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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관 님의 서재입니다.

미궁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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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관
작품등록일 :
2016.01.19 16:18
최근연재일 :
2017.06.01 17:38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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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4
추천수 :
76
글자수 :
172,306

작성
16.01.19 18:35
조회
672
추천
9
글자
6쪽

1. 모험가(2)

DUMMY

1. 모험가(2)







"아하하핳!! 그랬단 말이지?"


내 얘기를 듣고 배를 잡고 죽어라 웃는 조세핀씨. 한슨씨의 아내이자, 전직 사냥꾼. 그리고 모험가 이시다. 부부는 닮는다는건지, 풍부한 갈색머리에 호탕하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여성이다. 육감적인 몸매에..


크..크흠. 이야기가 빗나갔네.


"후.. 제가 좀 얼빠져있었나봐요. 아.. 첫의뢰인데.. 돈도 못받고.."


울고싶어진다.


"뭐.. 그럴수도 있지. 그런데 첫의뢰에서 짐꾼으로 가서 짐이되어 돌아온 사람은 네가 처음일거다. 캬하하핫!"


옆에서 박장대소하는 란셀씨.


마른 몸으로 어째서인지 양손검을 사용하는 괴짜이다. 몇번 휘두르지도 못할거같은데.. 하지만 왠지 실력만은 진짜배기라고.. 몸의 상처수만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그만들 좀 해요.. 다들 사실은 걱정했으면서 너무 놀리는거 아닙니까? 초행길에 얼마나 마음이 상하겠어요! 짐꾼으로 가서 짐이 되어 돌아오..푸..푸흡..."


"...그냥 말을 마세요."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아 좀. 그냥 웃는게 낫지!!


맞은편에 앉은 루셀씨가 참지못한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루셀씨는 란셀씨의 동생으로, 란셀씨만큼이나 경험이 풍부한 모험가이다. 훈남형에 호리호리한 몸매로 창을 다루는데 보통 솜씨가 아니다. 그리고 그 솜씨만큼 여자후리는 솜씨도 보통내기가 아니라고... 란셀씨한테 들었다.


"그래. 그래. 신입. 근데 네 목적은 일단 돈이라고 하지 않았어?"


"아, 네. 조세핀씨. 돈이 있어야 일단 무기를 사던지 하니까요.. 맨 몸으로는 짐꾼이 고작이니.."


"캬하핫. 그럼 돈이 없으니 또 짐꾼이구만."


"...그렇죠 뭐.."


무일푼으로... 사실 생활비 조금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 돈으로 변변치않은 무기를 맞춘다 한들, 의뢰를 받아서 하기 전에 굶어죽기 십상이다.


몇몇은 의뢰하면서 무기를 주워쓰면 되네 어쩌네 할 수 있지만, 그건 비 모험가들이나 생각할 생각이고.. 실제 미궁내에서 남아있는 장비는 녹슬고 이가 나가고 깨지고 박살난게 전부라고 해도 반론할 수 없다.


이미 지나간 모험가들이 보이는 족족 돈될만한건 다 쓸어 담는게 기본이니까. 이 나가고 녹슬고 한 장비들도 고철로써 팔 수 있다는 점에서 찾아 보기 힘들다는 점도 있고.. 가끔 객사한 모험가의 시체에서 얻을 가능성도 있기야 하지만, 대부분은 역시 시체만 남고 다 털려버린 이후 라던가, 아니면 동료 모험가가 곧바로 수습하러 온다던가 해서 찾아보기 힘들다.


"음. 신입. 그럼 다음 의뢰도 같이 하는건 어떤가?"


길드 카운터에서 이제 막 돌아온 한센..아니 한슨씨가(한슨, 루셀, 라셀.. 아, 이름들이 전부 뒤가 비슷비슷해서 그런거지 결코 내가 머리가 나빠서 이런건 아니다.) 종이 한 장을 내밀며 말했다.


"어..음.. 이번엔 무슨 일인데요?"


"별거 아니네. 뭐.. 난이도로 치자면, 이전 일보다야 위험하긴 하겠다마는.. 그만큼 보상도 쎄니까 말이지."


이전이 미궁에 숨어든 고블린 무리 퇴치였고.. 사실 고블린 무리 퇴치는 의외로 상당히 난이도 있는 의뢰이다. 세간에는 고블린이니 상당히 무시하는 감이 없잖아 있는데, 실제 전투중에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니... '죽을 수 있는' 의뢰와 보통 의뢰는 급부터가 다르다.


