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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65,885
추천수 :
863
글자수 :
1,379,450

작성
23.09.15 18:00
조회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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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56화

DUMMY

156화. 임치항의 해월루에서



천유는 이제 화경의 경지에서 이루어야 할 무공을 대부분 이루었다. 검환과 기의 영역은 물론 허공답보, 어풍비행, 이기어검 등이다.


물론 이기어검은 앞으로 더 나아가 이기의검이 되고 말았지만······.


이제 대망과 싸울 기본 준비를 마친 것이다. 천유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명유와 혜유도 빠른 시일 내에 화경의 경지로 올리기로 했다.


···마침내 배가 임치항에 도착했다.

벌써 사월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제 바다를 건너 일곱째를 찾아야 한다.

그동안 육지에서만 살았던 촌놈들은 출렁이는 배를 타면서 고생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황하강은 나은 편이었다.

드넓은 바다로 나와서 임치항에 이를 때까지 파도가 매우 거칠었던 것이다.

그래서 일행 아홉 중에 다섯이나 얼굴이 누렇게 떴다. 심한 뱃멀미를 겪어서다.


“호호, 그래도 미리 겪기 잘했어. 그게 바다를 건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야.”


이건 배를 많이 타 본 혜유의 경험담이었다.

비록 힘들었지만 이미 대부분 익숙해졌으니, 바다를 건널 땐 더 편할 거라는 얘기다.


육지에 내리자 그제야 살맛이 나는지 우루가 싱글벙글 웃으며 천유에게 묻는다.


“큰형님, 오늘은 육지에서 묵을 거죠? 땅을 밟으니 이제야 살 것 같습니다.”


“그래, 날도 저물고 아마 배편이 없을 거야. 오늘은 여기서 푹 쉬자.”


그러자 우루가 신이 난 모양이다.

아우들을 보면서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아우들! 오늘은 여기서 잔다. 어서 쉴 만한 객줏집을 찾아라!”


“와아, 감사합니다 큰형님.”


그런데 그때 옆에서 투덜거리는 명유.


“칫, 맨날 큰형님 타령이네. 이놈들! 이 사형한테도 좀 고마워해라.”


그러자 한 사람이 나서서 알랑방귀를 뀐다.

바로 최근에 들어온 매구여였다.

지금 명유에게 절정고수의 무공을 배우고 있으니, 둘 사이의 거리를 좀 좁히려는 것이다.


“호호호, 당연히 사형께도 고맙죠.”


“그래, 그래도 구여 너밖에 없구나.”


일행은 관문을 거쳐 저잣거리에 들어섰다.

육지 통행자는 물론 항구를 통해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이 이 관문을 통하게 되는데···

임치는 가구수 오천 호가 넘는 큰고을이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부족장가도 있었고.


바다에 접한 항구이다 보니 어민들이 많이 살았고, 무엇보다 싱싱한 수산물이 풍부했다.


“큰형님, 이곳에서는 해월루가 항구에 가깝고 시설이나 음식 맛도 좋답니다. 그쪽으로 숙소를 잡을까요?”


“이름을 들어 보니 기생집도 겸하는 모양이군. 뭐, 우리만 잘하면 되는 거지. 그러자, 그쪽으로 가자.”


모두 말을 끌고 그쪽을 향했는데, 오랜만에 땅을 밟으니 말들도 좋은지 전부 촐랑거리고 있었다. 천유가 큰형님이라 그런지, 말들도 이상하게 적아가 그 우두머리 역할을 한다.


해월루(海月樓)는 제법 규모가 컸다.

말을 입구의 마구간에 맡기고 안으로 들어가니, 집이 십여 채가 넘었다.


본채가 둘에 별채가 열 개.

그 외에도 부속 건물들이 있었다.

천유 일행은 인원수가 아홉 명이라 방이 열 개나 딸린 대형 별채를 잡았다.


본채 하나는 전 층이 모두 일반 객실이었다.

다른 하나는 주점인데···

일 층은 일반 식당, 이 층은 별실 주점, 삼 층은 기생집으로 꾸며져 있었다.


천유 말대로 기생집을 겸한 객줏집이었던 것이다. 항구라서 어물 판매로 돈이 많이 돌았고, 오랫동안 배를 타는 선원들도 있어서 기생집이 성행한 것이리라.


“자, 오늘은 씻고 간단히 식사한 뒤에 모두 편히들 쉬도록 하자.”


그러자 명유가 슬쩍 혜유에게 묻는다.


“혜유야, 넌 술 한잔 해야 하잖아?”


“흥, 사형은 언제 적 얘기를 하는 거야? 또 심심하니까 해장국 끓이는 마른 명태처럼···. 참, 북어지. 북어처럼 방망이로 두들겨 맞고 싶은가 보네. 정말 그런 거야?”


