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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아보미나티오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6.04.16 23:31
최근연재일 :
2017.03.19 01:53
연재수 :
115 회
조회수 :
43,813
추천수 :
528
글자수 :
687,446

작성
16.07.02 22:58
조회
614
추천
4
글자
14쪽

저녁 -61

DUMMY

세상은 완벽한 어둠에 갇혔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어린아이만한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나무 위에 올라 밑을 내려다보던 동진은 절로 신음성을 삼켰다. 나무 밑을 뛰어다니는 건 개였다. 작은 개에서부터 큰 개까지. 수천, 아니 수만 마리도 넘어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개들의 상태가 온전치 않다는 것이다. 다리가 잘려 있는 개에서부터 큰 상처를 입고 뼈가 튀어나온 개, 머리가 반쯤 잘려나간 개도 있는데, 하나 같이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다. 개들이 이리저리 튀어 다닌다. 그 모습이 마치 팝콘을 튀기는 것처럼 보였는데, 희번덕거리는 눈빛이 뭔가를 찾고 있는 눈치다.


개들은 전날 동진이 누웠던 가시나무 숲도 헤집고 다녔다.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며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나무를 향해 몸을 던진다. 핏물이 구정물과 섞여 사방으로 흘러내린다. 일부 개들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으려 노력했다. 동진은 신음성을 삼키며 몸을 떨었다. 만약 오늘 자리를 옮기지 않았다면, 분명히 개들에게 걸렸을 것이다.


“크아악! 이건 뭐야!”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공터 쪽에서 단발마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진다. 쏟아져 내리는 비로 횃불이 꺼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십자가 위로 개들이 뛰어오르는 모습은 또렷하게 보였다. 물에 빠진 먹이를 사정없이 물어뜯는 피라니아 때들처럼, 높이 솟아 남자들의 몸에 이빨을 박아 넣는다.


문득 나무 밑에서 웅성거림이 느껴진다. 동진은 공터에서 시선을 거두고 나무 밑을 내려다보나 이를 악물었다. 수백 마리의 고양이 때가 나무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 고양이들의 입과 몸에는 낭자하게 피가 묻어있다. 희번덕거리는 수백 쌍의 눈빛들, 그 사이로 날카로운 송곳니가 드러나 있다. 동진은 철근을 움켜쥐고 자세를 취했다. 개와는 다르게 고양이는 나무를 탄다.


‘키에엑!’


귀가 찢어질 듯 한 섬뜩한 괴성과 함께 고양이들이 나무로 뛰어 올라온다. 동진은 오른 발로 나무를 지탱하고 철근을 휘둘렀다. 철근에 맞은 일부 고양이들이 나무 밑으로 떨어져 내린다. 그렇지만 그 배에 달하는 고양이들이 나무를 기어 올라온다.


고양이 한 마리가 엄청난 속도로 쇄도해 바짓가랑이를 붙잡는다. 날카로운 발톱이 바지 천을 죽 찢고 미끄러지는데, 나무껍질까지 헤집어 놓는다. 발톱에 담긴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잠깐 바지에 신경 쓰는 사이 다른 고양이가 얼굴 쪽으로 달려든다. 급히 철근을 찔러 넣었는데, 정확히 고양이의 복부를 꿰뚫는다. 그럼에도 고양이는 멈추지 않았다. 주둥이에 피거품을 문채 연신 발톱을 할퀸다.


‘크윽!’


고양이 한 마리가 허벅지에 발톱을 박아 넣고 가슴 쪽으로 튀어 오른다. 동진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고양이를 막았다. 날카로운 이빨로 손등을 깨문 고양이가, 문득 괴성을 지르며 나무 밑으로 떨어져 버린다. 바닥에 떨어진 고양이의 입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마치 입안에서 불이 난 것처럼, 이리저리 몸을 비틀던 고양이는 이내 축 늘어져 버린다. 동진은 손등에 난 상처를 살피며 심호흡을 했다.


