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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몰락한 천재헌터는 폐급의 헬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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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2
최근연재일 :
2023.08.14 23:55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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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
추천수 :
222
글자수 :
50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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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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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복수(1)

DUMMY

“저, 저기 김성환 헌터님······?”


평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눈치를 살피던 이찬솔이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찬솔씨.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지금 네 분위기가 제일 심상치 않은데.


어떤 놈처럼 강해질수록 인성이 더러워지진 않는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전투가 벌어지던 방향을 향해 손을 뻗은 김성환이 마력을 흩뿌리자 주변을 날리던 얼음결정이 녀석의 손앞에서 단단한 얼음으로 뭉쳐들기 시작했다.


쩌저저저적.


마치 단단한 무언가를 갈라내는 것 같은 소리를 내뿜던 얼음뭉치가 점점 더 속도를 붙여 뭉쳐들더니 이내 미끄럼틀과도 같이 전장까지 이어진 얼음길을 만들어냈다. 그리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 위에 뛰어오른 김성환의 발밑에서 매끈한 얼음뭉치가 만들어져 천천히 미끄러지더니 이내 가공할 속도로 전장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거 맞아요? 아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데.”


그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이찬솔이 딴지를 걸어왔지만, 차마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그래도 마력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건 확실한데.


내가 알던 김성환은 각성과 동시에 마력이 배는 증가했고, 흔한 방패쟁이보단 공격과 방어에 조금 더 밸런스가 잡힌 전사와도 같은 능력을 보여줬었다.


같은 전사인 것 같으면서도 분명 다른데······.


우선 마력이 증가한 정도부터 다르다. 두 배? 그건 우스울 정도고, 애초에 증가의 수준이 아니라 아예 다른 마력을 억지로 쑤셔 넣기라도 한 것처럼 증폭에 가까운 변화를 보인다.


최소한 서너 배?


지금 김성환에게서 느껴지는 마력만 보자면 이 시절의 나는 물론이고, 지금의 최지환도 넘어설 수 있을 정도로 느껴진다.

무엇보다 저 모습이 그때완 너무 달랐다. 마치 어떤 영화 속 사이보그처럼 기계대신 얼음을 두른 모습이 너무도 낯설게 느껴졌다.


‘뭐······. 좋은 게 좋은 거니까.’


강해지면 좋은 건 맞으니까······.


“우선 따라갈게요.”


‘그래.’


이찬솔은 조금의 의심도 없이 얼음길에 튀어올랐다.


“억!”


쿵!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미끄러운 얼음길 위에 엉덩방아를 찧은 이찬솔은 고통을 호소할 틈도 채 없이 천천히 미끄러져 나가기 시작했다.


“어어? 자, 잠깐······. 으아아아아!”


거리가 워낙 먼 탓에 구배가 그리 가파르지 않은데도 조금씩 미끄러지기 시작한 몸뚱어리는 점점 더 가속도를 붙여가며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앞에 비켜요오오!”


적어도 1킬로는 떨어진 거리를 고작 30초 남짓한 시간 만에 미끄러져 내려온 이찬솔은, 바닥에 도달하자마자 거대한 얼음을 뽑아내고 있던 김성환을 향해 저항도 없이 덮쳐들었다.


푸욱!


“푸하!”


김성환이 만들어낸 눈 더미가 쿠션 역할을 해 무사히 착지에 성공한 이찬솔이 눈 더미를 헤치고 나오자 그곳에 모인 모든 이들의 시선이 이쪽을 향해 쏠리고 있었다.


눈앞에 선 넓은 등판은 김성환의 것이었고, 따로 떨어져서 전투를 벌이고 있던 정상윤과 배진석은 잠시 전투를 멈추고 거리를 벌려뒀다. 스톤의 수장 황주찬의 옆으로 조두현이, 그 옆으론 오른팔이 어깨까지 뜯어져 나간 낯익은 얼굴의 헌터, 그리고 그 옆에······.


‘정세라? 아니, 아닌데?’


“정세라 헌터님은······. 어?”


이찬솔의 시선이 서서히 결정으로 사라지기 시작한 얼음발판의 아래로 향했다. 그곳엔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진 정세라가 보였다.


“정세라 헌터······. 크으윽!”


쿠구구구구구구구!


쓰러진 정세라를 향해 이찬솔이 걸음을 옮기자, 동시에 거대한 마력이 온몸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묵직한 마력에 몸의 자유로움을 잃은 것도 문제지만, 피부에 서리가 일 정도로 차가운 한기가 압도적이었다.


