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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관 님의 서재입니다.

미궁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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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관
작품등록일 :
2016.01.19 16:18
최근연재일 :
2017.06.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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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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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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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 인생은 실전이다(2)

DUMMY

"좌로 피하고, 찔러넣기!"


거리를 두고 나무에 기대고 서서 나에게 지시하고 있는 릭.


하지만 고블린의 공격을 피하기도 버거운 나에겐 얌전히 그 지시를 듣고 있을 정신은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싸우는 법을 익히는건 당연히 실전이 최고 아니겠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소."


릭의 말로써 시작된, "이것이 전투법이다. -실전편-"...


"인생은 실전이다. 내 아버지도 그리 말씀 하셨지."


고블창도 끼어들어 한마디 했다.


다음날, 우리는 아침 일찍 정착지 밖으로 나가서 고블린 무리를 찾아다녔고, 고블린 무리를 찾아낸 다음에는 고블창과 릭이 재빠르게 손을 써서 한마리만을 남기고 처리한 다음, 남은 한마리와 나는 정정당당하게 일기토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 되었다.


...그리곤, 이 상황이고.


"뒤로 물러서서 상대에게서 눈을 떼지 마시오."


땅바닥을 구르고 구르느라 먼지 그 자체가 된 나에게 릭은 계속해서 지시했다.


'헉...헉..아오..진짜..'


사실.. 정정당당하게.. 라는 말을 쓰긴 했으나, 공정결투법 위반에 걸릴만한 룰이 있었는데.. 저 고블린에게는 무기를 쥐어주고, 나에게는 맨 몸으로. 그것도 상대를 죽이지 말고 최대한 많이 때리라는 규칙이다.


물론, 난 나를 향해서 본능적인 살육욕으로만 움직이는 살인 기계를 상대로 열심히 피하기 바빴고 최대한 많이 때리기는 커녕, 내가 고블린의 녹슨 칼에 다치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움직임을 보시오. 상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대처하시오. 잘하고 있소. 왼쪽으로 피하고 고블린의 뒤를 잡으시오."


다시금 지시하지만, 난 돌진해 오는 고블린을 오른쪽으로 뛰어서 피하곤 다시금 고블린을 내 시야 안에 넣기 위해 뒤로 돈다.


"아직 쓸때 없는 동작이 너무 많소. 큰 동작은 체력 소비도 크고 빈틈도 큰 법이오."


노동근육으로 단련된 몸이라고 해도, 이렇게 이리 구르고 피하고 또 구르고 하니 금새 지쳐버렸다.


"집중하시오!"


'아니, 이렇게 피하기도 벅찬데 뭘 어떻게 집중...'


'억-'


그 순간, 나무 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졌고 고블린은 나에게 뛰어들었다.


그 사이를 릭이 끼어들어서 고블린을 발로 차서 날려버리고는, 날아가서 나무에 부딪친 고블린을 고블창이 숨통을 끊었다.


"좋소. 여기까지. 고생했소."


넘어져 있는 나를 릭이 어깨동무해서 일으켜 세워주는 동안, 고블창은 죽은 고블린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뒤져가며 마석을 꺼냈다.


"어떻소? 조금은 알 것 같소?"


"알긴 개뿔.. 피하기도 벅차다구요. 맨 몸으로 싸우라니.. 제정신입니까. 익숙해지기전에 먼저 죽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구요."


"하하. 불만이 있는 것은 이해하오만, 어설프게 무기를 들고 있다간, 무기에 의지하려다가 오히려 그 무기가 방해가 되어서 피하지도 못하고 칼맞는 수가 있소. 일단 몸을 최대한 움직이기 쉽게 한 다음에 전투에 익숙해 지면 무기를 드는게 좋겠소."


그 말을 끝으로, 고블창과 릭과 함께 나는 근처 숲을 돌아다녔다. 또 다른 고블린을 찾기 위해서 말이지.


그렇게 4-5번을 반복하자, 해가 저물고 있었고 고블창과 릭의 주머니에는 고블린들의 마석으로 가득 찼고, 내 몸속은 유산으로 가득 차서 근육통과 피로감으로 죽을 맛이다.


정착지로 돌아와서, 우리는 숙소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숙소에서 예상치 못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아-앗! 너..너는!"


고블창의 놀람섞인 외침.


"아."


