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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 님의 서재입니다.

음영잔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임제
작품등록일 :
2012.05.15 07:19
최근연재일 :
2012.05.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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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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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DUMMY

삭풍이 몰아치던 오후.

비단길을 오가는 상인들과 장성을 지키는 병사들로 북적거리는 영등현의 저잣거리를 한 무리가 활보하고 있었다. 모두들 행색이 초라한데다 병장기까지 지니고 있는 것이 영락없는 녹림도의 모습이었다. 그 사납고 지저분한 몰골에, 행인들은 고개를 숙여 시선을 피하거나 급히 발걸음을 돌려 마주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영등에서도 크고 화려하기로 소문난 소월객잔(小月客棧)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이들은 곧 점소이의 안내를 받으며 소월객잔의 후원으로 들어갔다.


정위군 시절부터 근 칠 년을 산과 들로 짐승처럼 떠돌며 살아왔지만 능숙할지언정 그런 삶이 편안하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지금과 같은 안락함을 맛 본 후라면 누구라도 그러할 것이다.

“어이, 전호. 그만 일어나.”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흔들고 있었다. 눈을 떠보니 소응박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녁 먹어야지.”

멀어지는 소응박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군 채 그대로 잠이 든 모양이었다.

깨끗한 무복으로 갈아입고 별실로 들어서자 커다란 식탁에 오단서와 조원들이 빙 둘러 앉아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자네가 제일 늦었구만. 자 받게.”

오단서가 내미는 노란 봉투를 얼떨결에 받았다.

“뭡니까, 이게?”

“직접 확인해 보게나.”

오단서가 별다른 말이 없이 웃자 육전호는 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꺼내었다. 곱게 접힌 두터운 종이를 펴자 강북전장(江北錢莊)란 글자와 은(銀) 오십 냥이란 큰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은 오십 냥짜리 전표(傳票)였다.

“약속했던 돈일세. 자네가 고생을 많이 했어. 고맙네.”

자신을 치하하는 오단서를 뒤로 한 채 다른 조원들을 살펴보았다. 표정들을 보니 이미 모두 전표를 받은 것 같았다.

의외였다.

물론 오단서가 느끼는 은 오십 냥과 자신이 생각하는 은 오십 냥의 값어치가 다를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그가 이렇게 쉽게 약속했던 것을 지킬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었다. 검각의 멸문에 대한 의문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동안 오단서가 보여준 행동들도 이런 호탕함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었다.

“자자,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해? 먹어야 살지. 준비한 음식 갖고 오라고 해.”

계응걸이 분위기를 깨며 나서자 곧 점소이들이 음식을 들고 오기 시작했다. 새끼돼지를 통째로 구운 고채(矣菜)요리부터 남전환자(南煎丸子), 동파육(東坡肉) 등, 굽고 튀기고 볶으며 조리고 삶은 갖가지 요리가 줄을 이어 나왔다. 식탁 위에 수북이 쌓인 요리에 곁들여 몇 병의 죽엽청주(竹葉靑酒)가 놓이자 점소이들이 물러났다.

“이것들은 모두 내가 개인적으로 자네들한테 고마움을 표하는 것이니 부담 갖지 말고 들도록 하게.”

오단서의 말이 끝나자 조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음식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봉천우와 함께 저잣거리의 서점을 찾아, 갖고 있던 책을 팔고 다시 몇 권의 책을 구입하고 돌아오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조원들 몇몇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고 오단서는 호위무사들과 함께 별채 깊숙이 자리한 특실에서 술자리를 갖고 있었다.

소월객잔의 별채를 통째로 빌렸기에 붙어있는 정원도 한적하기만 했다.

육전호는 몸을 풀기 위해 검을 들고 정원으로 나섰다. 등오와 섭평위가 계응걸이 지켜보는 가운데 막 비무를 시작하고 있었다. 계응걸의 옆으로 다가가 앉아 두 사람의 비무를 지켜보았다.

매서운 검풍이 불때마다 옷자락이 펄럭거렸고 거친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검과 검이 부딪칠 때면 선명한 불꽃이 튀었다.