득달같이 달려들던 고양이들의 기세가 잠시 주춤하다. 녀석들은 죽은 듯 누워있는 동료 고양이를 살피더니 더 이상 나무위로 오를 생각을 안 한다. 그 덕에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조금 여유가 생기자 허벅지와 손등에서 고통이 밀려온다. 그와 동시에 저항할 수 없는 졸음도 밀려온다.


‘안 돼!’


지금 잠들면 산채로 고양이들 밥이 될 터, 동진은 필사적으로 졸음에 저항했다. 허나, 이미 눈이 감겨들고 정신이 아득해져만 간다.



다시 눈을 떴다. 어느새 날이 밝았다. 손을 들어 시계를 살피니, 오후 4시가 넘어가고 있다. 항상 동일한 시각, 동일한 장소에서 정신이 든다. 어제 부상당한 허벅지와 손등을 살피니 말끔하게 아물었다. 아니 아물었다기보다는 애초에 상처가 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구원의 길이요, 생명의 길입니다. 여러분들은 구원받고 싶으십니까?”


다시 공터 쪽에서 아주머니의 외침이 들려온다. 동진은 언덕으로 뛰어 올라가 공터 쪽을 살폈다. 전날과 동일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남자들 다섯이 묶여 있고, 그 앞에 마이크를 든 아주머니가 서 있다. 동진은 자리에 주저앉아 지그시 눈을 감았다. 모든 게 반복되는 세상, 이제야 이곳이 어딘지 알 것도 같다. 인간의 모든 본능은 사라지고 오직 고통만이 존재하는 세상, 바로 지옥이었다.


동진은 서늘한 시선으로 하늘을 올려다봤다.


“제가 당신을 부정했기 때문입니까? 그래서 제게 지옥을 허락하신 겁니까?”


하늘은 대답하지 않았다.


“말씀을 해보십시오. 받아들이라면 받아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이거 하나만 답해주십시오. 그때 왜 가만히 계셨습니까? 불러도 왜 대답하지 않으셨습니까! 대체 왜······.”


동진은 천천히 고개를 떨어뜨렸다.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질질 짜며 절망할 생각 없다. 가슴속에서 타오르는 분노, 이대로 물러서지 않으리라. 괴로워하며 고통 받는 모습을 한껏 비웃으며 지켜보고 있을 누군가에게 보여줄 것이다. 쉽게 죽지 않으리라. 지옥이 영원한 고통을 준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나는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동진은 이를 악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이 얼마 없다. 오늘은 준비할 것이 많다. 일단 바로 옆 3층 건물로 향했다. 제법 형태를 갖추고 있는 벽돌건물인데, 3층 창문과 입구 쪽만 막으면 될 것 같다. 동진은 근처에서 돌과 나무판자를 구해와 입구와 창문을 막으려 했다.


‘그러면 안 돼!’


나무판자를 들고 창문에 끼워 넣으려는데, 목소리가 주의를 준다. 동진은 미간을 좁히며 들고 있던 나무판자를 응시했다. 이번에도 목소리의 말을 들어야 할까?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던 그는 결국 나무판자를 내려놓았다. 목소리의 말은 언제나 옳다. 그 말을 들었기에 이제까지 살아 있을 수 있었다.


동진은 나무판자와 돌멩이를 3층 건물 옥상으로 날랐다. 옥상에 올라 밑을 내려다보니 족히 10미터는 넘어 보인다. 이정도면 시체나 고양이들로부터 몸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오늘 상대가 뭐냐는 것이다. 살아있는 시체나 개, 고양이들이라면 해볼 만한데, 그게 아니라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옥상 바닥에는 균열이 나 있다. 일단 나무판자와 돌로 균열을 막은 후, 무기로 쓸 만한 철근 몇 개를 더 구해왔다.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5시가 넘어서고 있다. 곧 해가 질 테니 서둘러야 한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탈출로도 생각해야 한다. 3층 건물에서 탈출하려면 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수밖에 없다.