“그깟 솜방망이로 좀 맞는다고 어디 덧나니? 둘이 어디 가서 슬쩍 한잔 할까?”


“싫어. 난 빨리 화경의 경지에 올라 사형을 앞지를 거야. 그럼 우리는 친구지 뭐.”


그 소리에 또 가슴이 벌렁거리는 명유.

이제 마음속에 강박 관념이 생길 정도다.

그러니 이제 술은 물 건너 갔다.


“알았다 았았어. 이제 제발 그 소리 좀 하지 마라. 내가 미치겠다. 내가 정말 너보다 느리면 남자가 아니다. 두고 봐라.”


명유가 마음을 독하게 먹는 순간이다.

그때 옆에서 친구인 천유가 나섰다.


“명유야, 그렇게 술이 먹고 싶어? 그럼 나하고 간단히 한잔 할래?”


“싫어. 나도 수행이나 열심히 할 거야. 혜유한테 친구 소리 듣기는 싫다.”


“하하하, 생각 잘했다. 요즘 혜유의 경지가 부쩍 올랐더라. 정말 얼마 안 가서 화경의 경지에 오를지도 몰라.”


“또 그 소리. 야! 나 수행하러 간다.”


명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을 찾아 들어가 버렸다. 그에 질세라 혜유도 황급히 방으로 들어갔고···. 둘이 경쟁하는 모습을 보더니, 아우들도 앞다투어 방으로 들어간다.


“하 참, 모두 싱겁기는······.”


그러다 보니 천유가 가장 한가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 일행들 사이에서 경지 상승에 대한 은근한 경쟁심이 불붙은 것이다.


“그래, 좋은 일이긴 한데······.”


한편으론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또 왜일까? 자신이 화경의 경지를 이루고 전설처럼 여기는 이기어검과 어풍비행 등의 무공을 선보이니, 모두 분발한 탓임을 아는 까닭이다.


물론 그건 좋은 현상이지만···.

서로 간에 경쟁심만 남고 인간미가 없어질까 염려해서다. 의형제 간은 서로 끈끈한 정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니까.


오랜만에 천유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별채 주변을 걸었다. 모든 별채가 해송에 둘러싸여 있는데 곳곳에서 수련하는 소리들이 들린다.


‘응? 무사들이 많이 들어온 것인가?’


그래서 기감을 펼쳐 주변을 두루 살펴보았다.

그런데 정말이었다.

평상시와 달리 주변에 무사들이 무척 많았다.


‘음, 무슨 일이지? 혹시 전쟁?’


의문이 생긴 천유는 기감으로 주변을 살피며, 객줏집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특히 그들의 표정을···.

모든 무사들의 표정에 긴장과 살기가 감돈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군. 임치에만 이렇게 많은 무사들이 있을 리 없는데···. 분명히 주변에서 몰려온 거야.’


천유는 천천히 걸어서 본채 중에 주점으로 사용하는 곳 일 층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귀동냥을 하려는 것이다.


“어서 옵쇼. 뭘 드릴까요?”


점원인지 사환인지 모르지만, 아직 애티가 나는 십 대 후반의 사내아이가 물었다.

눈동자가 자신을 살피며 빨리 움직이는 것을 보니 이런 곳에서 제법 구른 아이다.


“여기에서 혹시 차도 파나?”


“그러믄요. 어떤 차를 드릴까요?”


“향기가 좋고 머리가 맑아지는 차.”


“그럼 이곳 임치의 특산 와송화차를 권해 드립지요. 이곳 바닷가에서 자라는 와송인 둥근바위솔은 그 약효도 뛰어납니다.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머리를 맑게 해 주죠. 와송과 그 꽃을 말린 차입니다. 그걸 가져다 드릴까요?”


“그래, 한 다기 가져오게.”


“그런데 조금 비싸서···.”


“하하하, 걱정 말고 가져와. 여기에서 가장 큰 별채에 머무르고 있네.”


“넵! 알겠습니다.”


여기서 별채에 머무는 자들은 다 돈 많은 사람들이다. 더구나 가장 큰 별채라면 여기에 있는 누구보다 신원이 확실할 것이다.


천유의 한마디에 점원은 군말 없이 차를 가지러 갔다. 그 사이에 천유는 귀를 기울이며 주변 사람들의 동정을 살폈다. 특히 무사로 보이는 이들이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를.


“그들이 정말로 이리 올까요?”


“분명히 올 거야. 조공을 바치러 올 때마다 이곳을 거치지 않았는가?”


“이번엔 무사들이 무척 많다는데···.”