퉁!


몸을 짓누르는 마력에 정신이 팔린 사이, 마치 대포가 쏘아지는 것과 같은 소리가 울리더니 김성환의 거대한 체구가 마치 하늘을 날 듯 솟아올랐다. 그리곤 자신의 몸집보다도 두 배 이상은 더 커다란 망치를 단숨에 조형해내더니 솟아올랐던 허공에서부터 망치를 휘두르며 떨어져내렸다. 망치의 크기와 무게도 문제지만, 그 속에 담긴 한기와 마력이 웬만한 스킬에 담기는 마력을 까마득히 뛰어넘고 있었다.

명확한 살기를 띤 공격이었다.


쿠궁!


김성환이 떨어지기 전에 앞서나온 황주찬이 바위벽을 세워 앞을 가로막았다.


저 정도론 한참 부족······. 어?


김성환은 앞을 가로막는 바위벽 따윈 안중에도 없다는 듯 망치를 휘둘렀다. 그도 그럴 게, 실린 마력의 무게가 너무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기에 공격이 닿았다면 바위벽은 돌덩이에 맞은 얇은 유리판처럼 순식간에 무너졌을 터였다.

하지만 김성환을 막은 건 바위벽이 아니었다.


파즈즉.


콰아아아아앙!


푸른 전류 갑옷을 두른 정세라가 앞을 막아섰다. 녀석이 날카롭게 날뛰는 전류의 창을 휘두르며 들어오자, 김성환은 공격이 부딪치기 직전에 위력을 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배트에 힘껏 맞은 야구공처럼 힘없이 튕겨져 나간 정세라가 뒤에 세워진 바위벽에 가차 없이 처박혔다.


‘김성환······.’


승기를 잡았음에도 우뚝 멈춰 선 김성환의 뒷모습이 처량하게 보였다.


“세라씨······.”


“헌터님! 저건 정세라 헌터님이 아니에요!”


‘그건 저 자식도 알아.’


“예?”


‘정세라는 김성환한테 구세주 같은 녀석이야.’


과거, 김성환은 미등록 길드 소속이었다. 범죄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일을 받아들이던 탓에 초창기 칠성과 엮였던 적이 있다.

정세라 또한 아직 C급 헌터였던 시절. 녀석은 칠성에게 적의를 드러내던 미등록 길드를 홀로 부숴버리고 무슨 이유에선지 김성환만 길드로 데리고 왔었다. 다들 그렇지만 김성환과 정세라도 가족을 모두 잃은 녀석들이기에 통하는 구석이 있었던 것 같다.


눈이 죽어 있다나 뭐라나.


그 뒤로 김성환이 정세라의 앞에만 섰다하면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고, 정세라를 좋아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세라씨는 저한테 구세주와 같은 사람입니다. 좋아한다는 건 당연하지만, 감히 이성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김성환다운 대답이었지만, 어쩐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던 대답이었다.


“구세주요?”


‘뭐, 남녀사이까지 관여할 생각은 없어. 문제는 지금 저 녀석 모습이 칠성에 들어오기 전이랑 같다는 거지.’


오로지 분노에 쌓인 모습.

참 싸울 맛 안 나게 만드는 모습에 그냥 꿀밤 한 대 쥐어박고 풀어줬던 적이 있었지.


‘그나저나. 김성환은 문제없을 것 같고. 정세라랑 정상윤은 좀 위험해 보이는데.’


“그쵸? 제가 나서서 도와줘야겠어요.”


‘아니. 네가 제일 문제야.’


“네? 제가 왜······. 어······? 갑자기 어지러운 것 같은데······.”


‘마력이 허공에 흐른다 싶더니.’


배진석의 특성은 독 계열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A급은 될 만한 특성이기에 독의 기운도 꽤나 강한 편에 속한다.


저 녀석은 보기보다 멀쩡하네?


맹독을 잔뜩 두른 주먹을 인정사정없이 뻗어대는 게 배진석의 특기일 텐데, 혼자 녀석을 상대하던 정상윤이 멀쩡한 걸 보면 아직 조금 스치는 정도의 공격도 허락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국의 네 번째 S급 배진석, 다섯 번째 S급 정세라.


