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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몰락한 천재헌터는 폐급의 헬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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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2
최근연재일 :
2023.08.14 23:55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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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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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글자수 :
50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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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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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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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불길 속 눈꽃(4)

DUMMY

파아아아아!


시야를 가리고 있던 파도가 순식간에 갈라지더니 그 사이를 뚫고 전격을 두른 창이 날아들었다.


“흡!”


반격을 예상했다는 듯 미리 마력을 흩뿌리고 있던 황주찬이 나서서 바닥을 내리쳤다. 그러자 수분기가 남지 않아 쩍쩍 갈라진 바닥에서 거대한 바위벽이 몇 겹이고 연달아 솟아올랐다.


콰아아앙!


창과 바위가 맞부딪치자 폭음이 울리며 창이 멈춰 섰다.

제아무리 위력적인 전격을 두른 창이라고는 하나, 순식간에 솟아오른 바위벽 또한 두께가 만만치 않았기에 십여 개의 바위벽 중 고작 한 장을 뚫어내는 것도 벅찬 듯했다.


“뭣······!”


쿠구구구!


하지만 바위벽에서 전해진 마력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황주찬만큼은 창이 그대로 멈췄다고 볼 수 없었다. 주인의 손에서 벗어나 벽에 꽂힌 창이라면 응당 그 위력을 잃기 마련이지만, 끊임없이 벽을 뚫고 나가려 발버둥치는 창의 마력이 황주찬의 손끝으로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창을 막아선 바위벽이 사라진다면 그 위력을 되찾고 달려들 듯이 말이다.


“트압!”


황주찬은 금방이라도 뚫릴 듯한 마력을 한 점에 집중시켰다.

A급 헌터들은 저마다의 능력을 숨기지 못한다. 당장 바위벽을 뚫고 들어오려는 저 투창이 정세라를 대표하는 기술이라는 것도 아주 잘 알려져 있다. 첫 한 발은 넓은 범위에 폭발을 일으키는 위력적인 공격. 그리고 그 뒤로는 오로지 한 점을 집중적으로 뚫어버리는, 진정한 투창이라 칭할 수 있는 공격. 반대로 말하면 투창을 막아내고 거리를 좁히게 되면 정세라를 대표하는 기술이 사라진다는 말이 된다.


“창은 제가 막겠습니다! 이 틈에 거리를 좁혀서······. 어?”


시야를 막아선 바위벽 뒤로 푸른 마력이 또 한 번 솟구치는 게 보였다. 하지만 벽이 막아서고 있는 창엔 큰 변화가 느껴지지도 않는다.


“마, 말도 안 -”


콰아아아아앙!


제아무리 정상윤의 발이 빠르다 해도 이 거리를 좁히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거리가 멀다는 건 그만큼 창을 날리기엔 적절한 거리라는 말이 된다.


쾅! 쾅! 쾅!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추가로 날아든 창이 벽에 꽂혀 있던 창의 뒷대에 정확하게 꽂히며 마치 하나의 기다란 창처럼 합쳐졌다. 그러자 창을 막아서던 바위벽이 종잇장처럼 뚫리더니 그 뒤로 겹겹이 솟아오른 바위벽까지 가차 없이 뚫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크으으윽!”


황주찬이 속수무책으로 뚫려가는 바위벽에 마력을 힘껏 밀어 넣었지만 이미 틈이 생겨버린 마력으로는 한 점에 날카롭게 번뜩이는 마력을 막아낼 수 없었다.


“아아······.”


끝내, 눈앞에 있던 마지막 바위벽에 금이 가기 시작하자 황주찬은 피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균열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푸른 마력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 *


콰아아아아아앙!


“한 놈 잡았어요.”


창을 두 번이나 내던지고도 발을 멈추지 않은 정세라의 손에 푸른 연기가 흐르더니 이내 창의 형태를 갖췄다. 조금 앞서 달리던 정상윤은 고개를 한 번 주억거리고서 조금 더 빠르게 발을 굴렸다.


파아아앙!


허리춤으로 검을 끌어 잡은 정상윤이 순식간에 포탄처럼 튀어나갔다. 무너져 내린 바위벽의 잔해를 밟아가면서도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은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풍연합의 헌터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들었다.

아직 가시지 않은 먼지가 적의 모습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들이 내뿜는 마력이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기에 그리 문제될 건 없었다.


쐐애액!


일순간 허공에 십여 개의 푸른 검광이 그려졌다. 먼지 속에서 얼핏 보이던 그림자를 조금의 자비도 없이 베어내며 바닥에 한 발을 디딘 정상윤은 허리를 휙 돌리며 먼지 속으로 검기를 날렸다. 동시에 여럿을 상대하면서도 조금의 틈도 보이지 않겠다는 움직임이었다.

날카로운 검기가 흐릿하게 보이던 그림자를 베어내며 비산했던 먼지까지 헤집으며 날아들자 답답하게 막혀있던 시야가 서서히 주변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


하지만 먼지가 모두 걷히고 나타난 시야엔 누구하나 아주 조금의 상처도 입지 않고 멀쩡한 단풍연합의 모습이 먼저 들어왔다.


