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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아보미나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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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6.04.16 23:31
최근연재일 :
2017.03.19 01:53
연재수 :
1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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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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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글자수 :
687,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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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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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저녁 -85

DUMMY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 병동]


이틀이 지났다. 더디게만 가는 시간, 솔직히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잘 모르겠다. 청이의 몸은 점점 약해져만 갔다. 눈에 띄게 마르고, 이제는 진통제를 맞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상생활마저도 진통제의 힘을 빌어야 한다.


그런 청이가 가끔 눈을 뜬다. 언제 뜨고 있었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천정을 응시한다. 그러다 이쪽을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어준다. 고통에 힘겨워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러다가 진통제 약효에 취하면 또 다시 잠에 빠진다.



동진은 병실 문을 닫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지금 이곳이 지옥이든 뭐든 현실이 아니었으면 한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언제나.


장 신부님과 최 교수가 병실 밖 의자에 앉아 있다.


“청이는 자고 있나?”


신부님의 물음에 동진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셨으면 들어오시지 그러셨습니까.”


최 교수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보여주며 쓴웃음을 짓는다.


“담배하나 피고 들어가려고 했지. 그런데 여긴 담배 필 곳이 없더군.”


절망과 실의에 빠진 환자. 천천히 무너져 가는 모습, 그걸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없다. 처음에는 위로가 필요하다. 힘이 되어주고 응원을 보내줘야 한다. 그렇지만, 막상 떠나야할 시기가 오면 모든 것들이 불길에 타버리고, 가슴 속에는 검은 그을음만 남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는 숨기고 싶은 그런 그을음 말이다.


“김 마담에게나 가봐야겠군.”


최 교수가 힘없이 몸을 일으킨다.



흉부외과 진료실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그렇지만, 옆방 김무영 과장의 진료실만큼은 발길이 뜸하다. 진료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김무영 과장이 책상 위에 엎드려 있다. 간호사가 살짝 눈치를 주고 조용히 밖으로 나간다.


“일찍 왔군.”


김 과장이 의자에서 몸을 일으킨다. 동진은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김 과장은 술에 취한 사람마냥 얼굴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오른 손을 심하게 떨고 있는데, 시선을 의식한 듯 슬쩍 등 뒤로 감춘다. 강력한 항생제 부작용이다.


“자네 몸 관리를 제대로 하는 건가? 무슨 의사가 그래?”


최 교수의 농담에 김 과장이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그러는 자네는?”


가운데 테이블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던 김 과장이 한소리 한다.


“나야 뭐, 아직 건재하지. 그깟, 콜록콜록!”


말을 잇던 최 교수가 심하게 기침을 해댄다. 급히 손수건으로 입을 막는데, 피가 묻어 나온다.


“쯧쯧쯧. 다됐군, 다됐어!”


김 과장이 혀를 차자 최 교수는 고통에 힘겨워하면서도 웃음을 터트린다.


“그래도 나보다야 자네가 더 오래 살겠지. 담배도 안 피잖나.”


“떠날 때는 순서가 없는 법일세.”


간호사가 커피를 내온다. 그렇지만 누구도 커피 잔에 입을 대지 않았다. 김 과장이 뒤에 놓아둔 진료기록을 빼든다.


“이미 암세포가 전신으로 퍼졌는데, 뇌와 척수에도 병변이 발견되었고······.”


“청이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설명을 이어가던 김 과장이 입을 꾹 다문다. 그는 들고 있던 서류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동진은 힐끗 서류를 바라보다가 이마에 손을 짚었다. 서류 검사대상자 이름은 ‘김무영’이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아닐세. 자네 심정 다 알아.”


김 과장은 자신의 검사 기록을 이야기했다. 마치 다른 환자를 대하는 것처럼.


“전반적으로 암세포가 약물치료에 감수성이 없어. 이건 내성이 생겼다는 뜻인데,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되고 있기는 하지. 그래도 잠깐이야.”


그가 설명을 이어가며 다른 검사 기록을 내민다.


