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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몰락한 천재헌터는 폐급의 헬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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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2
최근연재일 :
2023.08.14 23:55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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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6
추천수 :
222
글자수 :
50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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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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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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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불길 속 눈꽃(5)

DUMMY

파지직.


푸른 갑옷에서 흐른 전류가 허공에 선명한 선을 그으며 사방으로 흘러 나갔다. 그저 단순하게 흐르는 마력임에도 불구하고 전류에 맞닿은 바닥이 붉게 그을렸다.


꿀꺽.


정신 사납게 울부짖는 마력 속에서도 낮게 깔린 시선만큼은 너무도 선명하게 보였다. 그 시선을 받아내는 입장에선 그저 몸을 웅크린 채 언제 날아들지 모르는 공격을 대비해야만 했다.


“아아. 너무 긴장하진 마. 죽이진 않을게. 하고 싶은 거 다 해.”


슬며시 미소를 머금은 정세라가 조금의 긴장감도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반대로, 극도로 긴장한 탓에 자신의 온몸이 굳어 있었다는 걸 인식한 황주찬이 고소를 머금으며 마력을 흘렸다.


“이거 참. 같은 A급이라고 하기도 애석하구만.”


본래 석조계의 마법을 사용하는 그의 입장에서 전격을 사용하는 정세라와는 상성이 좋다고 봐야 마땅했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마력은 그가 꽤 많은 마력을 투자해 쌓아올린 십여 장의 바위벽을 우습게 꿰뚫었다. 상성을 따질 수도 없는 실력 차가 존재한다는 의미였다.


쿠구구구구!


황주찬의 손에서 흘러나온 마력이 바닥의 갈라진 틈으로 스며들자 바닥에 잔잔한 진동이 일었다. 미세한 진동으로 갈라진 바닥이 조각조각 허공으로 떠오르더니 그가 흘렸던 마력이 가지처럼 뻗어 나가며 바위조각들을 하나둘 이어붙이기 시작했다.


“백기영.”


황주찬의 부름에도 백기영은 여전히 넋을 놓은 채 허공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백기영!”


“명령하지 마!”


황주찬의 호통과도 같은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백기영은 울부짖듯 소리쳤다.


촤르르륵!


그리곤 발작하듯 마력을 흩뿌리자 그의 온몸에서 투명한 물결이 샘솟더니 점점 팽창해 주변을 삼키기 시작했다.


“이런 멍청한!”


황주찬은 자신의 마력으로 엮여 단단한 인간의 형태를 띤 돌덩이를 끌고 급히 물러섰다. 백기영을 중심으로 불어나기 시작한 물결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 구체의 수옥(水獄)으로 번져갔다.


“꾸륵.”


백기영 또한 A급 헌터이자, 한 길드의 수장이다. 국내에서 물을 이용한 마법으론 그를 따라잡을 사람이 없을 정도로 꽤 유능한 헌터로도 유명했다. 특히 그의 진가는 수중전에서 나타났다.


‘마력이 멈췄다.’


거대한 수옥을 만들기 위해 꽤 많은 마력을 소모하긴 했지만, 정세라에게서 위협적으로 흘러나오던 전류는 그 속에 갇히자 더 이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백기영은 물 만난 물고기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빠르면서도 유여한 움직임을 보였다.

백기영의 손에 마력이 모여들자 흐릿하지만 날카로움이 확연한 물결이 일렁거렸다. 동시에 바늘처럼 날카롭게 벼려진 물결 수십 가닥이 정세라를 향해 날아들었다. 도망칠 틈조차 주지 않으려는 사냥꾼의 모습이었다.


촤르륵!


날아드는 물결에 몸을 실은 백기영은, 마치 한 마리의 상어가 사냥감을 향해 입을 쩍 벌린 채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미는 것처럼 보였다. 온 사방이 물로 가득한 이상 빠져나갈 틈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정세라의 코앞까지 날아든 이빨이 금방이라도 그녀의 얼굴을 찢어발길 것처럼 번뜩였다.

하지만 그때.


“뭣······!”


백기영은 보고 말았다. 자신의 날카로운 이빨이 닿으려는 순간, 잔뜩 일그러진 그녀의 표정을.


파즈즈즉.


소리는 간결했다. 검이 공기를 찢을 때 나는 파공음도, 폭발에 들려오는 폭음도 아니었다. 그저 찌릿한 정전기가 일었을 때처럼 간결한 소리였다.

