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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65,866
추천수 :
863
글자수 :
1,379,450

작성
23.10.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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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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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69화

DUMMY

169화. 일거양득을 노리다



비리는 아직 흑룡강 상류에서 큰물이 난 것을 모르고, 검술 연습에 심취해 있었다.


“리야, 빨리 피해야겠다.”


멀리서부터 소리친 천유가 번뜩 비리의 곁에 나타나더니, 한 손으로 그의 허리춤을 잡고 잽싸게 지대가 높은 곳으로 튀어 올랐다.


“큰형님, 무슨 일입니까?”


“이 흑룡강의 상류에서 큰물이 났다. 곧 둑을 범람할지도 몰라. 잠자리로 데려다줄 테니, 혹시 위험하면 형제들을 모두 깨워라.”


“알겠습니다.”


파앗!


비리의 대답과 동시에 천유가 번개처럼 움직이는데, 그때는 이미 거친 물살이 근처까지 거의 다가온 상황이었다. 그래도 잠자리는 지대가 높아서, 그나마 안전해 보인다.


잠자리가 있는 곳에 비리를 내려 준 천유는, 바람처럼 금방 사라졌다. 도대체 얼마나 큰물이 났는지 보러 가는 것이다.


“우와, 물살이 정말 대단하구나!”


이미 황색으로 변한 탁류가 강둑을 넘어 범람하고 있었다. 갈대가 있었던 곳에 이르니 이미 보이지 않는다. 모두 물속에 잠겨 버린 것이다.


‘그래서 갈대가 그렇게 아우성을 쳤던 거였어. 구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자신에게 위험을 알려 줬는데, 자신은 정작 돕지 못해서 마음이 무척 아팠다.


‘이크! 하류에 사는 사람들이 위험해.’


그래서 어떻게든 알려야 하는데···

알릴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도 같은 환족들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 천유가 어풍비행으로 떠올라 강을 따라서 날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기를 실어서 소리치니, 마치 천둥처럼 그 소리가 수백 리까지 울려 퍼진다.


“흑룡강이 범람한다! 모두 피하시오!”


이날 밤 흑룡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전부 잠에서 깨어났다. 천둥처럼 귓속을 파고드는 큰 소리에 모두가 깜짝 놀란 것이다.


어린애들 몇몇은 놀라서 경기(驚氣)를 일으킬 정도였지만, 그래도 갑자기 닥친 큰물에 휩쓸려서 죽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천유는 순식간에 바다가 맞닿은 곳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며 계속 위험을 알렸다.

나중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천유가 경고한 덕분에 수천 명이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안전한 거지?”


“예, 큰형님 덕분에 살았습니다.”


우루가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자기 말대로 운치 운운하며 갈대밭에서 잤으면, 큰일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천유와 두 명의 절대고수가 있으니 죽는 일까지는 없겠지만, 그래도 진창으로 변한 갈대밭을 탈출하려면 고생깨나 했을 것이다.


“거참, 희한하네. 이곳은 별이 총총한데 상류에서는 큰비가 내리다니.”


“흑룡강은 물이 갑자기 불어나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강가에 바짝 붙어서 살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천유의 말에 비리가 사정을 설명하자, 괜히 야밤에 혼자서 미친 것처럼 설친 기분이다.


“그럼 내가 너무 소란을 피웠나?”


“아니죠. 그래도 강둑까지 범람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니 잘하신 겁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미리 안전한 곳으로 피난을 갔을 겁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고. 우리도 자자.”


천유는 그제야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도 잠자리를 만든 곳은 안전해서, 일행 중에는 비리와 우루만 깨어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세상 모르게 자고 있었고···.


#


여기는 천해로도 불리는 아랄해 인근의 기질.

바로 기질지백의 본거지다.


기질지백 희수라가 옥좌에 앉아 있다.

그 아래에는 태사(정승) 객과와 승위(행정) 하가지, 그리고 태위(군사) 시나수와 어위(사법) 륭산이 나란히 앉아 있다.


그 뒤에는 만인장(장수)인 단링과 울루, 사와가 나란히 시립하고 있는데······.


장수들이라 그런지 나무옹이에 붉게 칠한 것으로 만든 투박한 갑옷을 입고 있다.