허름한 숙소 1층의 테이블 중 하나에는 어제 만난 그 여성 노움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어제는 그쪽 분들의 펫을 함부로 때려서 죄송해요. 그만 홀로 떨어진 쓰레기인줄 착각했지 뭐에요."


고블창은 가볍게 무시하고 우리 파티에게(정확히는 릭과 나에게.) 사과하는 작은 노움.


"페-엣? 이 코딱지만한 것이 진짜..!"


고블창이 화가나서 한바탕하려고 하자, 난 고블창을 붙잡아서 제지했고 고블창은 나에게 붙잡힌 채로 거세게 발버둥쳤다.


"흠흠.. 펫이 아니라, 같은 동료요. 그리고 같은 파티 동료로서, 고블창에게 사과를 해주셨으면 하오."


"흐응? 동료요? 취향이 독특하신 분들이시네요. 저런 저급한 생물과 동료라니.."


고블창을 무시하는 발언에 순간 나도 욱해서 고블창을 놓아줄 뻔 했지만, 그 무례함에 대한 대처는 릭이 더 빨랐다.


"그 말, 취소하시오. 그 이상의 무례는 용서해 드릴 수 없소."


정중하게 대화를 하고있는 릭이었지만, 누구라도 그 대화 속의 분노를 감지할 수 있으리라.


"아, 죄송해요. 제가 그만 실수를 했네요. 무례했음을 용서해 주시길."


작은 노움은 자신이 과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래도, 그 사과는 고블창이 아닌 우리를 향해 있었지만 릭은 그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는 듯이 사과를 받아들였다. (종족간 철천지원수지간에 강제로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무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소쥬라고 해요. 보시다시피 노움이랍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예의를 갖추며 옷자락을 살짝 들어올리고는 예쁘게 인사를 하는 노움.


"전 릭이라고 하오."


"저는 콘이라고 합니다."


"난 고블-"


나에게 들려있던 고블창이 소개하려던 찰나 소쥬는 귀신같이 고블창의 말을 끊어버렸다.


"반가워요. 릭. 콘. 무례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무엇인가 도움을 드리고 싶네요."


순간 릭의 눈썹이 씰룩 거렸지만, 이내 포기하고는 그러려니 하는 눈치다.


"괜찮소."


"흐응.. 그러신가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서 그때라도 필요하신게 있으시다면 도와드리도록 하지요."


"그러던지 하시오. 만나서 반가웠소."


"저도요."


릭은 무례함을 보인 노움과는 더이상 이야기를 하기 싫은지 재빨리 이야기를 끝내버렸다.


릭이 돌아서자, 나에게 들려있는 고블창을 향해서 한손으로 눈을 내리 까고는 혓바닥을 내밀어 고블창을 조롱하는 소쥬. 그에 지지 않겠다는 듯이 고블창도 혓바닥을 내밀고 움직일 수 있는 최대한을 움직이며 소쥬에게 답해주었다.


그 둘의 모습은... 마치 옆집 꼬마애들을 보는 듯 했다.


다음 날도 역시 미궁의 고블린을 대상으로 한 실전이 진행되었는데...


"뒤로 한 발, 발차기로 견제."


뒤로 한 발.


"왼쪽으로 두 발, 오른 손으로 밀어내기."


왼쪽으로 두 발.


나를 향해서 짧은 무기를 휘두르며 돌진해 오는 고블린.


어제의 실전과는 다르게 이제 조금 눈이 뜨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블린이 나를 향해서 들러붙어 온다고 무조건 적으로 멀리 피할 것이 아니라, 고블린이 휘두르는 무기의 간격을 눈으로 가늠해서 적당히 피하는 여유의 중요성. 어제 릭이 말한대로, 큰 동작을 줄이게 되니 훨씬 여유로운 대처가 가능했다. 물론 아직도 무기를 휘두르는 고블린에게 주먹을 내밀거나 할 자신은 없지만, 릭의 지휘에 따라 피하는 정도는 충분히 여유로워졌다.


'이정도라면.. 해볼만 할지도..!'


체력적 분배를 잘 생각해서 고블린의 공격을 여유롭게 피해내자, 고블린이 나보다 먼저 지치기 시작했다. 나에게 뛰어드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숨을 몰아쉬는 것이 눈에 띄었다. 지금이라면 한 방 먹여봄직 했다.


눈치를 보던 사이, 고블린이 다시 나를 향해 뛰어 올랐고


"오른쪽으로 두 발."


