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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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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892
추천수 :
863
글자수 :
1,379,450

작성
23.09.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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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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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62화

DUMMY

162화. 황혼이 아름다운 곳



아침 일찍 혈구를 떠나 내륙에 도착한 천유 일행은, 졸본으로 가기 위해서 우선 백아강(百牙岡-지금의 평양)으로 향했다.


큰고을이니 마장이 커서 비리의 말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천유의 적아를 타고 함께 움직였는데, 워낙 강한 말이라 끄떡없었다.


이제 말이 열 마리로 늘어난 일행은 -혜유의 독촉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본격적으로 졸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혜유의 목표는 바로 금일 내에 졸본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오랫동안 떠나 있던 집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것이리라.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항상 강한 척했던 거야. 아마 내가 있어서겠지.’


천유는 달리는 말 위에서 혜유를 바라보았다.

눈이 벌써 멀리 졸본을 향해 있는데···

무언가를 회상하는 듯한 얼굴에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옅은 미소를 띠고 있다.


천유는 그제야 혜유가 얼마나 자신을 깊이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평소에는 좀 철없이 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도 하나의 애정 표현이었던 것이다.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그래, 혜유야. 걱정하지 마라. 내가 환란을 막기 위해서 지금은 한눈을 팔지만, 여자에게는 절대 한눈 팔지 않으마.’


이것은 천유의 진심이었다.

그러면서 스스로도 혜유에 대한 연심이 점점 깊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맨손으로 인사를 갈 수는 없잖아? 예물로 적당한 선물이 있어야 할 텐데···. 그럼 뭘 가지고 가야지?’


겪어 보지 않은 일이라 무척 어려웠다.

지금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고···.

그래서 비싼 것보다는 마음이 담긴, 진심이 담긴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명유에게 한번 물어볼까?’


망설이던 천유가 친구에게 전음을 넣었다.


[명유야, 혜유네에 같이 못 가게 되니 많이 섭섭하지? 미안하다.]


[에이, 네가 미안할 일은 아니지.]


[그런데 빈손으로 가기도 그렇고, 뭐가 좋을까? 경험이 없어서 말이지.]


[마음이 중요하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고 혜유에게 직접 물어봐라. 부모님이 뭘 좋아하시는지 말이야. 이왕이면 부모님께서 잘 드시는 음식류가 좋지 않을까?]


[음, 그럼 어쩔 수 없구나.]


명유도 그렇게 말하니 혜유에게 직접 물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필요도 없는 엉뚱한 걸 사 들고 갈 수도 없으니···.


[혜유야, 바쁘니?]


[아니. 오라버니, 내가 왜 바뻐?]


[집 생각에 바쁘지 않아?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말이야. 내 말이 맞지?]


[히히히, 실은 내내 그 생각을 했어.]


[한 가지 물어볼 게 있는데···. 네 부모님은 무얼 좋아하셔? 인사를 드리러 가는데 그래도 빈손으로는 갈 수가 없어서 그래.]


[그럼 졸본에 가서 잣하고 곶감, 소갈비나 좀 사는 게 좋겠어. 평소에도 그것들을 잘 드시거든. 송이버섯을 가장 좋아하시는데 지금은 나는 철이 아니야.]


[그럼 내가 좋은 데를 잘 모르니까 나랑 같이 사러 갈래? 나는 물정을 모르니 봐도 뭐가 좋은지 전혀 모르는 까막눈이거든.]


[알았어. 오늘은 일단 나는 집에 가고 오라버니는 객줏집에서 자. 내일 내가 그곳으로 찾아가서 같이 사면 되잖아?]


[그럼 술은 언제 마시지?]


[오라버니도 참, 오랜만에 집에 가면서 술을 마시고 갈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오늘은 그냥 편하게 쉬고 술은 내일에나 마셔.]


[그래? 그럼 그러자.]


사실 천유의 마음은 급해서, 내일은 혜유네에 들렀다가 바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저리도 집을 그리워하는 혜유를 보면서, 차마 그 말을 입 밖에 꺼내지 못했다.


천유 일행이 부지런히 말을 달렸지만···

압록수(압록강)에 이르렀을 때는 벌써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지고 있었다.


마침 도착하자마자 출발하려는 운마도강선이 있어서 그 배를 타게 되었는데, 벌써 하늘에는 황혼 빛이 서쪽 한편을 곱게 물들고 있다.