제법 형식을 갖춘 단출한 초식들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허식이 일체 배제된, 낭인다운 실전적인 검법이었다. 세기가 부족한 듯 보였지만 일류고수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봉천우도 언제부터인가 옆으로 다가와 무심한 눈으로 두 사람의 비무를 구경했다.

후원을 밝히는 등이 하나 둘 켜질 무렵 격렬한 비무가 끝났다. 추운 날씨였지만 두 사람의 전신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자네들이 보기에는 저 둘의 검법이 어떤가?”

계응걸의 물음에 봉천우가 육전호를 바라보았다. 네가 답해보라는 눈빛이었다.

“저도 아직 배움이 부족한 터라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육전호가 겸양 섞인 대답을 하자 계응걸이 호쾌하게 웃었다.

“하하. 겸손해할 것 없네. 자네의 실력은 누구보다도 우리가 잘 알지 않는가.”

계응걸의 거듭된 요청에 육전호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제가 보기엔…… 초식들은 좀 더 세밀하게 가다듬어 보완한다면 일류고수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육전호의 얘기가 끝나자 조심스럽게 듣고 있던 등오와 섭평위가 희죽희죽 웃었다.

“천우, 자네가 보기엔 어떤가?”

“저 또한 전호의 의견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을 향한 계응걸의 물음에 봉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봐, 전호. 자네는 절명검결을 읽어봤다고 했지? 내게 도움이 될 만 한 구결 있으면 좀 말해주지 않겠나?”

섭평위가 진지한 표정으로 육전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인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섭평위도 상승의 무공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제가 풀어낼 수 있는 검결이 있었다면 말씀드렸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말을 하면서도 육전호는 가슴이 뜨끔거렸다.

“절명검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일곤의 또 다른 절기인 전연검법(戰燃劍法)에 통달해 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전호가 이해하지 못한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봉천우의 말에 계응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얘기는 예전부터 나도 들은 바 있지. 아무려면 그런 상승의 검법을 겨우 조그만 책자 한 권으로 얻을 수가 있을까?”

봉천우와 계응걸의 대화를 듣다가 문득 종리연이 생각났다. 첫눈이 내리던 새벽에 소나무 가지에 걸어 놓고 왔던 검수가 아직도 흔들거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손을 들어 종리연이 남긴 흔적을 더듬어 보았다. 왼쪽 뺨에 난 상처의 흔적을 따라 가려움이 느껴졌다.


봉천우와 비무를 끝내고 책을 조금 읽다 잠을 청했다. 한 달 가까이 기련산맥을 넘어오며 쌓였던 피로는 육전호로 하여금 쉽게 잠에 빠져들게 하였다.

은은한 향기가 묻어나는 푹신한 침구에 파묻혀 곤한 잠에 빠져 있던 육전호가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뜬 것은 온 세상이 깊은 어둠에 잠긴 새벽이었다.

멀리서 아스라이 전해져 오는 소란스러움이 있었다. 왠지 불안한 느낌을 주는 대기의 파동이었다.

본능적으로 청각을 열어 주위를 살펴보았다.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소월객잔 주위로 적지 않은 인영들이 모여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등은 장성을 울타리 삼아 초원의 이민족과 대치하고 있는 중요한 군사 요충지 중 하나였다. 군대가 아닌 이상, 한밤중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움직이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곳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육전호는 어쩌면 이제야 영등에 도착한 상단의 무리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왕 일어난 김에 확인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무복을 차려입고 방문을 나섰다.

어두운 복도 한 쪽에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봉천우가 묵고 있는 방이었다. 그도 역시 자신과 같은 이유 때문에 잠에서 깨었으리라.

별실을 나서려는 순간 미약한 살기가 느껴졌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살기는 자신들을 향하고 있었다.

육전호가 별실의 문을 열려다 멈칫거리는 순간, 봉천우의 방문이 덜컥 열렸다.

“모두 일어나, 습격이다!”

공력이 실린 봉천우의 외침에 그리 크지 않은 별실 전체가 들썩 거렸다. 그 순간이었다.

주먹만 한 우박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처럼 요란한 타격음과 함께 어둠에 잠겨있던 별실이 갑자기 훤해졌다.