“다른 때보다 다섯 배는 많다고 하더군. 그러니 아마 천 명이 넘을 거야.”


“잘못하면 이곳이 피바다가 되겠군요. 아마 전처럼 혈구에도 들리겠죠?”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지.”


이것은 옆 식탁에 앉은 사십 대의 무사와 두 명의 이십 대 청년 무사가 나누는 말이었다.

분명히 무슨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천유는 더 의식을 넓혀 다른 곳의 얘기도 들어 보았다. 구태여 엿들을 필요도 없었다. 들으라는 것처럼 모두 큰 소리로 떠들고 있었으니까.


“죽일 놈들이야. 어떻게 일반 백성을 그렇게 무참히 죽인단 말인가? 그것도 이천 명이 넘는다면서?”


“탐라를 지키던 무사대 이백여 명도 모두 죽었답니다. 대장 외에는 모두 삼류 무사라지만 적은 수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죽인 거지요. 젊은 여자들에게는 야비하게 나쁜 짓을 하면서······.”


“말도 말게. 예쁘장한 처녀들은 잡아서 배에 태웠대. 그리고 일부는 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더군.”


“분명히 끌고 가면서 실컷 욕보인 뒤에 죽여서 바다에 버린 걸 거여. 그놈들은 인간도 아니여. 이곳에서 모두 죽여 버리세. 한 놈도 빠짐없이 말이여.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구만.”


“분명히 그놈들이 전처럼 혈구에도 들릴 텐데 그곳이 걱정이구먼유.”


“원래 탐라와 혈구가 주환족의 땅이니, 이미 그곳에서 무슨 조치를 했겄제. 우리는 이곳이나 신경 쓰더라고.”


“근데 그놈들은 다 고수들이라는디 우리들 가지고 되겄슈? 혹시 대족장가에서 무사대를 파견하지 않을라나?”


“당연허제. 아마 대족장가와 부족장가에서도 무슨 조치가 있을 것이여. 모르고 당하면 몰라도 이미 알고 있는데 가만히 있겄어?”


“그 조몬 놈들은 믿을 종자가 아니여. 머리를 숙이고 굽실거리면서 뒤에서는 만행을 저지르니 그게 어디 사람인가?”


“원래 그놈들은 우리 환족의 서자들이라더구만. 우리 잘난 환족 양반들이 월족과 웅족까지 가서 뿌린 씨앗이래. 그러니 누굴 탓하겄어? 에휴! 고놈들의 거시기를 콱 잘라 버려야 혀.”


이 정도 말을 들으니 대충 내용을 알 것 같았다. 문제를 일으킨 놈들은 바로 조몬의 무사들이라는 것. 그리고 아마 조공을 핑계로 배와 무사들을 끌고 오는 놈들일 것이고······.


그 무사들의 수가 일천을 넘는데···

주환족의 땅인 탐라에서 혈겁을 일으켰다.

그것도 일반 백성들을 모조리 죽이며···

젊은 여자들을 닥치는 대로 욕보이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그들이 지금 오고 있는데···

틀림없이 혈구에 들러 이곳으로 온다는 것.


천유는 그 얘기들을 들으며 피가 끓었다.

무사들끼리는 충돌하여 서로 죽일 수도 있는 문제지만 어떻게 일반 백성들을 그리 무참하게···. 이건 인간이기를 포기한 종자들이었다.


“음, 혜유가 알면 방방 뜨겠군.”


그때 또 다른 소리들이 들려온다.


“최소한 열흘 이내에는 이곳에 도착하겠지요? 탐라를 떠난 지가 벌써 열흘 가까이 흘렀다고 했으니까요.”


“아마 그럴 거야. 육지가 서로 가까운 혈구에 닷새 이내에 닿을 거고, 그곳에서 이리 오려면 시간이 그 정도는 걸리겠지.”


“제발 주환족에서 일망타진하면 좋겠습니다. 이곳까지 피바다가 되면···.”


“어허, 이 사람! 서로 나뉘어 있지만 우린 다 같은 환족이 아닌가? 주환족의 일도 다 우리 일이나 마찬가질세. 알겠는가?”


“그렇네요. 대천께서도 아시겠죠?”


“당연히 연락이 갔겠지. 그런데 너무 거리가 멀어서 지원군을 보내도 아마 너무 늦을 거야. 난주에서 기다릴 확률이 크다고 봐야지.”


나머지 얘기들도 거의 비슷했다.

일반인들이 모여서 수근거리는 내용도 온통 탐라와 조몬에 대한 얘기들이다.


천유는 차를 한 잔 마신 뒤 슬그머니 일어섰는데, 별채로 돌아와서 씻은 뒤 잠시 쉬고 있으니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었다.


