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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몰락한 천재헌터는 폐급의 헬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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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2
최근연재일 :
2023.08.14 23:55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11,158
추천수 :
222
글자수 :
506,226

작성
23.06.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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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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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혹한의 균열(5)

DUMMY

거센 눈보라가 그치고, 그보다 더한 혹한이 밀려오자 일행들은 몸을 웅크렸다. 그리고 그 속에선 혹한을 머금은 듯한 숨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만만치 않은 녀석인 것 같습니다.”


커다란 방패를 꽉 움켜잡은 김성환이 눈발 속에서 흐릿하게 비치는 그림자를 경계하며 말했다.


“크아아악!”


끊임없이 몰려들어 강한나와 사투를 벌이던 설인들이 하나같이 바닥에 머리를 처박기 시작했다. 설인과 아이스 타이거를 거침없이 두드리던 강한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오히려 당황하며 물러섰다.

아이스 타이거를 길들이거나, 눈덩이를 던져 공격하는 등, 설인들은 적당한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 정도는 굳이 리저드맨 정도가 아니더라도 숱한 마물들이 가진 지능 수준이다.

하지만 인간처럼 종교적인 행동을 보이는 마물들은 많지 않다. 그 중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아닌, 한발만 더 다가서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눈앞의 설녀와 같은 녀석을 숭배하는 마물들은 그 수가 더욱 적다.


몇 년 만에 보는 건데······. 역시 찜찜하네.


목숨이 오가는 와중에도 바닥에 머리를 처박을 만큼 순수하게 한 존재를 숭배하는 설인들. 제물로 목숨까지 바쳐가며 그 존재를 소환하려던 녀석들 앞에서, 손수 소환해주고는 손수 박살낸다.

중립으로 존재할 수도 있는 그 누군가가 이 광경을 본다면 악당의 역할은 분명 이쪽일 거다.

점차 잦아드는 눈발 사이로 그림자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


몸을 오돌오돌 떨던 박다미가 눈살을 찌푸리고 눈발 속을 바라보다 나지막이 말했다.


이 상황이 찜찜하게 느껴지는 건 저 외형이 다반수다.

얼핏 보기에 사람이라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열 살 정도의 작은 소녀의 모습. 어딘지 미묘한 분위기와 옥설(玉屑)을 담은 듯 창백한 피부가 아니었다면 눈 위에 서 있는 작은 소녀가 마물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을 거다.


“저거. 아니, 저 아이가 설녀 맞죠? 죽여야 되는 거예요······?”


‘맞아.’


천천히 숨을 내쉬던 설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변을 돌아봤다.

설녀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동공에 서린 푸른 광채가 허공에 선을 그으며 뒤를 따랐다.


“후우우.”


금방이라도 목소리를 낼 것 같은 입모양으로 입김만 내뿜는 설녀.


‘먼저 공격해.’


“······네.”


심지어 여태까지와 다르게 이쪽에서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녀석은 움직이지 않는다.


스르릉.


설녀를 향해 들어 올린 검에서 새하얀 광채가 흘렀다.


‘오래 끌어서 좋을 거 없으니까 일격에 가자.’


고개를 끄덕인 이찬솔은 온갖 스킬과 함께 검기를 둘렀다.

확실한 약점을 가지고도 먼저 공격받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설녀.

아무래도 찜찜한 상황이지만 지금의 이찬솔 정도라면 일격에 끝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쉬익.


쐐애액!


새하얀 광채를 허공에 한 번 털어낸 이찬솔은 새하얀 입김을 흩날리며 단숨에 눈을 박차고 달려 나갔다.


······뭐지?


이찬솔의 검이 설녀의 명치로 정확하게 날아들었다.

그저 날아드는 검을 멍하니 바라보는 설녀의 눈빛은 검을 피할 생각조차 없다고 보일 정도로 낮게 깔려 있었기에 검이 닿기도 전에 끝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검 끝이 닿기 바로 직전, 설녀의 동공에서 흐르는 푸른 광채가 옅게 떨리더니 푸른 무언가가 떨어졌다.


눈물?


얼음결정과도 같은, 일반적인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분명 눈물이라 할 수 있었다.


쉬익.


휘이이이잉!


그리고 검 끝은 설녀에게 닿지 못했다.


“이, 이게 뭐야!”


분명 이찬솔의 검 끝이 설녀의 명치를 정확하게 찌르고 들어갔지만 검에 닿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본래는 눈 더미였던 것.