지백 앞이라 무기는 소지하지 않았지만···

모두 머리를 길게 땋았고, 장수답게 키가 칠 척에 산처럼 커다란 풍채를 지녔다.


세 명이 다 사십 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단링은 얼굴이 갸름하고 날카로운 눈매인데 반해, 울루는 둥근 얼굴에 부리부리한 눈을 가졌고, 사와는 그 중간쯤이라고 할까?


갸름한 얼굴인데도 눈은 사내답게 부리부리하고, 입술은 마치 단장한 여인처럼 붉었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았다.

벌써 흰머리가 희끗한 희수라가, 목소리를 높이며 만인장들을 질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사들이 몇 명인데 보고만 있었어?”


“죄송합니다.”


셋이 눈치를 살피며 일제히 허리를 숙인다.

마치 성난 호랑이 앞에서 졸아 버린 개처럼.


“그 근처에 너희 만인장이 셋이나 있었다면서? 그런데 모두 뭐 하고 있었냐고!”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자 사나운 눈길로 만인장들을 살피더니, 이번에는 시선이 단링을 향한다.


“이봐 단링, 너는 전사들을 그렇게 많이 동원하고도 그 이무기 하나 발길을 돌리게 하지 못했단 말이냐?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죄송합니다. 이미 재앙급 대망이 되어서, 나약한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커도 정말로 너무 큽니다.”


“도대체 그동안 얼마나 자랐더냐?”


“길이가 자그마치 팔백 장이나 되고, 몸통의 두께도 사십 장이 넘었습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아랄해 주변의 부족들이 만 명이 넘게 잡아먹혔다면서? 그 원성을 내가 다 들으란 말이냐?”


“그래도 나중에는 스스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래서 겨우 잠잠해진 거지요.”


“웃긴 소리하고 있네. 뭐, 스스로 발길을 돌려? 그건 그 주인이 멀리서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압박을 가해서다. 알겠나?”


“예? 그 대망에게 주인이 있습니까?”


단링이 대망의 주인을 묻자 뭔가 켕기는 것이 있는 것일까? 희수라가 얼굴색이 변하며 얼른 말머리를 다른 만인장에게 돌린다.


“그건 알 거 없다. 그리고 울루!”


“예, 지백님. 말씀하십시오.”


“너희 부대도 인근에서 훈련 중이었다면서? 그런데 왜 달려가서 돕지 않았어?”


“그건 군령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비상시에는 선조치 후보고를 해야지! 백성들이 무더기로 죽어 가는데 군령이 없어서 돕지 않았어? 뭐, 군령? 진짜 개소리하고 자빠졌네. 너 개 패듯이 맞고 죽을래?”


“죄송합니다.”


“그놈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 소리는 이제 좀 작작 하라고! 내 귀에 딱지가 앉겠어.”


“죄송합니다.”


“에이, 또 그 소리. 그만 좀 하라니까!”


기질지백 희수라가 버럭 고함을 지르자 갑자기 사위가 죽은 듯이 조용해진다.

그러자 이번에는 태사 객과가 나섰다.


그는 벌써 백염과 백발이 눈부신 나이인데···

책상머리를 지키는 청수한 모습의 문사형에, 눈처럼 흰옷을 단정하게 입고 있었다.


“지백님, 그만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백성이 만 명이 넘게 죽었지 않소?”


“그건 나중에 환족 사람들 수십만 명과 맞바꿀 대가이니 어쩌겠습니까?”


달래듯이 말하는 객과의 말에 희수라가 허리를 뒤로 기대며 한숨을 푹 쉰다.


“후우우우~, 그래도 당장은 참기가 힘들구려.”


“그럼 예방 차원에서, 대망을 환족의 땅으로 보내는 걸 조금 앞당기는 것이 어떤지요?”


비밀스러운 얘기가 나오자 희수라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세 만인장을 손짓으로 물린다.

괜히 잘못하다가 비밀이 샐 수도 있으니까.


그러자 밖으로 나온 만인장 셋이 나무 그늘에, 나란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야단을 맞고 나오니 서로 푸념하는 것이다.


“에이. 이 짓도 이제는 못 해 먹겠소. 아까 태사의 말을 들으니 이번에 출몰한 그 대망을 일부러 기르는 것 같지 않았소?”