“이 환자의 경우 폐암이 늑골은 물론 림프 절까지 확장된 상태야. 일반적인 선암으로 흔히 담배를 많이 피는 사람에게 발생하지.”


“담배 안 피는 누구는 억울하겠네.”


최 교수의 말에 김 과장이 미간을 좁힌다.


“아무튼, 그래서 암의 진행 상태를 확인했는데 역시 원인은 하나였지.”


“붉은 비가 원인이겠군.”


“맞아.”


김 과장은 앞에 놓인 커피를 홀짝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어떤 무엇이 촉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중요한 건 속도야. 병변이 자라나는 속도가 일반 암보다 30배는 빨라.”


최 교수가 검사기록을 멍하니 내려다본다. 또 다른 서류, 검사대상자 이름은 화이트로 지워져 있지만, 누군지 알 것 같다. 이제까지 가만히 듣고만 있던 장 신부님이 흥분해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치료는! 치료는 할 수 있는가?”


김 과장이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젓는다.


“치료는 고사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조차 막을 길이 없어. 종이에 잉크가 스미는 것처럼 장기 전체가 오염되고 있지. 수술은 불가능해.”


최 교수가 김 과장을 돌아본다. 그의 시선은 의구심으로 가득했다.


“나야 그렇다 치고, 자네는 또 왜 그러나? 평소에 멀쩡해 보이더니.”


“나? 글쎄.”


말을 잇지 않는다. 그러다 굳어든 표정위로 실낱같은 미소가 번져 간다.


“잘 모르겠네. 신부님께 물어보면 알라나?”


장 신부님이 고개를 푹 숙인다. 동진은 양 주먹을 움켜쥔 채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가슴 속에서 분노가 솟구친다.


“왜 이러는 겁니까. 도대체 이유가 뭡니까!”


마지막 질문은 신부님에게로 향해있었다. 붉은 비가 내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 암과 질병, 전염병으로 말이다. 현재로서는 감기에 걸리는 것조차 위험하다. 단순한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폐렴으로 죽어나간다. 모든 게 끝나가고 있었다.


“이유? 이유 따위는 없네.”


최 교수가 씁쓸한 표정으로 검사용지를 내려다보며 말을 잇는다.


“이제까지 지구상에는 수많은 종이 발생하고, 멸종해왔지. 지금 이 순간에도 멸종해가는 동 식물이 얼마나 많은가? 인류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은, 인간의 짧은 수명으로 인한 착각일 뿐이야.”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뭔가 방법이 있을 겁니다.”


동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더 이상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자신의 죽음을 마치 다른 이의 죽음인양 담담하게 대하는 태도 역시, 더는 보고 있을 자신이 없다.


“이따가 저녁쯤에 성당으로 오게. 교구 신부님들께서 자네를 찾고 계시네.”


신부님의 말씀을 뒤로 한 채, 진료실을 뛰쳐나와 버렸다.


[오후 14시 10분, 서울]


거리가 한산하다. 넓은 도로에 간간히 지나다니는 차만 보인다. 골목길로 접어들면 차들이 엉킨 채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있다. 그럼에도 정리를 하는 경찰이나, 다른 사람들은 없다. 아무렇게나 방치된 차들, 비를 며칠 동안 맞아 잔뜩 녹이 슬었다.


어떤 차는 페인트칠이 벗겨져 부식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다. 가로수들과 공원에 심어져있던 나무들은 말라 죽었다. 잎이 모두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검게 변해 비틀어진다. 다시 걸음을 옮겼다. 대로변에 식료품 가게가 보였는데, 입구에 놓아둔 과일이 폭삭 썩어 있다.


비를 맞은 과일을 먹어서는 안 된다. 전국적으로 셀 수 없을 사람들이 과일과 음식을 먹고 목숨을 잃었다. 물 역시 마찬가지다. 이게 가장 심각했는데, 지하수나 수돗물을 마시고 병에 걸린 사람이 얼마나 될지 집계조차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거리 곳곳에서 쓰레기더미들이 나뒹군다. 음식물쓰레기가 쌓여있는 곳에는 구더기들이 득실대고 파리가 휘날렸다. 파리는 또 다른 전염병을 몰고 왔는데, 병에 걸린 사람은 미처 손쓸 틈도 없이 죽어 나갔다. 뉴스를 보면 아직 정부가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것도 같다. 그렇지만, 별로 하는 일은 없어 보인다. 이 사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 재앙이기 때문이다.


