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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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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870
추천수 :
863
글자수 :
1,37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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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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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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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57화

DUMMY

157화. 땅을 나누는 거래



여기는 테이자얀이 거처하는 거대한 석조 대전. 중앙의 옥좌에 테이자얀이 앉아 있고, 좌우로는 대샤먼 세 명이 앉았다.

그들은 바로 뎅구와 삼쥬, 부야탄인데······.


뎅구가 바로 우마대황 타고아의 부친이다.

그는 거인 아들을 둔 덕분에 권력을 계속 유지하며 떵떵거리고 있었다.


“사요리라고 했지? 그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본명인지 가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


테이자얀은 사요의 이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본명이고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정보망에 걸려들었을 것이다.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에 그만한 실력이면, 자신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사람이다.


“우리 대샤먼들을 소개하지. 이쪽부터 텡구, 삼쥬, 부야탄이라고 한다. 이 여자는 하족에서 사자로 온 사요리라고 하더군. 아마 환족을 치기 위한 연맹에 대해 협상하러 온 모양이야.”


그러자 대샤먼 셋이 차례대로 자기를 소개하고 사요와 인사를 나누었다.

대샤먼들은 모두 육십 대 이상이라 머리가 희끗하고 무척 노련해 보인다.


그래도 하족의 사자라고 하니, 대샤먼들은 하족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말을 놓지 않았다.


서로 간에 인사가 끝난 뒤, 먼저 뎅구가 나서서 하족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타진한다.


“지금까지의 우리 입장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자께서는 지금까지의 하족 의견에서 달라진 것이 있습니까?”


“저도 정확하게는 듣지 못했어요. 다만 그 핵심이 환족을 무너뜨린 뒤에 땅을 분할하는 데 이견이 있다더군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강력한 거인들을 보유하고 있지요. 그러니 우리가 기여하는 만큼 우리의 지분도 보장해 주기를 바라는 거지요.”


“그래서 요구하신 지역이 융환족과 이환족의 땅이라고 들었어요. 맞나요?”


“그래요. 우리와 붙어 있는 곳이니 우리가 갖기를 요구하는 것이오.”


그러자 이번에는 부야탄이 나섰다.


“그게 싫다면 융환족과 흉환족, 배환족, 숙환족의 땅을 모두 우리에게 주시오. 그러면 이환족의 땅은 양보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하겠소?”


삼쥬까지 나서서 말을 하려고 할 때, 사요가 손짓을 하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


“역시 핵심은 바로 땅이군요. 그런데 좀 우습지 않나요? 아직 전쟁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서로 많은 땅을 갖겠다고 다투니 말이에요.”


그 말을 머뭇대던 삼쥬가 받았다.


“그 말에도 일리는 있으나 이런 일은 사전에 확실하게 정리해서 협약을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전쟁이 끝난 뒤에 다시 서로 싸우지 않겠소?”


‘흥, 알긴 아는군. 지금 하는 계약이 전쟁이 끝난 뒤에 무슨 의미가 있겠어? 더 강한 놈이 또 잡아먹을 텐데.’


사요는 지금 거론하는 것들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전쟁에서 과연 이길 수 있느냐가 첫째다. 만약에 진다면? 지금 하는 말들이, 그 계약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전쟁에 이겼다고 치자. 그럼 승자들 사이에도 우열이 가리기 마련이다. 만약 그때 만족이 많은 피해를 입어서 세가 약해진다면?


‘그야 다른 종족의 먹잇감이지.’


그러니 어떻게 하든 전쟁에 두 발을 다 담그게 하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전력을 다하게 하는 것.

결국 사요가 노리는 것은 이 전쟁이 끝난 뒤에 하족이 가장 강한 세력으로 남는 것이었다.


‘만약에 전쟁에 이겨도 세가 약해지면 얻는 게 아무것도 없을 거야.’


그래도 미리 너무 많은 땅덩어리를 양보하면 자신들의 저의를 의심할 게 뻔했다.

그러니 적당한 선에서 밀고 당겨야 한다.


“그럼 우리 하족을 대표해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죠. 이번에 환족과의 전쟁에 나서는 종족은 총 넷입니다. 만족 외에도 호족과 주족이 있어요. 그것은 모두 아시지요?”


그 말에 뎅구가 콧방귀를 뀐다.


“흥! 그런 허접한 쓰레기들과 우리를 같이 놓고 전력을 비교한단 말이오? 우리의 거인들만 보내도 아마 그들을 다 멸할 거요.”


