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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65,887
추천수 :
863
글자수 :
1,379,450

작성
23.09.08 18:00
조회
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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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51화

DUMMY

151화. 탐라의 비극



기마이가 무장하고 정렬해 있는 무사대 앞에 섰다. 거점을 지킬 일부 경계 업무를 담당한 무사들 외에는 전원 이 작전에 투입되었는데···.


그 수가 무려 일천 명!

그 목표는 탐라를 지키는 이백여 명의 무사들보다 바로 힘없는 환족 백성들이었다.


“나는 너희들의 주군 기마이다. 오늘 우리가 왜 모여 있는지 아는가?”


“예! 알고 있습니다 주군!”


“우리는 오랜 세월을 절치부심하며 살아가고 있다. 온전한 환족의 피를 이어받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말이다. 항상 서자 취급에 데려온 자식 취급을 받았다. 이렇게 계속 허리를 굽히고 조공이나 바쳐서야 되겠는가?”


“절대 안 됩니다!”


“우리도 때로는 분노할 줄 알자. 우리도 때로는 마음속에 숨기고 있는 이 울분을 터뜨려야 숨을 쉬고 살지 않겠는가? 저 환족 놈들을 모조리 죽이고 그 가진 것을 전부 빼앗아, 우리의 것으로 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이 탐라 하나 정도는 우리들의 뜻대로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예! 할 수 있습니다 주군!”


“오늘 너희는 신이다. 저 환족 놈들을 벌주는 신이란 말이다. 오늘은 너희들 마음대로 해도 좋다. 예쁜 여자가 있으면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 어떤 짓을 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 가지고 싶은 것은 모두 빼앗아라!


오늘 너희는 신이니 신처럼 행동하여라. 그러나 이거 하나만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오늘부로 이 탐라에서 환족의 자취를 완벽하게 지우거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단 한 명도 남기지 말고 모두 지옥으로 보내 버려라!”


“모두 지옥으로 보내 버리자!”


“가자! 모두 나를 따라라!”


“와! 주군을 따라라!”


조몬족 무사들이 기마이를 따라서 환족 마을로 향했다. 그래도 인간답지 않은 만행을 저지르려니 부끄러운지, 모두 얼굴에 검은 진흙을 발랐다. 마치 어둠의 자식들처럼.


민낯으로 그런 일을 저지르기에는 인간으로서 스스로에게 너무 부끄러웠으리라.


#


이곳은 겨우 오백 호가 넘어 탐라에서는 유일하게 고을로 불리는 곳 영주.

그러니 탐라를 지키는 무사들 이백여 명도 모두 이곳 영주에 주둔해 있다.


지금 이곳 영주 고을로 조용히 접근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그 선두에는 바로 기마이가 검을 들고 들개처럼 달리고 있었다.


모두 마귀처럼 새까맣게 검은 옷을 입었고···

얼굴도 어둠처럼 검게 칠했으며···

그 얼굴에는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다.


마음속에서 무엇을 상상하는지 음탕한 표정을 짓는 녀석들도 많았고······.


마침내 영주 근처에 이르자 환족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외곽을 완전히 봉쇄했다.

빠져나갈 수 있는 길에는 모두 무사들을 십여 명씩 배치하여, 천라지망(天羅地網)을 펼친 것이다. 목표는 바로 전원 참살!


목격자와 흔적을 완벽히 지우려는 것이다.

환족의 자취도···

자기들의 만행 흔적도!


“주군! 도주로를 모두 봉쇄했습니다.”


“좋다. 지금부터 작전을 실시한다. 보이는 대로 모두 빼앗고 여자든 물건이든 전부 가져라. 그리고 단 한 명도 살려 두지 마라. 가자!”


그들은 제일 먼저 탐라를 지키는 무사대가 주둔하는 곳으로 발길을 향했다.

그들만 없애면 일반 백성들을 없애는 것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쉬울 테니까.


#


그때 탐라를 지키는 무사대 이백여 명은, 전원 주둔지인 영주의 연무장에 모여 있었다.

지금은 전원이 참여해서 단체전을 익히는 수련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대장은 바로 하우르였다.

이제 겨우 일류고수에 발을 걸치고 있는.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삼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누가 탐라 같은 한지(閑地)에 있겠는가? 모두 실력에서 밀린 자들이다.


“전원 정렬하라! 지금부터 단체전 수련을 시작한다. 너희들도 빨리 실력을 높여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지.”