설녀는 작은 소녀의 이미지를 버리고 자신의 작은 몸뚱어리를 눈덩어리로 바꿨다. 마치 물처럼 흐느적거리는 몸에 검이 통과할 만큼 작은 공간을 만들어낸 설녀는 이내 커다랗게 요동치며 형태를 잃어갔다.

당황한 이찬솔은 앞에서 요동치는 눈 줄기를 뿌리쳤지만 그것은 쉽게 떨어져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뿌리칠수록 몸과 검 곳곳에 엉켜 움직임을 앗아갔다.


“스, 스승님! 이거 어떻게 해요!”


팔과 검이 묶여 검을 휘두를 수도 없었고, 바닥과 다리가 묶여 도망칠 수도 없었다.

그 당시 설녀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기에 이런 패턴의 공격이 있다는 것도 지금 와서야 처음 알게 됐다.


하지만 뭔가······.


쿠궁!


이찬솔의 주변으로 빙벽이 솟아오르고,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사방을 막아 세운 빙벽 속으로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자 거센 소용돌이가 일었다.

거센 소용돌이가 몸에 들러붙은 눈 더미를 떼어내자 이찬솔은 즉시 빙벽 속을 빠져나왔다.


“찬솔씨! 괜찮으십니까!”


“네. 깜짝 놀랐네요.”


빙벽이 사라진 자리에서 여전히 몰아치는 소용돌이 속을 정신없이 휘감기는 눈 줄기가 보였다.


분명 위험해 보였지만. 분명.


‘가까이 가.’


“네?”


“예?”


이찬솔의 반문에 김성환이 또 다른 반문을 이었다.


‘얼른.’


이찬솔이 주춤하는 게 느껴졌다.

분명 죽을 뻔한 위기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는데 다시 돌아가라니 망설일 만도 하다.

잠시 고민하던 이찬솔은 손에 쥔 검을 꽉 잡고 걸음을 디뎠다.


“차, 찬솔씨! 어디 가십니까? 위험합니다!”


“맞아요! 차라리 김성환 헌터님이 앞장서요!”


“······마, 맞습니다! 차라리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잠시 주춤하던 김성환이 뒤를 따랐다.


‘아냐. 너 혼자.’


“괜찮아요. 저 혼자 할게요.”


단호한 대답에 김성환은 입만 뻐끔거리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소용돌이가 잠잠해지자 그 속을 휘젓고 다니던 눈 줄기가 다시 이쪽을 향해 덤벼 왔다.


‘검을 뻗어. 그냥 뻗기만.’


스릉.


날아드는 눈 줄기를 향해 뻗어진 검이 새하얀 광채를 흘렸다.


쏴아아악!


그 모습에도 눈 줄기는 멈출 생각도 하지 않고 또다시 이찬솔의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점점 몸을 휘감아오는 거센 눈 줄기 탓에 몸이 휘청거렸지만 이찬솔은 끝까지 자세를 잃지 않으려 두 다리를 눈 속에 파묻었다.


“······이거 맞는 거죠?”


비로소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응.’


주위로 거칠게 흩날리는 눈 줄기.

그 눈 줄기로 살갗을 에일 듯한 한기가 온몸을 휩쓸었고, 사지를 속박하려는 듯 눈 더미가 몸의 곳곳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확연히 느껴지는 것.

눈 줄기가 원하는 건 이찬솔의 목숨이 아니었다.


파아아아!


온몸을 에던 눈 줄기가 순식간에 허공으로 흩뿌려져 반짝거리는 결정으로 사방을 뒤덮었다.


쉬이이익.


그리곤 이내 한 점으로 다시 몰려든다.

결정이 몰려든 곳은 다름 아닌 검의 끝자락이었다.


스르륵.


검 끝으로 몰려든 눈 더미는 차츰차츰 제 몸을 녹이며 스며들었다. 검날에서 뿜어져 나오던 새하얀 광채가 눈 더미를 머금으며 푸른빛을 발산하기 시작하자 거대했던 눈 줄기는 더욱 속도를 내, 제 몸을 녹여갔다.


스르르르륵!


우웅.


검 끝으로 흡수된 눈 줄기가 이내 모습을 감추자 고요한 적막이 주위를 감쌌다.


『‘영웅의 의지’ 숨겨진 조건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특정 조건 달성으로 ‘칼리부르누스의 잔해’가 ‘칼리부르누스의 의지’로 변경됩니다.』


『칼리부르누스의 의지』


등급 : D급 에픽(귀속)


공격력 : 35+15


특수능력 : (신성효과 Lv.5), 3단계 봉인(특정 조건 달성 시 활성화)


‘······.’


