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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관 님의 서재입니다.

미궁 도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기록관
작품등록일 :
2016.01.19 16:18
최근연재일 :
2017.06.01 17:38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9,761
추천수 :
76
글자수 :
172,306

작성
16.01.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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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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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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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0. 프롤로그

DUMMY

0. 프롤로그







미궁.

던전(Dungeon)이라고도 불리우는, 모험과 낭만과 희망, 그리고 신비로움으로 가득찬 곳이다.

수 많은 생물들이 이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 도우며 살아가면서 외적을 배척하고 자신들의 삶과 보물을 지켜나간다.

모험가는 이를 탐험하면서 타종족과의 인연을 만들고 보물과 명예를 얻으며 또한 아름다운 이성과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때때로, 용이 잠들어 있는 미궁에서 용을 해치우고 끝 없는 보물산과 잠들어있는 공주님을 오랜 잠에서 깨워 일국의 왕이 되는 영웅들이 생겨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보라, 이 멋진 모험가의 삶을! 꿈꾸어라, 영웅의 탄생을!!

여기까지가 보통 이야기로써 널리 알려져있는 모험가와 미궁의 모습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냥 고통스러운 막노동의 나날에 하루 살고 하루 먹기 바쁜 삶이다. 미궁의 바닥에 떨어져있는 보물은 동전 하나 줍기가 힘들고, 심지어 고철마저도 남아있지가 않다.

삶은 치열하며,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누군가가 자신의 삶을 위협한다면, 이는 곧 갈등으로 변하고.

이를 가장 빠르고 공정하게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무력행사이며,

그 끝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있다.

커다란 갈등을 해결하고, 죽음의 길에서 돌아온 영웅을 꿈꾼다고 해도..

누구나가 전부 영웅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웅이 되었다 한들 삶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팔 다리가 날아간 영웅. 이게 무슨 소용인가.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돈과 명예를 얻는 자들이 있으니 모험가의 길은 끊이지 않는다.

빈민촌에서 태어나, 미궁의 보물을 찾고 부자가 된 이야기.

여든이 넘는 노인이 미궁의 비밀을 파헤쳐서 다시 청년으로 회춘한 이야기.

학문의 배움이 막힌 학자가, 고대의 지식을 전수받고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

아름다운 이종족과의 종을 넘어선 사랑 이야기.

이러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모험가가 되려는 사람들은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나도 수 많은 모험자를 동경하는 목숨 아까운줄 모르는 불나방의 한 마리이다.



**********************************************



"으엃헗!?"


슬라임을 밟은 것 마냥 부드럽게 눌리는 발판, 기계장치의 구동음이 들리며 동시에 순식간에 얼굴 옆으로 화살이 스쳐지나간다.


"껄껄껄! 조심하라고 신입! 초행길에 골로가겠어!!"


리더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호탕하게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먼저 걷던 일행들도 별일 아니라는듯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다.


"아니, 먼저 가시면서 이런건 좀 미리 알려주시면 안되요?!"

뒤늦게 스쳐간 뺨에 피가 살짝 흐른다.


"신입, 그런것도 스스로 눈치채지 못할정도면 모험가는 관두는게 낫다네!"


역시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제갈길 가는 리더. 이쯤되면 호탕한건지, 매정한건지 구분하기 힘들다.


"아.. 쫌!.. 천천히 좀 가요!!"


밟았던 함정에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멀어져가는 일행의 뒤를 등짐가득 지고 투박하게 뛰어서 따라 붙는 꼴이 마치 뒤쳐진 새끼오리마냥 보였다.

5분가량을 더 걸었을까, 10분일지도 모르겠다. 해가 보이지 않는 이곳에선 시간감각이 마비되는 듯한 기분이다.

횃불의 불빛에 의지해서 한발짝 한발짝 조심히 앞으로 나가... 는게 맞는데 저사람들 왜이렇게 빠른거야!?

밟 밑에 함정이 있을까, 머리 위에 함정이 있을까 부지런히 두리번 거리며 열심히 쫄랑쫄랑 따라가기를 또 몇분. 열심히 따라 붙은 노력의 결실인지 일행의 등이 가까워졌다.


"자, 지금부터는 긴장 좀 하자고."


그럼 그렇지.. 노력은 결실은 개뿔..

리더는 돌바닥에 싸질러진 똥이나 발자국 등을 가리키고 있었고 단지 주의를 주려고 일행들은 잠시 멈춰서 있던것이었다.


"배설물의 상태를 봐선, 그렇게 멀지 않은 것 같은데요..?"


"아아. 뭐.. 곧있으면 던전의 끝에 도달하니까 말이지."


