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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65,888
추천수 :
863
글자수 :
1,379,450

작성
23.10.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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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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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67화

DUMMY

167화. 흑룡강의 만년화리



졸본을 떠난 천유 일행은 빠르게 북상했다.

사실 졸본에서 아리수향에 묵었던 비용은 하나도 들지 않았는데, 그건 혈구에서 조몬 무사들을 물리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대족장가에서 모두 지불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곳은 흑룡강 변이다.

이곳에 도착하는 데 나흘이 걸렸다.

이건 말들을 너무 혹사시키지 않기 위해서였는데, 그래도 무척 빠른 편이었다.


“큰형님, 오늘은 강변의 갈대밭에서 자는 게 어떻겠습니까?”


“만약 밤에 비가 오면 위험하지 않을까? 바닥이 금방 수렁으로 변할 거야. 차라리 조금 떨어진, 지대가 높은 곳이 더 안전할 거야.”


“알겠습니다. 그럼 그런 자리를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아우들, 들었지?”


“예, 알겠습니다.”


우루는 갈대밭에서 운치 있게 자자고 하였지만 천유가 반대했다. 갈대밭과 흑룡강의 수위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갑자기 강물이 불어난다면?


천유는 그 경우를 염려한 것인데···

비가 꼭 그 지역에 내려야만 현 위치의 강물 수위가 올라가는 건 아니었다.

상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도 강물 수위는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강물이 혹시 범람하더라도 안전한 곳을 찾았다. 물이 흐를 수 있는 계곡이 아니라 지대가 좀 높은 등성이 쪽으로 말이다.


“큰형님, 여기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그래, 여기가 안전하고 좋겠다. 여기에 잠자리를 만들어라. 나는 강에 가서 큰 물고기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마.”


“알겠습니다. 아우들, 빨리 준비하자.”


우루가 나서자 일이 착착 진행된다.

천유는 흑룡강으로 물고기를 잡으러 나섰다.

이제는 장강에서 얻은 법기를 신지 않고도, 강물 위를 걸을 수 있으니 말이다.


물고기가 많은 곳에서 기역을 펼치고 허공답보를 펼치면 되는데, 그러면 물고기를 잡는 것도 훨씬 쉬웠다. 외기를 조정하여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억제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흐흐흐, 이것도 일종의 무공 수련이지. 이번에는 이기의시로 잡아 볼까?”


천유는 노을빛이 강물에 비치어, 금빛 물결이 반짝이는 강물 위를 천천히 걸었다.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해 우선 강심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 이쯤이 좋겠군.”


마침내 적당한 위치를 정한 천유가, 기감을 통해서 주변의 물고기를 살폈다.

큰 녀석들이 어디에 있는지 보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정확한 거리와 공격을 위해서 천리투안으로 수중을 직시했다. 노을빛에 반사되어 물속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와, 큰 놈들이 많군. 이왕이면 좋은 기를 가진 놈들을 잡아야 하는데···.”


그렇다!

천리투안을 펼친 다른 이유가 있었다.

돌아다니는 물고기들의 본질을 꿰뚫어서, 좋은 기를 가진 녀석을 잡기 위해서였다.


‘좋은 기를 가진 녀석을 먹으면 아우들의 무공 수련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야.’


그때였다!

천유의 눈이 크게 떠진 것은.

다른 물고기와는 확연히 다른 자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고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영기를 품고 있다는 것!


‘이건 영물이군. 반드시 잡아야···.’


그런데 천유의 몸보다 큰 잉어는 매우 영악(靈惡)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천리투안을 느끼자마자 큰 바위의 밑으로 잽싸게 숨는다.


‘흐흐흐, 그런다고 내가 놓칠소냐?’


다음 순간 천유는 바로 이기의시를 쏘았다. 의지가 없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곳을 공격할 수 없지만, 이기의시는 자체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니 아무리 깊이 숨어도 소용이 없었다.


파앗!


손을 떠난 이기의시가 큰 바위 주변을 맴돌더니, 마침내 숨어 있던 영물 잉어를 찾아냈다. 얼마나 오래 살았을까? 얼마나 오래 살면 비늘이 저렇게 찬란한 빛을 낸단 말인가?


보기만 해도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외모!

전체적으로는 붉은색의 비늘인데···

아가미에서 꼬리지느러미에 이르기까지 한 줄의 금색 비늘이 쭉 늘어섰다.


그리고 비늘들이 다 찬란한 빛을 발한다.

