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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몰락한 천재헌터는 폐급의 헬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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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2
최근연재일 :
2023.08.14 23:55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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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1
추천수 :
222
글자수 :
50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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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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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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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악마출현(7)

DUMMY

플루톤으로 뛰어오른 자칼.


“크하하하!”


“안 돼!”


이미 늦은 상황에서도 이찬솔은 포기하지 않고 녀석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때.


파지지직!


확연히 빨라진 몸놀림으로 플루톤에 올라선 이찬솔은 자신의 코앞을 스쳐지나간 푸른빛을 멍하니 바라봤다.

플루톤의 입구는 닫히지도 않았고, 자칼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쾅!


그리곤 바닥에서 커다란 폭발이 일었다.


“끄아악!”


자칼의 비명.


녀석의 비명은 작은 폭발이 일어난 바닥에서 들려왔다.


파지직!


이찬솔이 갑작스러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두리번거리는 사이, 눈앞으로 푸른빛이 다시 번쩍거리더니 자칼을 향했다.


콰광!


콘크리트 바닥이 부서지며 뿌옇게 일었던 먼지가 가라앉자 기다란 창을 들고서 자칼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정세라.


그날, 녀석은 주변 균열을 정리하느라 내가 자칼을 잡은 뒤 도착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날보다 시간이 끌린 탓에 정세라가 끼어들 틈이 생겼다.


“저리 꺼져!”


챙!


자칼이 몸부림치며 허리춤에 차고 있던 작은 검을 휘둘렀다. 아직 전력을 파악하지 못한 정세라가 녀석의 몸부림에 주춤한 사이, 자칼은 다시 힘껏 뛰어올라 이쪽을 향해 날아들었다.

플루톤의 머리 위에 서서 자칼이 날아드는 모습을 정면에서 바라보던 이찬솔은 양손으로 검을 쥐고 양단의 정자세를 취했다.


『스킬 : 양단 Lv.6 효과 발동』


『스킬 : 학습 Lv.5의 효과로 양단 Lv.6의 효과 증가』


쉬이익.


“비켜 -”


꽝!


전투에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던 이찬솔을 무시한 채 정면으로 달려들던 자칼.

여태껏 약점을 노리는 와중에도 무시당했을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이찬솔의 검이 자칼의 머리위로 날아들자 자칼은 그대로 콘크리트 바닥에 내리꽂혔다.


“커헉······!”


탁.


플루톤에서 가볍게 뛰어내린 이찬솔은 검을 끌어 잡고 입에서 피를 쏟는 자칼을 향했다.


『스킬 : 고속참 Lv.6 효과 발동』


『스킬 : 학습 Lv.5의 효과로 고속참 Lv.6의 효과 증가』


쐐액. 쐐애액. 쐐애애액.


촤자작.


“버, 버러지······.”


이찬솔의 검광이 쇄도하자 자칼의 뱃가죽에 자상이 새겨지며 검은 핏물이 튀었다.


『스킬 : 만월참 Lv.6 효과 발동』


『스킬 : 학습 Lv.5의 효과로 만월참 Lv.6의 효과 증가』


쐐애액!


해가 저물어가며 어둑해진 전장.

이찬솔의 검광이 하얗게 빛나는 만월을 그리며 자칼의 목을 베어냈다.


“말도 안 된다······!”


몸과 머리가 양분되고도 끈질기게 꿈틀거리던 자칼은 이내 날카롭던 초점을 점차 흐릿하게 잃어갔다.


“헉헉······.”


“너······.”


앞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던 정세라는 할 말을 찾지 못해 동그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볼 뿐이었다.


파스스.


양분됐던 자칼의 시체가 검은 재로 흩어지자 새까만 구슬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휑하게 사라진 도시. 바닥에 널브러진 두 헌터와 이제는 멈춘 기계 마물들로부터 그들을 지키던 김성환.

그 중심에 여전히 굳건하게 서 있는 플루톤.

상처밖에 남지 않은 전투의 흔적들이었다.


‘잘했어. 수천은 죽었을 전투를 네가 막은 거야.’


피해의 규모는 금액으로 충분히 따질 수 있을 거다. 중요한 건 미리 대비한 덕분에 수천의 목숨을 살렸고, 악마도 문제없이 해치웠다는 점이다.