“흐히히, 대장! 말 같은 소리를 좀 하쇼. 우리가 그럴 능력이 있으면 이곳에 왔겠수? 괜히 힘 빼지 마쇼.”


“웃기지 마라. 아무리 그래도 너희들 중에 하나라도 본토로 보내는 것이 내 목표다. 자, 모두 무기를 들어라.”


“에이 참, 우리 대장은 순진해서 탈이여. 자, 어서들 하자고.”


그때 뒷전에서 한눈을 팔던 무사가 이상한 것을 보았다. 무언가 시커먼 것들이 멀리서 득달같이 다가오고 있었다.


“대장! 저기에 이상한 것들이 오는디? 모두 저쪽을 좀 보더라고.”


계속 승급 시험에 떨어져서 나이가 가장 많은 그는, 나이 어린 대장을 동생 취급하였다.

그래도 평소에 거짓말은 절대 안 하니 모두 그쪽을 쳐다보았다.


“어, 정말이네? 이상한 옷을 입은 무사들 같은디? 이 밝은 대낮에 뭐가 부끄러워서 얼굴까지 검게 칠했댜?”


그때 대장이 벼락처럼 소리를 질렀다.


“적일지 모른다. 모두 전투를 준비하라!”


“적? 아니, 이 탐라에 무슨 적이 오겄어? 그래도 대장 말이니 따라야제.”


모두 엉거주춤 무기를 들고 몰려오는 무리를 보는데, 점점 그 실체가 드러났다.

비록 덩치는 여기에 있는 무사들보다 조금 작지만, 모두 날렵하고 다부져 보인다.


무엇보다 눈에 사나운 살기가 어렸다.

그리고 그 수가 문제인데, 자그마치 수백 명이나··· 뭐, 수백 명이라고?


“아니,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지? 여기에 올 만한 세력이 없는데?”


“혹시 저 조몬의 난쟁이들 아닐까유?”


이들은 갑자기 나타난 무리가 자기들을 죽이러 왔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니 대장의 지시에도 엉거주춤하며 멀거니 적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환족의 말을 배운 기마이가 앞으로 나섰다.


“너희들 중에 대장이 누구냐?”


“내가 대장인데 너희들은 누구냐?”


“식량 때문에 부탁을 좀 할 게 있어서 왔다. 이리 좀 가까이 와라.”


그러자 하우르가 의심 없이 다가섰다.

설마 자기들을 모두 죽이러 왔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 뭔가 도움이 필요한가 보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 번쩍였다.


푸욱!


“으아악! 이··· 이놈이 거짓말을······.”


“흐흐흐, 죽어라 이놈! 너희가 죽어야 그 식량을 우리가 가져갈 게 아니냐?”


하우르는 초일류에 이른 기마이의 검을 막지 못해서, 일격에 허무하게 당하고 말았다.

그러자 가슴이 찔려서 털썩 주저앉는 하우르의 목을 검으로 보기 좋게 날려 버린다.


“하앗!”


그 목이 피를 뿌리며 붕 날아서 바닥을 구르니, 그제서야 무사들이 번쩍 정신을 차렸다.

그때까지도 ‘설마’ 하는 마음으로 멍하니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


“크하하핫! 모두 죽여라!”


“와! 모두 죽여라!”


기마이의 명령에 수가 몇 배에 이르는 조몬의 무사들이 벌 떼처럼 달려들었다.

그러자 탐라의 무사대는 그제야 죽음이 바로 자신들의 코앞에 이르렀음을 알았다.


그때 용기 있는 자가 나서서 소리쳤다.


“모두 맞서 싸우자!”


그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서 엉거주춤 무기를 들고 적과 맞서려는데, 그곳을 조몬의 무사들이 성난 파도처럼 덮쳤다.


“죽어라 이놈들!”


“막아라! 어서 막아!”


“으아아악! 사람 살려!”


“크윽! 내 팔, 내 팔이······.”


순식간에 연무장은 전쟁터가 되어 버렸다.

금방 여기저기에 피가 흐르고 잘린 팔다리가 쓰레기처럼 사방에 널렸다.

어디 그뿐인가? 잘린 머리들이 발길에 차여서 수박처럼 바닥을 굴러다닌다.


“크흐흐흐! 모조리 죽여라!”


그때 누군가 -이길 가망이 없으니 후일을 도모하려는지- 앞으로 나서서 소리쳤다.


