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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65,891
추천수 :
863
글자수 :
1,379,450

작성
23.09.29 18:00
조회
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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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6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66화

DUMMY

166화. 한편을 만들다



선패는 목을 축이듯 간간이 술잔을 기울이며, 비리에게 영롱이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

나중에는 결국 사요와 사사라, 그 외의 여러 무력 세력과 주요 인물들까지 들먹인다.


이제 비리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주변 정세에 대해서 모두 이야기해 준 것이다.

그러자 그 엄청난 세력들과, 환족에게 닥쳐올 환란에 대해서 듣고 깜짝 놀란다.


천유를 따라서 나설 때만 해도, 환족을 위해서 싸운다는 의지 하나로 덤볐었다.

그런데 지금 그 전모를 듣고 보니,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도 엄청난 일이었던 것이다.


“리 형님, 이제 아셨수?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혹시 겁나지 않아요?”


“겁은 나지만 정말 보람 있는 일이구나. 그런데 우리 의형제를 다 모아도 열둘에, 큰형님과 사형, 사저를 합해도 겨우 열다섯인데 그 수로 될까? 적은 바닷가 모래처럼 많은데 말이야.”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큰형님이 대천님께 말씀드려서, 구환족 각지에 수많은 무관을 지었습니다. 그곳에서 지금 많은 무사들이 무공을 배우지요. 벌써 꽤 되었어요.”


“삼류 무공은 배워도 실전이 쉽지 않을 텐데? 무관의 관주 능력도 중요하고······.”


“에이 참, 형님도. 큰형님이 그렇게 허술히 하겠수? 다 알아서 준비하고 있다우.”


“그러면 특별한 사람들을 관주로 정해서, 배울 무공까지 다 제공해 준다는 거야?”


“그럼요. 명유 사형이 맨날 무공을 정리해서, 큰고을에 갈 때마다 무관들에 뿌리고 있어요. 그러면 그게 다른 무관들까지 전해진다네요.”


“휴,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구나. 나도 빨리 절정고수는 되어야 할 텐데······.”


비리는 얘기를 듣고 나니 조금 안심은 되었지만, 이제 자신의 무위가 걱정되었다.

의형제들 중에서 가장 꼴찌이니 말이다.


“리 형님, 그건 걱정할 것 없어요. 우리도 절정고수에 오른 지 아직 한 달도 안 됐으니까. 큰형님이 벌모세수까지 시켜 줬다면서요? 아마 같이 다니면 한 달 이내에 될 겁니다.”


“정말 그럴까? 그럼 다행이지.”


그때 천유는 대족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주로 바다 건너 조몬에 대한 것이었는데···.


“걸이 조카, 그런데 짧은 시간 내에 무공이 어떻게 그토록 높아졌지? 조몬의 무사들만 해도 천 명이 넘었다던데, 그걸 일행이 다 때려잡았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어.”


“하하하, 숙부님도 아시잖아요? 제가 천유이고 동산이가 명유, 예련이가 혜유인데, 셋이 같은 선인을 모시고 배웠습니다.”


“그래, 아직도 은거해서 살고 있는 선인이 계시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지. 이번 일의 수괴가 그 음흉한 기마이라면서? 나도 전에 기회가 있어서 몇 번 본 녀석이지.”


“그 녀석의 머릿속을 샅샅이 뒤졌더니, 환족의 유명한 무공은 다 훔쳐갔더군요.”


“아니, 사람의 머릿속을 뒤져? 그건 순순히 모든 죄를 자백했다는 말인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말이 통하지 않으니 그놈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죠.”


“아, 그렇군. 그럼 머릿속을 뒤졌다는 게 정말로 그 녀석의 뇌 속을 파헤쳤단 말인가?”


“선술의 일종인데 추혼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법력을 강제로 주입해서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내용들을 모두 알아낼 수 있는 비술이죠. 그러니 숨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도 보고는 들었지만 믿기지가 않던데, 무공을 훔쳐간 것도 모자라서 간자들까지 잔뜩 심어 놨더란 말인가?”


“그 정도가 아닙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바로 우리 환족을 정복해서, 자기들이 조공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굴욕을 참고 견디는 시기라고 하더군요. 이미 오래 전부터 체계적으로 그런 일들을 진행해 왔답니다.”


“정말 못 믿을 종자들이군.”


“그동안 우리 환족이 너무 안이하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주변 종족들에게도 많이 베풀면 잘 따를 것으로 생각했던 것인데, 이제 모두 이빨을 드러내고 있으니 정말 큰일입니다.”