“푸흡!”


그들의 모습을 본 정상윤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붉은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떨어지도록 기른 남자가 우습다는 듯 폭소를 터뜨렸다.


“크하하하! 저 멍청한 새끼 짓는 표정 좀 봐! 저런 게 어떻게 A급이지?”


“백기영씨. 전장입니다. 집중하세요.”


“아아. 알았어요, 알았어.”


그 옆에 서 있던 조두현이 손에 흩뿌리던 마력을 거두며 말하자 백기영은 킥킥거리며 한 발 물러섰다.

당장 전투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마력을 거두는 모습에 정상윤은 여전히 검을 겨눈 채 발밑으로 눈을 흘겼다. 그리곤 이내 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흐를 정도로 검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쁜 놈들.”


그곳엔 자신의 검에 처참하게 도륙당한 시신 조각이 널브러져 있었다.

물론 칠성의 허락 없이 균열로 침입한 시점부터 이미 목숨을 걸고 싸울 작정을 마친 녀석들이라고 간주해야 한다. 그렇기에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적을 베어 목숨을 끊어낸다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상황만큼은 조금 달랐다.

멋대로 침입한 녀석들을 법이 보호해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살인은 살인. 특히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는 정세라의 일격조차 제대로 받아내지 못해 움직이지 못하던 일개 헌터에 불과했다. 정상윤의 실력이라면 생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속임수.”


먼지로 가려진 상대를 향해 가차 없이 검을 휘두른 건 그만큼 적에게서 느껴지는 마력의 기운이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받아쳐질 거라 생각했기에 휘두른 검이 상대의 살가죽을 베어냈을 때, 조금 의문이 들긴 했지만 이미 전장에 뛰어든 이상 멈출 수 없었다.


“이게 뭐야?”


조금 떨어진 곳에 선 정세라가 뒤늦게 상황을 확인하고 말했다.

처참하게 도륙 난 시신과 검기로 깔끔하게 양분된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익숙한 얼굴의 A급 헌터들 뒤로 좀비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초점 없는 사람들이 휘청거리며 서 있었다.


“조종. 미끼. 속임수.”


정상윤은 자신이 파악한 상대의 수를 빠르게 전달했다.


“뭐요?”


하지만 그의 말을 알아듣는 건 이찬솔이 아니고서야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상윤과 정세라가 상황을 파악하는 사이, 조두현이 한 발 앞서 나왔다.


“정상윤씨.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그렇게 처참하게 살해하면 어쩝니까? 그러고도 정의를 논하는 화랑의 헌터라 할 수 있습니까? 이거 참, 화랑 길드장님이 이런 모습을 보면 아주 노발대발하시겠는 걸요?”


“닥쳐.”


“정의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연합에 들어올 수는 없다던 양반들이 칠성이랑 손을 잡고 살인까지 저지르다니. 진짜 정의를 위해 싸우는 우리 단풍 입장에선 도저히 꼴을 봐줄 수가 없네요.”


으드득.


정상윤도 오로지 자신을 도발하기 위한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가 갈렸다. 금방이라도 분을 참지 못하고 달려들려는 듯 발까지 움찔거리고 있었다.


“그만 해라. 확실히 기세가 좋아진 것 같으니 저 녀석은 내가 처리하겠다. 너흰 저 날뛰는 계집이나 처리해.”


“네.”


키와 덩치가 남들보다 반절은 더 큰 배진석이 앞서 나오자 그렇지 않아도 답답하던 공기가 한 층 더 무거워졌다.


“꼬맹이. 처음 봤을 때보다 의젓해졌군.”


“너. 스승님. 한주먹.”


“평가는 아무래도 좋다. 분명 도발에 넘어올 줄 알았건만, 그렇지도 않더군.”


정상윤은 말없이 겨눈 검을 조금 더 높게 들었다.


-세상엔 날고 기는 각성자들이 넘쳐난다. 누구는 날아다니고, 누구는 손으로 총도 쏴. 심지어 순간이동 하는 놈들도 있다. 근데 검사는 각성을 했든 안 했든 똑같아. 무조건 수련이야. 수련을 안 하면 그냥 몸 좋은 쓰레기야.


“후우.”


검 끝으로 시선을 옮긴 정상윤은 숨을 크게 한 번 내뱉었다.


-그중에도 제일 어려운 수련은 검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마음을 다잡는 거야. 모든 무술의 기본은 침착함에서 나와. 제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져봐야, 진짜 강한 놈들은 눈 먼 기술엔 절대 안 죽거든.


“스승님.”


터질 듯이 쿵쾅거리던 심장이 잠잠해졌다. 검을 휘두르는 건 자신 있다. 하지만 사람을 죽였고, 덤벼들지만 않았을 뿐 도발에도 넘어갔다. 아직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마음을 다스린다.