“······.”


주위를 감싼 적막 속에서 나와 이찬솔, 둘만의 침묵이 그 위를 덮었다.


“······저, 스승님. 녹지 않는 눈인가, 그거 얻어야 된다고 하지 않았어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조금 이르긴 해도 때마침 준비가 끝났으니 미리 들어온 혹한의 균열.

끝까지 도움이 될 김성환에게 더 나은 장비를 마련해주고, 플루톤에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구속 아이템인 ‘녹지 않는 눈’을 얻으려 했다.

구속 아이템이 필수는 아니어도 악마의 움직임을 아주 잠시라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다. 때문에 적절한 속성을 곁들인 구속 아이템은 우선적으로 찾아야 할 아이템이었고, 이번에도 그랬어야 했다.


‘맞지. 맞는데······.’


“잡아야 될 설녀가 검으로 들어가 버렸는데······. 다시 뽑아낼 수 있을까요?”


머릿속에서 수많은 계산이 돌아갔다.


공격력이 50? 이런 공격력이 에픽급에서 나올 수가 있다고?


아니. 전 세계를 뒤져봐도 없을 거다.


내가 쓰던 검도 순수 공격력은 고작 20이었는데.


물론 검술 스킬과 혼화돼 공격력이 오르던 검이라 무기연마까지 덧씌우면 일시적으로 50이라는 공격력에 걸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경우가 다르다.

그저 순수한 공격력이 50이다.


이 정도면.


‘아이템은 이제 됐어. 이 정도 공격력이 달렸는데, 더 바라면 욕심이지.’


“음. 공격력 오십이면 높은 거예요?”


그래. 15짜리 공격력이 30이 됐을 때도 뭐가 바뀐 건지 제대로 모르던 녀석이니까 이게 얼마나 대단한지 모를 수 있지.


세계 1등이 사용하던 한국 유일한 신화급 무기. 전 세계에서 순수한 공격력이 가장 높기로 유명했던 무기. 내 복부를 간단히 관통했던······.


‘최지환이 쓰던 신화급 대검 공격력이 육십이야.’


신화급이 무엇인가.

내가 알던 때에도 발견된 신화급 아이템은 고작 아홉 개였다. 그중 무기는 단 두 개.

에픽이라는 등급도 굉장히 귀한 등급인 건 사실이지만 신화급 아이템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물론 최지환의 대검에는 이런저런 특수능력이 잔뜩 붙어 있기야 하다만, 이찬솔의 검에도 무려 신성효과가 붙어있지 않던가? 게다가 3단계 봉인까지 붙어 있다. 이 기세면 다음 단계가 없으리란 보장도 없다.


“시, 시, 시, 시, 신화그으으으읍?”


이찬솔이 검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뒤로 엎어졌다. 검은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연기처럼 사라졌다.


“찬솔씨! 괜찮습니까!”


그 모습에 김성환과 박다미가 힘껏 달려왔다.


물론 단순히 공격력만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지만 그 단순한 공격력이 신화급만큼 달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차차 알 게 될 거야.’


더 중요한 건, 방금 달성한 ‘조건’이 대놓고 보이던 봉인의 조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숨겨진 조건이라······.


귀속 아이템의 귀속이 풀리는 경우가 정지운과 같은 특수한 경우만 있는 건 아니다.

귀속된 아이템의 주인이 죽으면 아이템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는다.

만약에라도 이찬솔이 이런 아이템을 가졌다는 걸 누군가 알기라도 하면······.


‘능력치는 어디 가서 말하지 마.’


“네······.”


“찬솔씨!”


검에 눈이 팔린 사이, 김성환과 박다미가 다가왔다.

주변을 둘러싸 바닥에 머리를 처박던 설인과 아이스 타이거는 볼 일이 끝났다는 듯이 각자 숲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괜찮아요? 아니! 그렇게 무리한 짓 좀 하지 말라고요! 눈에 잡아먹히는 줄 알았잖아요!”


“생각보다 그리 위험하진 않았는데······.”


“위험했어요!”


“맞습니다! 사이사이에 얼음조각까지 날아다녀서 얼마나 식겁한 줄 아십니까?”


“그랬어요?”


전혀 몰랐다.


“무슨 결계라도 펼쳐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속에선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보이지도 않고!”


“어······.”


속에선 그냥 눈발이 좀 거센 느낌뿐이었는데.


