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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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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관
작품등록일 :
2016.01.19 16:18
최근연재일 :
2017.06.01 17:38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9,768
추천수 :
76
글자수 :
172,306

작성
16.01.19 17:37
조회
830
추천
9
글자
4쪽

1. 모험가(1)

DUMMY

1. 모험가(1)







"뛣!?"


정신이 번쩍 든다.


여긴 어디. 난 누구... ...음. 난 콘이고 여긴.. 워디여!?


창으로 밝은 햇살이 드리우며 침대 위의 몸을 덥혀주고 있었고, 옆에는 꽃병의 물을 갈러왔는지, 한 손엔 꽃 한무더기를 손에 들고 다른 한 손엔 꽃병에 물을 채워넣는 자세로 멈춰있는 채로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여성 종업원이 눈에 들어왔다.


"어..음흠..!"


몇번 잔기침을 하자, 여성 종업원은 그제서야 탁상위의 꽃을 정돈하고 방 밖으로 나갔다. ...그리곤 방밖에서 잠깐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이내 사라졌다.


...아, 쪽팔려서 이제 여기 못오겠네. 근데 내가 왜 여관에 있는거지?


찬찬히 기억을 더듬어 볼때 즈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났다고? 들어가겠네."


"아, 네. 들어오세요."


의뢰의 리더였다. 이름이.. 한센이라고 했던가.. 가물가물하네. 건장한 체격. 멋들어지게 기른 수염. '역시 모험가라면 저렇게 늙어야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하는 멋진 중년.


"아. 한센씨. 이게 어떻게 된건가요. 제가 왜 여기있죠?"


"....한'슨' 일세."


잠깐의 어색함이 흐르고, 다시 말을 이어가는 한슨씨.


"그리고 자네가 여기에 있는 것은, 자네가 밟은 함정에서 쏘아진 화살에 환각성분이 들어간 독이 발라져있던거같더구만. 뭐.. 원래 그 미궁엔 그런 장치가 안되어있는데, 고블린들이 재주 좀 부린 모양이더군."


"아하하.. 그렇군요."


괜히 머쓱해진 분위기.


아 싫다... 첫 의뢰가 이 모양이라니..


대모험가가 될 나의 경력에 벌써부터 금이..


...아. 의뢰.


"아 참, 그럼 의뢰는 어떻게 된거죠?"


"?.. 어떻게 되긴. 애초에 실패하기도 힘든 의뢰였다네."


한슨씨는 수염을 매만지며 말씀하셨다.


"아하하핫! 그렇죠!! 그렇죠!!"


그렇지!! 금이 가긴 했어도 나에게 실패란 없다는거지 하하핫!


"아. 먼저 얘기를 꺼내서 하는 말인데, 자네의 의뢰금은 없다네."


계속해서 수염을 매만지며 별 것 아닌것마냥 담담하게 말을 꺼내는 한센..아니 한슨씨.


이 아저씨가 지금 뭐라고 한거지..?


"...네? 잘 못들었습니다?"


"자네 의뢰금은 없다고 했네."


"...???? 네?"


"....."


한슨씨의 표정에서 아주 잠깐 짜증스러움이 엿보였지만, 못 본 것으로 하고. 다시 여쭤보기로 한다.


"방금 의뢰금이 없다고 하셨죠? 그게 무슨소린지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헤헷.."


한슨씨는 포기한듯, 설명을 해주시려는지 입을 열었다.


".. 자네 임무가 무엇이었나?"


"짐꾼이죠."


칼같이 대답하는 나. 크으. 한슨씨. 제 임무를 잊어버릴만큼 독에 취하진 않았다구요.


"..그래서? 자네 임무에 대해 뭔가 잊은것은 없나?"


"?.. 열심히 짐들고 쫓아다녔는데요. 그럼 이상 없는거 아닌가요?"


한슨씨 얼굴이 잠깐 구겨진다. 왜지?


"..자네 아직 잠이 덜깬것 같군. 잠이 깨고 나면 길드에서 보도록 하지."


한슨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을 나섰다.


뭐지? 내가 뭘 잘못했나..? 난 짐들고 미궁 끝까지 잘 따라 갔는데..?


....갔는데?.......... 으...으아아!!!


"한슨씨!! 잠깐만요!! 제가 잘못 했습니다!!!"


그제서야 자신이 목적지에 가기만 하고 돌아오지는 못했다는걸 깨닫고, 이미 나가버린 한슨씨를 부르며 급하게 옷을 갈아입는 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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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4. 카자르겍크 탐사(3) 17.04.25 149 0 11쪽
16 4. 카자르겍크 탐사(2) 17.04.23 18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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