하지만 수옥 속에서 일어난 빛은 일시적으로 시야를 빼앗아갈 정도로 밝았다. 그 속에서 커다란 전등 수백 개가 쉴 새 없이 마구잡이로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하는 것처럼 소란스러웠다.


촤르륵.


이내 소란스러운 빛이 사라지고, 수옥이 무너져 바닥을 적시자 그 속에서 새까맣게 탄 백기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마치 뜨거운 불길 속에 몸을 익힌 것처럼 벗겨진 피부가 검붉게 물들어 있었고, 그 몸에선 새하얀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정작 백기영을 통구이 신세로 만든 정세라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여전히 허공에서 여유롭게 시선을 내리깔고 있을 뿐이었다.


“죽이진 않겠다고 -”


“닥쳐.”


정세라의 입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에 말허리를 잘린 황주찬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말을 잘린 게 분하진 않았다. 애초에 목숨을 빼앗을 작정을 하고 들어선 균열에서, 죽이지 않겠다는 말에 지금껏 안심하고 있었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을 뿐이었다.

꽉 깨문 입술에서 피가 터져 나올 때쯤 정세라의 목소리가 울렸다.


“A급이니, S급이니 하면서 사람들끼리 정해둔 등급이 얼마나 의미 없는지 알아?”


반박할 말은 없었다. 같은 A급이라면서 털끝하나 건들지 못하고 싸늘한, 아니. 따뜻한 시체가 된 녀석이 바로 눈앞에 있으니까.


“그래. 그 기본적인 것들로 척도는 잡을 수 있겠지. 근데 너희가 쓸모없는 드잡이에 시간 버리는 동안 우리는 균열을 하나라도 더 없애려고 아등바등 굴러다녔어. 체력이 부족해? 마력으로 커버하면 돼. 마력이 부족하면 근력으로 커버하면 되고. 그런 거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녀석들이, 뭐? A급? 나랑 급이 같아? 웃기는 소리 하고 있네. 그동안 길드장님이 말리지만 않았어도 너희는 이미 고블린 밥이었어.”


말을 이어갈수록 정세라의 입에선 점점 더 격양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숨을 한 번 내뱉어 흥분을 가라앉히더니 다시 나지막한 목소리를 흘렸다.


“전기가 이렇게 흐르는데 물속에 직접 들어가는 미친놈은 도대체 뭐냐고. 이런 놈들을 데리고 어떻게 악마랑 싸워.”


까맣게 그을린 백기영을 바라보는 정세라의 눈빛은 절대 그를 얕잡아보는 시선이 아니었다. 오히려 안타까움과 더불어 조금의 분노가 함께 느껴졌다. 표정만 보더라도 백기영이 죽은 건 정세라의 의도가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오히려 물속에 흘러나가려는 마력을 억눌렀지만, 끝내 덤벼드는 녀석에게 당해줄 수는 없었던 거다.

그 모습에 황주찬은 차마 적대감을 품고 덤벼들 수 없었다. 두 명의 S급과 성녀가 공존하는 길드, 칠성. 그 존재들이 손을 잡고 있기에 자신들은 항상 뒷전으로 밀린다고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애초에 칠성은 자신들을 향한 견제에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오로지 인류를 구할 방법만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성장했던 건 칠성이었고, 자신들은 열등감에 뒤쳐진 낙오자를 자처하고 있었다.

한숨을 내뱉은 황주찬은 정세라를 한 번 바라보고는 그대로 뒤돌았다. 하지만 이내 그 자리에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뭔가를 깨달으신 모양이네요.”


여태껏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습을 보이지 않던 조두현이 비릿한 미소를 지은 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황주찬의 눈에 들어온 건 그런 조두현의 모습이 아닌, 그의 옆에 반듯이 서 있는 백기영의 모습이었다.


“어, 어떻게······.”


“무슨 짓거리를 한 거야!”


당혹감에 흐릿해지려던 사고를 깨운 건 정세라의 일갈이었다.


“창조와 같은 겁니다. 아까 정세라씨 모습을 보고 뇌신이라고 중얼거리더군요. 그럼 저는 창조의 신, 정도로 표현하면 될 겁니다.”


표정을 잔뜩 찌푸린 정세라가 창을 번쩍 들어 빠르게 내던졌다. 동시에 백기영이 날린 수포(水砲)가 강력한 기세로 뻗어나왔다.


콰아앙!


하지만 이미 속도가 붙은 창은 수포를 가볍게 뚫고 지나 바닥에 내리꽂혔다.