근처 건물 잔해를 뒤적거리니 쓸 만한 로프가 보인다. 길이가 제법 길었는데, 옥상 틈에 묶고 아래로 늘어뜨려 보니 약 3미터가 짧다. 동진은 바닥 쪽을 내려다보다가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라면 뛰어내릴 만 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동진은 건물에서 내려와 언덕으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남자들을 십자가에 묶고 있다. 곧 망치질 소리와 함께 남자들이 비명을 질러댄다. 동진은 공터 뒤 건물을 감싸고 있는 철조망 펜스를 주의 깊게 살폈다.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려면 3단으로 짜인 높이 3미터의 철조망 펜스를 넘어야 했다. 일단 약점을 찾아야 한다. 동진은 철조망 펜스를 살피다 미간을 좁혔다. 건물 주위에 둘러쳐져 있는 철조망은 견고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거미줄처럼 엉켜있다. 절단기라도 있으면 모를까, 뭔가에 쫓기는 입장에서 쉽게 넘을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단 한곳 공터에서 건물로 이어지는 펜스 문이 유일한 약점이다. 전날, 공터에 혼자 남은 사내가 넘으려 했던 곳이기도 하다.


공터는 철조망 펜스 밖에 있다. 어둠이 내리면 사람들이 펜스 문을 통해 건물로 들어갈 텐데, 문 위쪽은 그나마 철조망이 덜 촘촘해 보였다. 전날 봤을 때, 마지막에 들어온 사람이 문을 잠그는 듯한 행동을 취했는데, 잠금장치는 자물쇠로 추측이 된다. 그렇다면, 자물쇠가 걸린 문이 3개란 뜻이다. 문제는 마지막 펜스를 넘어도 건물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나무로 만들어진 대문을 열기란 힘들어 보이고, 차선책으로 건물을 기어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모두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나 다행인 점은 어둠이 내리면 사람들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경계 근무를 서는 사람이 아예 없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그것까지 신경 쓸 처지는 아니다.


다시 3층 건물로 돌아온 동진은 옥상에서 공터 쪽을 바라봤다. 이미 남자들이 못 박힌 십자가 다섯 개가 하늘로 치솟아 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다. 그렇지만, 목소리가 그걸 부정하고 있다. 본능적으로도 사람들은 만나서는 안 될 존재처럼 여겨졌다. 그럼에도 만나고 싶다. 사람들에게 붙잡혀 십자가형을 당한 다해도 만나볼 것이다. 어차피 내일 오후 4시가 되면, 또 다시 혼자가 될 테니까.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다. 전날과 다르게 안개도 피어올랐다. 습한 기운 사이로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동진은 건물 잔해에서 구한 천을 삼등분으로 잘라서 몸에 걸쳤다. 철조망 가시에 찔리지 않으려면 각각의 조각이 두꺼워야 한다. 덕분에 몸을 움직이기가 수월하지 않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동진은 건물 뒤편으로 다가가 폐허로 변한 도시를 살폈다. 무너져 내린 건물더미를 뚫고 짙은 안개가 밀려온다.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오늘은 대체 뭘까? 눈을 크게 뜨고 안개의 정체를 살펴야 한다. 적의 정체를 최대한 빨리 파악해야 하는데, 어둠으로 시야가 너무 좁다.


‘푸스스’


안개가 건물을 잡아 삼키자 괴이쩍은 음향이 들려온다. 사각거리기도 하고, 날개 소리도 들려온다. 안개가 바로 옆 건물까지 밀려온다.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사이로 검은 물체들이 콘크리트 벽을 이리저리 기어 다닌다. 동진은 맞은 편 건물 벽을 응시하다 눈을 치뜨고 말았다.


바퀴벌레도 아니고 거미도 아닌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백만 마리의 벌레들, 그 속에는 사람 키보다 큰 지네 비슷한 녀석도 보인다. 사마귀처럼 앞발을 들고 건물을 오르는 벌레는 몸통이 2미터에 이른다. 일부 벌레들이 녀석의 발에 깔려 ‘찍, 찍’거리고 터져 죽는다. 더 볼 것 도 없다.


