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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몰락한 천재헌터는 폐급의 헬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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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2
최근연재일 :
2023.08.14 23:55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11,058
추천수 :
222
글자수 :
506,226

작성
23.06.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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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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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복수(4)

DUMMY

멀리서 희미한 폭음이 들려오는 균열 속.


“꺄아악! 끄아아악!”


바닥에 드러누워 발버둥치는 정세라의 끔찍한 비명이 폭음보다 더 크게 울려 퍼졌다.


“······죄송합니다.”


“끄아아악! 죽여 버릴 거야!”


정작 그 주위에 모인 일행들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정세라를 가만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크흑······. 흐으윽······.”


땀과 눈물, 그리고 한껏 비명을 질러댄 탓에 흘린 침으로 온통 범벅이 된 정세라의 얼굴은 그 꼴을 봐주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워 보였다.


“많이 힘들죠? 괜찮아요. 그거 금방 낫더라고요.”


“너 이 개새······. 끄윽······.”


다행히도 김성환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한고을에게서 받아온 상처치료약이 있었다.

일명 빨간약.

동시에 활력회복약까지 먹인 탓에 그 고통이 배로 느껴지긴 하겠지만, 상처와 활력을 동시에 회복하는 만큼 그 효과는 확실할 거다.


그 증거로 약을 뿌리자마자 이렇게 깨어나서 발버둥치고 있잖아?


“사제. 나빠.”


“상처 치료해주는 게 뭐가 나빠요! 그리고 약 가져온 건 제가 아니라 김성환 헌터님이잖아요!”


“뿌린 건 사제. 악마.”


‘사실 나도 한 번쯤 다른 놈한테 써보고 싶긴 했어.’


“음. 그 고통을 나만 느낄 수 없죠.”


“찬솔씨······.”


항상 한고을의 실험대상은 나뿐이었다. 이 몸에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이찬솔이 그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다고는 하나, 내 입장에선 그 고통을 다시 반복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덕분에 이쪽을 바라보는 일행들의 얼굴에 마물이라도 본 것처럼 질린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온몸이 땀과 흙으로 범벅이 된 정세라가 비척거리며 일어서자 다들 비장한 표정으로 각자의 몸 상태를 체크하기 시작했다.


“내 팬이라길래 잘 봐주려고 했는데. 이번 일 끝나서 돌아가기만 해봐. 넌 내 노예로 부려먹어 줄 테니까 각오해.”


“하하. 노예 짓은 이미 여기저기서 하고 있어서 주인은 더 필요 없긴 해요. 필요하면 노예로 써먹을 수 있는 사람 하나 빌려줄게요.”


“이 빌어먹을 놈이······.”


“하하하하······! 우선 진정하시고. 지금 상황부터 해결해야 되잖아요?”


정세라에게서 저릿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자 김성환이 끼어들어 둘 사이를 막아섰다. 그리고 가볍게 빙 둘러 일행을 확인했다.


“그럼 다들 정비하고······. 어? 그러고 보니까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지 않아요?”


“바람 여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정상윤이 그 ‘부족한 것’을 콕 집어서 말했다.


“아! 다미씨 어디 갔지?”


‘네가 아까 던져버렸잖아.’


“아······.”


김성환의 얼음이 폭주하던 순간에 이찬솔은 가차 없이 박다미를 저 멀리 날려버렸다. 물론 좋은 의도였다고는 해도 덕분에 살았다고는 장담할 수가 없다.

다행인 건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여기에 이찬솔 뿐이라는 거다.


“위험. 구해.”


“맞습니다. 이런 곳에 혼자 떨어져 있으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악마를 상대하려면 한 사람이라도 더 있는 게 좋기도 할 겁니다.”


“악마? 여기 악마가 있어?”


순간 일행들의 시선이 정세라에게로 쏠렸다.


아. 기절해 있었지.


‘······말해줘.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니까.’


고개를 한 번 끄덕인 이찬솔은 비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드래곤이 깨어나는 순간에 느껴진 마력은 분명 악마의 것이었다. 그리고 상기로 선명하게 떠오른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그 마력의 주인은 벨프라는 녀석이 분명하다.


굳이 스킬이 아니어도 잊을 수가 없지.


