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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세자빈 간택 주의보-21세기 대한제국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7.30 10:3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711
추천수 :
108
글자수 :
146,427

작성
23.05.10 10:30
조회
226
추천
4
글자
9쪽

첫 번째 이야기

21세기의 대한제국!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2014년. 12월. 대한제국. 서울.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세상이라 불렸다.


매일 눈뜨면 보여 지는 뉴스에는 왕과 왕비, 재벌가들이 그리 말했다.


하지만 사람에게 서열과 계급은 존재했다.


서열과 계급의 대화, 아니 사실은 다툼이었다.


그들의 다툼은 언제나 존재했고, 관련 하나 없는 나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아침 알람일 뿐이었다.


시끄러운 여론 뉴스에 연아가 잠에서 깨어났다.


나의 집은, 아빠가 전세로 얻어낸 2층 주택이었다.


보기에는 마당도 있고, 집도 2층으로 되어 나름 알아주는 집 같아보이지만 사실 대출 받은 우리의 것 하나 없는 주택이었다.


그러면 어떠한가?


그저 가족들과 편히 먹고 자고 입고, 이 모든 것이 편안하면 그걸로 된 것 아닌가?


저 사람들처럼 서열과 계급으로부터 쥐어박고 싸우는 것보다 100배는 낫다.


왜 그렇게 돈에 연연하지?


적당히만 있어도 이렇게 행복한데.


그렇게 가난하지도 그렇다고 대단하지도 않은 평범한 하루가 흐르던 어느 날이었다.


연아가 열아홉 살.


고등학교 생활이 마지막 학기를 맞이하고 대학교 면접을 보기 위한 해였다.


"엄마, 다녀올게."


아침 일찍 집을 나서려던 연아를 배웅하는 엄마가 있었다.


"우리 딸, 파이팅이야!"


"응, 파이팅!"


****


그리고 아빠차를 타고 오늘 면접보게 된 대학교 앞에 도착했다.


"우리 딸, 파이팅이야!"


"응, 다녀올게! 집에서 만나!"


연아를 내려준 차는 어느새 그림자도 보이지 않게 사라졌고, 그 뒤에 연아는 여전히 학교 안을 걸어가고 있었다.


"지도에는 분명 이쪽 어디라고 나오는데......"


연아는 휴대폰에 보여지는 지도를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고선 앞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왜 지도하고 앞이 다른거야......? 여기가 어디야. 진짜...... 그냥 면접 없는 전형으로 갔어야 했어. 진짜......"


중얼거리던 연아는 휴대전화를 다시 한번 들고선 걸음을 이어갔다.


턱터억.


그리고 손에 놓였던 휴대전화가 떨어지면서 연아는 급히 휴대전화를 주워 들고자 고개를 숙였다.


"아, 안돼......"


하지만 자신과 부딪힌 남성이 연아의 휴대전화를 들어주면서 입을 열었다.


"아, 미안합니다."


연아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제 앞을 바라보았다.


연아의 시야가 막고 서 있는 남자의 그림자만 보아도 그가 큰 키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연아는 목을 들어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았을 때 그는 긴 팔다리와 떡 벌어진 어깨.


그리고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의 비주얼은 머리보다도 먼저 심장이 반응하게 만들었다.


정말 잘생긴 사람은 보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사실이었다.


세상은 정말 불공평하다.


이리 잘생긴 사람을 만들면서 나는 왜 이리 부족하게 만든 것인가.


이렇게 면접관 실도 30분 째 못 찾아가게 만들고, 왜 내 삶에 이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던가.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게라도 해준 것에 감사해야 하려나?


하긴, 티비이에서나 볼 수 있던 연예인 같은 얼굴을 이리 보게 해주다니.


역시 사람은 성공해야 하나보다.


좋은 곳에 있어야 이런 사람도 마주하게 되고.


그러니까 역시 이 학교 붙어야겠다.


구경이라도 하게.


하지만 오랜 생각도 잠시였다.


반짝이던 사내가 휴대전화를 건네며 입을 열었다.


"괜찮으세요? 뭐 도와드릴까요?"


이런, 목소리마저 대박이다.


"...... ......"


"저기요?"


여전히 그의 얼굴에서 감탄 중이던 연아는 어떠한 말도 꺼내지 못했다.


"괜찮으세요?"


그제야 정신을 차린 연아는 급히 휴대전화를 받아 들고선 고개를 숙여 대답했다.


"아, 아. 죄송합니다. 아, 제가 이쪽으로 가고 싶은데 길을 못찾아서요. 오늘 제가 여기 면접보러 온 고3인데요. 30분 째 길을 못찾고 있어요......"


그러자 사내는 연아가 보여준 휴대폰 속 지도를 확인하고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 여기서 완전히 반대방향인데......"


"헉, 정말요?"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그냥 마음 편히 택시타고 올걸.


무슨 돈 좀 아껴보겠다고 버스타고 와서는 이리 길을 해매고 있는지......


결국 축 처진 연아를 바라보던 그는 잠시 당황하며 주변을 바라보았다.


그에 연아는 아직 시간이 30분 남은 것을 확인하고선 다시 입을 열었다.


"아...... 혹시 방향이라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뛰어가면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잔뜩 주늑이 든 연아를 바라보던 남자는 잠시 고민에 잠기고선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면 좀 뛰어야하는데 괜찮을까요?"


"네, 물론이죠."


"그럼 잠시 실례 좀 하겠습니다."


"예?"


하지만 대답하기도 전 그는 연아의 손을 잡고 뛰어가기 시작했다.