난 오른쪽으로 한 발 피하면서 주먹을 내질렀다.


"캬악!!"


그리고 손끝에 느껴지는 묵직함.


"들어갔...으악!!!!"


팔뚝이 불타는 듯한 고통.


분명히 주먹은 고블린에게 깨끗하게 들어갔으나, 그 주먹에 고블린이 매달리면서 팔뚝을 깨물었다.


"성급한 공격이었소."


"쿠엑."


지팡이로 고블린의 머리를 쪼갤듯이 강하게 내려치자, 고블린은 팔뚝에서 금새 떨어져나갔고, 그 고블린을 다시금 고블창이 숨통을 끊어놓았다.


"으..으으.."


팔뚝을 따라 지면으로 피가 뚝뚝 흘러내렸다.


"그래도, 용기있는 한 방이었소. 조금은 아쉬운 공격이었지만, 손을 뻗어서 공격을 시도 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오. 시작이 반이라는 이야기가 있으니 말이오."


그런 말을 해주면서 내 상처를 돌봐주는 릭.


소매를 걷어서 드러난 팔뚝에는 고블린의 날카로운 이빨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마치 구멍이 숭숭숭 뚫린 듯이, 그 이빨자국을 통해서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아주 작정을 하고 물었구만."


고블창이 내 상처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는 혀를 차며 말했다.


"그래도 저 쇠붙이에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하오. 녹슨 쇠붙이에 다쳤다면 이정도 끝나지 않았을테니 말이오."


릭은 고블린이 들고있던 여기저기 이가 나간 녹슨 쇠붙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쇠붙이에 긁혔다면 아마 그 상처부위는 너덜너덜 해졌으리라.


그런 생각을 하니 등골이 오싹했다.


릭이 내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로 감아 준 뒤에, 우리는 다시 고블린을 찾으러 나섰다.


조금쯤은 쉬어도 되지 않겠냐는 내 불만은


"도적들처럼 되고싶소?"


이 한마디 앞에 조용히 사그라들었다.


다시 만난 고블린 무리는, 6마리였고 고블창이 수풀에서 튀어나가며 순식간에 둘을 베어버렸고, 릭이 지팡이를 내리치며 한마리의 두개골을 함몰시켜버렸으며, 그러는 동안 고블창이 어리둥절한 상태의 고블린 한마리의 숨통을 마저 끊어놨다.


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이 한마리를 남겨놓기를 기다리며 머리 속에서 열심히 다음 전투에 대한 시뮬레이팅을 하고 있었는데...


"좋소. 이제 콘 차례요."


"네?"


머리가 상황을 따라가지 못했다.


"아직 두마린데요?"


"그렇소. 두마리요."


릭과 고블창은 나를 남겨두고는 재빨리 뒤로 거리를 벌렸다.


"두마리 라니까요?


"두마리 맞소."


선문답을 하는 듯한 느낌. 지금 이 아름다운 분들이 뭐라고 하는거지.


"두마..으헉!"


뒤를 돌아보며 말하려는데 고블린이 재빠르게 치고 들어왔다.


아슬아슬하게 피해냈나 싶었는데 쉴 틈을 주지 않고 다음 고블린이 공격해왔다.


"이런..미친!"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고 연계해서 들어오는 고블린들.


고블린과 정신없이 신나게? 춤을 추는 나를 고블창과 릭은 떨어져서 보고있을 뿐이었다.


"전방 구르기."


'이런 미친..! 농담이 아니네.'


점프해서 내 머리 높이로 공격해 오는 고블린을, 땅으로 흙먼지를 일으키며 굴러서 피하고 다시금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곧바로 연계해 들어오는 고블린에 숨 고를 틈도 없이 다시 옆으로 뛰어서 피해냈다. 릭이 지휘를 해줬는지 어쨌는지도 알 지 못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


겨우 한마리 늘어난 것 뿐인데 맨 처음 고블린을 상대하던 때보다 더 여유가 없어졌고, 내 체력은 금새 바닥나버렸다.


"쿠엑."


"껙."


한계까지 몰렸을 때, 릭이 끼어들어서 고블린의 머리를 내려치고, 다른 한마리를 고블창이 정리했다.


"흠.. 나름 괜찮은 것 같소."


"미...미친...헉...헉... 저.....헉.죽일 ..헉헉.."