단링이 두 만인장을 슬쩍 보면서 물었다.

그러자 같이 야단을 맞은 울루가 나선다.


“그러게 말이오. 마치 키우던 개가 목줄이 풀려서 난동을 부린 격인데, 그걸 우리만 닦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잖소?”


그래도 사와는 아직 눈치를 보고 있었다..


“모두 말조심합시다.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다고 했소. 행여 누가 듣기라도 하는 날에는, 우리 모두 경을 칠 것이오.”


그러자 단링이 아차 했는지 얼른 주변을 살피더니, 머리를 긁적이며 얼버무린다.


“하도 답답해서 그냥 해 본 소리요.”


그 말에 울루가 목소리를 낮추며, 둘에게 머리를 바짝 붙이고 소곤거린다. 행여 누가 듣기라도 할까 봐 손으로 한쪽을 가리고서다.


“그런데 지금 이상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소. 우리 하족과 주족, 만족에 호족까지 모두 연맹을 맺는 모양입디다.”


“아, 사방에서 환족을 들이치기 위해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 소문 말이요?”


사와가 역시 목소리를 죽여 울루에게 되묻는다. 이걸로 봐서는 그래도 셋은 서로를 믿는 눈치다. 무슨 일인지 요즘 들어서 부쩍 감시의 눈초리가 많으니 주변을 경계할 뿐이지.


“그렇소.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는데, 정작 위에서는 모르는 것 같소. 그런데 환족은 무공이 고강해서 그리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그래서 대망이나 다른 괴물들을 준비하는 것 같소. 그러다가 이번에 도리어 우리가 그 괴물한테 당한 거지. 자기 발등을 찍은 거요”


“쉿! 그 얘기는 입조심하시오.”


이렇게 밖에서 만인장들이 소곤거리고 있을 때, 안에서는 은밀한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

이걸로 봐서 최소한 태사와 승위, 태위, 어위는, 모두 그 사실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기질지백 희수라도 태사 객과에게는 말을 함부로 하지 못했다. 그건 나이 때문이 아니었다. 희수라가 아버지와 형을 제거할 때, 그 일을 둘이 남몰래 공모했기 때문이다.


“대망을 빨리 환족의 땅으로 보내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소. 지금 사요가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우고 없으니···.”


“그럼 만족의 땅에서 지내도록, 세 달이나 앉아서 기다려야 한단 말씀입니까?”


“어쩔 수가 없지 않소. 그렇다고 힘들게 맺은 연맹을 이제 와서 깰 수도 없으니.”


“그럼 연락을 보내어 그곳에서라도 대망을 움직이게 하시지요. 제가 듣기로는 의식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원거리에서도 어느 정도는 조종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건 이미 사람을 보내 확인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정확한 통제가 어렵다 하오.”


“그렇다면 이러다가 또 우리 하족이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군요.”


“틀림없이 그럴 거요.”


그러자 그때까지 가만히 듣고만 있던 승위 하가지가, 눈을 빛내며 입을 열었다.


“지백님, 이번 사건으로 민심이 흉흉한데, 그걸 다른 곳으로 돌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에 그 대망을 우리가 키우고 있는 게 알려지면 분명히 민심을 잃을 겁니다.”


“음, 그럴 수도 있겠군.”


“제 생각에는 이번에 동맹을 맺은 곳 중에 하나를 움직여서, 가까운 시일 내에 환족을 공격하게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요? 그럼 어디가 좋겠소?”


“아직 연대가 가장 낮은 호족을 움직여서 그 충성도까지 시험해 보시지요.”


행정을 맡은 승위 하가지가 호족을 들고 나온다. 그러자 군사를 담당하는 태위 시나수가, 옆에서 잽싸게 반대를 하고 나섰다.


“지백님, 그건 좀 문제가 있습니다.”


“아니, 뭐가 문제라는 건가?”


“호족에서 환족을 침략하는 난을 일으켜도, 이번에 발생한 사건의 민심과는 거리가 멀어서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피부에 와닿지 않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피부에 와닿게 하려면 직접 그 영향권 안에 들거나, 근거리에서 일이 발생해야 혹시 자신들에게도 그 영향이 미칠까 신경을 쓰겠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일이 발생한 젠드 근처인데, 그곳에서 어떤 일을 벌이지?”