아직 많은 걸 보지 못해 김성환의 수준이 정확하진 않지만, 이대로면 세 번째 S급이 김성환이라는 건 변함없을 것 같다. 그리고 네 번째의 자리를 정상윤이 뺏어준다면, 아니, 순서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저 녀석이 그 정도의 깨달음만 얻어주면 내 계획에 욕심을 조금 더 얹어볼 수도 있을 거다.


아직 독 기운까지 전부 떨치진 못하는 것 같네.


중심이 미묘하게 뒤틀리는 모습을 보니 정상윤도 독을 꽤 많이 들이마신 것 같다.


‘너는 우선 빠져서 -’


『스킬 : 학습 Lv.5의 효과로 독 저항 Lv.5을 습득합니다.』


아.


“어? 멀쩡해졌어요! 방금 뭐라고 하셨죠?”


‘열기 저항 아이템도 빼보는 건 어때?’


“더워 죽어요!”


나중에 꼭 시험해봐야겠다.


파지직.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동안에도 정세라의 분신은 끊임없이 김성환을 향해 덤벼들었다. 제아무리 정세라의 마력을 그대로 재연한다 해도 그 방대한 양까지 복사할 수는 없었는지, 멀리서 느끼던 것보다 그 위력은 확연히 떨어져 있었다. 지금의 김성환이라면 충분히 받아칠 수도 있었겠지만 녀석은 빙벽을 뽑아내 방어만 할 뿐, 조금도 반격하지 않았다.


‘정세라가 왜 당했는지 알겠네. 준비해. 곧 올 거야.’


“뭐가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력을 잔뜩 뽑아낸 복제품이 달려들자, 동시에 김성환의 등 뒤에 거뭇한 안개가 아른거렸다.


‘저거야.’


핑!


내 목소리에 맞춰 빠르게 검을 휘둘러지자 김성환의 등 뒤로 하얀 검광이 짧게 그어졌다.


떠엉!


일렁거리던 안개는 형태를 다 잡기도 전에 이찬솔의 검격을 맞고 빠른 속도로 밀려나 바닥을 뒹굴었다. 안개는 수면 위를 튕기는 돌멩이처럼 수차례 뒹굴면서 점차 제 형태를 찾아갔다.


“커헉······!”


수차례 바닥을 튕기고서 간신히 멈춰선 조두현이 비틀거리며 일어서더니 입에서 피를 왈칵 쏟아냈다.


지옥의 길드장이었던 조석훈을 잡아냈을 때부터 생각했던 점인데, 이 녀석. 내 예상을 아득히 벗어난 것 같은데.


조두현은 무술계 헌터가 아니기도 하고, 방금 공격이 기습에 가까웠다고는 해도, 평범한 녀석이라면 결코 A급 헌터를 일격으로 저렇게 만들지 못한다.

요란스럽게 튕겨나간 조두현의 모습에 전장 속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말 그대로 아주 잠시였다.


쉬이익!


정상윤과 대치하던 배진석이 어느새 주먹을 높게 든 채로 등 뒤에 도달해 있었다.


스르릉.


검을 거꾸로 집어 든 이찬솔이 뻗어져 오는 녀석의 팔에 검등을 맞대더니 허리를 살짝 숙이며 팔을 등 뒤로 꺾었다. 마치 팔을 조이고 드는 뱀처럼 몸이 유연하게 틀어지자 배진석의 주먹은 이찬솔의 등을 스치며 허공을 향했고, 이찬솔의 검은 자연스럽게 배진석의 목덜미를 베어 들어갔다.


퉁!


“크윽······!”


희푸르게 빛나는 검날이 목을 베어내기 직전, 반대 손에 마력을 휘감아 검을 쳐낸 배진석은 가까스로 거리를 벌리고 벗어날 수 있었다. 녀석의 목에 죽 그어진 새빨간 선에서 핏물이 흘러나왔다.


“아깝다.”


‘이런 건 언제 익혔어?’


“그냥 뭔가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았어요.”


스킬을 얻고, 신체능력이 뛰어나다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방금과 같은 움직임은 검과 일체가 될 정도의 재능이 있지 않고서야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정도였다.


마치······. 그래. 내가 움직이던 그 감각인데······.


“이미 애송이는 아니라는 건가······.”


목에서 흐른 피를 무감하게 닦아낸 배진석이 마력을 조금 더 강렬히 뽑아내기 시작했다. 그 기세가 마치 눈에 보이는 것처럼 솟아오르자 보랏빛의 독룡이라도 보이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켰다.