“혜유야, 압록수의 황혼이 참 아름답구나. 네 고향은 정감이 있어서 좋아.”


“호호호, 혹시 처가가 될 곳이라 그런 건 아닐까? 그런데 오라버니는 혹시 이 강이 어디로 흐르는지 알아?”


“그야 당연히 알지. 황해로 흐르잖아.”


“그럼 본토에서 보면 동쪽인데 왜 동해라고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우리 주환족의 땅에서 보면 서쪽인데 왜 서해라고 하지 않고 황해라고 했을까? 그것까지는 오라버니도 잘 모르지?”


“그래, 그건 나도 모르겠다.”


“본토에서는 동해라고 하고 우리 주환족의 땅에서는 서해라고 하면 같은 환족인데 명칭이 서로 헷갈릴 거 아냐?”


“그래서 황해라고 한 거야?”


“그보다 우리 환족의 동쪽 땅끝에서 바라보는 바다를 동해라고 했으니, 똑같이 동해라고 부르지 못한 게 그 하나야. 서해는 아까 말한 것처럼 같은 환족이 헷갈릴 수 있으니 안 되지.”


“그래서 왜 황해라고 했다는 거야?”


“아까 오라버니가 말했잖아? 황혼이 아름답다고. 그래서 황해라고 했대.”


혜유의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황혼(黃昏)이라는 말에서 황(黃) 자를 가져다 황해(黃海)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것이다.


“정말이야? 와, 처음으로 알았네.”


“본토와 주환족의 반도가 둘러싸고 있으니 비교적 파도가 잔잔해서 황혼 빛이 곱게 비친대. 어때, 볼수록 멋지지?”


“응, 과연 황혼 빛이 곱구나. 황해라고 부를 만하네. 아주 눈이 부셔.”


“이 황혼 빛을 즐기려고 뱃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 저기 떠다니는 배들이 보이지? 대부분 여유 있는 사람들이 황혼 빛을 즐기러 온 거야. 나도 어릴 때 부모님과 몇 번 왔거든.”


“와, 우리는 돈도 안 내고 구경하네.”


“호호, 다 내 덕인 줄 아셔. 이 압록수(鴨綠水)가 전에는 아리수(阿利水)로 불렸는데 큰 물이라는 뜻이래. 요즘은 또 엄수(淹水)라고도 부르나 봐. 왜 자꾸 이름이 바뀌는지 모르겠어.”


“그러게 말이야. 천해도 마찬가지잖아? 그냥 예전처럼 소천해로 불렸으면 올혼섬이 있는 천해(바이칼호)와 헷갈리지 않았을 텐데···.”


천유는 오랜만에 혜유와 단둘이 갑판의 난간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자 눈치를 챘는지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아무도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는데···.


그러는 사이에 배는 압록수를 건너 반대편에 닿았고 그곳에서는 졸본이 바로 코앞이었다.


“호호호, 벌써 우리 집에 거의 다 왔네. 뒤처지지 말고 빨리들 따라와.”


혜유는 배에서 내리자마자 백아에게 박차를 가하며 바람처럼 앞장서서 달렸다.

이미 그녀의 마음은 집에 가 있는 것이다.


“천유야, 넌 처가집이 멀어서 고생 좀 하겠다. 한 번 다녀오려면 한 달이 넘게 걸릴걸.”


“웃긴 소리 하지 마라. 어풍비행으로 날면 하루 거리다. 그리고 또 좋은 방법이 있지. 지금은 못 하지만 공간 이동도 있잖아?”


“너 정말 사존께 그걸 달랠 거야?”


“사존께서 전에 주신다고 했어.”


“에이, 나쁜 놈. 그래 그 천하의 천원신주를 가지고 처가집이나 다니려고?”


“말은 똑바로 해라. 자주다 자주.”


“야, 혜유가 너무 빨리 달린다. 어서 쫓아가자. 저 성질머리 하고는···.”


뒤처지던 둘은 다시 부지런히 말을 달렸는데, 속도가 빠르니 금방 관문에 도착했다.


“모두 그 자리에 멈추시오!”


졸본은 대족장가가 있는 오천 가구 이상의 큰고을이라 그런지, 관문의 심사도 무척 엄격했다. 눈빛이 날카로운 무사들이 이십여 명이나 나와서 일행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관도에는 나무창을 사선으로 엇갈리게 엮은 거마창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열어 주지 않으면 말을 타고 지날 수가 없었다.