그것은 무인으로 말하면 호신강기처럼 느껴지는데, 한마디로 어지간한 공격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리라.


어디 그뿐인가?

입에 자란 이빨과 한 자가 넘는 수염을 보라.

원래 잉어에게 이빨이 있었던가?

없는 것은 봤지만 있는 것은 지금까지 전혀 보지 못했으니, 없다고 할 수밖에!


그러나 이 거대하고 찬란한 빛을 발하는 잉어는 이빨이 있었다. 날카롭고 사납게 보이는 이빨이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누가 보면 사람 이빨이라고 할 정도다. 그 가지런함이 말이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구나.”


천유가 낮게 중얼거리는 순간!

이기의시가 빛살 같은 속도로 날았다.

어떤 영물도 피하지 못할 속도로···.


퍽!


이기의시는 순식간에 영물의 양쪽 눈을 관통했다. 그러면서 뇌를 파괴했다. 그러자 몇천 년을 살아왔는지 모르는 영물의 몸이 축 처진다.


사실 천유는 이 영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잡았다. 영기를 품고 있으니, 그저 아우들에게 몸에 좋은 것을 먹이겠다는 생각으로······.


그런데 실은 이 영물이 바로 만년화리(萬年火鯉)였다. 흑룡강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항상 강심 깊은 곳에서 사는데···

뜨거운 온천수가 샘솟는 곳 주변을 터전으로 삼아, 천적 없이 자유롭게 살았는데···

그러다가 오늘 뭐에 씌었는지 주인을 자처하는 이의 눈을 피해서 일탈을 꿈꾸었는데···.


결국 오늘 생의 마지막 날을 맞고 말았다.

만년화리에겐 불행일지 모르지만, 천유 일행에게는 천신께서 주신 기회인지도 모른다.


내공을 늘려서, 닥쳐오는 환란에 좀 더 희망을 가지고 대비할 수 있는 기회 말이다.


의지를 가진 이기의시가 물속을 헤치며, 축 늘어진 만년화리를 끌고 나왔다.

마치 작살로 꿰어서 당기는 것처럼······.


“하하하, 오늘 대물을 잡았구나. 미안하다. 그렇지만 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밖으로 끌려 나온 만년화리는 그 길이가 자그마치 천유 키의 한 배 반이나 되었다. 몸통도 꽤 두꺼워서 천유 무게의 몇 배는 나갈 것이다.


“오늘은 너 하나면 족하다.”


천유는 자기보다 더 큰 만년화리를 가볍게 어깨 위에 둘러메었다. 그것도 허공답보로 강물 위에 가만히 서서 말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발은 움직이지도 않는데 강물 위를 미끄러지듯이 이동한다.

아마 달밤에 누가 보았다면 틀림없이 이곳에서 물귀신을 보았다고 할 것이다.


이것은 다만 어풍비행을, 엎드려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서 가는 것일 뿐이었다.

날듯이 빨리 갈 필요가 없었으니까.


파앗!


그래도 순식간에 강변에 다다랐다.

일행이 잠자리를 만들고 있는 곳에 이르니, 모두 잡아온 영물을 보고 놀란다.


“어머, 오라버니! 웬 괴물이야?”


“와, 저건 만년화리가 틀림없다!”


“아니, 큰형님! 그건 영물 같습니다.”


“큰오빠, 내단도 있을 것 같애요.”


모두 한마디씩 하는데···

내단이라는 말이 나오자 혜유의 눈이 빛난다.


‘뭐, 내단? 그거 먹으면 혹시 화경?’


생각을 마친 혜유가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자기가 내단을 선점하기 위해서였다.


“오라버니, 내단 어딨어?”


“어, 무슨 내단?”


“이 만년화리의 내단이 어딨냐고?”


“이게 만년화리였어? 몰랐는데···.”


아직 내단을 꺼내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럼 분명히 녀석의 뱃속에 있을 것이다.


“오라버니, 이거 내장을 제거해야 구워 먹지? 걱정하지 마. 내가 다 해 줄게.”


그러더니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얼른 천유에게서 만년화리를 받아 들더니, 검기를 일으켜서 배를 길게 가른다.

그러자 모두 구경하느라 빙 둘러섰다.


‘힝! 모두 보고 있으면 나 혼자 내단을 꿀꺽하지 못하는데? 사형보다 먼저 화경의 경지에 올라야 하는데 그러면 안 되지. 이 조무래기들이야 뭐 내 한마디면 다······’


결심을 굳힌 혜유가 마침내 호통을 쳤다.