분명 뛰어가는데 슬로우모션이 보여지는 것 같다.


이 사람. 정말 잘생겼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뛰어가면서 연아가 괜찮은지 뒤를 돌아보았고, 그에 웃고 있는 연아의 모습에 피식 웃음을 지으며 다시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뛰고나서야 면접관실에 도착했다.


"허억, 허억......"


오랜만에 뛰어서인지 숨이 멈추는 것 같았다.


그에 남성이 연아에게 물었다.


"괜찮으세요?"


"예, 괜찮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면접 잘 보시고 부디 합격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연아는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네며 급히 면접관실로 들어섰다.


그리고 면접관실 문이 닫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몸을 돌려 다시 제 위치로 걸어나섰다.


****


"병역휴학하려고 왔습니다."


조금 전 연아를 도와주었던 학생은 군대 병역휴학 서류를 제출하며 인사를 건네었다.


"예, 이환 학생 맞으시죠? 학생증 확인 한번 할게요.“


“여기요.”


“네, 되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서류를 제출하고 나온 이환은 주머니에 손을 넣다 만져지는 초콧릿에 손을 확인했다.


'아, 제가 지금 뭐가 없어서 드릴 건 없고...... 여기 초콜릿인데 이게 긴장을 푸는데 정말 좋은 것 같더라고요. 제 비밀 초콜릿인데 저 도와주신 답례로 드릴게요.'


'저 말고 학생이 먹어야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는 이미 너무 많이 먹어서 여기서 더 먹으면 이가 다 녹아버릴 것 같아요.'


그러면서 키득키득 웃으며 연아는 초콜릿을 그에게 내밀었고, 그는 결국 웃으며 연아가 내민 초콜릿을 받아냈다.


'잘 먹을게요. 고마워요.'


'네, 저도 감사합니다. 아, 이제 그만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요. 조심히 가세요!'


그러면서 연아는 그에게 인사를 건네고선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섰던 아이가 떠올랐다.


"귀엽네. 초콜릿이라니."


그는 피식 웃으며 손에 보여진 초콜릿을 입에 넣으며 다시 걸음을 이어나갔다.


****


2015년. 1월. 서울.


연아는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마우스 휠을 내렸다.


"제발......"


모니터 안의 페이지가 천천히 내려가며 선택받은 자의 색, 붉은 색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설마...... 제발......"


아직은 모를 일을 대비해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또 하나의 희망과 함께 천천히 모니터를 내려보았다.


송연아...... 송연아......


불안한 시선이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자신의 이름 앞에 적혀진 글을 읽어내렸다.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합격.......


합격......?!


연아는 소리질러 밖에서 대기 중이던 가족들에게 소리높여 목소리를 높였다.


"엄마! 나 합격했어!"


"뭐?! 정말?!"


밖에서 대기 중이던 가족들은 급히 달려와 연아 앞에 놓여진 컴퓨터를 확인했고, 붉게 적혀진 합격의 글씨 뒤로 적혀진 그녀의 이름을 보며 연아를 흔들어 눈물을 흘렸다.


"축하해, 우리딸. 그렇게 고생하더니 세상이 알아주었네!"


가족들이 함께 느껴주는 기쁨 속에 연아는 참아왔던 눈물이 흘러내려왔다.


정말 지금 이 순간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싶었다.


****


2016년. 12월.


모든 세상이 하얗게 물들은 시각.


서울 한복판은 연인들로 물들어지고 있었다.


권위와 위엄으로 무장한 궁궐 마당으로는 긴 햇살이 내려 앉았다.


그 위로 환관과 상궁들이 긴 그림자를 그리고 다가왔다.


엄격한 규율과 법도로 재단된 몸짓.


강녕전에 앉은 왕의 그림자를 가리며 왕비가 입을 열었다.


"오늘 세자가 오는 날입니다."


"세자를 알릴 때가 왔군요. 처녀 단자는 많이 올라왔습니까?"


비밀 내로 세자빈 간택을 위해 금혼령과 처녀 간택령을 내린 지 수 일이 지나고 있었다.


아직 정식적으로 세자를 알리지 않은 터라 제대로 된 보고 역시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21세기의 대한제국! 재미있게 봐주세요~!


작가의말

대한제국이 이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과 어렸을 때 봤던 드라마가 생각나면서 제 상상속 이야기를 적어봤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내일도 항상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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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서른 네 번째 이야기(완) 23.07.30 4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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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3.07.26 21 2 10쪽
31 서른 한 번 째 이야기 23.07.24 27 2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3.07.23 28 3 9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3.07.21 25 3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3.07.19 27 3 11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3.07.17 22 3 10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3.07.16 23 3 9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3.07.14 31 3 9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3.07.12 28 3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3.07.10 30 3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3.07.09 29 3 10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3.07.07 32 3 9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3.07.05 34 3 9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3.07.03 32 3 9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3.07.02 32 3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3.06.30 33 3 9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3.06.28 36 3 11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3.06.04 43 3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3.06.02 48 3 10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3.05.31 50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3.05.29 50 3 9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3.05.28 49 3 10쪽
10 열 번째 이야기 23.05.26 53 3 11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3.05.24 53 4 11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3.05.22 60 4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3.05.21 64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3.05.19 67 4 9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3.05.17 72 4 9쪽
4 네 번째 이야기 +2 23.05.15 94 5 9쪽
3 세 번째 이야기 23.05.14 102 4 10쪽
2 두 번째 이야기 23.05.12 118 4 9쪽
» 첫 번째 이야기 23.05.10 227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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