“그래도 조카가 있으니까 정말 다행이 아닌가? 앞으로 내가 무조건 지지해 줄게.”


“감사합니다. 전쟁이 커지고 상황이 악화되면, 지금의 대족장 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일 지도 체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군. 우리 환족들이 살려면 어쩔 수 없지.”


말을 하는 대족장의 얼굴이 조금 심각해진다.

지금은 비록 대천이 총괄하고 있지만···.

실권은 대부분 각 대족장들이 쥐고 있었다.

다만 대천을 존중하고 협조할 뿐이었다.

그런데 단일 지도 체제로 간다는 것은, 대족장들이 지금의 권좌에서 물러남을 뜻한다.


천유는 대족장의 표정을 살피며 계속 말을 이었다. 이런 기회에 한 명의 대족장이라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힘을 받기 때문이다.


“대족장님들의 지위는 유지하더라도 힘을 한곳으로 모으는 강력한 체제가 되지 않으면, 우리 환족은 망할 것입니다. 지금 상황이······.”


“아니, 상황이 그렇게 심각했던가?”


천유의 설명을 다 듣고 난 대족장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자신도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너무 심각했다.


특히 사요가 키우고 있는 거대한 대망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환족을 덮칠 것이라는 것.

그리고 아직 그 정체도 정확히 모르는 거대한 괴물을, 하나 더 키우고 있다는 것.


이것만 가지고도 매우 우려스러웠던 것이다.

죄 없는 환족의 백성들이 얼마나 많이 죽어 갈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았으니까.


그뿐이 아니라 수많은 무력 단체들.

그리고 그 뒤에 웅크리고 있는 배후 세력들.

그 많은 적들과 싸워야 한다니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한숨부터 터져 나온다.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네. 대천께서도 지난 구백회의 때 그러시지 않았던가? 우리 환족이 생존하는 길이 있다면 무조건 따를걸세. 그러니 조카는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게.”


“감사합니다.”


술자리는 삼경이 다 되어서야 끝났다. 대족장 일행이 모두 돌아가자, 그동안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던 의제들이 그제야 비틀거린다.


명유와 혜유도 마찬가지였다. 기분이 꿀꿀한 상태에서 몰래 들이켠 술이 꽤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술자리가 끝나자마자 모두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금방 곯아떨어졌다.


오직 천유 혼자만 정신을 차리고, 별채의 뜰에 앉았다. 오늘 주환족의 대족장을 설득하기 위해서 최대한 술을 줄였던 것이다.


“휴, 그래도 다행이네.”


한 사람이라도 이제 자기편으로 만들었으니 다행이라는 소리다. 앞으로도 험한 고개를 얼마나 더 많이 넘어야 할지 모른다.


“어떻게든 해내야지.”


이제 내일은 더 북쪽인 숙환족의 땅 아무레로 떠나야 한다. 이곳 졸본에서 천리마로 달려도 이레 이상을 가야 하는 곳. 천유는 눈을 들어 그쪽을 쳐다보았다. 별만 가득한 하늘을···.


#


이곳은 소천해.

지금은 천해(天海)로 불리는 아랄해이다.

지금 이곳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었다.


그럼 바람이 세게 부느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주변에는 바람 한 점 없는 따스한 봄날이다. 그런데 바람도 없는 날에 이렇게 파도가 높은 것은, 바로 이곳에 살고 있는 괴물 때문이었다.


“크아아아아아!”


물속에서만 숨어 지내던 괴물이 답답하니 거친 몸부림을 치며, 마침내 수면 위로 그 거대한 머리를 쳐들었다. 그리고 노호를 힘껏 내지르자 천붕지음처럼 하늘이 울린다.


“으아아아! 저기 괴물이 있다!”


“아악! 사람 살려!”


“이쪽으로 오고 있다. 어서 피해라!”


그러나 괴물이 어찌나 빠른지 미처 피할 겨를이 없었다. 지금 아랄해에는 수많은 고기잡이 배들이 떠 있는데, 모두 태풍에 날리는 일엽편주처럼 거세게 흔들리고 있었다.


“캬오오오오~”


마침내 그동안 억눌렀던 흉성(凶性)이 폭발한 것인가? 대망이 머리를 휘저으며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집채만큼 커다란 배도 통째로 괴물의 입 속으로 들어간다.