갑자기 명마를 탄 무사들이 우르르 나타나서 엄청난 기운을 풍기며 다가서자, 조장인 듯한 무사가 무척 긴장한 모양이었다.

벌써 오른손으로 허리춤의 검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마음이 급한 혜유는 말에서 내리지도 않았다. 달리던 자세 그대로 허리춤에서 고시가의 신분패를 꺼내어 홱 던졌을 뿐이다.


“나는 고시가의 둘째다. 어서 문을 열어라. 빨리 집에 가야 한단 말이야.”


그 말에 조장이 깜짝 놀라더니, 신분패를 홱 낚아채서 얼른 내용을 확인한다.


“와, 정말 고시가의 작은아가씨가 돌아오셨다. 어서 문을 열어 드려라!”


그러면서 얼른 허리를 굽혀 절했다.


“작은아가씨, 어서 오십시오!”


그러자 나머지 무사들도 황급히 허리를 숙이며 혜유에게 예를 올린다.


“어서 오십시오 작은아가씨!”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확인할 생각도 안 하고 길을 가로막은 틀을 옆으로 치우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혜유의 신분 하나로 같이 온 일행을 다 믿는다는 거였다.


이곳 관문을 지키는 무사들은 고시용아 부족장 소속의 무사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전에도 말괄량이였던 혜유에게, 무공으로 당한 무사들이 제법 많았다.


공공연하게 비무를 하자고 해서 망신을 주기도 하고, 두들겨 패기 일쑤였다. 그러니 무사들이 어찌 그런 말괄량이를 잊겠는가?


“끼랴! 끼랴!”


급하게 말을 몰아서 성내로 들어가려던 혜유가, 그제서야 생각이 난 모양이다.

정신없이 달리던 말을 멈추고 일행을 보았다.


“나는 바로 우리 집으로 갈 거야. 모두 객줏집 아리수향으로 가 있어.”


그러더니 사람들이 있는데도 말을 타고 달린다. 집 생각에 마음이 너무 급한 것이다.


“혜유야, 천천히 가. 사람들이 다친다.”


“알았어 오라버니.”


말은 알았다고 하면서도 또 급하게 말고삐를 채는 혜유를 보며, 모두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으로는 모두 떠나온 집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여기 일행에는 집을 떠나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아리수향(阿利水響)이라고 이름만 알려 줬으니 또 그 객줏집을 찾아야 했다.

이럴 때는 그래도 우루가 잽싸다.

근처의 상가에 가더니 금방 위치를 알아왔다.


“여기에서 가까운 곳이라네요. 이 대로를 따라서 그대로 쭉 이백 장쯤 올라가면, 바로 우측에 그 아리수향이 있답니다.”


“그럼 네가 앞장 서라.”


“알겠습니다 사형. 모두 따라오세요.”


명유의 말에 우루가 말을 끌고 앞장선다.

그러자 일행이 뒤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혹시 부딪칠지 모르니 모두 말에서 내린 것이다.


성벽을 지나자 잠시 뒤 우측에 정말로 아리수향이 나타났다. 높은 담장을 두르고 있어서 내부는 보이지 않았는데, 마치 대족장가처럼 커다란 대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드나드는 손님이 꽤 많은 걸 보니, 규모도 크고 애용하는 손님도 많은 듯했다.


“자, 모두 들어가자.”


명유가 앞장서서 걸으니 문지기로 보이는 오십 대의 남자 둘이 나타났는데, 차림새도 깔끔하고 하는 말투가 무척 예의 바르다.


“어서 오세요. 아리수향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은 여기에 맡겨 주세요.”


그러더니 손짓을 하자 몇 사람이 나타나 말을 받았다. 마구간으로 데려가려는 것이다.


“먼 길을 와서 말들이 많이 지쳤습니다. 삶은 콩을 좋은 먹이와 같이 섞어서 먹이고, 푹 쉬게 따로 매어 주세요. 비용은 나중에 떠나면서 다 지불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천유가 말을 부탁하고 돌아서는데, 한 사람이 아는 체하며 반갑게 다가서는 게 아닌가?

그는 바로 천산배달국의 국주 방척이었다.