“으윽······.”


뒤늦게 피부가 찢기는 통증이 느껴졌다.


“너. 내 일격으로도 못 뚫은 녀석을 어떻게 잡은 거야?”


주변 상황을 얼추 살핀 정세라가 다가와 말했다.


“후. 정세라 헌터님 일격으로 이 녀석 마력이 거의 바닥났던 것 같아요. 헌터님 아니었으면 아직 한참은 더 때리고 있었어야 됐을 거예요.”


맞는 말이다. 정세라의 일격 하나만큼은 최상위권에 속한다. 자칼 녀석은 그걸 정통으로 맞고도 이찬솔의 검을 받아낼 때 둘러진 마력이 남아 있었다. 정세라의 일격이 없었다면 그와 맞먹을 정도의 마력을 몇 번이고 쏟아내야 녀석을 잡아낼 수 있었을 거다.


“흠흠. 역시 그런 거지? 결국 마무리는 내가 한 거네?”


“그럼요.”


“풋.”


정세라를 떠받들어주는 이찬솔의 화법에 비웃음이 들려왔지만 다행히 정세라는 듣지 못한 것 같았다.


“악마가 나올 거란 것도 알고 있었어?”


한고을이었다.

살결이 닿는 것만으로 저릿한 통증이 느껴져 어정쩡한 자세를 잡고 서 있는 이찬솔에게 알약을 하나 건네 왔다.


“이건 뭐예요?”


“진통제. 너도 흔히 아는 그 진통제니까 그냥 먹어도 돼.”


손에 들린 알약에 의심을 가득 품던 이찬솔은 한고을의 장난기 없는 표정을 확인하고서 씁쓸한 진통제를 씹어 삼켰다.


“악마가 나오는 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거짓말.”


그렇게 공략했는데 믿을 리가 없긴 하지.


“악마에 대한 정보만 있었어요. 다행히 아이템 같은 타이밍도 잘 들어맞은 거고요.”


“그렇다기엔 타이밍이 너무 완벽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번엔 적당히 물러설 생각이 없는지 한고을은 꽤 날카로운 눈으로 이쪽을 노려봤다.


“뭐야, 악마라니? 저 조그마한 게 악마였어? 이 커다란 기계는 또 뭐고? 나도 좀 알려줘!”


입을 다문 이찬솔이 한고을과 시선을 주고받는 모습이 답답했는지 정세라가 끼어들었다.

이미 각종 기사가 난무했겠지만 정세라는 갑자기 열린 균열을 정리하느라 제대로 된 정보를 전혀 입수하지 못했다.


“그래서 끝까지 안 알려주시겠다?”


“방금 한 말 그대로예요. 악마에 대한 정보는 있었지만 이렇게 파고들 줄은 저도 몰랐어요. 어디서 어떻게 나올 줄 알았으면 미리 도와달라고 했겠죠.”


“그래?”


마음에 드는 답변을 듣지 못한 한고을은 한발 물러서서 플루톤을 가리켰다.


“저건 내가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지?”


이찬솔은 고개를 끄덕였다.

몇 개의 부품을 챙기긴 해야 하지만 플루톤의 거대한 몸체를 옮기려면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챙길 틈은 충분하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자 정세라를 뒤따라 왔던 헌터협회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사이엔 협회장 김범과 배불뚝이 박정우의 모습도 함께 보였다.


* * *


단풍 길드 사옥.

회의실에 모인 간부들은 벽면 스크린에 밝혀진 영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별로 안 센 것 같은데? 칠성은 윗대가리 두 명만 없으면 전부 약골이잖아. 우리가 나섰으면 순식간에 끝났겠어.”


“그러니까 말이야. 강석호 저건 스킬 좀 썼다고 쓰러지는 꼴 좀 봐.”


“그나저나 화랑은 막고 있었다며? 저 칼잡이 꼬맹이는 왜 저기 있던 거야?”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모임 속에서 비춰진 영상은 자칼과 칠성의 전투영상이었다.

플루톤의 거대한 몸체에 가려져 자칼이 죽는 모습이 정확히 보이진 않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이 종료되는 장면까지 담겨 있던 영상이 끝나자 앞에 서 있던 남자, 조두현이 말을 꺼냈다.