“모두 흩어져서 도망가라! 우선 살아야 한다! 모두 도망가!”


“와아아아~”


그러나 그들이 도망갈 길이 없었다.

몇 배나 많은 인원으로 이미 둘레를 포위했으니 어디로 빠져나가겠는가?


“크하핫! 얼마 만에 보는 피맛이냐?”


한 녀석은 뜨거운 피를 뒤집어쓰고도 좋아서 대소하고 있었다. 악마처럼 입술에 묻은 피를 맛있게 쩝쩝 핥으면서 말이다.


“오행진을 펼쳐라!”


도망갈 길이 막히니 조장급들이 나서서 진을 치고, 일제히 대항하기 시작했다.

다섯 명씩 원을 그리고 싸우는 것이다.


“흥! 조무래기들이 무슨 오행진을!”


기마이가 코웃음을 치며 심복들을 투입했다.

기세를 보니 모두가 일류고수다.

그들이 무려 오십 명이나 앞으로 나섰다.


오행진도 제대로 무위를 갖춘 무사들이 펼치면 큰 위력을 발휘한다. 은신의 효과까지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삼류 무사들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러니 일류고수들이 투입되자 하나씩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크윽! 막아라! 막아!”


“크흐흐! 죽어라 이놈!”


지휘하던 조장의 목이 피를 뿌리며 떨어지자 여기저기서 오행진이 우르르 무너졌다.

그와 동시에 붉은 피가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사방에서 참혹한 비명이 난무한다.


“크으윽! 여보! 미랑아!”


누군가는 죽어 가면서 아내와 자식의 이름을 부른다. 처자식을 먹여 살리겠다고 이 외진 섬에 왔는데, 결국 그는 몇 년 동안 못 본 처자식을 애타게 부르다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의 심장에 검을 쑤셔 넣었던 자가 그제서야 하늘을 보며 광소한다.


“크하하하핫!”


그들은 마치 피에 굶주린 이리 떼처럼 탐라의 무사들을 죽이며 피를 탐했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뜨겁게 흐르는 피를 두 손으로 받아서 얼굴에 바르면서······.


“크으, 이놈들! 천벌을 받을 것이다.”


“크하하하핫! 네 걱정이나 하거라.”


파앗!


떽데구루루~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무사의 목이 결국 바닥을 굴렀다. 그러자 목을 친 녀석이 잽싸게 다가가더니, 그 목을 검에 꿰어서 마치 전리품처럼 하늘 높이 들고 다닌다.


싸움은 한 식경 만에 끝나고 말았다.

이백여 명의 무사들이 모두 죽은 것이다.

그러자 일순 전장이 조용해졌다.


“주군! 적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크흐흐, 잘했다. 이제 본격적인 약탈을 해야지. 시신은 나중에 처리하고 우선 고을에 있는 것들은 쥐새끼 한 마리 남기지 말고 모두 죽여라!”


그러자 심복 대장이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이제 어서 고을의 환족들을 죽이라고!


“모두 가라! 닥치는 대로 빼앗고 가져라. 그리고 남김없이 모조리 죽여라!”


“와~ 가자!


피칠갑을 한 조몬의 무사들이 본격적으로 고을을 덮쳤다. 지키던 무사대를 모두 죽였으니 이제 탐라는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그들이 무서울 게 무엇이랴!


“으아악! 살려 주세요!”


“크흐흐흐, 이년! 넌 이리 오너라!”


“엄마! 앙앙앙!”


“으아악! 이놈들 어찌 사람이······.”


그는 말을 맺지 못했다.

마혈(痲穴)과 아혈(啞穴)이 짚였기 때문이다.

악마는 일부러 남편을 그렇게 만들어 놓고, 그 앞에서 짐승처럼 아내와 딸들에게 나쁜 짓을 저질렀다. 그러자 옆에서 구경하던 녀석들이 혼자만 재미를 본다며 잽싸게 끼어든다.


이런 만행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어떤 녀석은 철없는 젖먹이까지 죽이고 있었으니, 이게 어디 사람인가? 세상에 악마도 이런 악마가 없었다.


그러자 하늘도 노했는지 붉은 노을이 더욱 핏빛으로 물든다. 통곡과 분노, 비명이 뒤엉킨 것도 잠시였다. 실컷 즐기고 난 뒤에는 모두를 죽였으니까. 그 모습은 악마나 다름없었다.