육전호는 자신의 짐을 챙기기 위해 방으로 되돌아갔다. 방안은 이미 창문을 뚫고 들어온 불화살에 의해 큰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 봇짐을 들고 나오자 조원들도 황급히 방문을 나서고 있었다.

“화공이야, 모두 조심해!”

계응걸의 외침이 들려오는 순간, 창을 뚫고 들어온 불화살이 복도 곳곳에 불길을 내며 매캐한 연기를 내뿜었다. 별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육전호는 불길에 휩싸인 복도를 지나 별채의 출입구로 다가갔다. 봉천우가 바깥의 동정을 살피고 있었다.

“아무래도 혈사대가 뒤를 쫓아 온 것 같아. 여기서 더 이상 지체하다간 모두 화장당하고 말거야.”

어느새 조원들이 육전호와 봉천우의 주위로 몰려 있었다. 하지만 오단서와 호위무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오부대주는 어떻게 된 거야?”

“호위무사들이 깨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곧 나올 겁니다.”

계응걸의 물음에 등오가 재빨리 대답했다.

“제가 먼저 길을 열겠습니다.”

육전호는 거침없이 다가가 출입구의 손잡이를 잡았다.

“조심하게.”

자신을 걱정하는 계응걸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인 후 문을 살짝 열었다. 그리고 들고 있던 두툼한 털가죽을 밖으로 던졌다. 기다렸다는 듯이 화살이 날아들었다.

수십 대의 화살이 털가죽에 꽂히는 것과 동시에 육전호가 문을 뛰쳐나왔다. 사방의 담장 위에 사람의 그림자들이 어른거리는 것이 보였다. 궁수들이었다. 양 손에 쥔 비수 두 개를 던진 후 검을 뽑으며 가까운 담장 쪽으로 몸을 날렸다.

“컥!”

자신의 뒤를 따라 나오던 조원들 중 누군가가 화살에 당한 듯, 답답한 신음소리가 뒤에서 들려왔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바로 코앞에 활을 든 사내가 있었다.

사내는 육전호의 갑작스런 출현에 당황한 듯, 급히 화살을 메기고 시위를 당겼지만 화살은 제자리였다. 시위를 제대로 걸지 못한 것 같았다. 담장 위로 착지하며 허둥대는 사내의 가슴을 베었다. 이삼 장 떨어진 곳에서 별채를 향해 불화살을 쏘던 사내들이 담장 위에 올라온 육전호를 보고는 황급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육전호는 재빨리 주위를 살폈다.

이미 별실은 크고 맹렬한 불길 속에 잠겨 있었다. 호위무사 하나가 오단서를 부축한 채 불길 속을 빠져 나오고 있었다. 조원들이 달려들자 도망갔는지 후원의 삼면을 둘러싼 긴 담장 위에는 활을 든 사내들이 몇 명 없었다. 하지만 후원을 내려다보는 소월객잔의 이층 난간에는 열댓 명의 사내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조원들을 향해 화살을 날리고 있었다. 담장 위를 달려 객잔 쪽으로 다가갔다.

“저기 저놈부터 쏴라!”

이층 난간에서 환도(環刀)로 휘두르며 궁수들을 지휘하던 사내가 자신들 쪽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육전호를 발견하고는 소리를 질렀다.

화살들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요란했다. 담장 위를 달리던 육전호가 급히 몸을 뽑아 올리자마자 그 자리로 화살이 쏟아졌다. 기왓장이 깨지면서 파편이 사방으로 날아갔다.

“퇴각하라!”

육전호가 순식간에 난간으로 뛰어 오르자 궁수들이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했다. 지휘자로 보이던 환도를 든 사내를 찾았으나 이미 흔적조차 없었다. 등을 보이며 허겁지겁 객잔 건물 안으로 도망가는 궁수들이 보였지만 뒤를 쫓지 않았다. 자칫 객잔에 묵고 있는 상인들과 뒤섞여 불필요한 희생이 많아질 것 같아서였다.

채 일 각이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도 정갈하고 단아한 모습이던 소월객잔의 후원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소란스러움에 잠에서 깬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었다. 점소이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이 후원의 연못에서 물을 길러 별채의 불길을 잡으려 하고 있었지만 이미 별 의미 없는 행위였다.

