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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세자빈 간택 주의보-21세기 대한제국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7.30 10:3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712
추천수 :
108
글자수 :
146,427

작성
23.07.17 10:30
조회
22
추천
3
글자
10쪽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1세기의 대한제국!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위치 추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기사들과 이환은 연아를 납치할 만한 공사장을 뒤지기 지삭했다.


그리고 모두가 지쳐가고 있을 때 쯤, 이환으로부터 알 수 없는 문자가 도착했다.


"00공사장. 돈 5000억 입금."


뭐야.


하지만 그 뒤를 이어 연아의 사진이 날아왔다.


연아는 손과 발이 묶인 채로 의자에 묶여져 있었고, 그녀의 입 역시 테이프로 감싸고 있었다.


"젠장!"


이환이 급히 문자가 날아온 전화번호로 연락을 걸었다.


"너 누구야?! 지금 뭐하는 짓이야?!"


"내 문자 못 봤나? 네 부인 살리고 싶으면 5,000억 지금 입금해. 당장. 그렇지 않으면 네 부인 무사하진 못할거야."


"...... 거기 어디입니까."


"문자로 통장 번호 보냈으니까 지금 바로 입금해."


"하......"


일단 연아가 무사해야 하니까.


500억.


아주 큰 돈이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보내지 않으면 연아의 안전이 보장될 수 없었다.


"연아는 안전하게 잘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나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돈 입금 확인 후 세자빈 위치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1분도 되지 않아 제 통장으로 500억이 입금되었다는 문자가 날아왔다.


"돈 보냈습니다. 약속대로 세자빈 위치를 알려주시죠."


****


간결한 문장에 문기한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역시 황태자는 다르네. 이렇게 당장 보내고 말이야. 역시 황태자의 배포는 대단하네. 차라리 5,000억 달라고 할 걸 그랬나?"


괜히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기한은 문자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문 사장님. 이제 무얼 합니까?"


"아, 약속대로 사진은 보내야지."


그리고선 기한은 연아의 사진과 함께 위치를 찍어 보냈다.


****


시간은 얼마 흐르지 않았지만 이환에게는 꽤 길게 흐르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날아오는 문자.


연아의 사진과 그녀가 잡혀있는 위치였다.


역시나 예상대로 공사장이었다.


이환은 급히 연아가 붙잡혀있는 공사장 위치를 추적했다.


다행이도 자신이 현재 있는 위치로부터 5분 거리 밖에 되지 않은 위치였다.


이환은 시동을 다시 걸고선 빠른 속도로 질주해 나아갔다.


그리고 서울 한복판에서 음주운전을 감시하던 경찰관들은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이환의 차를 확인하고선 그를 뒤쫒아 따라가기 시작했다.


"뭐야? 왜 저렇게 빨리 달려? 얼른 잡아!"


****


타앙.


"야, 조심히 다뤄. 그거 맞으면 진짜 죽어."


하지만 총알 소리에 놀란 연아가 몸을 움추렸다.


그리고 연아를 확인한 기한이 입을 열었다.


"뭐야. 깨어있었어? 뭐, 상관은 없지."


문기한은 연아에게 묶인 끈을 풀어내렸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 붙어있던 테이프 마저 뜯어내고선 그녀를 바라보았다.


"세자빈 마마, 이제 깨어났으니까 저 따라오시죠."


총을 들고 있는 기한에 겁을 먹은 연아는 더 이상 거부하지 못하고 결국 그를 따라 움직였다.


밤새 머물렀던 아파트 공사장 옥상에서 한 층, 한 층 내려가던 길이었다.


"젠장, 다시 올라가."


아래층에서는 인기척이 들려온 것이었다.


결국 연아는 기한에 떠밀려 다시 옥상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악착같이 쫓아온 상대를 알아볼 수 있었다.


몰아쉬는 숨소리에 희미하게 보이는 그의 얼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괜히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자신을 위해 황태자의 권위조차 넘기고 그 많은 돈을 한 순간에 입금하고, 또 홀로 목숨받혀 찾아온 그였다.


그런 이환에 문기한은 경악해 보였다.


"어떻게 된 거야? 왜 벌써 왔어?!"


그제서야 연아 역시 놀랐다.


이환에게 제 위치를 알린 것은 단 3분 전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달려오다니.


얼마나 나를 찾아 달려온 것일까.


하지만 연아는 떨리는 마음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에게는 어떠한 무기도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기한 이 사람 앞에는 총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환이 천천히 다가와 입을 열었다.


"약속대로 돈도 보냈고, 혼자 왔어. 그러니까 어서 세자빈을 내게 넘기고 그대로 떠나."


그러자 기한은 보란 듯이 연아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가까이 오지 말라는 뜻이었다.


"내가 무사히 나가기 전까지는 안돼."


"약속대로 돈 보냈잖아!"


이환이 그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이 사람, 화도 낼 수 있구나.


하지만 기한 뒤에 있던 남자가 당황한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뭐야? 내 돈?! 내 돈 어딨어?!"


갑작스러운 싸움에 기한이 인상을 짚으며 입을 열었다.


"뭔 돈. 내가 50억씩 보냈잖아. 얼른 따라와."


"거짓말 하지 마! 봐, 내 돈 50억 어디있다는거야?! 나를 가지고 장난쳐?!"


정말 그가 보여준 휴대폰에는 단 1원도 존재하지 않았다.


"뭐야?!"