원래 신입에게는 곧 죽어도 맡겨질 수 없는 의뢰이지만, 짐꾼으로. 그리고 실력있는 한슨씨 일행에 껴서 가기때문에 죽을 위협은 없다고 판단되어 맡을 수 있던 의뢰였다.


그래서 다른 의뢰보단 보상도 쎘는데.. ..지나간 일이니까 잊어야지. 어쨌든간에 첫 의뢰는 완수했으니, 신입에서 초보자가 되긴 했지마는..


한슨씨가 내려놓은 종이를 눈으로 읽어내려간다. 뭐야 이거? 또 고블린 퇴치야?


"? 또 고블린 퇴치에요?"


"더 읽게나."


한슨씨가 미간을 좁히며 말한다. 오으.. 무서워.


좀 더 읽어 내려가는데.. 위험도가.. D- ?


"..한슨씨 이거 위험도가 잘못적힌거같은데요."


"아니 D- 맞네."


"고블린 퇴치가 D- 라구요? 보통 고블린 퇴치는 E등급이잖아요. 이 바로 전일인 고블린 무리 퇴치가 E등급이었는데!"


"아무래도 그녀석들은 분가한 녀석들이었던거같더군."


뭔소리래..? 분가?.. 의뢰서의 뒷페이지로 넘기니 상세 정보가 써져있었다.


『고블린 무리가 발견되었습니다.

발견자의 말에 따르면, 동굴에 터를 잡고

부락을 이룬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세한 조사를 요청하되,

퇴치가 가능할 시 퇴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미궁 근처의 동굴에 터를 잡은 부락이 있는거같다."


"에에?? 거짓말이죠?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저한테 그런 곳을 같이 가자구요?"


"뭐어.. 우리야 짐꾼이 있으면 편하긴 하니까."


조세핀씨가 나긋나긋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안할거야? 돈 좀 되는 일인데?"


떠보는 듯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란셀씨. 왠지 올무에 걸린듯한 느낌이 든다. 빠져나갈수가 없어..


"아 진짜... 제가 지금 이 상황에 가릴 처지겠습니까! 까짓거, 하죠. 뭐. 그래서 얼만데요?"


"그러니까...음.. D-에, 우리가 받는 수당이... 계산을 해보면.."


회계는 루셀씨의 몫. 부족한게 없는 사람이다. 정말.


"이정도는 줄 수 있을거같네."


그리고 계산해서 적은 종이 한 장을 내 앞으로 내밀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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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8. 인생은 실전이다(2) 17.05.29 104 0 13쪽
33 8. 인생은 실전이다(1) 17.05.28 100 0 12쪽
32 7. 미궁 입문(3) 17.05.23 110 0 12쪽
31 7. 미궁 입문(2) 17.05.22 94 0 12쪽
30 7. 미궁 입문(1) 17.05.21 107 0 12쪽
29 6. Let's Party(4) 17.05.20 150 0 12쪽
28 6. Let's Party(3) 17.05.19 18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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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3) 17.04.30 203 0 13쪽
21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2) 17.04.28 141 0 12쪽
20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1) 17.04.27 154 0 12쪽
19 4. 카자르겍크 탐사(5) 17.04.26 169 0 12쪽
18 4. 카자르겍크 탐사(4) 17.04.25 148 1 13쪽
17 4. 카자르겍크 탐사(3) 17.04.25 149 0 11쪽
16 4. 카자르겍크 탐사(2) 17.04.23 179 0 12쪽
15 4. 카자르겍크 탐사(1) 17.04.22 182 1 10쪽
14 3. 대전사 결투(3) 17.04.20 222 0 11쪽
13 3. 대전사 결투(2) 17.04.20 206 0 12쪽
12 3. 대전사 결투(1) 17.04.07 227 3 12쪽
11 2. 카자르겍크(4) 17.04.06 238 3 10쪽
10 2. 카자르겍크(3) 17.04.01 320 3 13쪽
9 2. 카자르겍크(2) 16.02.26 343 4 10쪽
8 2. 카자르겍크(1) 16.02.23 399 4 9쪽
7 1. 모험가(6) 16.02.15 440 5 7쪽
6 1. 모험가(5) +1 16.02.14 482 6 7쪽
5 1. 모험가(4) 16.02.07 526 5 6쪽
4 1. 모험가(3) 16.02.06 555 6 5쪽
» 1. 모험가(2) 16.01.19 673 9 6쪽
2 1. 모험가(1) 16.01.19 830 9 4쪽
1 0. 프롤로그 +1 16.01.19 1,159 1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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