사람과 배를 한꺼번에 모두 집어삼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순식간에 수십 명이 괴물의 입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동안은 사요가 환족 사람들을 산 채로 먹이며, 주술로 흉성을 억눌러 왔다. 한 번에 환족의 땅을 휘젓기 위해서였는데···. 그런데 미인계를 펼치기 위해서 사요가 자리를 비웠다.


그 시간이 길어지자 대망이 결국 참지 못하고, 이렇게 난동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상체를 높이 세우더니, 순식간에 아랄해를 휘저었다. 마치 사발에 든 물을 숟가락으로 휘휘 젓듯이 하는 것이다. 그 파도에 수많은 배가 뒤집어지고 물속으로 빠졌다.


“그르르르르~”


대망은 그때를 기다렸는지 커다란 입을 쩍 벌려서, 모든 걸 한입에 집어삼켰다.

벌린 입이 반쯤 물에 잠겨 있으니, 그대로 밀고 가면 저절로 모두 그 입으로 들어간다.


“모두 도망가라! 괴물이 온다!”


겨우 살아남은 몇몇 사람들이 급히 헤엄쳐서 땅 위로 오르더니, 고함을 지르면서 정신없이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날 아랄해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수백 명의 어부들이 대부분 대망의 먹이가 되었는데···.

대망은 그걸로 만족하지 않았다.

덩치가 엄청 커서 간에 기별도 안 간 것이다.

그러니 배를 채우려고, 이번에는 인근에 있는 마을들을 하나씩 덮치기 시작했다.


“캬오오오오!”


거대한 머리를 쳐들고 아랄해에서 기어 나오더니,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가는 주변의 마을들을 찾아가서 무조건 치고 들어간다.


“모두 무기를 가지고 막아라!”


마을에 사는 남녀노소가 모두 무기가 될 만한 것을 들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러나 이건 한마디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그 거대한 몸에 다가가기도 힘들었지만···. 아무리 죽창으로 찌르고 몽둥이로 두들겨도, 비늘이 튼튼하여 흔적도 남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무공을 익힌 무사들이 달려든다.


괴물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인근에 있던 무사들이 모두 도검을 들고 도우러 온 것이다.


“검기와 도기를 발현하는 사람들만 모여라. 지금부터 괴물의 측면을 친다.”


한 무사가 용감하게 지휘자로 나섰다.

나름대로 자신이 고수라고 여긴 것이리라.

그 무사를 따라서 수십 명이 일사불란하게 대망의 옆구리를 공격해 들어갔는데······.


퍽! 퍼버벅! 퍼벅!


소리만 요란했지 피 한 방울 흐르지 않았다.

그러자 앞으로 전진하던 대망이, 옆구리가 간지러운지 고개를 돌려서 쳐다본다.


그 눈이 지휘자의 눈과 딱 마주쳤다.


“크르르르~”


그런데 웬일인지 입만 크게 벌리고 달려들지 않았다. 그러자 지휘자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얼굴색이 확 변했다.

그 입 속에서 몰려나오는 무언가를 본 것이다.


“모두 도망쳐라! 빨리 도망쳐!”


그가 혼비백산하며 소리쳤지만···.

그들에겐 도망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대망이 마침내 쩍 벌린 입에 힘을 주면서, 그들에게 힘껏 불었기 때문이다.


“후아아아악!”


그 큰 입에서 뿜어진 것은 바로 시퍼런 불길이었다. 마치 세상을 온통 태울 것 같은 불길이, 자신의 옆구리를 공격하던 무사들을 휩쓸었다.


그 순간 주변이 온통 지옥으로 변해 버렸다!


“으아아악!”


“살려 줘!”


“으아! 너무 뜨거워!”


모두 비명을 지르며 살겠다고 발버둥을 치는데, 어떻게든 불을 끄려고 버둥거리지만, 한 번 붙은 불은 꺼지지 않았다. 꼭 잿불에 구운 쥐새끼들처럼 새카맣게 탈 때까지 말이다.


그런데 그때였다.

마치 기다렸다는 것처럼 대망이 긴 혀를 날름거리며, 검게 탄 시신들을 말아서 삼켰다.

그리고 꼭 사람처럼 묘한 표정을 짓는다.

입으로는 음산한 소리까지 낮게 지르면서···.


“크르르르르~”


사람들을 비웃는 듯한 그 표정은 바로 악마를 연상시켰다. 그 차가운 눈빛은 지옥에나 있을 법한 끝없는 암흑의 심연 같았고······.