기한은 당황한 목소리로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연아를 향해 겨눈 총구의 끝이 흔들거였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환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연아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에 연아가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그들의 시선이 돈에 몰렸을 때를 이용해 그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기한은 정말 사기를 당한건지 아니면 이환이 연기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고, 여전히 부하들이 서로 제 돈을 내놓으라는 행동에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어느새 연아가 이환, 제 품에 다가온 것을 확인하고선 그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어디 다친데는 없는거야?"


그에 연아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됐어. 집으로 가자."


집......


그가 말하는 집은 내가 살아온 집과는 전혀 다르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사실 두려웠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온 시간들이 너무 다르기에 감당해야할 상처들이 또 다시 생길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나는......


“연아야.”


그가 나를 보고 떨리는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겁쟁이인줄 오늘 처음 알았다.


얼마나 달렸는지 땀에 젖은 머릿결.


그리고 흩어진 셔츠.


그가 처음으로 나와 비슷한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천천히 연아가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매번 우리의 발목을 잡는 소리.


쿵쿵쿵.


계단 아래에서 경찰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경찰들이 노린 것은 이환이었지만, 그걸 전혀 알지 못한 기한은 결국 총을 들며 소리쳤다.


"너, 역시 내 약속을 하나도 지치지 않았어!"


그리고선 이환에게 총을 날아오는 순간이었다.


무슨 생각이었을까.


연아는 총알이 당겨지는 것을 확인하고선 제 뒤에 있던 이환은 계단 밑으로 밀어냈다.


타아......


옥상 계단은 겨우 4개 밖에 되지 않아 넘어져도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이환이 넘어지면서 연아 역시 그 위로 흘러 내려갔다.


계단에서 넘어진 이환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그 앞에는 연아가 자신 위에 넘어져있었고, 점점 그의 어깨에는 붉은 색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그에 이환은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연아의 어깨를 만져냈다.


그의 손에는 촉촉하게 느껴지는 물질이 만져졌고, 이환이 떨리는 손으로 제 손을 확인했다.


붉은 색으로 가득한...... 그녀의 피였다.


그리고 그런 연아는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 연아야?"


하지만 기한이 다시 소리를 지르며 총을 드는 순간이었다.


"꼼짝마!"


경찰들이 올라왔다.


그리고 경찰들이 총을 울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모두 꼼짝마!"


"젠장."


한순간에 기한과 조폭 무리는 경찰 손에 잡혀들었다.


하지만 이환은 전혀 그곳에 시선이 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정신을 잃은 연아를 깨우고 있었다.


어느새 도착한 구급차는 연아를 태워 달리기 시작했고, 그에 옆에 앉은 이환은 연아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제발...... 연아야......"


구급차 안에서 연아는 산소호흡기로 입을 가리고 있었고, 여전히 정신을 잃었던 연아는 아주 잠시, 눈을 떴을 때에는 그가 눈물을 흘리며 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보여졌다.


나는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모습을 매번 보게 됩니다.


당신도 우리와 다를바 없는 겁쟁이라는 것을.


당신도 사실은 매일 이 힘든 길을 참고 또 참고 살아가고 있다는 걸.


그래서 난 결심했습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연아는 눈을 감았다.


****


연아는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하고선 급히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졌다.


그리고 모든 연락을 받은 연아 가족들이 달려왔다.


수술실 앞에는 이환과 실장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그에 시은은 주저 앉았다.


그리고 대한과 윤창이 이환에게 다가갔다.


"어떻게...... 됐습니까?"


그리고 한참동안 넋이 나가있던 이환은 윤창과 대한의 목소리에 시선을 돌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선......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총알이 어깨를 스친 것 같긴 하지만 깊게 들어가서......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우선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죄송합니다."


결국 대한 역시 수술실 앞에서 주저앉았고, 그에 윤창이 아버지를 받혀주었다.


****


꿈을 꾸었다.


따뜻한 햇볕 아래,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엄마의 손길.


제 이름을 부르며 웃어주던 가족들.


그리고 혼례식.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달려가던 이환과 나.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는 건 귀찮은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와 달리는 시간들이 재미있게 느겨졌다.


그리고 그가 나를 위해 달려오던 시간들.


그를 향해 날아오는 총알을 피해 밀어내던 나의 손길.


그 소중한 순간들이 스쳐지나갔다.




21세기의 대한제국!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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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3.07.26 21 2 10쪽
31 서른 한 번 째 이야기 23.07.24 27 2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3.07.23 28 3 9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3.07.21 25 3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3.07.19 27 3 11쪽
»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3.07.17 23 3 10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3.07.16 23 3 9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3.07.14 31 3 9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3.07.12 28 3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3.07.10 30 3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3.07.09 29 3 10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3.07.07 32 3 9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3.07.05 34 3 9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3.07.03 32 3 9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3.07.02 32 3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3.06.30 33 3 9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3.06.28 36 3 11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3.06.04 43 3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3.06.02 48 3 10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3.05.31 50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3.05.29 50 3 9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3.05.28 49 3 10쪽
10 열 번째 이야기 23.05.26 53 3 11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3.05.24 53 4 11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3.05.22 60 4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3.05.21 64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3.05.19 67 4 9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3.05.17 72 4 9쪽
4 네 번째 이야기 +2 23.05.15 94 5 9쪽
3 세 번째 이야기 23.05.14 102 4 10쪽
2 두 번째 이야기 23.05.12 118 4 9쪽
1 첫 번째 이야기 23.05.10 227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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