“배, 백기영······.”


창이 닿기 직전까지 피할 생각은 일절도 하지 않고 마력을 쏟아내던 백기영의 오른 팔이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어깨까지 잘려나갔음에도 피 한 방울을 흘리지 않은 백기영은 여전히 무표정하게 왼손으로 마력을 모으고 있었다.

꽤 많은 마력을 모아낸 백기영이 왼손을 크게 가로지르자 물결이 정세라를 향해 초승달과 같은 모양으로 날아들었다. 그에 맞춰 정세라가 창을 길게 뻗자 푸른 마력이 금방이라도 쏘아질 것처럼 창끝에 모여들었다.

그때였다.


퍼석.


“크악······!”


어느새 정세라의 등 뒤에서 나타난 조두현이 거뭇한 기운이 감도는 단검을 그녀의 등에 찔러 넣었다.


파즈즉!


동시에 푸른 갑옷의 전류가 위협적으로 터져 나와 조두현을 덮쳤지만 그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콰앙!


창끝에 모여들었던 마력을 끝내 쏘아내지 못한 정세라에게 정면에서 날아들던 물결이 부딪치며 커다란 폭음이 터져 나왔다. 제아무리 실력차가 명확하다 해도 마력이 잔뜩 실린 공격에 정면으로 당한다면 무사할 리가 없었다.


“이 망할 놈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정세라가 이를 바득바득 갈며 일어섰다. 푸른 전류로 빚어진 갑옷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칼에 찔리고, A급 헌터의 마법을 정통으로 맞고도 일어설 수 있다는 것부터가 이미 대단한 일이지만, 제대로 아물지 않는 전류 갑옷만 보더라도 타격이 꽤 컸다는 건 금방 알 수 있었다.


“네 놈은 도대체······.”


어느새 황주찬의 앞에 나타나 백기영의 시신을 수습하는 조두현의 모습이 보였다. 방금까지 마법을 휘두르던 백기영도 여전히 팔 한 쪽을 잃은 채 무표정하게 서 있었지만, 새까맣게 탄 시신 또한 그대로였다.


“하하하! 혼자서 다 때려잡을 것처럼 말하더니 정세라씨도 별 거 없네요.”


정세라를 향해 도발을 내뱉고서 무방비하게 돌아선 조두현이 황주찬의 앞으로 한 발 다가섰다.


“골렘. 하나 더 만들어요.”


“······뭐?”


“재미있는 거 보여줄 테니까. 목숨이 아깝다면 말을 듣는 게 좋을 거예요.”


조두현의 시선이 한창 전투를 벌이고 있는 정상윤과 배진석을 향했다. 보랏빛 안개가 짙게 낀 공간에서 합을 주고받는 두 남자. 얼핏 꽤 좋은 승부를 펼치는 것처럼 보였지만, 승기는 확연히 배진석에게 깔려 있었다.

고개를 떨어뜨린 황주찬은 발밑으로 천천히 마력을 흘려 조금 전과 같은 형태의 골렘을 소환해냈다. 이런 와중에 자신이 평소 뽑아내는 것보다 더 견고하고, 완성도 높은 골렘이 소환됐다.


“잘 보세요.”


골렘으로 다가선 조두현이 마력을 불어넣자 골렘의 형태가 서서히 변해갔다. 흑색을 띠고 있던 피부는 점점 하얗게 색을 바래갔고, 자라날 리가 없는 금빛의 머리카락이 서서히 돋아났다. 심지어 이목구비까지 명확하게 자리 잡혀가더니 끝내 한 여자의 모습이 자리 잡혔다.


“마, 말도 안 돼!”


여전히 전류 갑옷을 두른 정세라가 버젓이 서 있는데, 눈앞에 또 다른 정세라가 나타났다. 조두현이 했던 말처럼 마치 생명을 창조라도 한 것만 같았다.


“그 잘난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보도록 하죠.”


조두현이 소름끼치는 미소를 머금고 한 발 물러서자 정세라의 형태를 띤 골렘의 하얀 나체 위에 푸른 전류가 흐르더니 이내 갑옷의 형태를 띠었다.


파즈즈즉!


전투태세를 갖춘 골렘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사방으로 전류를 흩뿌리며 정세라에게 달려들었다.


콰아아앙!


마력을 뭉쳐 만든 푸른 전격의 창과 두 자루의 창이 부딪치자 커다란 폭음이 울리며 사방을 불태웠다.