어차피 대망도 뱀의 한 종류일 텐데···

뱀이 얼굴에 사람처럼 표정을 짓는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괴사였다.


마침내 불에 탄 시신들을 모두 삼킨 대망이, 눈을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돌렸다.

물론 모두 온 힘을 다해서 죽어라 내빼고 있었지만···, 대망의 눈에는 한 걸음이다.


이미 팔백 장(2.4km)까지 자란 대망.

몸만 한 번 꿈틀하면 바로 그곳에 닿았다.

그러니 긴 혀를 날름거리며 사람들을 휘감아 모두 제 입속으로 넣어 버리는데···.


이렇게 인근의 마을 십여 개가 순식간에 초토화되었다. 이미 몸통 직경이 사십 장을 넘어서 그 몸으로 한 번 휘저으면, 사람들이 사는 집들은 마치 개미집처럼 부서졌다.


그러니 대망이 한 번 휘젓고 간 곳은, 집들이 모두 무너지며 평평한 들판이 되고 말았다.

이것은 마치 환족을 공격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예행 연습을 하는 것 같았으니···.

어찌 보면 천벌을 받았다고 할 것이다.


#


대망이 어느덧 하족의 백성들을 일만여 명이나 신나게 집어삼켰을 무렵.


사요는 아직도 만족의 땅에 머물고 있었다.

테이자얀의 곁에 머물기로 약속한 세 달을, 아직 다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낮인데도 한창 테이자얀과 운우지락을 나누고 있던 사요가, 웬일인지 이마를 찌푸린다.

의식으로 연결된 대망이 이상했던 것이다.


‘이놈이 난동을 부리나?’


그런데 테이자얀의 애무가 계속되고 있으니, 어떻게 몸을 빼낼 수가 없었다.


‘에이, 이놈을 콱 죽여 버릴까?’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아랄해 주변 사람들을 조금 희생시키더라도- 이미 약조를 받아 낸 테이자얀을 없앨 수는 없었다.


만족의 땅에서 또 누군가를 내세워 힘을 하나로 모은다? 그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환족을 치는 시기에 맞출 수 있느냐인데, 그건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었으니까.


‘에이, 몇 놈 죽으라지 뭐. 우선 즐기고 보자. 그놈도 흉성을 좀 키워야지’


그러면서 다시 테이자얀을 붙들고 뒹굴었는데, 나이와 다르게 어찌나 힘이 좋은지 한 시진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다.


요괴이니 남자에게는 자신이 있다던 사요다.

그래서 젊은 남자들을 하룻밤에 스무 명이나 잠자리에 들였던 사요인데, 그런 그녀도 테이자얀의 힘에는 녹초가 되고 말았다.


결국 나른해진 몸을 겨우 추스르고, 숨을 헐떡이며 벌러덩 누웠다. 그제야 대망과 연결된 의식이 뚜렷이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대망의 눈을 통해서 그쪽 상황을 바라보는 거였다.


‘아니, 이게 뭐야? 이놈이 미쳤나?’


벌써 주변의 마을 수십 개가 초토화되었는데, 그중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들도 있었다. 그러니 이미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그놈의 뱃속으로 집어삼켰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그곳으로 달려갈 수도 없었다.

지금은 서방인 기질지백의 중대사를 위해서 자신의 몸까지 바치고 있으니 말이다.


사요는 가만히 눈을 감고 누워서, 동방신주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그 힘을 주술을 통해 대망과 연결하여, 통제력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것이다.


[이놈! 이래도 내 말을 안 들어?]


그러자 사요의 통제를 벗어나려고, 대망이 머리를 거칠게 흔들며 몸부림친다.

그 덕에 그 주변 일대는 또다시 폐허처럼 완전히 초토화되고 말았지만······.


그래도 마침내 흉성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제야 다시 통제가 가능한 상태로 돌아온 것.

그러니 어떻게든 아랄해로 돌려보내야 한다.


[어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라! 그러지 않으면 네놈의 뇌를 터뜨려 죽이겠다.]


그러면서 그게 협박이 아니라는 것처럼 대망의 뇌를 옥죄기 시작했다. 그러자···,


“캬오오오오오오!”


대망이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더니, 그 힘을 풀어 주자 몸이 물먹은 솜처럼 축 늘어진다.


[어서 돌아가지 못해!]


그제서야 대망이 다시 아랄해를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흉성이 폭발했을 때는 그렇게 무섭더니, 이제는 -죽기 싫으니까 길들인 강아지처럼- 사요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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