조원들은 뜨거운 열기를 피해 담장 근처에 모여 있었다. 그 옆에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치는 오단서를 조원들과 호위무사가 붙잡고 있었다.

“으아아! 내 비급, 내 비급…….”

검각의 비급들을 불길 속에 두고 온 모양이었다. 산발을 한 채 온 몸을 비틀며 울부짖는 모습이 사뭇 비장하고 처량했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들지 않았다. 얼굴과 상체를 시커멓게 그을린 채 죽은 호위무사 하나가 바닥에 뉘여 있었다. 불행하게도 가슴에 불화살을 맞아 죽은 것이었다. 계응걸이 지친 모습으로 다가왔다.

“괜찮아? 다친 데는 없고?”

“괜찮습니다. 모두 무사합니까?”

“평위가 부상을 입었어, 응박이도.”

맥이 빠진 계응걸의 목소리였다.

담벼락에 기대어 앉아 있는 섭평위를 봉천우가 살펴보고 있었다. 화살이 왼쪽 어깨와 가슴 사이에 깊게 박혀 있었다. 몇 군데의 혈도를 빠르게 짚더니 작은 칼로 화살이 박힌 부위를 쨌다. 살갗이 벌어지며 하얗고 붉은 속살을 드러내더니 곧 검붉은 피가 쏟아졌다. 헝겊으로 입을 틀어막고 이를 악다문 섭평위의 얼굴 위로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렸다. 지켜보는 게 고역이었다. 고개를 돌렸다.

소응박은 다행히도 화살이 왼손바닥을 관통했다. 원자춘이 손등으로 튀어 나온 화살촉을 잘라내고 화살을 빼는 짧은 시간 동안 소응박은 오단서의 절규보다도 더 큰 비명을 끊임없이 질러댔다.

“아이, 썅! 고막 터지겠네. 그만 입 닥쳐! 그러기에 누가 화살을 손으로 막으래?”

육전호는 원자춘의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다가 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수십 명이 열을 지어 뛰어오는 듯 규칙적인 발자국 소리가 요란했다. 검을 뽑아 들고 일행이 모여 있는 곳의 앞을 가로막고 나섰다. 부상자가 있고 엄폐할 공간이 없었다. 혈사대가 또다시 몰려오는 것이라면 죽음을 각오해야 했다.

꽈당!

후원의 담장 사이에 있던 조그만 출입문이 부서지며 갑옷을 입고 창을 든 수십 명의 병사들이 후원으로 들이닥쳤다. 유엽도를 치켜 든 군관이 앞으로 나서며 고함을 쳤다.

“관군이다! 저항하는 자는 죽일 것이다, 모두 무기를 버려라!”

육전호는 고개를 돌려 계응걸을 바라보았다. 계응걸이 고개를 끄덕이며 검을 풀어 바닥에 던졌다. 눈치를 보던 다른 조원들도 검을 풀어 바닥에 내려놓고 있었다. 그제야 육전호도 검을 내려놨다.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도적놈들이 검을 들고 설친단 말이냐!”

육전호와 일행을 쳐 죽일 듯이 노려보던 군관이 소리를 지르며 다가왔다. 일행의 앞에 서 있던 육전호는 양 팔을 벌려 저항의사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가까이 다가온 군관이 칼자루로 육전호의 머리를 내리쳤다. 순간 갈등이 일었지만 꾹 참았다. 그러는 편이 일행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았다.

수박이 깨지는 것처럼 퍽 소리가 났다. 세상이 잠시 하얗게 보였다. 쇠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둔탁한 통증과 함께 뜨거운 피가 이마를 타고 흘렀다.

“이 도적놈을 모조리 포박해 끌고 가라!”

군관의 명령에 따라 병졸들이 포승줄을 들고 다가왔다.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오단서였으나 그는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 모습이었다.

병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육전호의 혈도를 짚어 지혈을 하던 봉천우가 관군이 휘두른 창대에 허리를 얻어맞았다. 깊은 상처를 입어 정신이 혼미한 섭평위도 포승줄에 묶인 채 거칠게 끌려갔다. 난감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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