“그렇지요. 맞는 말씀입니다.”


부야탄도 나서서 맞장구를 치는데···

정작 테이자얀은 웃으며 가만히 있었다.

양쪽의 의견을 들으며, 마음속으로는 계속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아직 제 의견을 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자, 잘 생각해 보세요. 환족은 모두 해서 아홉이라 구환족이라고 부르죠. 그런데 전쟁에 참여하는 우리 연합은 넷입니다. 그러니 나머지 셋이 두 개씩 갖고 만족에 셋을 드리죠.”


그제야 흥미가 생긴 것인지 테이자얀이 입을 열었다.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눈으로 대샤먼들과 사요에게 일일이 눈을 맞추면서다.


“셋이라? 일단 숫자로는 제일 많다는 것이군. 그런데 환족마다 다 영토의 크기가 다르니 숫자만 가지고는 정확히 알 수가 없군. 우선 우리에게 주겠다는 그 셋이 어디 어딘가?”


그러자 사요가 생글생글 눈웃음을 지으며, 강아지가 꼬리를 치듯이 살갑게 답한다.


“호호호, 드디어 자얀님께서 입을 여셨군요. 제가 보기에 땅이 서로 떨어져 있으면 관리하기가 불편하실 거예요. 그러니 융환족과 흉환족, 그리고 배환족의 땅이면 되지 않을까요?”


“모두 북쪽의 추운 곳이 아니냐?”


“그렇다고 만족이 지금의 땅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하기는 좀 그렇잖아요? 그래도 지금의 땅보다는 목축을 하기에 훨씬 좋은 땅이죠. 그렇지 않나요?”


“하하하, 사자로서의 자격이 있구나.”


“그건 무슨 말씀이셔요?”


“사실 아직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서로 많이 갖겠다고 싸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하, 요놈 보게. 내 속을 읽었나?’


사요는 얼른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그렇지요. 역시 자얀님이셔요. 분명히 이기겠지만 사실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요. 그러니 지금은 이 정도 선에서 정해 두고, 나머지는 전쟁이 끝난 뒤에 추가 협상을 하시죠?”


“하하하, 역시 마음속에 깊이 감추어 둔 얘기는 하지 않는군.”


“아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네 생각은 이거 아니냐? 전쟁이 끝나고 나면 또 서로 큰 걸 먹겠다고 싸울 텐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거지?”


‘역시 자얀이 그냥 된 게 아니었어. 그럼 전쟁에 전력투구하지 않겠는데?’


사요는 머리가 아파졌다. 이미 전후를 생각하고 있으니 세력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그럼 나중에 잡아먹기가 힘들게 된다.


“에이, 자얀님. 제 생각은 그게 아닌데 억지 부리지 마시어요. 저는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리는 거예요.”


사요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대전을 울렸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섭혼술을 흘린다.


‘어디, 넘어오나 한번 볼까?’


그러나 무공이 강한 테이자얀은, 슬쩍 머리를 한 번 흔드는 것으로 섭혼술에서 벗어났다.

만약 더 이상 시도하다가 걸리면 흑야신 때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이다.

절대로 그럴 수는 없었다.


‘그래,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어.’


그때 호쾌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으하하하! 역시 사자로서 자격이 있구나. 무공만 뛰어난지 알았더니 머리도 아주 비상해. 이미 서로의 속내를 알았으니 결판을 내자구나.”


“그럼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하시겠다는 말씀이지요? 혹시 다른······.”


“아니다. 네 말대로 우선 융환족과 흉환족, 그리고 배환족의 땅을 우리 몫으로 내놓아라. 대신에 싸우는 것은 각자가 하도록 한다. 연맹이라고 하족이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란 소리지. 그렇지 않느냐?”


‘하, 이 녀석 골치 아프네. 분명히 다른 자얀들을 내세워서 싸우게 하고 자신의 세력은 온전히 가지고 있다가 전후(戰後)에 이빨을 드러낼 놈이야.’


사요는 그래도 아는 체할 수 없었다. 일단은 전쟁에 끌어들이는 것이 그 목표이니 말이다. 그 다음은 또 그때 생각할 문제가 아니겠는가?


“좋아요 자얀님. 그 대신에 만족의 나머지 아홉 명의 자얀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바로 테이자얀님의 몫이에요.”