뉴스에서는 물을 먹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밀폐된 용기에 담겨 있는 물은 괜찮고, 지하수나 빗물, 수돗물은 그냥 마시면 안 된단다. 물을 팔팔 끓여 증류를 해서 마셔야 한다는 대목에서 조소를 짓고 말았다. 물을 끓일 때 발생하는 수증기를 냉각시켜 정제한 물이 증류수다. 다른 문제들을 차치하고서도 그걸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다른 뉴스에서는, 수신 상태가 좋지 않아 잡음이 심했는데, 경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문 용어들이 남발하는데, 결론적으로 경제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이야기뿐이다. 식료품값이 치솟거나, 기름 값이 올랐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식료품을 사재기하려면 사람이 필요한데, 그 마저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실 물이나 식료품은 이미 돈으로 구할 수 없는 물건이 된지 오래였다. 문득 핸드폰을 꺼내들고 수신 상태를 살폈다. 핸드폰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비에 젖은 전자장비들이 녹슬고 있는 게 주요원인이란다. 그리고 그걸 고치려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곧 전기마저 끊긴다는 소문이 있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암흑천지가 될 것이다.


“파리다! 파리 때다!”


거리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댄다. 모두 문이나 창문을 닫아거느라 바쁘다. 동진은 북쪽 하늘을 바라보다 멍하니 입을 벌렸다. 검은 색 폭풍이 이쪽을 향해 커튼처럼 밀려온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일단 피할 곳을 찾아야 했다. 바로 옆에 슈퍼가 보였는데, 문이 굳게 닫혀있다.


일단 뛰었다. 멀리 은행 문이 열려 있는데, 몇몇 사람들이 안으로 몸을 피한다. 등 뒤에서 ‘부웅’하고 굉음소리가 울린다. 수백만 마리의 파리 때에서 들려오는 소음은 마치 비행기 소리와도 같았다. 급히 은행 안으로 들어가니 현금인출기 쪽에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유리 문 밖은 이미 파리 때로 요란하다. 검은 안개가 도시를 휘감는 듯, 사위가 어두워진다.


“여긴 위험합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해요.”


어떤 남자의 외침에 사람들이 은행 안쪽으로 몸을 피한다. 그렇지만 은행 안쪽 유리문도 파리가 들어올 틈새는 충분했다. 동진은 급히 웃옷을 벋어 유리문 밑 틈새에 밀어 넣었다. 그걸 보고 있던 다른 사람들도 달려와 틈새에 옷을 채운다.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남자가 숨을 몰아쉬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 동진은 슬쩍 사람들을 돌아봤다. 십 수 명의 사람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겁에 질려 있다. 몇몇 사람들은 유리창을 바라보다 두려움에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유리창에 파리들이 달라붙어 있는데, 말 그대로 새카맣다.


“우린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라고!”


50대 아저씨가 비명을 질러대며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아저씨의 손에는 작은 칼이 붙들려 있다.


“내 친구도 죽었어. 파리에게 먹혀 백골로 변해버렸지. 저 파리들은 그냥 파리가 아니야. 식인 파리들이라고!”


“좀 닥쳐요!”


바로 옆에 있던 30대 남성이 고함을 지른다. 바로 옆 아줌마 품에 안겨 있던 아이가 놀라 울음을 터트린다.


“너나 닥쳐!”


아저씨가 남성에게 칼을 겨눈다. 그의 눈은 공포와 절망으로 가득했다.


“네놈이 내 심정을 알아? 난 암에 걸렸어. 이대로 죽어도 상관없단 말이야!”