그저 잔잔하게만 느껴졌던 검기가 마치 차가운 연기처럼 검날을 타고 서서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마력을 다듬으며 정상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배진석이 고소를 머금었다.


“그쪽도 준비는 끝난 것 같군. 먼저 가지.”


콰앙!


그저 한 발을 내디뎠을 뿐이지만 수분기를 잃어 갈라졌던 땅에 거미줄과 같은 균열이 퍼져 나갔다.


쉬이익. 파아아앙!


동시에 허공으로 검을 한 번 털어낸 정상윤이 검을 휘두르자 공기를 찢는 파공음이 고막을 두드렸다.


콰아아아아아아앙!


고작 일격.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려 주고받은 단순한 일격이었다.

하지만 정상윤의 푸른 검광과 배진석의 거대한 보랏빛 주먹이 맞닿으며 만들어진 커다란 파동은, 결코 단순한 일격의 교환이라고 할 수 없었다.


“뭐야? 비비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던 정세라가 조금 놀란 듯 말했다.

악마퇴치를 운운하며 모인 집단을 길드라 하지만, 보통의 길드라면 길드장이 가장 강한 무력을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헌터라는 족속들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모시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배진석은 무려 2위 길드인 단풍에서도 가장 강한 인물이라 볼 수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가장 유력한 세 번째 S급 후보로 손꼽히는 강자인 건 확실하다.

하지만 정상윤은 다르다. 제아무리 천재 검수로 유명하고, S급의 스승을 뒀다 해도 상대에 비하면 한낱 A급 헌터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정세라가 직접 배진석을 상대하려 했었다.


“뭐. 저 정도면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


“야. 뭐하냐?”


촤르르륵!


정상윤의 싸움에 잠시 감상평을 늘어놓는 사이, 바늘과도 같이 날카롭게 벼려진 물결이 사방을 둘러쌌다.


“음. 너는······. 아! 백기영인가? 그 허접길드 길드장?”


“허산 길드다!”


“기영아. 다음부턴 기회가 있을 땐 무조건 기습부터 하고 보는 거야.”


“뭐?”


파아앙!


창을 길게 잡은 정세라가 크게 돌자 짧은 폭음과 함께 푸른 스파크가 사방으로 비산하며 퍼져나갔다.


“크윽······.”


순간의 반응으로 뒤에서 달려 나온 황주찬이 바위벽을 뽑아냈지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탓에 흘러들어온 전류가 백기영의 손끝을 저릿하게 자극했다.


“너흰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어.”


바위벽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에 벽을 허문 황주찬은 입을 떡 벌릴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정세라는 그저 하얀 티셔츠와 레깅스를 걸치고 있었기에 아직 장비를 꺼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온몸을 두른 푸른 전류가 마치 두꺼운 갑옷과도 같은 형태를 띠고 있었다. 황주찬을 가장 놀라게 한 건 조금 전에 사방으로 흩뿌렸던 스파크가 공격이 아닌, 그저 푸른 전류의 갑옷을 몸에 두르기 위한 몸짓이었을 뿐이라는 점이었다.


“투창만 아니면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


쿠구궁!


정세라의 손짓 한 번에 푸른 전류가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하지만 그것 또한 공격을 위한 행동은 아니었다. 마치 한 가닥의 줄처럼 길게 이어진 전류는 바닥에 꽂혀 있던 한 자루의 창을 끌어들였다. 황주찬의 바위벽을 뚫고 들어가 바닥에 꽂혔던 창이었다.


“필살기라는 건 말이야. 이게 없으면 난 싸울 수 없어요! 라면서 칭얼거리려고 만드는 게 아니야. 결정타 넣기 딱 좋은데? 라고 생각들 때 쓰려고 만드는 거지.”


양손에 두 자루의 창을 들고, 사방으로 전류를 흩뿌리며 허공으로 조금씩 떠오르는 정세라의 모습에 넋을 놓은 백기영이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뇌신.”


하지만 정세라는 그런 반응 따윈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단풍 연합? 칠성을 잡아? 어디 같지도 않은 헛소리를 지껄여. 지금까지 무시해줬더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어올랐지? 기왕 이렇게 된 거 칠성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내가 알려줄게.”


이제는 하늘을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높게 날아오른 정세라를 중심으로 방대한 마력이 쏟아져 나왔다. 그 마력만으로도 전의를 상실한 황주찬과 백기영은 그저 입을 떡 벌린 채로 그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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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복수(1) 23.06.20 69 2 14쪽
50 불길 속 눈꽃(6) 23.06.19 62 2 14쪽
49 불길 속 눈꽃(5) 23.06.18 69 2 14쪽
» 불길 속 눈꽃(4) 23.06.17 70 2 13쪽
47 불길 속 눈꽃(3) 23.06.16 75 2 14쪽
46 불길 속 눈꽃(2) 23.06.15 86 2 14쪽
45 불길 속 눈꽃(1) 23.06.14 86 1 13쪽
44 대장장이(4) 23.06.13 8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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