“좋아, 그럼 나도 조건을 하나 걸어야겠다. 그 조건을 수락하는 대신에 네가 이곳에 남아서 세 달간 내 시중을 좀 들어야겠다. 아니면 없던 걸로 하고 그냥 돌아가거라.”


‘힝! 그건 안 되지. 다 된 죽에 코를 빠뜨릴 순 없지. 그래도 세 달은 너무 긴데···.’


사요는 어쩔 수 없이 동의하는 대신에, 그 기간을 줄여 보기로 했다. 다른 자얀들을 만날 필요가 없어졌으니 좋기는 한데, 세 달은 너무 길었다. 아직 호족이 남았기 때문이다.


“자얀님, 제가 호족에도 가 봐야 하는데, 기간을 한 달로 줄이시면 안 될까요? 대신에 제가 성심껏 모실게요.”


“필요 없다. 싫으면 가도 된다.”


테이자얀이 딱 잘라서 한마디로 거절했다.

그럼 이제 남은 길은 양자택일!

그러니 어쩔 수가 없었다.


“알겠어요. 그 말씀에 따를게요.”


그러자 협약을 끝내니 기분이 좋은지, 테이자얀이 큰 소리로 시종을 부르며 소리쳤다.


“여봐라! 오늘 밤은 연회를 준비하라. 이제 연맹을 맺었으니 하족의 사자를 접대해야지. 대샤먼들과 천장(天將-장수)들도 모두 참석시키도록 하라.”


“예이, 알겠사옵니다 자얀님.”


시종이 물러가자 테이자얀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대샤먼들이 눈치채고 자리를 뜬다.

그때 마치 기다렸다는 것처럼 테이자얀이 내려와서 사요의 손을 잡고 들어가니···

이제 넓은 대전에는 적막함만 감돌았다.


#


천유 일행은 임치항에서 큰 배로 옮겨 타고 바다를 건넜는데, 파도가 거칠어 사흘 만에 주환족의 땅 혈구(지금의 강화도)에 도착했다.


제천단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꽤 되었다. 아직 큰고을은 아니지만 천오백 가구가 넘는 고을이었다.


“혜유야, 이곳 지리는 잘 알지?”


“천제를 지낼 때 몇 번 와서 대충은 알고 있어. 저쪽 고을로 가면 아마 규모도 있고 제법 쉴 만한 객줏집이 있을 거야.”


“그럼 네가 좀 앞장서라.”


“알았어 오라버니.”


이곳도 소족장가가 있으니 들어가려면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혜유가 나서자 그 문제는 금방 해결되었다.


이곳 주환족에서는 고시가의 위력이 상당했던 것이다. 그러자 혜유는 마치 자기가 대장인 양 으스대며 어깨에 힘을 주었다.


“자, 모두 나를 따라와.”


말을 타고 가다가 고을 입구에서 모두 내렸다. 민가가 조금 흩어져 있었기 때문에 중심가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객줏집이 하나 있었다.


“이곳에 쓸 만한 객줏집은 이거 하나야. 나머지는 방이 몇 개 없는 주막이니까. 오라버니, 여기서 잘 거지?”


“그러자. 노숙보다는 났겠지.”


“무슨 당연한 말씀을···.”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시설은 깨끗했다. 대족장이 천제를 지내러 올 때도 묵는 곳이라고 하니,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게 틀림없었다.


“자, 말을 맡기고 편히들 쉬고 있어. 나는 조몬의 조공 사절단 위치도 확인하고, 아우의 기운을 찾아야겠다.”


그러자 마음이 급한 혜유가 나선다.


“오라버니, 나도 같이 가면 안 돼?”


“가? 어딜 가? 그냥 방에서 할 거야.”


“날아가서 살펴보면 되잖아?”


“그건 기감으로 찾지 못했을 때의 얘기야. 일단 기감으로 찾아볼 거야.”


“알았어. 만약에 가게 되면 반드시 나랑 같이 가야 돼. 알았지?”


이는 분명히 죽은 주환족 백성들의 원수를 대신 갚고 싶은 마음에서 일 것이다.


“알았어. 가게 되면 그럴게. 대신에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수행이나 하고 있어.”


“알았어.”


말을 맡기고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다.

이곳은 객실만 있는 삼 층짜리 건물 하나에 이 층짜리 주점 겸 식당이 하나 딸렸다.

그러니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아서 밖으로 나서면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름은 그냥 마니산장(摩尼山莊).


