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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몰락한 천재헌터는 폐급의 헬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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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2
최근연재일 :
2023.08.14 23:55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11,074
추천수 :
222
글자수 :
506,226

작성
23.06.01 18:23
조회
99
추천
2
글자
14쪽

혹한의 균열(2)

DUMMY

“하이고······.”


“고생했습니다. 여기서 조금 쉬었다 가죠.”


바닥에 널브러진 여섯 구의 마물 시신 사이에 주저앉은 이찬솔에게 김성환이 유리 병 하나를 내밀었다.


“이건 뭐예요?”


“연구팀장님이 주신 물약입니다. 활력을 -”


“저, 전 괜찮아요!”


한고을의 물약에 좋은 기억이 전혀 없는 이찬솔이 김성환의 말을 끊고 팔을 휘저어가며 거절했다. 이찬솔에게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는 걸 알고 있던 김성환은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뚜껑을 따 물약을 들이켰다.


“이건 이미 완성된 물약이라 괜찮습니다. 찬솔씨가 사용했던 물약보다 효과는 떨어지지만 시간에 걸쳐 기운이 돌아오거든요.”


물약을 모두 들이켠 김성환은 갑옷에 가려져 보이지도 않는 이두근을 불룩거렸다.


‘박다미부터 먹어야 될 것 같은데.’


“다, 다미씨도 지칠 텐데 다미씨한테 드리는 건 어때요?”


끝내 거절한 이찬솔이 자신을 가리키며 말하자 멀뚱히 이쪽을 바라보던 박다미가 벌떡 일어나 물약을 받아 들이켰다. 걸음을 딛는 족족 눈 더미 속으로 발이 푹푹 빠지는 탓에 쉬지 않고 허공을 날아야 했던 박다미에게는 꼭 필요한 물약이었다.


“조금 지쳤었는데, 고마워요!”


“오호?”


이찬솔에게 대놓고 호감을 표시하던 박다미의 눈빛에 김성환도 그 기류를 느꼈는지 엉큼한 미소를 지었다.

정작 당사자인 이찬솔만 그 기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얼빵하기는.’


“예?”


어차피 이찬솔은 박다미에게 느끼는 호감이 전혀 없다. 엄밀히 따지자면 ‘이성’으로의 호감은 전혀 없고, ‘쓸 만한 파티원’정도의 호감은 가지고 있다.


연애사까지 끼어들 생각은 없으니.


‘다 쉬었으면 일어나.’


“아. 이제 출발하시죠.”


이찬솔이 벌떡 일어나 몸을 풀자 씨익 미소를 지은 김성환이 다시 앞장섰다.


“찬솔씨는 여러모로 대단하십니다.”


“네?”


“저는 나이 서른에 연애 한 번 제대로 못 해봤거든요. 왠지 찬솔씨는 인기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히끅!”


은근히 떠보려는 김성환의 말에 등 뒤로 딸꾹질 소리가 들려왔다.


“그게 무슨 -”


쿵!


“조심하십쇼!”


절묘한 타이밍에 하늘에서 날아든 커다란 눈덩이가 김성환의 앞으로 떨어졌다.

사람 몸뚱이만 한 눈덩이였다.


“제 뒤에서 벗어나면 안 됩니다! 이대로 거리 좁히겠습니다!”


커다란 얼음방패를 높게 든 김성환은 계속해서 걸음을 디뎠다. 간간이 날아드는 눈덩이는 김성환의 방패에 막혀 그리 위협적이진 않았다.


“후! 후! 후!”


눈덩이가 날아드는 지점에 가까워지자 우거진 나무 사이사이에서 뭔가가 기합을 넣는 소리가 들려왔다.


‘설인이야. 긴 팔로 휘두르는 주먹만 조심해.’


아이스 타이거를 조련하는 설인 무리.

호랑이보다 위험도는 적지만 멀리서 눈덩이를 던져대는 탓에 조금 거슬리는 녀석들이다.


“찬솔씨.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쉬익!


“크악!”


김성환의 방패 뒤에서 뛰쳐나간 이찬솔이 높게 솟은 나무 뒤에 숨은 설인 한 마리를 베어냈다. 동시에 눈 더미에서 솟아오른 얼음덩어리가 곳곳에 숨은 설인의 발을 묶으며 위치를 나타냈다.

본래 D급 정도의 마물이라면 김성환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잡아낼 수 있겠지만 혹한의 환경에 적응한 마물에게 김성환의 스킬은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부웅.


쉬쉬쉭!


그 덕분에 마물을 처리하는 건 모두 이찬솔의 몫이었다. 그래도 김성환의 서포트와 박다미의 버프로 스킬 없이도 마물을 처리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이고.”