“야, 사제들! 지금 구경이나 할 만큼 그렇게 한가해? 어서 일들을 하란 말이야.”


“사저, 그래도 만년화리를······.”


“걱정하지 마. 내가 다 나누어 줄게.”


혜유는 마치 만년화리가 자기 것인 양 인심을 썼다. 그러자 하도 어이가 없으니, 결국 옆에서 가만히 보던 천유가 한마디를 하며 나섰다.


“혜유야, 뭐가 그리 급해서 그래?”


“어? 히히히, 배가 들어올 때 물을 저어야지. 기회는 맨날 오는 게 아니야.”


“뭐, 배 들어올 때 물을 저어?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배가 나가는 게 아니고? 아무튼 너무 그렇게 서두르지 마라.”


“히히히, 쇠뿔도 단김에 빼야지!”


“화경의 경지는 그런다고 오르는 경지가 아니란다. 스스로의 깨우침이 있어야 해.”


“깨우침은 이미 오라버니한테 다 들었으니까, 나는 이제 이게 필요해. 알았슈?"


그런데 그때였다!

말을 하면서도 잽싸게 만년화리의 뱃속을 뒤지던 혜유의 눈에, 무언가 번쩍 띄었다.


그것은 붉은빛이 찬란한 구슬이었다.

구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려나?

그 크기가 어른 주먹보다 약간 컸으니.

마침내 애타게 찾던 내단이 나타난 것이다.


‘히히히, 드디어 찾았다!’


혜유가 재빨리 내단을 집어서 입에 냉큼 넣으려고 할 때였다. 그걸 옆에서 나서며 잽싸게 제지하는 사람이 있었다.


“잠깐! 혜유야, 그냥 먹으면 죽는다!”


“뭐? 죽긴 왜 죽어? 나 몰래 사형이 꿀꺽하려고 그러는 거지? 웃기고 있어 진짜.”


“그게 아니라니까.”


“그럼 내가 먼저 화경의 경지에 오르면 안 되니까 공평하게 둘이 나누어 먹자?”


“이 바보야, 그건 극음의 독이야.”


독이라는 명유의 말에 혜유가 얼른 삼키려다가 눈치를 보며 머뭇거린다. 화경의 경지에 먼저 가려다가 저승으로 먼저 가면 안 되지!


“사형, 그게 정말이야? 설마?”


“내가 왜 그런 걸로 거짓말을 하겠니? 그 만년화리의 내단은 우리 같은 사람이 그냥 삼키면 속이 다 얼어 버리는 거야. 엄청난 극음의 기운을 품고 있거든. 특히 여자에겐 극독이야.”


“그래? 그건··· 거짓말 같은데? 만년화리는 모두 다 극양의 기운을 지녔잖아?”


“그렇지, 그 고기는 극양의 기운을 지녔지. 그런데 내단은 그와 반대로 극음의 기운을 지녔어. 색깔이 빨갛다고 양기를 지닌 게 아니야.”


“그럼 어떻게 먹어야 해?”


“만년천삼(萬年天蔘)이나 만년삼왕정(萬年蔘王精)처럼 양기를 지닌 영초와 섞어서 영단을 만들어 먹어야지. 알았남?”


그러자 혜유가 화난 것처럼 소리친다.


“칫, 지금 그 귀한 걸 어디서 구해!”


“그 귀하다는 만년화리의 내단도 구했잖아?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야.”


그때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천유가 말을 꺼냈다. 자기도 천산의 서고에 있는 고대 문헌에서 먹는 방법을 본 적이 있어서다.


“혜유야, 우선은 이렇게 하자. 내단은 잠시 보관하고, 이 만년화리의 고기부터 먹는 거지. 고기는 양기가 강해서 그냥 먹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니 그 내단을 좀 써야겠다.”


“힝, 이건 내 건데······.”


혜유가 얼른 내단을 가슴에 숨기려고 했다.

내주기가 싫은 것이다.

그러면서 얼핏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다.


‘순풍은 매번 부는 게 아니야. 불어올 때 그 바람을 타야지 놓치면 안 돼!’


혜유의 생각에는 이번이 화경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이다.

그러니 아까운 내단을 얼른 숨기려 했는데···.


내단이 풍등처럼 저절로 두둥실 떠오르더니, 천유의 손으로 쑥 들어가 버린다.

바로 허공섭물로 잽싸게 끌어온 것이다.

혜유를 주는 게 아까워서가 아니었다.

욕심을 부리다가 화를 당할까 염려해서였다.