#


“천유야, 오늘은 별실로 안 가는 거야? 여기는 이목이 너무 많잖아?”


“술 마실 것도 아닌데 비싼 데로 갈 필요 없잖아? 조용히 밥이나 먹고 가자. 때로는 민심을 살피는 것도 좋아.”


“오라버니, 무사들이 다른 곳보다 많은 것 같지 않아? 무슨 일이 있나?”


천유는 혜유의 물음에 알고 있는 것을 바로 말하지 않았다. 주환족에 대한 얘기이니 혜유가 직접 듣는 게 좋으니까.


“그래, 뭔가 일이 터진 걸 거야. 식사를 하면서 한번 주변 얘기를 들어 봐.”


“큰오빠는 꼭 뭘 아는 표정이네요?”


매구여의 말에 혜유가 슬쩍 눈을 흘긴다.

자신보다 천유에 대해서 더 아는 체를 하니, 둘 사이에 끼어들지 말라는 것처럼 슬그머니 눈치를 주는 것이다.


그때부터 식사를 시켜서 말없이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모두 귀를 열고 주변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천유가 무슨 일이 터진 것 같다고 하니, 모두의 관심이 그쪽으로 쏠린 것이다.


“아니, 그놈들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감히 내 고향 사람들을···.”


혜유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며 목소리가 커졌다. 이제야 사건의 전모를 파악한 것이다. 그런데 또 눈치 없이 말하는 명유.


“혜유야, 주환족 전체가 네 고향 사람이니? 남쪽의 먼 섬 탐라라잖아?”


“흥, 맥환족의 일이어도 사형은 그렇게 담담할 수가 있어? 꼭 남의 일처럼 말하네?”


“에이, 오해하지 마. 네 고향은 주환족의 땅 전체가 아니라 그중에 졸본이라는 걸 말하려는 것뿐이야. 아무튼 그놈들은 죽일 놈들이다. 감히 우리 환족을···.”


명유가 또 당할 것 같으니 얼른 말머리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잽싸게 천유를 보면서 말 상대 자체를 바꾼 것이다.


“천유야, 우리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감히 우리 사매의 고향 사람들을 건드리다니! 이 일은 우리가 나서야겠다.”


그러자 따지려던 혜유가 표정을 풀고 천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아내가 될 사람의 집안일에 어찌 나서는지 보겠다는 듯한 표정이다.


아마 천유가 -의제들 찾는 일을 핑계 삼아- 나서지 않으면 혼자라도 나설 게 뻔했다. 그러면 틀림없이 둘 사이에 불신이 싹들 것이다.


“너무 성급할 필요 없어. 아마 그놈들은 이곳에 오기 전에, 가장 안전하게 바다를 건너려고 혈구로 갈 거야. 우리가 혈구에 먼저 도착할 것이니 그곳에서 기다리면 된다.”


“오라버니는 벌써 그것까지 알고 있었던 거야? 일부러 가만히 있었지?”


“그래, 조금 먼저 알았지만 직접 듣게 하려고 했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정보를 파악하는 데 최적지거든.”


“만약에 놈들이 혈구로 안 오면 오라버니는 어쩔 건데? 그놈들을 그냥 둘 거야?”


혜유는 주환족의 일이라 속이 닳았다.

그러니 천유를 보며 다그치듯 묻는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바다로 나가서 모두 수장시켜 버릴 테니까.”


천유는 이목이 많으니 어풍비행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혹시 말이 퍼지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대망과 싸우기 전에는 말이다. 그러자 혜유도 눈치를 챈 모양이다.


“알았어. 오라버니만 믿을 게. 반드시 우리 주환족의 복수를 해 줘야 해.”


“걱정하지 마. 아마 혈구에서 만날 거야.”


그러자 명유가 잃은 점수를 따려고, 얼른 옆에서 나서며 알랑방귀를 뀐다.


“그렇지! 우린 모두 환족이 아니냐?”


“당연하지요. 사저의 고향 일인데 우리가 나서서 본때를 보여야지요.”


매구여까지 나서서 장단을 맞추자 싫지 않은 표정으로 둘을 보는 혜유. 그제야 안심이 되는지 명유와 매구여가 서로를 바라보며, 의미 있는 눈짓을 교환한다.


식사가 끝나자 천유가 한마디 했다.


“모두 잘 들어라. 이번에는 저 바다 건너 조몬의 고수들이 무려 일천이 넘게 몰려온단다. 그러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모두 무공을 열심히 수련하도록 해라. 그 복수가 끝날 때까지 우리 일행은 모두 금주다.”


그러자 아우들이 한목소리로 답한다.


“알겠습니다 큰형님!”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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