나는 그대로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운 채, 말을 하려고 하지만 숨 찬 나머지 말이 나오질 않는다.


"역시 실전을 해야 빨리 늘어나는 법이지."


고블창이 내 모습을 바라보며 키득댄다.


"장난하..! 윽..!"


몸을 일으키려고 몸에 힘을 주었는데 다리쪽에 통증이 있었다.


일어나서 살펴보니, 빨갛게 물든 다리. 언제 다쳤는지도 모르겠다.


"뭐.. 점점 늘어가는 모습을 보니 보람차구만. 처음엔 불안불안 했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사실 고블창과 두마리를 남기기론 했을 땐 반신반의하긴 했다오. 한마리를 남기면서 해야할지.. 고블창은 콘을 믿자며 두마리를 남기기를 원했소만.. 흠흠 동료를 믿는 것도 중요한 일이오. 그래도 이정도면 잘 해냈소. "


...지금 이 사람들이 뭐라고 지껄이는거지.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좋은게 좋은거지!"


"크흠. 오늘 저녁은 내가 사기로 하겠소. 콘이 열심히 한 노력에 대한 포상이오."


까딱하면 목숨이 날아갈뻔한 일을 둘은 이렇게 대충 얼버무려버렸다.


나는 이 일을 절대 잊지 않기로 다짐했다.


팔뚝에 상처를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을.. 이렇게 혹사시키는 법이 어딨냐!


이 사람들, 이대로 뒀다간 나랑 트롤이라도 붙여줄 기세야..


내가 두명을 째려보자, 두명은 고개를 돌리고는 딴청을 피웠다.


오늘의 실전은 나의 부상때문에 여기까지 하기로 했고, 난 릭에게 다친 발 쪽으로 어깨동무를 해서 기댄 상태로 숙소에 돌아왔다.


저녁은 평소보다 맛이 있었고, 잠에 드는 것은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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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8. 인생은 실전이다(4) 17.06.01 95 0 12쪽
35 8. 인생은 실전이다(3) 17.05.30 87 0 13쪽
» 8. 인생은 실전이다(2) 17.05.29 104 0 13쪽
33 8. 인생은 실전이다(1) 17.05.28 100 0 12쪽
32 7. 미궁 입문(3) 17.05.23 110 0 12쪽
31 7. 미궁 입문(2) 17.05.22 94 0 12쪽
30 7. 미궁 입문(1) 17.05.21 107 0 12쪽
29 6. Let's Party(4) 17.05.20 150 0 12쪽
28 6. Let's Party(3) 17.05.19 187 0 13쪽
27 6. Let's Party(2) 17.05.18 146 0 11쪽
26 6. Let's Party(1) 17.05.16 181 1 13쪽
25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6) 17.05.14 176 1 13쪽
24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5) 17.05.13 135 0 12쪽
23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4) 17.05.12 141 0 13쪽
22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3) 17.04.30 202 0 13쪽
21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2) 17.04.28 140 0 12쪽
20 5.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1) 17.04.27 154 0 12쪽
19 4. 카자르겍크 탐사(5) 17.04.26 169 0 12쪽
18 4. 카자르겍크 탐사(4) 17.04.25 148 1 13쪽
17 4. 카자르겍크 탐사(3) 17.04.25 149 0 11쪽
16 4. 카자르겍크 탐사(2) 17.04.23 179 0 12쪽
15 4. 카자르겍크 탐사(1) 17.04.22 182 1 10쪽
14 3. 대전사 결투(3) 17.04.20 222 0 11쪽
13 3. 대전사 결투(2) 17.04.20 206 0 12쪽
12 3. 대전사 결투(1) 17.04.07 227 3 12쪽
11 2. 카자르겍크(4) 17.04.06 238 3 10쪽
10 2. 카자르겍크(3) 17.04.01 320 3 13쪽
9 2. 카자르겍크(2) 16.02.26 343 4 10쪽
8 2. 카자르겍크(1) 16.02.23 399 4 9쪽
7 1. 모험가(6) 16.02.15 440 5 7쪽
6 1. 모험가(5) +1 16.02.14 482 6 7쪽
5 1. 모험가(4) 16.02.07 526 5 6쪽
4 1. 모험가(3) 16.02.06 555 6 5쪽
3 1. 모험가(2) 16.01.19 672 9 6쪽
2 1. 모험가(1) 16.01.19 830 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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