“화랑의 전력은 제가 막고 있었습니다. 정상윤은 아마 다른 곳에 있다가 바로 넘어간 것 같더군요. 칠성에서 아직 정확한 내용을 밝히진 않아 공식으로 나온 정보는 없습니다만, 그곳에서 스스로를 자칼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억제 환경 속에서도 저런 화력을 뿜어낼 정도의 마물이 있다면 인류는 이미 멸망했어야 하겠지요.”


조두현의 말이 끝나자 회의실이 시끌벅적해졌다.


“고작 저 정도로 인류가 멸망? 건물 날려 먹는 건 나도 하겠다!”


“공격이고, 방어고,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저 꼴 좀 보라고. 저 정도면 고블린 한 마리도 놓치는 거 아니야?”


“푸하하! 맞는 말이지!”


회의실이 점점 소란스러워지자 가장 끝에 앉아 있던 남자가 일어섰다.

2미터는 훌쩍 넘을 듯한 덩치가 우뚝 서자 남자들은 하나둘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크기만 큰 기계 따위, 내 주먹 몇 번이면 순식간에 고철덩어리만 남겠지. 하지만 한심한 칠성 녀석들보다 저 꼬맹이 하나가 더 중요해 보이는군.”


남자는 다시 재생되는 영상 속 플루톤의 머리를 가리켰다. 그 위엔 한 남자가 의미 없는 공격을 퍼붓는 모습이 보였다.


“역시 길드장님.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칠성의 한심한 녀석들은 최지환과 차재현이 무력으로 다스리고 있죠. 특히 강석호라던가, 한고을은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편입니다. 그런 녀석들이 저 남자 하나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얼굴을 본 사람이 드물다는 한고을마저 전장에 뛰어들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라는 거죠.”


영상 옆으로 뉴스와 신문 자료를 띄운 조두현이 말을 이었다.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각성했다는 남자 얘기는 모두 들어보셨을 겁니다. 헌터협회에서 도주 중인 남자를 구속하기 위해 덮쳐들었을 때, 칠성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도 알고 계실 거고요.”


“그럼 저 남자가······.”


“맞습니다. 악마와의 전투에서 최지환과 차재현을 대신해 칠성을 진두지휘한 인물. 악마와의 계약으로 유명한 그 이찬솔이라는 남자입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던 회의실이 다시 시끌벅적해졌다.


“이찬솔에 대한 정보는?”


거구의 길드장이 침묵을 깼다.


“흔히 알고 있는 정보 이외에 알아본 바로는 약 한 달 전쯤에 헌터로 등록했다는 겁니다. 그 시점은 녀석이 악마와 거래했다고 알려진지 약 삼 주 정도 지난 시점으로, D급 헌터로 등록됐습니다.”


“3주 만에 D급을 달았다는 거야?”


“네. 맞습니다. 이런 기록을 보유한 건 칠성의 두 남자뿐이죠. 근데 칠성과 연관된 이찬솔이 비슷한 기록을 나타냈다, 라는 것만 봐도 뭔가 짚이지 않습니까?”


“그 두 녀석도 악마와 계약을 했을지 모른다는 건가?”


잠시 생각하던 거구의 길드장이 입을 열자 회의실에 또다시 침묵이 흘렀다.


“가능성은 있지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저 이찬솔이라는 남자가 더 강해지기 전에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겠네요.”


조두현이 대답하자 거구의 길드장은 고개를 끄덕이고 회의실에 앉은 남자들을 둘러봤다.


* * *


“와. 진짜 피곤하네요. 집에 가고 싶어요.”


길드의 병실에 누운 이찬솔은 불평을 내뱉었다.

자칼을 처치한 뒤로 협회의 끊임없는 추궁이 들어왔지만 때마침 깨어난 강석호에 의해 상황은 일단락 지을 수 있었다.

한창 치료를 받는 사이, 현장에 도착한 최지환은 꽤 성치 않은 이찬솔을 바라보더니 안부만 묻고서 사라졌다.


‘그래도 치료는 확실히 받아. 허벅지에 꽂혔던 얼음조각. 내가 아는 녀석이면 독성이 있을 거야.’


“예? 저 그럼 이제 죽는 거예요?”


‘오버 하지 마. 죽일 생각이었으면 심장을 뚫었을 거니까.’


