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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관 님의 서재입니다.

미궁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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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관
작품등록일 :
2016.01.19 16:18
최근연재일 :
2017.06.01 17:38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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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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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글자수 :
17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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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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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 Let's Party(3)

DUMMY

"여깁니다."


우리가 사냥꾼에게 안내되어 진 곳은, 앞에 시냇물이 흐르는 동굴의 입구였다. 사냥꾼은 동굴을 가리키며, "저 동굴에 곰 한마리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라고 말했고, 외팔이 사내는 식은 죽 먹기라는 식으로 사냥꾼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독려했다.


"흠.."


외팔이 사내는 잠깐 주변을 살펴보다가, 돌맹이 하나를 줍고는.


"핫!"


다짜고짜 돌멩이를 동굴 입구 부근에 던져버렸다.


"뭐하는 짓-...읍..읍읍!"


외팔이 사내의 행동에 놀란 나는 따지려고 했지만, 외팔이 사내가 입을 막아서 따지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윽고, 아무런 반응이 없자 외팔이 사내는 수풀을 벗어나서 혼자 동굴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뭘 하려는 거지.."


차 한잔 마실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외팔이 사내는 다시 동굴 밖으로 나왔는데 동굴 밖으로 나와서도 손에 쥔 무언가로 열심히 동굴 입구 여기 저기를 칠했다.


"정말 뭐하는 겁니..우욱."


따지려는 찰나, 바람을 타고 구린내가 진동했다. 이 냄새를 표현하자면..


"우욱...이 똥내는 도대체 뭡니까..."


똥내가 진동을 했다. 마치 변소에 빠진 것 마냥. 도대체 뭔데 이런 냄새가 나는거지?


"흐흐. 그렇소. 똥이오."


똥이란다.


"아니, 미친.. 결국 정신줄을 놓아버렸습니까? 벽에 똥칠한다는게 왠 말- 우웁.."


차마, 비위...좋은 사람도 이 똥내는 버티지 못하리라.


왜냐고?


그게 나거든.


가난하게 살다보며 먹을 수 있는 왠만한 것들은 다 먹어보았다고 자부한다.


"아니..적어도 설명을.."


고블창과 사냥꾼은 이미 멀찍이서 바라보기만 하고 접근하려고 하지를 않았다.


"그렇게 멀리서 뭘 하고들 있소. 가까이들 오시오."


고블창은 똥내나는 동굴 근처를 가까이 오기 싫다는 눈치였고, 사냥꾼은 혹여 외팔이 사내의 행위에 방해가 될까, 일이 다 끝나길 기다린 눈치였다.


"흠흠. 그럼 설명하도록 하겠소. 아, 당신은 설명을 듣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을테니, 혹여나 곰이 돌아오는지 이 둘에게 설명할 동안에만 잠시 살펴봐주시오."


외팔이 사내는 사냥꾼에게 주변의 경계를 요청하고는 이어서 우리에게 설명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보면, 미친짓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소. 하지만 이 행위에는 다 의미가 있다오."


외팔이 사내가 손에는 가죽에 쌓여져있는 똥 덩어리가 아직도 많이 남아 들려있었고, 그 냄새는 정말 역겨웠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구수한 똥내라니..!


고블창은 이미 한손으로 코를 막고 노골적인 헛구역하는 모션을 과장되게 보여줬다.


"큼. 조금은 비위가 상할수도 있겠소만, 참아야하오. 아무튼 계속 설명하겠소."


고블창을 한번 쳐다본 외팔이 사내는 조금 무안한듯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말했다.


"이것이 무엇이냐. 아까 말한대로 똥이오. 그렇다면 인분이냐? 그건 아니라오. 이것은 오우거의 똥이오."


"..오우거의 똥?"


으악! 질문하느라 입을 잠깐 연 사이에 똥내가 입안으로 들어왔어!!