“으아아아악!”


졸지에 자신의 복제품과 맞붙게 된 정세라는 분노를 터뜨리며 마력을 쏟아냈지만, 등 뒤로 흐르는 피와 정면으로 받아들인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된 갑옷으로 자기 자신과 싸우는 건 무리가 있어 보였다.


“크하하하! 어서 죽어주시죠! 과연 정세라씨가 칠성을 친다면 그 잘난 얼굴에 어떤 표정이 지어질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창과 창이 몇 번이고 맞부딪칠 때마다 정세라의 전류 갑옷이 먼지처럼 사라져갔다. 반면 그녀와 같은 모습을 띤 골렘은 몸에 생기는 상처엔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듯 온힘을 다 해 공격을 퍼부어댔다.


“고작 이딴 복제품으로!”


두 자루의 창을 교차로 쥔 정세라가 남은 마력을 모두 끌어내자 주위를 금방이라도 날려버릴 듯한 마력이 창의 교차지점으로 모여들었다.

마침내 모여든 마력이 터질 듯 팽창하기 시작할 때였다.


퍼석.


“커헉······.”


기운 빠지는 신음과 함께 위협적으로 몰려들었던 마력이 순식간에 먼지처럼 사라졌다.


챙그랑.


두 자루의 창을 모두 놓친 정세라가 허망한 눈을 뜬 채로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입꼬리가 귀에 걸릴 듯 찢어진 조두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넌 특별히 1호로 삼아줄게.”


“개새······.”


털썩.


끝내 마지막 말을 다 내뱉지도 못한 정세라가 바닥에 쓰러지자 등에 꽂혀 있던 단검과 함께 붉은 피가 쏟아져 나왔다.


“크하하하하! 이혁씨가 아니라 조금 실망했는데, 정세라씨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조두현은 알 수 없는 말들과 함께 한껏 격양된 웃음을 내뱉었다. 그리곤 본래의 잔잔한 미소를 아주 천천히 되찾은 그는 허리를 숙여 조심스레 정세라의 몸으로 손을 뻗었다.

그때.


콰아아아아아아앙!


고막을 찢는 폭음이 금방이라도 주변의 모든 것들을 휩쓸어버릴 만큼 거대하게 울려 퍼졌다. 그 거대한 폭음은 조두현과 황주찬, 심지어 목숨을 걸고 싸움을 이어나가던 정상윤과 배진석마저도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만한 폭음에도 그들의 주변은 오히려 잠잠하게만 느껴졌다.


“저, 저게······.”


“뭐죠?”


자연스레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옮긴 시선 끝엔 수키로는 떨어진 거리가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게 솟은 얼음조각이 보였다.

그 푸른 얼음조각은 그만한 거리가 떨어져 있음에도 어쩐지 피부를 자극하는 한기가 전해질 정도로 잔잔하게 주변지대까지 아주 천천히 얼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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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복수(2) 23.06.21 63 1 13쪽
51 복수(1) 23.06.20 65 2 14쪽
50 불길 속 눈꽃(6) 23.06.19 60 2 14쪽
» 불길 속 눈꽃(5) 23.06.18 64 2 14쪽
48 불길 속 눈꽃(4) 23.06.17 65 2 13쪽
47 불길 속 눈꽃(3) 23.06.16 70 2 14쪽
46 불길 속 눈꽃(2) 23.06.15 81 2 14쪽
45 불길 속 눈꽃(1) 23.06.14 81 1 13쪽
44 대장장이(4) 23.06.13 78 2 13쪽
43 대장장이(3) 23.06.12 74 2 13쪽
42 대장장이(2) 23.06.11 82 2 12쪽
41 대장장이(1) 23.06.10 88 2 13쪽
40 스승과 제자(5) 23.06.09 88 2 12쪽
39 스승과 제자(4) 23.06.08 82 1 13쪽
38 스승과 제자(3) 23.06.07 86 1 13쪽
37 스승과 제자(2) 23.06.06 93 2 14쪽
36 스승과 제자(1) 23.06.05 10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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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혹한의 균열(2) 23.06.01 101 2 14쪽
31 혹한의 균열(1) 23.05.31 113 3 13쪽
30 악마출현(7) 23.05.30 116 3 14쪽
29 악마출현(6) 23.05.29 114 3 14쪽
28 악마출현(5) 23.05.28 110 3 12쪽
27 악마출현(4) 23.05.27 118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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