“오라버니, 왜 뺏어 가?”


“뺏는 게 아니라 내가 안전하게 잘 보관하마. 그리고 이걸 이용해서, 우선 만년화리의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처리해야지.”


“그럼 고기에도 영기가 많아?”


“그럼! 내단 만큼이나 엄청 많단다. 다만 양기가 너무 강해서 이 내단으로 조금 중화를 시켜야 해. 그러니까 잠시만 기다려 줘.”


그러더니 큰 소리로 의제들 셋을 부른다.


“우루와 리, 구여가 좀 도와줘”


그러자 혜유의 호통에 물러났던 아우들이 다 같이 온다. 너무도 궁금했던 것이다. 만년화리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것도 궁금해서였다.


“큰형님, 뭘 도울까요?”


“우선 비늘을 잘 떼어서 말려라. 엄청나게 강해서 강기가 아니면 뚫지 못하니까, 나중에 호신용 갑옷에 붙이자.”


“예, 그리고요?”


“머리를 잘라 내고 가죽을 벗긴 다음, 그 위에 만년화리의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포를 떠서 놓아라. 거기에 내단을 잠시 넣어서, 그냥 먹어도 문제가 없도록 중화시킬 거야.”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우르르 달려드니 일이 금방 착착 진행되었다.

어른 손바닥만 한 비늘들이 속속 떼어지고, 가죽을 벗긴 뒤 살코기로 포를 뜨기 시작했다.


천유는 간과 쓸개, 내장 등도 절대 버리지 못하게 했다. 심지어 지느러미까지 깨끗이 씻어서 말리는 것이다. 그러자 이제 백골처럼 하얀 뼈와, 앙상한 머리만 달랑 남았다.


천유는 벗긴 가죽으로 포를 뜬 살코기를 감싼 뒤, 극양의 기운을 중화시키려고 내단을 넣었다. 그리고 공기가 통하지 않게 단단히 여몄다.


그 일을 끝낸 천유가 앙상한 뼈를 보더니···.


“우루야, 검기로 저 뼈를 한번 잘라 봐라.”


“예, 큰형님.”


우루가 대답과 동시에 검을 뽑더니, 검기를 실어서 가느다란 뼈를 힘껏 내리쳤다. 그런데,


패애앵!


뼈가 검기에 잘리지 않고 거칠게 떨면서 소리를 낸다. 보기에는 송곳처럼 뾰족하고 가늘었지만, 만년화리의 뼈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영물답게 검기에도 끄떡없었다.


“안 되겠다. 내가 잘라야지.”


초절정에는 이르러야 검강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천유가 나서서 검강으로 뼈를 자르기 시작했다.


팟! 파바바바밧!


마침내 뼈가 하나씩 잘린다.

그 길이가 두 자쯤 되는데···

전에 얻었던 이무기 독니처럼 가늘고 길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가운데에 구멍이 없다는 것인데, 그래도 가늘어서 찌른 뒤에 빠지지 않는 문제는 없을 것이다.

사실 비수처럼 만들려고 뼈를 모두 취한 것이다. 그 뼈가 자그마치 오십 개가 넘었다.


“자, 나머지 뼈와 이빨도 전부 뽑아서 말려라. 이렇게 강한 재료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드니, 반드시 쓸모가 있을 거야.”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었다.


살코기가 중화되는 동안 천유가 덩그러니 남은 머리뼈를 보더니, 가지고 있던 이무기의 이빨을 들고 그것을 해체하러 나섰다.


눈알만 해도 큰 참외만 한데···

그 두 눈과 뇌를, 씻은 내장과 함께 삶게 했다.

그냥 보기에도 빛이 나고 있으니 비록 영기는 많겠지만, 그걸 날것으로 먹기에는 조금 기분이 이상했기 때문이다.


“이것도 버릴 수 없지.”


천유가 뼈만 남은 머리를 검강으로 잘랐을 때였다. 그 안에서 무언가 노란 것이 빛을 발한다. 이때는 모두 다른 일들을 하느라 보지 않을 때인데, 천유가 그것을 얼른 주워 넣었다.


‘흐흐흐, 혜유가 보면 안 되지.’


그것은 만년화리가 만 년 이상을 살아야 생긴다는 뇌핵이었다. 극양의 기운을 지녔으니 혜유가 보면 당장에 내단과 같이 먹자고 덤빌 것이다. 그래서 몰래 얼른 감추었던 것.


‘흐흐, 이건 동생들을 다 모은 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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