악마라는 녀석들 중에 가장 위험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가장 위험한 녀석.

녀석은 웬만해선 직접 움직이는 일 없이 다른 마물들에게 자신 특유의 마기를 씌워 병력을 운용하는 싸움 방식을 선호했다.

균열에 들어섰을 때 자잘한 마물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부터 이상한 낌새를 조금이나마 느끼고는 있었다. 하지만 반년은 더 뒤에 혹한의 균열에서 모습을 드러낼 녀석이 나타났을 거란 생각까진 못했다.


게다가 드래곤이라니······.


마기를 뒤덮은 마물들은 녀석의 뜻대로 조종당한다. 마물들을 본래 악마의 명령을 따르는 녀석들이지만,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것과 제 몸처럼 직접 조종하는 것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그게 전부라면 자잘한 마물 따위 전부 쓸어버리면 그만이겠지.


녀석의 마기가 씌워진 마물들은 능력치까지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그것도 조금씩 상승하는 정도가 아니라, 혹한의 균열에서 상대했던 설인 한 마리를 웬만한 B급 헌터가 상대하기에도 벅찬 정도로 강해졌었다.

하지만 지금 녀석의 장난감이 무려 드래곤이다. 고작 그런 마물도 동시에 수십 마리를 상대하게 되면 나로서도 벅찰 수밖에 없는데, 드래곤이면 아예 기준이 달라진다.

이찬솔이 설명을 이어나가는 동안 정상윤의 표정이 점점 어둡게 깔렸다.


갑자기 균열을 비집고 들어와 단 두 명의 사람을 죽이고 사라졌던 악마.


그리고 그 날, 부모를 잃어 내 제자가 됐던 꼬마아이.


그날을 생각하면 차라리 지금이 상황은 더 좋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최지환과 지아를 구할 수 있다면 그 어떠한 것도 포기할 수 있고, 그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혹시라도 허락된다면 바꾸고 싶은 딱 한 가지가 더 존재한다.


그냥 꼬맹인 줄 알았는데, 확실히 좀 바뀌었네.


앳된 얼굴은 여전하지만, 오늘따라 정상윤의 어깨가 더 넓게 느껴진다.


“균열이 닫혀서 어차피 도망도 못 간다는 거잖아?”


상황설명을 들은 정세라가 창 한 자루를 꺼내들었다.


“방법은 있다는 거지?”


이찬솔도 인벤토리를 열어 딱딱하게 굳은 잿빛의 심장을 꺼내들었다.


『생기의 심장』


등급 : A급 영웅 (일회성)


공격력 : 0


특수능력 : 하트브레이크 Lv.10 (조건부)


아이템 총평 : 생기를 담던 악마의 심장. 생기를 저장하는 기능을 상실했다.


사막에서 미우트를 잡아내고 얻었던 아이템이다.


“하트브레이크라는 스킬이 달린 아이템이에요. 일회용이라 신중하게 써야 되긴 하는데, 성공만 하면 충분히 잡아낼 수 있어요.”


“조건은?”


“피. 악마랑 조우하게 되면 피를 뽑아내야 돼요.”


굳은 심장에 피를 뿌리게 되면 대상의 심장을 파괴할 수 있다.

자칼을 상대하던 때, 균열 속에서 갑자기 날아들었던 얼음조각에 꽤 충격을 받았던 탓에 이찬솔은 이 아이템만큼은 항상 인벤토리에 넣어뒀다.

본래는 그 녀석을 상대하려 남겨둔 아이템이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계획을 조금 틀기로 했다.


“오케이. 악마 때문에 강화된 드래곤을 우선 때려잡고, 그대로 악마가 되돌아가면 상황은 끝. 아니면 악마까지 때려잡는다. 이거지?”


“정확해요.”


“그럼 도마뱀 한 마리 뚝딱 잡아서 -”


‘피해!’


화아아아아아악!


빛과 같은 화염이 날아들었다.


“크윽······.”


“이게 무, 무슨 일입니까?”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반응이 조금 늦었지만, 다행히 이쪽을 조준하고 쏘아낸 공격은 아니었다. 그저 직선상에 우연히 겹쳤을 뿐인 공격이라 일행은 모두 멀쩡할 수 있었다.