입 안의 모든 침을 긁어모아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침을 내뱉는 나를 무시하고 내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외팔이 사내.


"그렇소. 오우거의 똥. 오우거가 어떤 생물이오? 흔히들 지상 최강의 생물이라고들 하지 않소. 그 오우거의 똥을 동굴 벽에 칠함으로서, 이 곳에 오우거가 자리를 잡았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라오."


"...그런!"


크악! 무의식적으로 감탄사를 내뱉다가 다시한번 똥내가 입안에 감돈다. 이런, 미친!


이젠 입 안이 건조해서 뱉을 침도 없다..!


외팔이 사내는 계속해서 설명에 임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곰을 놀래켜서 이 곳에 자신보다 강한 존재가 자리잡았다라는 것만 인식시켜 준다면 끝나는 일이라오."


듣다보니, 궁금해졌는데 외팔이 사내는 이 똥내를 어떻게 견디며 말하고있는 거지? 하는 원초적 질문이 떠올랐지만, 괜히 질문했다가는 다시한번 먹게 될 똥내를 감당해낼 자신이 없어서 그냥 열심히 고개만 끄덕였다.


"이제 자네는 저쪽, 고블창은 저쪽으로 가서 곰이 오는지 망 좀 봐주게."


똥 뭉치를 내려놓고선 그 손으로 방향을 가리켰는데, 손에 똥냄새가 뱄는 지, 손을 휘두를 때마다 헛구역질을 할 것같았다.


"이보시오!! 이제 이리 오시오!"


외팔이 사내는 다시 사냥꾼을 부르고는, 짧막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고블창은 이야기가 끝나자 수풀쪽으로 부리나케 도망가버렸다. 그리고 난 고블창과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뛰어 도망갔고. 등의 상처가 쓰라리긴 했지만, 그정도는 감내하는게 오히려 감사할 정도의 지독한 똥내.


동굴 쪽을 바라보자, 외팔이 사내와 사냥꾼은 배낭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준비하기 시작했고, 뭔가 특별한 것은 없어보여서 다시금 곰이 오는지 주변을 경계했다.


밥 한끼 먹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지루해질 무렵. 고블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곰!"


...누가 들어가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는 짧고 간결한 외침.


나는 제자리에서 외팔이 사내의 지휘를 기다리지만, 외팔이 사내는 고블창 쪽으로 손을 뻗더니, 내 쪽으로 손을 그었다. 그리곤 고블창은 고블린 특유의 민첩함으로 빠르게 내 쪽으로 합류했다. 그 이후의 지휘는 없고, 사냥꾼은 갑자기 제자리에 쪼그려 앉아버렸다.


'저게 뭐하는거지..'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곧이어 외팔이 사내는 사냥꾼 위로 목마를 탔고, 목마를 탈 때 외팔이 사내의 망토가 사냥꾼의 시야를 가려서 잠시 기우뚱 했지만 사냥꾼은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광경을 고블창은 재미있다는 듯이 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사냥꾼과 외팔이 사내가 목마를 타고 일어나는 동안, 곰은 동굴의 공터까지 도착 하였고 외팔이 사내와 사냥꾼의 목마를 경계하듯이 조금씩 조금씩 다가왔다.


아주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한 발자국씩 반 발자국씩 자세를 낮춘 채로 전진해서 가까워 지는 곰.


곰이 점점 더 가까워져도 외팔이 사내와 사냥꾼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곰이 즉시 달려와서 물어뜯어버리는데 채 10초가 걸리지 않는 거리.


곰이 더욱 가까워서 그 거리가 사람 두 명정도 누워있을 수 있을정도로 가까워져서 서로의 긴장감이 터져나와버릴듯 한 그 때.


"쿠아아아아아아-!!"


"끄아아아아아악-!!!


외팔이 사내와 사냥꾼은 괴성을 지르며 팔을 양옆으로 벌리며 망토를 최대한 크게 열어 젖혔다.