좀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나.


아이스 타이거도 덩치가 이찬솔보다 족히 두 배는 컸는데, 설인은 그보다도 덩치가 반절은 더 큰 탓에 하나하나 달려가 베어낸다는 건 체력을 꽤나 빼는 일이었다.


“크억······.”


“휴.”


마지막 한 녀석까지 베어낸 이찬솔은 검에 묻은 피와 함께 숨을 털어냈다.


‘이쯤인데.’


“저기 아닐까요?”


이찬솔은 우거진 나무 사이로 공터와 같이 그저 눈 더미로만 가득한 공간을 바라봤다.


‘맞네. 가자.’


설인을 처치하기 위해 앞서 있던 이찬솔이 말도 없이 걸어 나가자 등 뒤로 김성환과 박다미가 급하게 쫓아왔다.

웬만한 축구장 하나쯤 될 정도의 크기로 펼쳐진 공터.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공간의 중심엔 조금 누르스름한 눈이 섞여 있었다.


‘조금 다른 색 바닥 보이지? 저기로 김성환 먼저 보내.’


“김성환 헌터님. 저 앞에 누런 바닥으로 앞장서 주세요.”


“네? 아, 네!”


조금 미안하긴 한데. 어쩔 수 없지. 다 김성환을 위한 일이니까.


김성환이 앞으로 천천히 걸어 나가자 그저 누런 눈으로만 보였던 바닥이 스멀스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


파바바박!


채채챙!


“뭡니까!”


숲속에서 계속 뒤를 밟던 기척의 주인이 마구잡이로 공격을 퍼부어왔다. 이미 기척을 의식하고 있던 이찬솔이 받아쳤지만 몇 번의 공격만으로 이찬솔이 힘에서 밀린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뭐야? D급이 이걸 어떻게 받아내?”


노란 범 가죽으로 가슴과 골반을 가리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기다란 부츠를 신은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자는 황금빛의 장갑 너클을 낀 주먹을 부딪혀가며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스톤 길드.


일면식도 없었지만 골반에 액세서리처럼 달린 돌멩이가 녀석의 소속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최소 영웅급인가? 역시 장비가 어마어마하네.


스톤 길드는 뛰어난 장비를 많이 보유한 쪽으로도 유명하다.


“갑자기 무슨 짓이에요!”


‘스톤 길드 사람인데.’


대충 예상은 했다.

스톤은 단풍 길드에서 모은 연합 길드 중 하나다.


“스톤 길드 강한나씨 아닙니까? 우리가 관리하는 균열엔 어떻게 들어왔습니까!”


아무래도 김성환은 아는 사람인 것 같다.


김성환이 소리치자 강한나라는 여자가 마치 석궁을 쏘듯 주먹을 겨누며 입을 열었다.


“아. 드럽게 땍땍거리네. 여기서 갑자기 공격한 거 보면 몰라? 너희 여기서 묻으려는 거지.”


떵!


콰아앙!


“크윽······!”


강한나의 주먹에서 꽤 강한 기운이 몰려들더니 노란 형상의 주먹이 날아들었다. 덕분에 앞서 있던 이찬솔이 받아치며 뒤로 밀려났다.

그 모습에 김성환이 달려들어 방패를 치켜들자 스멀거리던 눈 더미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저 녀석은 단풍 연합 중에 하나야. 칠성 잡아먹고 싶어서 안달 난 녀석들을 단풍에서 모았거든.’


“그런 사람이 여긴 왜 온 거예요?”


단풍 연합에서 덮쳐든 이유는 대충 알 것도 같다.


‘널 노리고 왔겠지.’


“저를요?”


다른 녀석들이라면 몰라도 단풍의 부길드장이라면 자칼과의 전투를 끝까지 지켜봤을 가능성이 있다. 비록 활약은 강석호와 정상윤이 다 했지만 그 중심에 있던 이찬솔을 눈 여겨 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못 보던 녀석이 칠성에 도움 되는 것 같으니까.’


앞을 막아선 김성환의 방패에도 강한나는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다가왔다.


“볼수록 신기하네.”


조금씩 다가오던 강한나가 주먹을 크게 휘둘러 얼음방패를 때렸다.


떠엉!


“크윽!”


그러자 공격을 단단하게 막아서던 김성환이 꽤 버거워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거 봐. C급 방패쟁이도 힘들어하는데. 넌 뭐야?”


“말조심 하십쇼!”


파사사삭!


얕보였다고 생각한 김성환이 방패를 휘두르자 눈 덮인 바닥에서 날카로운 얼음조각이 솟아올랐다.