‘마력 하나가 사라졌어.’


하지만 멀리서 느껴지던 배진석의 마력이 사라졌다.


솔직히 상상이상이다. 이곳에서 나왔던 드래곤은 해외의 본드래곤이나, 블랙드래곤에 비하면 굉장히 약한 편이다. 약해봐야 드래곤이라지만, 이 당시의 나 혼자서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정도의 보스급 마물이었다. 하지만 방금 그 불길은 이 시기의 나였다면 겨우 막아낼 수 있는 정도였을 거다.


“······도마뱀 취소.”


‘맞으면 죽는다. 스치지도 마.’


“······제가 약해서 잘 모르는데, 방금 그거 받아칠 수 있는 분?”


이찬솔의 질문에도 일행들은 그을린 바닥만 바라볼 뿐, 대답은 없었다.


‘네가 약한 게 아니라, 저게 비정상적인 거야.’


꿀꺽.


이찬솔이 마른 침을 삼켜냈다.


‘그래도 해야 돼.’


“아하하하. 뭐 방금 그런 공격 안 맞으면 그만이잖아요?”


“사제 바보. 안 맞으면. 다 이겨.”


“세라씨 정도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멍청이들이야? 저걸 어떻게 안 맞아?”


진짜 바보들밖에 없네.


방금 공격을 눈앞에서 겪은 녀석들이 보일 반응이라기엔 긴장감이 너무 부족하다.


굳어있는 것보단 낫지.


“그럼 제가 먼저 출발하겠습니다. 모두 제 뒤로 붙어주십시오.”


쩌적. 쩌저적.


앞선 김성환이 마력을 뽑아내자 주변의 열기가 한층 가라앉았다. 동시에 커다란 체구에 푸른얼음이 조금씩 서리더니 금세 크기를 팽창시켜 푸른 갑옷을 만들어냈다.

뒤에서 지켜보던 정세라도 지지 않겠다는 듯 마력을 뽑아내자 저릿한 기운과 함께 푸른 전류의 갑옷이 녀석의 몸을 뒤덮었다.


“저 둘이 좀······.”


“비슷해.”


‘그러네.’


둘의 몸을 덮은 푸른 갑옷이 묘하게 닮아 있었다. 더군다나 커다란 체구의 김성환 뒤에 작은 체구를 가진 정세라가 붙어 있으니 그 모습이 묘하게 잘 어울렸다.


마치······.


“아빠랑 딸? 아니, 삼촌이랑 조카?”


작게 속삭인 이찬솔의 말에 정상윤도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둘은 그런 것도 모른 채 비장한 기세로 마력을 퍼뜨리고 있었다.


“그럼 갑니다. 잘 따라오십쇼.”


“뒤쳐지면 버린다.”


쿠구구구구.


자세를 낮춘 김성환이 땅을 힘껏 밟자 바닥이 조금씩 갈라지며 묵직한 한기가 내리깔렸다.


콰아앙!


이내 발자국에 맞춰 패인 바닥을 박차고 튀어나가자 김성환이 지난 길을 따라 바닥이 새파랗게 얼어붙었다. 뛰어간다기보다 미끄러지는 쪽에 가까웠다.

동시에 푸른 전류를 사방으로 튀기던 정세라도 김성환의 뒤로 따라붙어 속도를 맞췄다.


“칠성. 빨라.”


“사형. 재밌는 거 알려줄까요?”


이쪽을 바라보는 정상윤의 얼굴에 의문이 서렸다.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일 거다.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잘 보고 따라하시면 돼요.”


씨익 웃어 보인 이찬솔이 발끝으로 마력을 모았다.


『스킬 : 귀신발걸음 Lv.6 효과 발동』


파앗!


발바닥에 마력을 집중시킨 채로 박차고 나간 이찬솔은 김성환이 얼리고 간 바닥에 몸을 실었다. 처음엔 조금 비틀거리는 듯싶더니 금세 중심을 되찾은 녀석이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미끄러지기 시작하자 몸에 가공할 만큼 가속도가 붙어갔다.


“우와아아악!”


속도를 주체하지 못한 이찬솔이 금방이라도 앞서나가던 김성환의 등판에 부딪칠 것처럼 가까워진 순간, 뒷덜미가 붙들리며 속도가 늦춰졌다.