"끄워엉?!"


두 명의 괴이한 행동에 깜짝 놀란 곰은 괴상한 소리를 내며 뒤로 엉덩방아를 찧더니 그대로 뒤돌아서 전력질주로 도망가버렸다.


"크흐...크하하하하핫-!"


"푸하하하핫!"


그리고 꽁무늬를 빼며 도망가버린 곰의 빈 자리를, 성공적으로 곰을 쫓아낸 우리 일행의 폭소가 대신했다.







========================



"이야.. 굉장하네요. 그런 방법도 있을 줄은.."


우리는 마을 주변의 모든 곰들을 퇴치했고, 그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늦은 시간에 무리해서 말리란으로 돌아가기도 그랬고, 좀 더 일행들을 알고 싶어진것도 한 몫했다. 사냥꾼은 우리를 마을의 객잔으로 안내했고, 거기서 의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뒷풀이를 하기로 했다. 마침 배도 고팠으니까. 객잔에서 모인 우리는 술과 구운 곰고기를 뜯으며 여독을 풀었다.


"죽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라면, 이런 식으로 쫓아내는 방법도 있소."


외팔이 사내는 곰을 놀래켜서 쫓아낸 뒤에, 할 일이 있다며 잠깐 혼자 떠났다가 왔는데,(사실 이 때, 파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저렇게 말하곤 떠난건가 하고 조금은 서운했었다.) 그 이유가 바로 마을 주변으로 오우거 똥을 넓게 뿌리고 다녔다고 한다. 발정기가 끝날 때까지는 곰들만이 아니라 잡다한 짐승들은 마을 근처에 접근도 안할 것이라고..


"인간. 머리를 쓸 줄 아는군. 아버지도 말씀 하셨지. 머리를 쓸 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고블창도 웃으며 고기 한조각을 씹어먹었는데, 잘 보면 객잔 주위에는 아이들이 몰래몰래 고블창을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고블린이 함께하는 파티라니..! ..아마 내가 저 아이들이라면, 고블린을 하수인이나 시종 또는 노예같은 걸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는 고블창도 굉장하지 않았소? 처음에 곰을 상대할 때는 망토를 눈속임으로 쓰면서 순식간에 절명시켜버리더니, 두번째에는 그 뛰어난 몸놀림이란..! 왠만한 검사들은 자네에게 명함도 내밀지 못할것이오. 내 장담하지."


외팔이 사내의 칭찬에 고블창은 쑥쓰럽다는 듯이 뒷통수를 긁었다.


"아, 그런데 아직 통성명도 안했군요. 전 콘이라고 합니다."


"난 릭이라 불러주게."


"고블창."


앞머리로 가려진 눈에 타오르는 장작불빛이 반사되어 올곧게 빛났다.


우직한 사람의 투명한 눈빛.


눈빛만으로도 이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사람임을 느꼈다.


하지만, 정말 내가 불안하던 것은 쉬이 입에 올리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꼭 확인을 해봐야 하는 문제.


"그럼, 우리 이제 어떻게 되는건가요?"


이제부터가 본론. 결국 이번 의뢰의 목적은 곰을 사냥하는 것도, 마을을 도와주는 것도 아닌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는 것.. 하지만 내가 한 일이라고는 따라다닌 것 뿐이다. 원래대로라면 두번 째 곰은 내가 처리했어야 하지만, 난 그 자리에서 서서 옴싹달싹 못하고 겁에 질려 서 있었을 뿐이었다. 그것마저도 릭씨가 뛰어들어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곰의 분풀이 상대가 되었을 예정이었다.


"인간. 당연한 것을 묻고 있군."


답한 것은 고블창이었다. 그의 눈에는 아직도 인간에 대한 이유 모를 분노가 느껴졌다.