하지만 강한나는 가벼운 몸짓으로 뛰어올라 피했다.


“저거 잡아도 되는 거죠?”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이찬솔이 검을 꽉 쥐었다.


‘마음대로······. 아니다. 주변에 마물 기척 느껴지지?’


“어? 네! 꽤 많은 것 같은데요?”


감각을 익힌 이찬솔도 대놓고 들어오는 기척 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다.

숲속에서 수십, 혹은 백 마리가 넘어갈 정도의 마물 기척이 느껴졌다.


‘김성환 대신 저 녀석 미끼로 쓰자.’


“아!”


이찬솔도 알아차렸다는 듯이 씨익 미소 지었다.


“김성환 헌터님! 곧 마물이 몰려 올 거예요!”


“에, 예? 얼마나 말입니까?”


“리저드맨만큼!”


리저드맨이라는 말에 김성환의 몸이 잠시나마 옅게 떨렸다.


“그, 그럼 큰일 난 거 아닙니까? 도망갑시다!”


“뭘 그렇게 중얼거려?”


강한나가 김성환 방패의 범위에서 조금 벗어난 박다미를 향해 날아들었다.


파팟! 파바바바밧!


“크윽. 이, 이거 뭐야?”


“꼭 가만히 있으면 이렇게 덤벼든다니까.”


박다미에게 주먹을 꽂아 넣으려 달려들던 강한나는 마치 거미줄이라도 걸린 것처럼 허공을 허우적거렸다.


“잘 하셨습니다, 다미씨!”


꽈앙!


“커헉······.”


방패를 감싼 얼음조각을 망치의 형상으로 바꾼 김성환이 뛰어들어 강한나의 정수리를 힘껏 내리쳤다.


저건 좀 아프겠는데.


민첩성은 많이 떨어지지만 근력과 체력만큼은 웬만한 B급에도 뒤지지 않는 김성환이다. 그런 녀석이 휘두른 거대한 망치를 저렇게 무방비하게 맞고도 멀쩡한 놈은 많지 않을 거다.


털썩.


“주, 죽은 건 아니죠?”


단 한 번으로 눈 더미 위에 엎어진 강한나를 바라보던 박다미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하! 아닐 겁니다! C급 중에도 꽤 강한 분이시거든요, 강한나씨는. 뭔지는 몰라도 다미씨 스킬 아니었으면 애 좀 먹었을 겁니다!”


“속박 스킬이긴 한데. 금방 풀렸을 거예요. 이렇게 안 됐으면······.”


박다미는 바닥에 엎어져 몸을 꿈틀거리는 강한나를 바라보며 여전히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딱 좋네. 저거 들고 가자.’


가만히 광경을 바라보던 이찬솔이 강한나에게 다가갔다.


“찬솔씨?”


맨살이 더 많이 드러난 옷을 입은 탓에 강한나의 탄탄한 복근이 만져지자 이찬솔은 잠시 멈칫했다.


“뭐하는 거예요!”


그 모습에 박다미가 소리쳤다.

오히려 망설이는 모습이 더 이상하게 보일 법도 했다.


‘그냥 들어올려.’


하여간.


“크흠. 다들 저 따라오세요.”


쓰러진 강한나를 번쩍 들어 올린 이찬솔이 넓은 공터의 중심으로 가자 일행이 뒤를 따랐다.


“크아아악!”


때마침 숲속에서 마물들의 괴성이 들려왔다.


“차, 찬솔씨. 우선 물러나야 되는 거 아닙니까?”


몰려오던 리저드맨에게 고생깨나 했던 김성환은 숲속을 보며 불안에 차 있었다.


이런 녀석을 미끼로 쓰려고 했던 게 좀 미안하긴 하네.


“괜찮아요! 좋은 미끼가 있어서 걱정은 안 해도 돼요!”


이찬솔은 미소를 지으며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향해 강한나를 냅다 던졌다.


“끄응······. 뭐, 뭐야?”


차가운 눈에 파묻혔던 강한나가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런 빌어먹을 놈들이! 날 무시하는 거냐? 오냐. 잠깐 방심했는데, 그 사이에 안 죽인 거 후회하게 해주마.”


벌떡 일어난 강한나가 몸을 이리저리 꺾어가며 위협적으로 걸음을 디뎠다.

하지만 이찬솔을 포함한 일행 모두 그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응?”


그 뒤에선 누런 눈 더미가 꾸물거리며 강한나를 향해 다가가더니 발목을 덥썩 잡았다.


“이, 이거 뭔데!”


당황한 강한나가 발버둥치자 눈 더미는 발목을 타고 조금씩 몸을 뒤덮기 시작했다.