‘강한나 잡아.’


“아. 강한나씨! 어디 가세요?”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이찬솔이 설인의 뒤를 따라 슬며시 숲속으로 이동하던 강한나를 불렀다.


“어? 아아······. 서, 설인 잡아야 되는 거 아니야?”


이찬솔의 목소리에 잠시 움찔한 강한나가 같지도 않은 변명을 늘어놓았다.


“됐으니까 이리 오세요.”


나라라도 잃은 표정을 지은 강한나가 축 처진 팔을 달랑거리며 저벅저벅 걸어왔다.


“응?”


천천히 다가오던 강한나가 눈 더미 속에서 무언가를 집더니 슬쩍 눈치를 살피고는 주머니에 쏙 집어넣었다.


‘쟤 뭐 챙긴다.’


“이리 주시죠.”


“으, 으응? 뭐, 뭘?”


단호한 표정으로 가만히 손을 내민 이찬솔이 강한나와 눈을 맞췄다.


“왜? 뭐, 뭐가 있다고 그래? 아무것도 없어! 진짜라니까?”


이찬솔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눈을 감은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전히 손은 내민 채였다.


“지, 진짜로 아무것도······.”


이찬솔이 옅게 미소를 띠고 다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오, 개새끼! 가져라, 가져! 개고생 시켜놓고 이런 거 하나 못 가져가게 하냐! 드럽고 치사해서 내가 준다!”


강한나는 주머니 속에서 손가락 마디만 한 구슬을 꺼내 던졌다.


『설녀의 눈물』


등급 : B급 영웅


공격력 : 0


특수능력 : 없음.


아이템 총평 : 발을 들이기도 힘든 눈보라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설녀. 얼음장처럼 차갑게 얼어붙은 그녀의 감정은 맺힌 한과 함께 흐른다고 전해진다.


“예쁘다······. 이게 뭐예요?”


마치 푸른빛으로 빛나던 별 한 조각을 떼어낸 듯 발광하는 보석에 박다미가 관심을 보였다.


“글쎄요······.”


‘나도 처음 보는 아이템인데.’


설녀를 해치운 날, 이런 아이템을 발견했다면 그 즉시 내 컬렉션의 한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로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이었다.


‘우선 그건 챙겨두고. 김성환 아이템이나 만들어야지.’


일행들이 모여 있는 탓에 이찬솔이 대답을 하진 못했지만 고개를 옅게 갸웃거렸다.


어떻게 만드냐는 거지?


‘간단해. 스톤 길드원이 여기 있잖아. 별 쓸모도 없어 보이는데, 이런 건 써먹어야지.’


고개를 끄덕인 이찬솔이 미소를 띠며 강한나를 바라봤다.


“그, 그 징그러운 미소는 뭔데! 또 뭐 시키려고!”


“에이. 누가 보면 제가 잡아먹는 줄 알겠어요. 그냥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죠.”


정확한 뜻을 파악하진 못했겠지만 강한나를 써먹으면 된다는 정도는 알아먹은 이찬솔이 끊임없이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강한나의 허탈한 표정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빤히 보였다.


내 인생은 이제 끝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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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복수(2) 23.06.21 63 1 13쪽
51 복수(1) 23.06.20 65 2 14쪽
50 불길 속 눈꽃(6) 23.06.19 60 2 14쪽
49 불길 속 눈꽃(5) 23.06.18 64 2 14쪽
48 불길 속 눈꽃(4) 23.06.17 65 2 13쪽
47 불길 속 눈꽃(3) 23.06.16 70 2 14쪽
46 불길 속 눈꽃(2) 23.06.15 81 2 14쪽
45 불길 속 눈꽃(1) 23.06.14 81 1 13쪽
44 대장장이(4) 23.06.13 78 2 13쪽
43 대장장이(3) 23.06.12 74 2 13쪽
42 대장장이(2) 23.06.11 82 2 12쪽
41 대장장이(1) 23.06.10 8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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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스승과 제자(4) 23.06.08 82 1 13쪽
38 스승과 제자(3) 23.06.07 86 1 13쪽
37 스승과 제자(2) 23.06.06 93 2 14쪽
36 스승과 제자(1) 23.06.05 101 2 13쪽
» 혹한의 균열(5) 23.06.04 98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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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혹한의 균열(3) 23.06.02 96 2 13쪽
32 혹한의 균열(2) 23.06.01 101 2 14쪽
31 혹한의 균열(1) 23.05.31 11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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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악마출현(5) 23.05.28 11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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