"내가 말리란에 도착해서 길드를 가입한 것까지는 수월했는데, 그 뒤로는 인간의 멸시와 박해, 무시 같은 온갖 험한 꼴을 다 보게 되었지. 그래도 잠깐 머물렀던 파티에는 뛰어난 실력자들도 많았는데, 콘?"


여기서 잠깐 내 이름을 부르며 말을 끊었을 때, 내 심장도 멎는 줄 알았다.


"나를 목숨 바쳐 구해준 은인이라니! 어찌 싫어할 수 있습니까!"


고블창이 보여주는 화색에, 나 또한 안도감에 휩쌓였다.


"그리고, 외팔이 인간. 릭? 머리를 쓸 줄 아는 인간은 도움이 되는 법이지!"


결론적으로 보자면, 고블창은 이 파티의 결성에 찬성임을 나타냈다.


"흠. 나도 찬성이오. 고블창. 자네의 뛰어난 검솜씨는, 찾기 힘든 인재 일거요. 그리고 콘. 자네는 고블창이 위기에 빠졌을 때, 목숨걸고 지켰소. 뛰어난 실력이지만 등을 맡기지 못할 동료보단 조금 미덥지는 못해도 내 등을 맡길 수 있는 동료가 더 중요한 법이요."


릭도 파티의 결성에 찬성을 표명했다.


"그럼.."


이제 둘이 나를 바라본다.


이번에는 내가 의견을 표명할 차례.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여러분을 보고 좀 실망했습니다."


무거워지는 분위기.


"누가 고블린과 그리고 외팔이와 파티를 맺나요? 다른 사람들도 차고 넘치는데 말이죠. 운이 나빠서 신뢰도 등급이 떨어지는 바람에 이런 누구와도 파티가 이루어 지지 않는 떨거지들로만 파티를 구성해주는 구나.. 하고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조용해진 주변에 모닥불이 타닥타닥 타는 소리만 들려온다.


"그게 현실이고, 그게 사실인거죠. 그리고 저 또한 그런 속물들 중 한명입니다. 이건 정말로 제가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에요. 이 얘기를 하지 않고서는.."


숨이 막혀오는 걸, 말을 끊고 폐에 다시 공기를 주입하는 걸로 무마시켰다.


"제가 여러분 같이 좋은 분들을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마음속 한켠에서 계속 응어리져서 남아있었을테죠. 지금은 저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었다는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떨거지는 저였었던거죠. 속물에다가 비겁하고, 치사하고, 겁쟁이에 특별한 능력도 없는 저를.."


"...이런 저를.. 받아들여 주실 수 있으신가요?"


눈가가 촉촉해졌다. 분명 알콜 덕에 알딸딸해진 탓이리라.


"물론이오."


"당연한 소리!"


거침없는 대답에, 결국 난 눈물샘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한 마음이 된 우리는 저녁 늦게까지 한 자리에서 잔을 나누며 서로에게 취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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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3) 17.04.30 203 0 13쪽
21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2) 17.04.28 142 0 12쪽
20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1) 17.04.27 155 0 12쪽
19 4. 카자르겍크 탐사(5) 17.04.26 169 0 12쪽
18 4. 카자르겍크 탐사(4) 17.04.25 149 1 13쪽
17 4. 카자르겍크 탐사(3) 17.04.25 149 0 11쪽
16 4. 카자르겍크 탐사(2) 17.04.23 182 0 12쪽
15 4. 카자르겍크 탐사(1) 17.04.22 182 1 10쪽
14 3. 대전사 결투(3) 17.04.20 224 0 11쪽
13 3. 대전사 결투(2) 17.04.20 206 0 12쪽
12 3. 대전사 결투(1) 17.04.07 227 3 12쪽
11 2. 카자르겍크(4) 17.04.06 238 3 10쪽
10 2. 카자르겍크(3) 17.04.01 320 3 13쪽
9 2. 카자르겍크(2) 16.02.26 343 4 10쪽
8 2. 카자르겍크(1) 16.02.23 39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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