동진은 급히 로프를 걸어둔 곳으로 뛰어가며 동시에 러닝셔츠를 찢었다. 찢은 러닝셔츠를 손에 감고 로프를 붙잡았다. 이미 건물 밑까지 벌레들이 기어 다니고 있다. 큰 녀석들이 다가오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그는 이를 꽉 깨물고 로프를 주르륵 내려갔다. 손이 타는 듯 아파왔지만, 쳐다볼 새가 없다.



땅바닥에 발을 내딛자, 벌레들이 달려든다. 동진은 축구공만한 벌레를 발로 차버리고 부리나케 건물 쪽으로 내달렸다. 건물을 감싸고 있는 펜스까지의 거리는 50미터, 동진은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다. 바로 뒤에서 거미처럼 생긴 녀석이 촉수를 곧추세우고 기어온다. 수백, 아니 수천만 마리의 벌레들이 뒤를 쫓고 있다. 곤충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구역질나는 냄새에 숨이 턱턱 막혀온다.


펜스 앞에 도착한 동진은 일단 천 한 조각을 꺼내 철조망을 감쌌다. 천이 날카로운 가시를 어느 정도 감싸주겠지만, 문제는 등 뒤에서 쫒아오는 벌레다. 벌레는 철조망을 쉽게 넘을 터였다. 더 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뜻이다. 철조망 가시에 손바닥이 찢어지지만 멈출 수가 없다.


“으아악! 안 돼, 이건 못 참아! 난 벌레를 싫어한다고!”


공터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있던 남자들이 비명을 질러댄다. 동진은 철조망을 넘다 급히 남자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남자들 몸 위로 수천마리의 벌레가 기어 다닌다. 벌레들이 뭔가를 파먹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왔다.


“살려줘. 제발! 더 이상 안 돼.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울부짖는 남자들 머리 위로 커다란 지네가 다가든다. 지네의 아가리가 커다랗게 벌어지고 곧 ‘우적우적’ 뭔가를 씹는 소리가 들려온다. 동진은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철조망 가시를 붙잡아 갔다.


“크윽!”


날카로운 통증이 왼손을 헤집는다. 급히 철조망을 넘느라 검지가 너덜거릴 만큼 찢어져버렸다. 피가 줄줄 흘러내려서 천을 붉게 물들이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다. 첫 번째 철조망을 넘고 보니 두 번째 철조망은 더 높다. 다시 천을 던져 철조망을 감싼 후, 펜스를 넘던 동진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뒤를 돌아봤다.


사마귀처럼 생긴 녀석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괴성을 지르고 있다. 동진은 이를 악물고 두 번째 철조망을 넘어섰다. 철조망을 넘으면 2미터 높이의 바닥으로 뛰어내려야 한다. 발목이 접질리기라도 하면 죽은 목숨이다. 세 번째 철조망은 더욱 높게만 느껴진다. 남은 천 조각으로 철조망을 감싸지만, 천의 길이가 너무 짧다. 동진은 웃옷을 벋어 손에 둘둘 말았다. 옷이 철조망에 대신 걸리면 손만 빠져나오는 식으로 철조망을 넘어간다. 철망을 잡은 손에 점점 힘이 빠진다. 피투성이로 변한 손과 발, 등과 배에서도 피가 쉴 새 없이 흐르고 있다.


‘더 해봐, 좀 더 몰아쳐보라고!’


동진은 시시덕거리며 철조망을 넘어갔다. 신발이 뜯겨 나가고 발목이 찢어진다. 어깨에 박혀 있던 가시가 살을 뭉텅 뜯어낸다. 가시에 피가 튀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세 번째 철조망을 넘었다. ‘와장창’ 하는 소음과 함께 첫 번째 철망이 두 동강이 난다. 사마귀 녀석이 앞발을 휘두르자, 철재 펜스가 짓이겨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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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저녁 -76 16.07.23 323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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