"후딱 해치우고 돌아가자구요. 배고프다구요."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일행들과 리더.

아니, 등짐은 내가 다 매고있는데 배는 왜 당신이 고픕니까..? 라고 따지고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지만 의뢰에 껴준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지.. 암.

그렇게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수 분 뒤, 통로가 끝이나고 넓은 공터가 보였다. 여기저기엔 조그마한 불씨들로 밝혀져있고, 그 사이사이에 키가 사람 허벅지에 닿을려나 싶은 생물들이 몇몇 보이고 있었다.


"자자, 의뢰의 목표물들이 보이는구만. 슬슬 준비들 하시..."


쉐앳-!


"이런 미친!!"


순식간에 날아와 벽에 박히는 화살.

...아 왠지 데쟈뷰가. 조금 어지럽네, 현기증 날거 같다.


"전원 전투 태세!!!"


그 외침을 시작으로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시끄럽게 울리는 괴물들의 외침? 비명? 같아보이는 목소리 찢어진 쇳소리가 들리고, 일행들 몇은 각자 무기를 꺼내들고 달라붙어오는 고블린들과 치열하게 싸우고있다.

아. 리더는 벌써 고블린의 머리를 셋이나 날렸어.. 대단하네. 역시 리더.

화살을 시위에 먹이고 열심히 쏘고 계시는 사냥꾼 분. 아이코! 아깝네. 좌상시!

이런 시덥잖은 생각들이나 하고있고..

안돼. 정신 차리고 얼른 피해야하는데.. 왜이렇게 세상이 뱅뱅 도냐...

어느 새, 다섯번째 놈의 머리를 양손 망치로 쳐내버리고 전황을 살펴보는 리더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히히.. 왜 저렇게 입을 뻥긋뻥긋 하신대..?


"...어이! 신입!!"


머나먼 곳에서 나를 부르는듯한 리더의 목소리를 들은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같기도 하고..

점점 몽롱하게 흐려지는 의식을 뒤로 하고,

내 기억은 거기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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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8. 인생은 실전이다(4) 17.06.01 95 0 12쪽
35 8. 인생은 실전이다(3) 17.05.30 87 0 13쪽
34 8. 인생은 실전이다(2) 17.05.29 104 0 13쪽
33 8. 인생은 실전이다(1) 17.05.28 100 0 12쪽
32 7. 미궁 입문(3) 17.05.23 110 0 12쪽
31 7. 미궁 입문(2) 17.05.22 94 0 12쪽
30 7. 미궁 입문(1) 17.05.21 107 0 12쪽
29 6. Let's Party(4) 17.05.20 150 0 12쪽
28 6. Let's Party(3) 17.05.19 187 0 13쪽
27 6. Let's Party(2) 17.05.18 146 0 11쪽
26 6. Let's Party(1) 17.05.16 181 1 13쪽
25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6) 17.05.14 176 1 13쪽
24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5) 17.05.13 135 0 12쪽
23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4) 17.05.12 141 0 13쪽
22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3) 17.04.30 202 0 13쪽
21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2) 17.04.28 140 0 12쪽
20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1) 17.04.27 154 0 12쪽
19 4. 카자르겍크 탐사(5) 17.04.26 169 0 12쪽
18 4. 카자르겍크 탐사(4) 17.04.25 148 1 13쪽
17 4. 카자르겍크 탐사(3) 17.04.25 149 0 11쪽
16 4. 카자르겍크 탐사(2) 17.04.23 179 0 12쪽
15 4. 카자르겍크 탐사(1) 17.04.22 182 1 10쪽
14 3. 대전사 결투(3) 17.04.20 222 0 11쪽
13 3. 대전사 결투(2) 17.04.20 206 0 12쪽
12 3. 대전사 결투(1) 17.04.07 227 3 12쪽
11 2. 카자르겍크(4) 17.04.06 238 3 10쪽
10 2. 카자르겍크(3) 17.04.01 320 3 13쪽
9 2. 카자르겍크(2) 16.02.26 343 4 10쪽
8 2. 카자르겍크(1) 16.02.23 399 4 9쪽
7 1. 모험가(6) 16.02.15 440 5 7쪽
6 1. 모험가(5) +1 16.02.14 482 6 7쪽
5 1. 모험가(4) 16.02.07 526 5 6쪽
4 1. 모험가(3) 16.02.06 555 6 5쪽
3 1. 모험가(2) 16.01.19 672 9 6쪽
2 1. 모험가(1) 16.01.19 830 9 4쪽
» 0. 프롤로그 +1 16.01.19 1,159 1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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