“당신만 힘든 게 아닙니다! 여기 모여 있는 사람들 다 힘들다고요. 그러니, 제발 좀 가만히 계세요.”


보다 못한 아줌마가 한소리하자, 아저씨가 칼을 꼬나들고 다가간다.


“네가 뭔데?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 라야!”


아저씨가 아줌마에게 칼을 휘두른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동진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지만, 아줌마 옆에 서 있던 남자가 더 빨랐다. 그는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아저씨에게 휘둘러댔다. 팔에 상처를 입은 아저씨가 비명을 지르며 물러난다.


“이 미친놈이!”


욕지기를 내뱉던 아저씨가 남자의 주먹에 맞아 땅바닥을 나뒹군다. 쓰러진 아저씨에게 남자가 달려들어 칼날을 꽂아 넣는다. 비명을 질러대던 아저씨의 몸이 축 늘어진다. 남자는 피투성이로 변한 몸으로 사람들을 돌아봤다.


“그러게 닥치라고 했잖아. 왜 떠드는 거야.”


“······.”


사람들이 겁에 질려 아무 말도 못하자, 남자가 칼을 움켜쥔다.


“내 말 무시하는 거야? 왜 대답들이 없어.”


“죄송해요.”


한 여성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하자, 남자가 눈을 부릅뜬다.


“죄송? 그게 전부야? 날 화나게 하지 마. 한번만 더 내말 무시하면 다 죽여 버릴 테니까.”


“지랄하고 있네. 너나 닥쳐!”


공포에 떨며 죄송하다고 말했던 여자가 난데없이 고함을 질러댄다. 그녀의 손에는 죽은 아저씨의 칼이 쥐어져있다. 남자가 비웃음을 머금으며 여자에게 다가간다.


“닥치라고? 지금 닥치라고 했냐?”


“귓구멍이 막혔어? 이걸로 뚫어줘?”


여자 역시 지지 않고 칼을 꼬나든 채, 남자에게 다가간다. 동진은 눈살을 찌푸린 채, 칼을 겨누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일단 그 칼 내려놓으세요.”


칼을 움켜쥐고 있던 두 사람이 동시에 이쪽을 쏘아본다.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 라야!”


“죽고 싶지 않으면 꺼져.”


동진은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뭐라 한 적 없습니다. 그냥 칼만 내려놓고······.”


“닥쳐! 조용히 하랬잖아!”


남자가 칼을 휘두르며 달려든다. 동진은 복부 쪽으로 쇄도해드는 칼날을 피한 후, 남자의 얼굴에 주먹을 박아 넣었다. 짧은 비명과 함께 남자가 바닥에 쓰러져 버린다.


“죽여 버릴 거야!”


이번에는 여자가 달려든다.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다. 미친 듯이 칼을 휘두르며 여자가 득달같이 쇄도한다. 동진은 칼을 휘두르는 여자의 팔목을 붙잡아 반시계 방향으로 꺾어 버렸다. 손에 들린 칼이 땅바닥을 나뒹군다. 칼을 빼앗기자, 여자의 태도가 급변한다.


“죄송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여자가 팔을 주무르며 엉거주춤 물러난다. 동진은 땅바닥에 떨어져있는 칼을 수거했다. 칼을 챙겨들자, 여자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울음을 터트린다.


“파리들이 지나갔나봅니다.”


일부사람들이 창가 쪽으로 다가가 밖을 살핀다. 어느새 파리 때는 보이지 않았다. 동진은 문 밑을 막아둔 웃옷을 빼들었다. 유리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거리는 난장판이다. 식료품 점 앞에 놓여있던 썩은 과일들이 통째로 사라졌다. 파리 때들이 지나가면서 먹어치운 모양이다.


사람들이 은행 밖에서 나온다. 칼을 휘둘렀던 여자는 두려운 눈으로 힐끔힐끔 바라 보다 멀리 뛰어가 버린다.


‘왜, 대체 무엇 때문에.’


동진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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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저녁 -80 17.01.19 211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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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저녁 -62 16.07.04 370 4 14쪽
61 저녁 -61 16.07.02 614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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