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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세자빈 간택 주의보-21세기 대한제국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7.30 10:3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718
추천수 :
108
글자수 :
146,427

작성
23.07.12 10:30
조회
28
추천
3
글자
9쪽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1세기의 대한제국!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그리고 오늘 아침은 평소와 달랐다.


"정말 피시방 안가도 되겠어?"


이환이 연아에게 마지막 물음을 보냈다.


"응, 난 노트북으로 해도 충분하더라."


사실 피시방에 가는게 더 좋긴하지만 거기로 갔다가 또 사람들에게 사진이 찍혀 글이 오고간다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연아는 제 앞에 놓여진 두 노트북에 자리를 잡고선 대기하고 있었고, 그에 이환 역시 자리를 잡으며 제 노트북을 바라보았다.


"후, 오빠는 수강신청 잘해?"


"예전에는 바로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모르겠다. 군대 갔다 와서 하는 거라 감이 떨어졌을 것 같아."


"그래? 난 매번 실패했는데. 제발 오늘은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연아는 두 손을 모으면서 천천히 수강신청 시간을 기다렸다.


"10, 9, 8, 7, 6, 5, 4, 3, 2, 1......"


이제 정말 1분밖에 남지 않았다.


"자, 오빠 이제 진짜 마지막이야!"


타악!


연아는 떨리는 마음으로 클릭 버튼을 눌렸다.


"와아아아! 성공했어!"


그리고 이환의 노트북을 바라보자 그 역시 수강신청 모두 올클 성공했다는 표시가 떠올랐다.


그러자 두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서로 손을 맡대며 박수를 치며 기쁨을 이어갔다.


자연스러운 스킨십.


이환은 방방 뛰는 연아의 손을 잡았다.


"으음?"


"다행이다. 같이 수업할 수 있게 됐네."


왜 진지한거지?


괜히 부끄러운 건 나였다.


"그...... 러게."


연아는 어색한 미소와 함께 급히 시선을 돌려 노트북을 봐라보았다.


"전공은 다르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교양은 같이 들을 수 있어서 좀 낫다. 그러면 평일 중에 월요일만 따로 움직여야겠다."


"괜찮아. 그 정도는 알아서 갈 수 있어."


"어차피 기사님이 데려다주실거야."


"응, 난 상관없어."


"그래, 그럼 우리 열심히 해보자."


****


3월 2일.


개강날이었다.


아침이 시작되고 연아와 이환은 바쁘게 움직였다.


옷차림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학교에 나설 준비를 이어갔다.


그리고 밖에서는 두 사람을 기다리는 차가 대기 중이었다.


"세자저하, 빈궁마마. 이제 출발하셔야합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애타는 목소리.


드디어 문이 열리면서 연아아 이환이 나섰다.


"이제 준비 다 했습니다. 가시죠."


서로의 정체가 알려지고 처음으로 사적으로 나가는 날이었다.


차에 올라탄 두 사람은 학교로 향하였고, 여전히 긴장 가득한 표정의 연아에 이환이 입을 열었다.


"연아야, 아니, 빈궁. 왜 그래요. 아직도 초긴장한 상태군요."


"그게...... 교수님들께서 뭐라 하실까...... 걱정이 되어서 말입니다. 친구들도 그렇고, 선후배들도 그렇고......"


"어차피 이미 친구들과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교수님은요. 공부를 배우러 가는 제자 중 한 명일 겁니다. 그러니 긴장하지마세요. 평소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느새 시간은 흘렀고, 자동차 역시 목적지에 도착했다.


"10시...... 이제 그만 헤어져야겠다. 좀 있다 교양 시간 때 연락해."


"응...... 오빠도."


"그래, 화이팅해보자."


이환은 손을 흔들며 몸을 돌렸다.


그에 연아 역시 큰 다짐을 하고선 제 전공과목실로 몸을 돌렸다.


****


전공 건물로 가는 길부터 이미 사람들의 시선은 그녀를 향하고 있었다.


"우와, 정말 세자빈 마마셔."


"정말 우리 학교 학생이셨네."


"우리 학교가 좀 알아주긴 하지."


"우리 학교 더 인기 많아지겠다."


사람들의 속삭임.


왜인지 연아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정말 공부머리로 이 학교 온 걸까?"


"그러게. 낙하산으로 온 거 아니겠지?"


"에이, 설마. 세자빈 간택 되신건 3학년이시고, 학교 온 거는 2년 전이잖아."


"그야 모르는 일이지. 그 전에 이미 준비하셨거나......"


연아를 응원하는 사람만이 존재하는 않았다.


하지만 기죽지 않고 연아는 다시 걸음을 이어갔다.


그리고 전공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이미 자리 잡은 사람들이 여럿 존재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연아는 자리를 잡고 의자에 앉았고 준비했던 전공책을 펼치며 책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동기들이 다가와 입을 열기 시작했다.


"빈궁마마, 어떻게 된 거에요?"


"언제 두 분이 만난겁니까?"


"우리한테 이야기 좀 해주세요."


정말 여기가 싫다.


그냥 휴학할걸 그랬나.


하지만 이미 선택한 길.


연아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쩌다 연이 닿아 그렇게 됐어."


대답하기 싫지만 그래도 건방져 보이지 않도록 행동해야한다.


왕실의 사람으로써 왕실의 품위가 깨지지 않도록 행동 하나하나 조심히 움직였다.


그렇게 수업이 시작되었다.