‘기운이 올랐어. 조심해.’


사람들이 정해둔 S급이라는 등급이 수 년 안에 늘어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수 년이라는 기간이 지나야 한다.


김성환과 정상윤은 내가 직접 관여했기에 그렇다 쳐도, 저 녀석은 앞으로 일 년은 더 지나야 S급에 도달할 수 있었을 텐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몇몇 다른 헌터들의 성장력도 그 속도가 말도 안 되게 빨라지고 있다.


“오늘이 아니었다면 네가 내 목을 땄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쉽게 됐구나. 오늘만큼 기운이 끌어오르는 날도 없었다. 그 망할 녀석들은 이런 기분을 항상 느끼고 있었겠군.”


그걸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배진석의 마력이 끝도 없이 샘솟았다. 동시에 보랏빛 안개가 시야를 가릴 정도로 사방에 깔리기 시작했다.


‘정상윤은 정세라 데리고 물러나라고 해. 김성환이랑 둘이서 잡는다.’


“사형! 정세라 헌터님 데리고 도망가요!”


이미 몸에 독 기운이 돌기 시작한 정상윤도 상대가 좋지 않다는 걸 파악했는지 입을 막은 채 고개를 끄덕이고 빠르게 발을 움직였다.

복제품과 전투를 이어나가면서도 끊임없이 한기를 뿌려대는 김성환과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독기를 뿜어대는 배진석. 그 사이에 낀 이찬솔은 조금 처량하게도 보일 정도였지만 혹시 모를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선 이곳을 벗어날 수 없었다.

독룡의 형상을 등에 진 배진석이 천천히 발을 떼자 녀석의 발바닥 모양에 맞춰 바닥이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S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니까 전투엔 조심······.’


“스승님?”


한기와 독기가 가득한 가운데, 멀찌감치 또 다른 기운이 느껴졌다.


이 느낌은······.


쿠궁. 쿠구구구궁.


‘······이런 멍청한 새끼들이.’


“에, 예?”


이런 기운조차 느끼지 못한단 말인가? 방금까지 강하네 마네 하던 놈들은 다 어디로 간 거지?


‘당장 균열에서 나가. 김성환도 데리고 당장!’


“네, 네!”


위험하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하지만 이찬솔이 김성환을 향해 발을 뗀 그때.


“키에에에에에엑!”


짐승의 울음소리가 커다랗게 울려 퍼졌다.

남들을 탓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내 판단도 이미 늦은 이후였다.


“저건······.”


“······드래곤?”


용암이 솟구치던 거대한 화산의 봉우리가 처참히 무너지더니 온몸이 붉은 비늘로 둘러진 드래곤이 그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날개가 위협적으로 펼쳐지자 먼 거리에서도 강력한 돌풍이 밀려들어와 한기와 독기를 조금씩 밀어냈다.

자신의 위력을 뽐내기라도 하려는 듯 날개를 펄럭이며 울부짖는 드래곤을 보며 끊임없이 생각했다.

도망가야 한다.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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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복수(2) 23.06.21 60 1 13쪽
» 복수(1) 23.06.20 63 2 14쪽
50 불길 속 눈꽃(6) 23.06.19 59 2 14쪽
49 불길 속 눈꽃(5) 23.06.18 62 2 14쪽
48 불길 속 눈꽃(4) 23.06.17 64 2 13쪽
47 불길 속 눈꽃(3) 23.06.16 69 2 14쪽
46 불길 속 눈꽃(2) 23.06.15 79 2 14쪽
45 불길 속 눈꽃(1) 23.06.14 79 1 13쪽
44 대장장이(4) 23.06.13 77 2 13쪽
43 대장장이(3) 23.06.12 73 2 13쪽
42 대장장이(2) 23.06.11 8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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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스승과 제자(4) 23.06.08 81 1 13쪽
38 스승과 제자(3) 23.06.07 85 1 13쪽
37 스승과 제자(2) 23.06.06 92 2 14쪽
36 스승과 제자(1) 23.06.05 9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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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혹한의 균열(3) 23.06.02 94 2 13쪽
32 혹한의 균열(2) 23.06.01 99 2 14쪽
31 혹한의 균열(1) 23.05.31 110 3 13쪽
30 악마출현(7) 23.05.30 114 3 14쪽
29 악마출현(6) 23.05.29 112 3 14쪽
28 악마출현(5) 23.05.28 10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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