공격한다면 이번도 승산은
없습니다, 그러나 카바라를 우회하여 이지온 해안에 상륙한다면 카바라의 적들을 포위 고립 시킨다면 우리는 승리 할 수 있습니다,”
추루 투라가 앉아, 키가 작으나 몸매가 단단하고 눈이 날카로운 토크투라가 일어서서 말한다,
“추루 투라의 작전에 찬성합니다, 이 작전도 오래 동안 사용해온 전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번번이 해전에서 패하여 실패 하였습니다, 이번엔 증기선을 사용한다면 적의 해군
을 괴멸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선 많은 증기선과 충분한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여기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어찌 할 것입니까? 또 해전에 승리한다 하여도 육로로 만은
보급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해상으로 보급을 해야 하는데 이때도 증기선이 또 필요합니다,“
“비챠파라가 발언 합니다, 해상 보급은 범선을 사용해도 충분 하지 않을까요? 그 많은 증기선을 어떻게 만들 것 입니까? 만약 우리가 증기선을 만드는 게 적에게 알려진다면
적은 여기에 대응해 새로운 작전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너무 많은 증기선을 만든다면 사전에 적에게 누출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때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매우 지적으로 생긴 판토투라가 일어서서 말한다,
“우리 판토 지역에 바다처럼 깊고 넓은 아직크 호수가 있습니다, 그 호수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우며, 주변에 숲이 우거져 배를 만들 나무가 충분합니다,
여기서 배를 만들고 군사를 훈련시킨다면 적이 눈치 첼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 우리 판토는 여러분이 아다 시피 북쪽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문다라 상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추루 투라가 일어나 카라를 보면서 말한다,
“신형 대포 하나를 만드는데 오십만 뉴크가 듭니다, 또 그무개가 일천 바루(1.5t)나 나갑니다,
이런 대포 수천 문을 만들려면 비용도 만만치 안치만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증기선은 얼마나 크며 그 값이 얼마나 됩니까?“
아둔카라는 옆을 돌아보더니 배석한 사람이 없는지라, 이 제사장회의는 극비를 다루는
지라 아무도 들어올 수 없다, 그는 할 수 없이 직접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침착하게 대답한다,
“증기선은 사십육만 바루(700t) 이며, 이전함의 건조 비는 천만 뉴크 입니다, 수송선은 칠백만 뉴크가 든다, 이전함엔 신형대포 이십사 문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보들리 일행은 신형 여객선을 타고 칠일 만에 칸파라 항에 도착하였다, 그들이 도착한 것은 이른 아침이었다, 수도 칸파라에 도착하자 지나가던 사람이 거대한 증기선을 보려
고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때 놀란 해안 경비대가 몰려 왔다, 함장 노노늄은 놀란 경비대장에게 말한다,
“너는 모인사람들을 해산 시키고, 궁으로 사람을 보내어 보들리공과 따한의 사신이 도착하였음을 급히 알려라,”
그들이 배에서 기다린 지 두 시간쯤 지나자 궁에서 친위대가 십여 대의 마차를 이끌고 도착했다, 친위대 대장은 배에 오르자 매우 침중한 표정으로 보들리에게 와서 고한다,
“먼 길을 다녀오신 보들리공께 슬픈 소식부터 전해야겠습니다, 얼마 전에 페하께서는 어
린 왕자와 함께 말을 타시다가 낙마 했습니다, 그 일로 왕자님은 돌아 가셨고 페하는 위독하십니다, 빨리 궁으로 들어가십시오,”
보들 리가 황망하여 말한다,
“장군은 사람을 시켜 따한의 사신들을 별궁으로 모십시오, 절대로 결례를 해서는 안 되니
아랫사람에게 엄이 부탁하시오,“
보들리는 팡코라에게 말한다,
“우리나라에 급한 일이 있어 내가 먼저 가봐야겠습니다, 따한의 대신들에게 결례됨을 용
서 하시라고 전해 주십시오, 내가 궁에 들어가면 또 다른 사람을 보내어 귀빈들을 잘 모시겠습니다,”
보들리는 일행 다섯 사람과 함께 말을 타고 떠났다,
끝까지 보시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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