****


"이야, 이렇게 속이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하긴, 이 얼굴에 평범한 가정이면 그게 더 이상하지."


이환 교실 역시 다를 바 없었다.


그를 향해 다가온 이들은 평소에 말도 하지 않았던 이들 역시 존재했다.


이래서 사람이 싫었다.


권력 하나로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는 것.


벌써 숨이 막혀온다.


그리고 그의 옆에 가방이 던져졌다.


"적당히 해. 평소에는 말도 안하더니."


윤창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그의 모습에 이환이 미소를 지었다.


그에 윤창은 제 가방에 다가가 자리를 잡고선 이환 옆 의자에 앉아섰다.


윤창에 눈치를 살피던 사람들이 떠나가고 앞에 앉은 학생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유부남 된 거 축하해."


그에 이환이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고맙다. 부러우면 너도 얼른 장가가."


"그러기엔 여자가 없다."


"큭, 그러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제 곁에 내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는 친구들이 존재했다.


그래서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시간이 되어 교수님이 들어왔다.


교수님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수업을 진행했고, 그에 이환 역시 책을 펼치며 수업에 들어섰다.


****


첫날부터 수업이라니.


수업이 끝나자 진이 빠진 연아가 넋을 놓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 앉아있던 그녀의 오랜 친구, 수연이 입을 열었다.


"잘 지냈냐. 남편하고는 그렇게 데이트 많이 하면서 나랑은 만나주지도 않고."


그에 수연을 마주한 연아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큭, 미안. 나도 그날 하루 밖에 나간거야. 근데 그게 딱 찍힌거지."


"그래? 그렇게 왕실 법도가 까다로워?"


"그렇다기 보다는 조심해야지."


"그렇구나. 알겠어. 그냥 물어만 본거야. 잘 지냈으면 되었다."


더 이상 묻지 않는 수연에 연아는 여러 감정과 함께 작게 입을 열었다.


"고마워."


"됐어. 그래도 힘들면 연락해. 문자는 할 수 있잖아."


"그럼, 당연하지."


그래도 일상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그걸로 되었다 생각했다.


전공 수업이 끝이 나고 점심 시간이 다가왔다.


여전히 이환은 전공 수업을 이어가고 있었고, 연아는 수연과 함께 식당으로 몸을 돌렸다.


이미 사람들로 북적이는 식당 안.


수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다른데 조용한데 가야겠다. 너 알아보는 사람도 많을테고."


"아, 그래도 될까? 미안."


"괜찮아. 얼른 밥 먹으러 가자. 사람 더 몰리기 전에 가야해."


"그래, 고마워."


학교 너머 작은 식당으로 연아와 수연이 들어섰다.


식당 안은 조용하면서도 손님 역시 별로 존재하지 않았다.


딱히 맛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을 만한 식당이기에 연아와 수연은 사장님을 불러냈다.


"여기, 주문할게요. 국밥 2개 주세요."


"예,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리고 사장님은 쟁반 가득 반찬을 들고 다가왔다.


"여기, 반찬입니다. 곧 국밥 나올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 그리고 괜찮으시면 식사 후에 사진 한 장만 찍어주세요."


세자빈의 사진을 부탁하는 사장님에 수연이 화를 내며 입을 열었다.


"그냥 편하게 밥 먹고 싶어서 온 건데!"


그러자 연아가 수연의 손을 잡고선 웃으며 사장님에게 대답했다.


"네, 그래야죠. 걱정마세요."


"네, 감사합니다. 얼른 맛있게 국밥 가져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라지는 사장님에 수연이 다시 입을 열었다.


"너 괜찮겠어? 여기도 사람 몰리면 어떻게 밥 먹으려고? 그리고 그냥 식사 한 번 하는건데 너 괜히 불편해지는거 아니야?"


"괜찮아. 이 정도는 해야지."


"에휴, 세자빈도 참 어려운 자리다."


그러면서 수연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연아가 다시 입을 열었다.


"어디 가?"


"아, 화장실 좀 다녀올게."


"아, 그래."


수연이 사라지고 연아는 수저와 젓가락을 준비하며 국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21세기의 대한제국!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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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서른 네 번째 이야기(완) 23.07.30 43 2 12쪽
33 서른 세 번째 이야기 23.07.28 26 2 10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3.07.26 21 2 10쪽
31 서른 한 번 째 이야기 23.07.24 27 2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3.07.23 28 3 9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3.07.21 25 3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3.07.19 28 3 11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3.07.17 23 3 10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3.07.16 23 3 9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3.07.14 31 3 9쪽
»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3.07.12 29 3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3.07.10 30 3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3.07.09 29 3 10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3.07.07 32 3 9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3.07.05 34 3 9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3.07.03 32 3 9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3.07.02 33 3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3.06.30 33 3 9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3.06.28 36 3 11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3.06.04 43 3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3.06.02 48 3 10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3.05.31 50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3.05.29 50 3 9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3.05.28 49 3 10쪽
10 열 번째 이야기 23.05.26 53 3 11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3.05.24 54 4 11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3.05.22 60 4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3.05.21 64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3.05.19 68 4 9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3.05.17 72 4 9쪽
4 네 번째 이야기 +2 23.05.15 95 5 9쪽
3 세 번째 이야기 23.05.14 102 4 10쪽
2 두 번째 이야기 23.05.12 118 4 9쪽
1 첫 번째 이야기 23.05.10 227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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