“바보.”


마찬가지로 얼음판 위에 올라탄 정상윤이 능숙하게 속도를 조절해가며 뒷덜미를 붙들고 있었다.


“쟤 원래 저런 놈이었어요?”


“엉뚱한 짓을 좀 많이 합니다.”


“헤헤.”


앞에서 보이는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얼음판 위에 몸을 맡긴 이찬솔은 검을 뽑아냈다.


“우선 먼저 한 방 갈게요.”


미끄러지던 속도 그대로 높이 뛰어오른 이찬솔은 허공을 향해 검풍을 일으키자, 전장에 가까워질수록 공기를 덮어가던 보랏빛 기운이 단숨에 밀려났다. 검의 공격력이 받쳐주다 보니 이미 검풍의 위력은 박다미의 웬만한 바람 스킬에 맞먹을 만한 위력을 내뿜어댔다.


“어?”


밀려나던 보랏빛 기운의 틈새로 일렁이는 붉은 빛이 보였다.


‘왼쪽으로.’


화아아아악!


보랏빛 안개가 사라지고 그 속에 숨어있던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순간, 사방으로 흩어진 일행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마력을 뿜어냈다.

드래곤의 거대한 몸집만큼 솟아오른 얼음벽이 놈의 몸을 붙들자, 그 속으로 가공할 만한 우레가 터져 나왔다.


“끼에엑!”


푸른 전류가 드래곤의 몸을 흐르며 얼음벽과 함께 움직임을 막아 세우자 정상윤의 새파란 검광이 허공을 길게 그었다.

지금까지 정상윤이 보여줬던 수준은 이미 한 단계 벗어난 공간참.


파아아아아아아!


파공음과 함께 드래곤을 붙들고 있던 얼음벽이 깔끔한 단면을 그리며 갈라졌고, 그 속으로 드러난 검붉은 비늘로 검은 직선이 그어졌다.

그리고 머리 위로 검을 높게 쳐든 이찬솔이 드래곤 앞으로 날아들었다.


『스킬 : 양단 Lv.8+1 효과 발동』


파앗.


그저 잔잔한 파공음이 울리고, 새하얀 검광이 그어진 단순한 내려치기였다.


서걱.


하지만 비늘에 거뭇한 자상만 남긴 정상윤의 공간참과는 다르게, 이찬솔의 양단은 드래곤의 날갯죽지를 반쯤 가르며 떨어졌다.


“끼에에에엑!”


쿵! 쿵쿵!


고통에 울부짖던 드래곤이 꼬리를 바닥에 마구잡이로 내리치며 발버둥치기 시작하자 각자 다시 마력을 흘리며 거리를 벌렸다.


“사제······.”


“저거 그냥 용병 아니었어?”


“역시 대단하십니다, 찬솔씨!”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위력에 일행들이 다들 한 마디씩 던져왔지만, 정작 가장 얼떨떨한 건 다름 아닌 이찬솔이었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장 속에서 그런 기분을 느낄 시간은 없었다.


‘집중해.’


콰아아아앙!


날렸던 몸이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다시 박차고 오른 이찬솔의 뒤로 짙은 보랏빛의 주먹이 날아들었다.


대충 알 것도 같네.


분명 마력이 끊겼던 배진석이 멀쩡히 살아 움직이며 공격을 부어왔다.

하지만 부족하다.


죽었다 살아난 녀석이 지금 이 녀석은 못 잡지.


어벙하게 굴던 이찬솔은 어느덧 표정을 낮게 깔고서 허공에 하얀 검광을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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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복수(1) 23.06.20 6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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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불길 속 눈꽃(5) 23.06.18 62 2 14쪽
48 불길 속 눈꽃(4) 23.06.17 64 2 13쪽
47 불길 속 눈꽃(3) 23.06.16 69 2 14쪽
46 불길 속 눈꽃(2) 23.06.15 79 2 14쪽
45 불길 속 눈꽃(1) 23.06.14 79 1 13쪽
44 대장장이(4) 23.06.13 7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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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스승과 제자(4) 23.06.08 8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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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혹한의 균열(2) 23.06.01 99 2 14쪽
31 혹한의 균열(1) 23.05.31 110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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