“뭐 하는 녀석인데 -”


덜컥.


“이찬솔씨. 몸은 좀 괜찮으세요?”


문이 열리고 의사가 들어오자 이찬솔은 몸을 일으켰다.


“네. 지금은 괜찮아요.”


의사의 손이 얼음조각에 꿰뚫렸던 허벅지로 올라가자 희미한 온기가 전해졌다.


“피에서 약한 독성이 검출됐어요. 처음 보는 종류의 독성이라 아직 실험 중이긴 한데, 몸에 지장이 생길 정도는 아닐 거라 판단되고요.”


상태의 설명을 이어가는 동안 의사의 손에서는 연한 초록빛이 맴돌았다.


“허벅지 응급조치는 확실하긴 해도 통증이 굉장했을 것 같은데, 용케 참아내셨네요.”


“하하······.”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기긴 했지.


“내일 아침까지는 푹 쉬고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홍지아님께서 특별히 신경 써달라고 하셨으니 불편한 거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성녀님께서요?”


지아가 돌아오기 전에 마무리 지어서 다행이다.


의사는 고개를 까닥거리며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병실 밖으로 사라졌다.


“제가 꼭 뭐라도 된 것 같네요. 이게 권력이라는 건가요?”


‘칠성에서 최지환이랑 지아 말이면 법이나 다름없으니까.’


“스승님은요?”


‘난 최지환처럼 나서는 거 싫어했어.’


“왠지 세 분이 어떻게 지냈을지 알 것도 같네요. 성녀님이 고생 좀 하셨겠어요.”


‘뭐?’


내 되물음에 이찬솔은 모른 척하고서 침대에 몸을 눕혔다.


『스킬』


스킬 : 학습 Lv.5


스킬설명 : 신체적 노력의 한계치를 받아들일 수 있다.


추가효과 : [보유스킬 최소레벨 증가 Lv.5], [보유스킬 효과 증가 10%]


레벨은 어느새 25까지 올랐고, 스킬은 세는 것도 벅찰 정도로 가득했다. 더군다나 5레벨까지 오른 ‘학습’스킬엔 일시적인 스킬로도 올리기 힘든 효과가 붙어 있었다.


고작 25레벨에 레벨이 최소 5는 넘어갈 스킬을 20개는 넘게 가졌고, 영웅급 무기에 각종 효과가 부여된 아이템까지 가졌다. 여기에 부족한 마력을 지원받을 곳도 있으니, 웬만한 B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훈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무엇보다 이찬솔을 가장 강력하게 만드는 점은 꺾이지 않는 마음.

자칼과의 전투에 여러 헌터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이찬솔에게선 안심보다 분통함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다.


‘좋아. 내일부터 당장 시작하자.’


“아. 내일부터는 좀······.”


‘싫어?’


“아닙니다! 스승님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그래도 당장 강해지고 있다는 명확한 사실에 이찬솔은 기분 좋은 기지개를 켜고 눈을 감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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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복수(2) 23.06.21 61 1 13쪽
51 복수(1) 23.06.20 64 2 14쪽
50 불길 속 눈꽃(6) 23.06.19 59 2 14쪽
49 불길 속 눈꽃(5) 23.06.18 62 2 14쪽
48 불길 속 눈꽃(4) 23.06.17 64 2 13쪽
47 불길 속 눈꽃(3) 23.06.16 69 2 14쪽
46 불길 속 눈꽃(2) 23.06.15 80 2 14쪽
45 불길 속 눈꽃(1) 23.06.14 80 1 13쪽
44 대장장이(4) 23.06.13 7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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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대장장이(2) 23.06.11 8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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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스승과 제자(4) 23.06.08 81 1 13쪽
38 스승과 제자(3) 23.06.07 85 1 13쪽
37 스승과 제자(2) 23.06.06 92 2 14쪽
36 스승과 제자(1) 23.06.05 9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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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혹한의 균열(2) 23.06.01 99 2 14쪽
31 혹한의 균열(1) 23.05.31 111 3 13쪽
» 악마출현(7) 23.05.30 115 3 14쪽
29 악마출현(6) 23.05.29 112 3 14쪽
28 악마출현(5) 23.05.28 109 3 12쪽
27 악마출현(4) 23.05.27 117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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