그들은 고을 사람들을 한 번에 죽이지 않았다. 조를 나누어 한 집씩 흉악한 악마의 입처럼 집어삼켰다. 그러니 그 순서를 기다리는 환족 백성들의 마음은 이미 지옥에 가 있었다.


“크하하핫! 즐겨라, 이 피의 축제를!”


“이년! 이제 네 차례다.”


“내가 대신 할 테니 제발 내 딸만은······.”


자신의 몸을 던져서라도 딸을 지키려던 어미의 마음은 너무도 허망하게 무너졌다.

그 악마들은 어미는 물론 딸까지 집어삼켰다. 마치 지옥에서 욕정에 굶주린 악마들처럼!


“천신이시여! 제발 이 악마들을······.”


“미친놈! 신이 어디에 있다고 지랄이냐? 어서 딸과 마누라나 따라가거라.”


몹쓸 짓을 지켜보며 피눈물을 흘리던 가장도 결국은 무참하게 목이 잘렸다.

이 악행을 차마 보지 못하고 태양마저 서산에서 붉은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나니!


“주군! 드디어 이곳은 끝났습니다.”


“예쁜 애들 몇 명은 내 노리개로 남겨 두었느냐? 실컷 즐기고 죽여야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군. 고르고 골라서 열 명을 남겨 두었습니다. 배에 싣고 가면서 실컷 즐기시고 바다에 버리면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습니다.”


“크흐흐, 그렇지! 이제 나는 돌아간다. 몸이 근질근질하니 어서 그년들을 대기시켜라. 그리고 나머지는 네가 책임지고 섬을 뒤져서, 모조리 죽이도록! 시신과 함께 집을 불태워서 우리의 흔적을 하나도 남기지 마라.”


“완벽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주군.”


심복 대장은 열 명의 부하들을 시켜서, 미리 골라 둔 젊은 처녀들을 데리고 기마이를 따르게 했다. 그리고 자신은 부하들을 이끌고 이웃 마을로 향한다. 또다시 악마의 짓을 행하러!


이미 그들의 얼굴은 사람이 아니었다.

피로 얼룩진 악귀였다. 눈마저 광기를 띠고 붉게 물드니 그게 어디 사람인가?


이렇게 탐라는 밤새도록 몸살을 앓았다.

비명 소리와 악마의 웃음소리로!


그러나 그들도 모르는 것이 있었으니!

그들은 모두를 죽이고 흔적을 없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늘의 보살핌이 있었는지 백여 명이 무사히 살아남았다.


늦게까지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돌아오던 사람들이, 멀리서 비명을 들은 것이다.

탐라에는 오래전에 화산이 폭발하며 생긴 동굴이 여러 개 있었는데, 그들은 평소에 지시받은 대로 그 동굴 속에 은신했다. 매우 깊고 갈래가 있어서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그리고 기마이 일행이 돌아간 뒤에, 전서응이 본토를 향해서 하늘을 날았다.


#


천유 일행은 이제 배를 타고 황하강을 내려가는 중이다. 장거리 이동이니 뱃삯도 꽤 비쌌다. 그래도 좋은 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숙식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였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은 각자의 선실에서 수련이나 수행에 열중할 수 있었다.

가장 좋아한 사람은 바로 매구여였는데···

이제 말랑해진 임독 양맥이 곧 뚫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혈을 뚫고 기를 안정시킨 뒤, 그에 걸맞은 무공만 익히면 절정고수가 될 것이다.


‘히히히, 이제 바로 코앞이야.’


그동안 의제들이 너무 부러웠다.

누나인 자신보다 모두 무공이 높으니, 비록 손위라 해도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다.

내뿜는 기에 눌려서 말이다.


‘그런데 오라버니가 대붕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 알았으면 차마 오라버니라고 부르지 못했을 텐데. 그래도 그 덕에 절정고수가 되었으니 다행이야.’


매구여는 영롱이가 돌아간 뒤에야 천유로부터 그 얘기를 들었다.


“구여야, 너 영롱이가 누군지 아니?”


“큰오빠, 바로 제 오라버니잖아요?”


“아니, 영롱이 본체 말이야.”


“본체요? 그럼 본모습이 따로 있어요? 설마 수백 년을 산 괴물은 아니죠?”


“그건 아니다. 영롱이는 수천 살을 먹은 대붕 신수거든. 신수 말이야.”


“예? 오라버니가 신수였어요? 에구머니나! 이제 저는 어떡해요?”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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