“아니, 이게 누구십니까? 여기서 뵙는군요. 그 사이에 일행이 많이 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국주님을 여기에서 뵐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혹시 여기에 묵고 계신가요?”


“하하하, 애석하게도 저희는 지금 일이 있어서 급히 다른 곳으로 떠나는 길입니다.”


“그렇군요. 폐를 많이 끼치고 있어서 술이라도 한잔 대접해 드려야 하는데, 기회가 안 되는군요.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서 정말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슨 말씀을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요. 그리고 맡기신 그 일은 잘되고 있으니, 아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방 국주의 이 말은, 천유가 나중에 군자금으로 쓰려고 맡긴 보석들과 옥전들을 잘 굴리고 있다고 암시한 거였다.


이제 방 국주도 천유가 소천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서 그런지, 말투가 매우 극진했다.

그러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나이 든 어른이 새파란 청년에게 존댓말을 하고 있으니 그런 것이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방 국주가, 눈치를 살피더니 서둘러 작별 인사를 건네고 총총히 사라졌다.


“그럼 다음 기회에 또 뵙지요.”


“예, 조심히 가십시오.”


일행이 많고 숙식을 하러 왔다고 하니, 안내하는 사람이 하나 따라붙었다.


#


아리수향은 커다란 오 층짜리 객실 본채와 삼 층짜리 주점가. 그리고 열 개의 별채로 이루어진 큰 객줏집이었다. 별채들도 아담한 정원과 작은 수련장이 딸려 있어서 꽤 넓었고···.


주점가(酒店家)는 다른 데처럼 일 층은 일반 식당, 이 층은 별실로 된 주점, 삼 층은 기생집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천유 일행은 그곳에 갈 일이 없었다.

방이 열두 개나 딸린 별채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곳의 좋은 점은 큰 별채의 경우 음식과 술을 모두 가져다준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함께 식사나 술을 마실 수 있는 별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그러니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했다.


“벌써 일경 중반(20시)이다. 출출하니 먼저 식사부터 하고 쉬도록 하자.”


“천유야, 오늘 술 한잔 한다며?”


“명유야, 그건 내일 하는 게 어때? 혜유가 내일 산다니까 그게 좋잖아?”


그러자 명유가 옆구리를 쿡쿡 찌른다.

그러면서 귀에 대고 작게 속삭이는데···.


“너 내일 혜유네에 가면 혹시 실수할까 봐서 그러지? 이 바보야, 여자 집에 갈 때는 원래 술을 한잔하고 가는 거야.”


“뭐, 그건 또 무슨 소리야?”


“한잔 마시고 취해야 자신감을 가지고 큰소리를 칠 거 아니냐?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 절대 고생시키지 않고, 죽을 때까지 손에 물 묻히지 않고 살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이야.”


“너 그거 순 엉터리지?”


“와, 이거 선배 말을 우습게 듣네.”


“뭐, 선배? 네가 해 봤니 해 봤어? 그리고 내가 선배지 네가 왜 선배냐?”


“야, 우선 방부터 잡고 보자.”


명유는 대답이 궁하니 얼른 말머리를 돌렸다.

어디서 귀동냥을 한 걸 가지고 천유에게 선배 행세를 하려고 한 것이다.


“큰형님은 이쪽 방을 쓰십시오.”


“그래, 고맙다.”


“사형은 바로 우측 방입니다.”


“알았다. 나는 맨날 우측이구나.”


“큰형님의 좌측 방은 비워 두겠습니다.”


방 배정을 우루가 했다.

먼저 잽싸게 둘러보고, 가장 크고 좋은 방을 큰형님의 방으로 정한 것이다.

그러니 명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처럼 툴툴댔다. 좌측은 당연히 혜유의 방이었다.


일행은 먼저 저녁 식사를 시킨 뒤, 방으로 들어가서 각자 개인 물품을 정리했다.


#


저녁 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물에 피로를 풀고 나니 벌써 이경 중반(22시)이다.

천유는 생각에 잠겨서 가만히 창가에 앉았다.


벌써 오월이라 날씨가 꽤 따뜻해졌는데···

달이 없는 하늘엔 별빛만 총총하다.

천유는 혼자 가만히 그 하늘을 쳐다보았다.

우주가 실제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걸 이제는 알지만, 빛나는 보석들이 너무도 아름답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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