“만인장 중에 한 명을 시켜서 이환족을 치게 하십시오. 물론 흉내만 내야 합니다.”


“그럼 전쟁 분위기만 띄우자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그러자 사법을 맡은 어위 륭산이 옆에서 찬성하고 나섰다. 태위 시나수와 슬쩍 눈을 맞추는 것을 보니 분명히 한편이다.


“지백님, 제 생각도 역시 같습니다.”


“흠, 그래?”


둘이 찬성하고 나서자 희수라가 쉬 결정하지 못하고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한참 저울질을 하다가, 결국은 태사를 보며 묻는다.


“태사의 생각은 어떻소? 내게는 그 말도 일리가 있어 보이는데 말이오?”


그러자 세력 싸움에 끼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있던 태사 객과가, 어쩔 수 없다는 것인지 얼굴 표정을 굳히며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이 좋은 의견을 내주었는데, 다 일리가 있습니다. 우리 대신에 호족을 움직이는 것은, 충성도 시험도 가능하고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요.”


“그럼 단점은 그 효과라는 거요?”


“그렇습니다. 비록 피해는 없지만 이번 사건을 덮기에는 효과가 미미하지요.”


“그럼 태위의 의견은 어떻소?”


“단점은 우리가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으로서는 그 규모가 얼마나 클지도 알 수가 없고요.”


그러자 가만히 듣고 있던 태위가 끼어들었다.


“흉내만 내서 피해를 최소화하겠습니다. 그러면 아마 별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희수라가 그 말을 듣고 태위 하가지를 힐끗 보더니, 태사에게 다시 의견을 독촉한다.


“어서 계속 말해 보시오.”


“피해만 최소화할 수 있다면 이번 사건을 덮는 데는 효과가 훨씬 큽니다. 그리고 이참에 우리 전사들의 전투 수행 능력도 직접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태사는 노련하게 빠져나갔다.

자신이 결정적인 말을 해 주지 않고 장단점만 들먹여서, 지백이 결정하게 한 것이다.

이는 어느 한쪽 편을 들었다가는, 난처하게 정쟁에 휘말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다.


“음, 우리 전사들의 전투 수행 능력을 직접 확인한다라? 그것도 좋은 방법인데···.”


희수라는 사실 그 부분이 더 맘에 들었다.

아직까지 자신의 휘하에 있는 전사들을 큰 싸움에 동원해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겪어 보지 못한 큰 전쟁을 앞두고 있으니, 그것도 무척 중요했다.


‘어떻게든 그걸 검증을 해야 하는데······.’


한참을 망설이던 희수라가 마침내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 어떤 일이든 큰일을 치르려면 그만한 대가가 따르는 법!


“좋소! 그렇다면 우리가 젠드 방향에서 직접 이환족을 치도록 합시다.”


“지백님, 그건 너무 위험이 큽니다.”


승위 하가지가 극구 반대하며 말렸지만···.


“승위는 가만히 있으라. 내 이번에 반드시 우리 전사들의 전투 수행 능력을 봐야겠다. 그래야 전쟁을 하지. 이봐, 태위!”


“예, 지백님. 어서 말씀하십시오.”


태위 시나수가 어위 륭산과 얼른 눈을 맞추며, 밝은 표정으로 잽싸게 대답했다.


“만인장 한 명을 동원해서 직접 이환족을 치도록 하라. 중요한 것은 피해가 조금 나더라도 우리 전사들의 전투 수행 능력을 확인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알겠는가?”


“예, 바로 준비에 들어가겠습니다.”


“위치는 이번에 대망의 사건이 발생한 젠드를 거점으로 삼도록 하라.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번 대망 건에 직접 연루되지 않은 만인장 사와를 그 대장으로 삼아,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라.”


“그럼 출전 준비가 끝나는 대로 즉시 보고를 올리고, 환족의 땅으로 진격하겠습니다.”


“그래, 알았다.”


결국 일이 더 커지자 승위 하가지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행정을 맡고 있으니 백성의 민심을 살피고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인데, 이번 사건이 묻히기는커녕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휴우, 결국 백성들만 죽어나겠군.’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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