“저흰 잠깐 숨어 있죠.”


“네? 아. 네.”


“자, 잠깐! 너희 어디 가는 거야! 이런 씨발! 이거 도대체 뭔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은 이찬솔이 팔랑거리며 몸을 숨길만한 나무를 향해 걸어가자 일행들은 어딘지 안쓰러운 표정을 짓고 강한나를 바라보며 뒤를 따랐다.


* * *


스톤 길드의 C급 헌터, 강한나.

그녀는 이찬솔을 미행하고, 틈이 나면 주변인을 죽여서라도 데려오라는 길드장의 임무를 받았다.


‘대단해 보이는 건 없었는데.’


수련하기도 바빴던 강한나였지만 길드장이 이런 임무를 내렸을 때 흔쾌히 승낙했다.

악마와 계약했다는 남자.

악마와 계약을 했으면 어떠리. 무려 A급이나 되는 길드장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면 충분히 강한 남자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본 이찬솔은 매일같이 기자들에게 쩔쩔매며 제대로 된 수련도 하지 않는 한심한 남자였다.


‘한참 잘못 짚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을 쫓아다니며 후회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미 임무를 승낙해버렸으니 최대한 빨리 복귀하기 위해선 이찬솔을 납치해야 했기에 계속해서 틈을 노렸다.

그런 강한나는 때마침 균열로 들어선 이찬솔을 보고 드디어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칠성의 푸른 방패로 유명한 김성환과 웬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여 헌터가 붙어있긴 했지만 크게 문제될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때문에 칠성의 균열지기들을 때려눕히고 그들의 뒤를 밟았다.


‘근데 어째서!’


분명 여기서 임무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 가냐고! 이거 도대체 뭔데!”


잠시 방심했을 뿐이었다. 그 탓에 아주 잠깐 기절하긴 했다.

근데 그 틈에 저 망할 녀석들이 웬 끈적거리는 눈 더미 속에 집어 던졌다.

눈 더미는 아무리 떼어내도 들러붙었고, 형태가 없으니 때려도 의미가 없었다. 게다가 미묘하게 몸에 있는 마력도 빨려 나가는 것 같다.


“자, 잠깐만. 저, 저건 뭔데! 야! 일로 안 와? 야, 야!”


“크아악!”


심지어 숲 속에서 설인과 아이스 타이거 무리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한둘이 아니다.


수십. 아니, 백 마리는 넘겠는데?


“야! 저기요! 사, 살려줘요!”


울부짖어도 이찬솔 일행은 구해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미 코앞까지 다가온 녀석들에게서 살아남으려면 눈 더미를 최대한 떨쳐내며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


“씨발!”


강한나는 몰려오는 마물들을 향해 주먹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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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복수(4) 23.06.23 61 2 14쪽
53 복수(3) 23.06.22 64 1 12쪽
52 복수(2) 23.06.21 61 1 13쪽
51 복수(1) 23.06.20 64 2 14쪽
50 불길 속 눈꽃(6) 23.06.19 59 2 14쪽
49 불길 속 눈꽃(5) 23.06.18 62 2 14쪽
48 불길 속 눈꽃(4) 23.06.17 64 2 13쪽
47 불길 속 눈꽃(3) 23.06.16 69 2 14쪽
46 불길 속 눈꽃(2) 23.06.15 80 2 14쪽
45 불길 속 눈꽃(1) 23.06.14 80 1 13쪽
44 대장장이(4) 23.06.13 77 2 13쪽
43 대장장이(3) 23.06.12 73 2 13쪽
42 대장장이(2) 23.06.11 81 2 12쪽
41 대장장이(1) 23.06.10 86 2 13쪽
40 스승과 제자(5) 23.06.09 87 2 12쪽
39 스승과 제자(4) 23.06.08 81 1 13쪽
38 스승과 제자(3) 23.06.07 85 1 13쪽
37 스승과 제자(2) 23.06.06 92 2 14쪽
36 스승과 제자(1) 23.06.05 99 2 13쪽
35 혹한의 균열(5) 23.06.04 96 2 15쪽
34 혹한의 균열(4) 23.06.03 97 1 12쪽
33 혹한의 균열(3) 23.06.02 94 2 13쪽
» 혹한의 균열(2) 23.06.01 100 2 14쪽
31 혹한의 균열(1) 23.05.31 111 3 13쪽
30 악마출현(7) 23.05.30 115 3 14쪽
29 악마출현(6) 23.05.29 113 3 14쪽
28 악마출현(5) 23.05.28 109 3 12쪽
27 악마출현(4) 23.05.27 117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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