일행은 편하게 모두 일 층에 방을 잡았는데···

조금 작지만 아주 정갈했다.

아직 해가 남았으니 저녁까지는 수행이나 수련을 하라고 개인 시간을 준 것이다.


천유는 방에 들어가서 짐을 대충 정리하고, 좌정한 채 기감을 펼치기 시작했다.


아마 일곱 번째 의제가 이 섬에 있다면 분명히 기감에 걸릴 것이다. 동서로 사십 리, 남북으로 칠십 리 정도 밖에 안 되는 섬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주환족에서는 다섯 번째로 큰 섬이라고 한다. 제천단이 있는 마리산(마니산)도 남쪽 끝부분에 있으니 기의 흐름을 막지 못할 것이다.


기운이 점점 외부로 퍼지기 시작했다.

모든 사물이 손에 잡힐 듯이 느껴지는데···

수호성의 기운은 쉬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점점 기운을 넓게 퍼뜨리니. 동서로는 드넓은 바다가 나타나고··· 마침내 남북으로도 그 끝이 가까워 온다.


‘이 섬에 없는 것인가?’


그렇지만 아직 남북으로는 끝나지 않았으니, 계속 기운을 퍼뜨려 보았다. 그러자 남쪽의 끝단에서 희미하게 수호성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래도 섬에 있으니 정말 다행이었다.


‘그래, 일단 수호성의 기운은 찾았으니 이제 조몬 놈들을 찾아볼까?’


지금 복수심에 불타는 혜유도 어쩌면 기감으로, 바다에서 그들을 찾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도 절대고수와 화경의 경지에 이른 초고수의 기감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었다.


천유는 이제 바다를 향해 기감을 널리 퍼뜨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백 리를 벗어나고 백오십 리, ···마침내 이백 리를 넘어가자 기감이 점점 약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존재만 확인하는 거라면···.’


천유는 계속해서 기감을 펼쳤다.

물론 그 안에 여러 척의 배가 있었다.

그러나 천 명이 넘는 무사들을 태웠다면 배가 최소한 열 척 이상이 떼 지어 올 것이다.


마침내 한계에 다다른 오백 리에 이르렀을 때에야 선단이 하나 잡혔다.

기감이 약해져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세어 보니 삼십 척이 넘어 보인다.


‘음,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군. 저 속도면 빨라야 내일 밤, 아니면 모래쯤 도착할 거야. 어서 오너라 이놈들! 모두 지옥으로 보내 주마!’


마침내 기운을 다 찾은 천유가 명유와 혜유에게, 조몬의 선단에 대한 전음을 보냈다.


[명유야, 혜유야. 둘을 다 찾았다.]


[벌써? 그럼 지금 갈 거야?]


[오라버니, 정말이야? 같이 가자.]


[우선 둘은 여기에 있어. 조몬의 배는 아직 오백 리 밖이라 빨라야 내일 밤, 아니면 모레쯤 올 거야. 그 전에 내가 아우를 찾아올게.]


[알았다. 어서 다녀와라.]


[오라버니, 몸조심해.]


천유는 홀로 마니산장을 나섰다.

고을을 벗어나 경신술로 내달리니, 금방 수호성의 기운이 있는 곳 근처에 다다른다.


그곳은 바로 마리산의 남쪽 기슭이었다.

그런데 주변에 민가는 하나도 없었고, 산장 같은 건물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그럼 이곳에 있다는 것인가?’


기운은 분명히 이곳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그 산장으로 접근했다.

건물은 본채와 작은 건물이 두 개 있는데···

담이 높아서 그런지 안이 잘 보이지 않았다.


‘에잇, 모르겠다. 일단은···.’


천유는 훌쩍 뛰어서 돌담 위로 올라섰다.

그 순간 한 청년과 눈이 딱 마주쳤는데···

천유보다는 약간 어려 보이지만, 칠 척이나 되는 늘씬한 키에 얼굴도 미남이었다.


눈은 약간 작지만 오뚝한 코, 시원하게 넓은 이마, 윤기 나는 긴 흑발을 목뒤에서 질끈 묶었다. 눈썹은 두껍고 진한데, 외모에 비해서 신력을 타고난 모양이다. 그가 든 장창이 그걸 말해 주고 있었다.


흰 비단옷을 입었으니 분명히 있는 집 자식이 분명한데, 서로 눈이 마주친 순간이다!


“야, 인마! 넌 뭐야?”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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