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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린 님의 서재입니다.

소도전기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용가린
작품등록일 :
2023.10.13 20:53
최근연재일 :
2024.05.13 19:00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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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6,938

작성
23.11.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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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천경보전>

.




DUMMY

“그래? ... 헌데 말이야, 천신제를 늘 담당했던 경이 어찌해서 이제야 그것을 알았을까?”

구리달의 얘기를 흥미롭게 듣던 위만이 갑자기 물었다. 의심 많은 그는 얘기를 듣다가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중간에 말을 끊고 되묻는 습관이 있었다.


“책자의 존재를 몰랐던 이유는 <천경보전>이 몇 매의 얇은 가죽으로 편철되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 위치가 청동함의 밑부분에 부착되어 있었기에 청동함 안의 보물인 천부인 세 종류의 파손 방지를 위해 설치한 받침대로 알았습니다. 당시 누구도 그 가죽이 <천경보전> 책자일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단언컨대 아무도 없었나이다. 믿어주소서!”


돌변한 위만의 굳은 표정을 본 구리달이 긴장한 얼굴로 급하게 설명했다. 자칫 이번 일로 진정성을 의심받아 미운털이 박힌다면 나머지 관료 생활은 한직으로 돌 건 불 보듯 명확했다. 눈치 빠른 구리달이 그것을 모를 리 만무했다. 등 뒤로 연신 식은땀이 흘렀다.


위만은 옥좌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날카로운 눈빛을 받은 구리달이 고개를 숙인 채 위만의 표정을 실눈으로 살폈다. 위축된 것이다.

“중대신의 답변은 충분히 ... 이해되고 일리도 있다.”

위만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구리달은 표나지 않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래, 경은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그제서야 위만은 구리달의 말이 사실이라는 전제를 깔고 묻기 시작했다.

“이전에, 그러니까 소신이 천신제를 준비하는 책임자가 되기 전의 준왕 시절 때였습니다. 당시 중대신이던 몽형이란 분이 있었습니다. 족히 십 년은 넘은 얘기입니다. 그분이 건강에 이상이 있다며 벼슬에서 물러나길 원했었지요,”


“아, 그런가? 그래서? ...”

위만은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하라는 듯 조급하게 다그쳤다.

“아마, 한 삼 년전 쯤으로 기억합니다. 제게 급히 방문해 달라는 연통이 와서 그 집을 다녀온 적이 있사옵니다. 그때, 몽형 공이 제게 연로하고 기력이 쇠하여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같은 일을 하며 갖은 정을 다 나누었던 터라 큰 애착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처음엔, 한동안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만 갑자기 정색을 하곤 제게 <천경보전>을 아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처음 듣는 얘기라 모른다고 했더니 그 얘기를 들려 주었나이다.”


그때, 얘기를 듣던 위만의 눈빛이 번득였다. 찰라지간 이었다.

“몽형이 알고 있었다면 그가 수련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그렇지 않나? 흐음,”

위만은 호기심이 일어나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물었다.

“사실, 그분도 우연히 그 책자를 접한 후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고 합니다.”

구리달은 왕의 신임에 목을 매었기 때문에 위만이 흥미를 가지자 기쁜 표정으로 말을 받았다.


“사람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믿기 어려웠지만, 더 힘들었던 것은 그것을 볼 수 있는 시기가 일 년에 딱 한 번 추계 천신제에서 천부인을 청동함에 넣을 때 였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 내에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몰래 보아야 하는 것이 그야말로 터무니없이 어려웠다고 했사옵니다.”

구리달은 몽형에게 들은 얘기를 들려주며 힘들어하던 표정까지 흉내를 내며 답했다.


“그래서, 수련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물어 보았는가?”

구리달 다른 방향의 말만 길어지자 위만은 갈증이 난다는 듯 다급히 결론을 재촉했다.

“ 그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사옵니다. 어찌 되었건, 몽형공은 수년 간 몇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내용을 본 후 이를 통째로 외우고는 집에 온 후 그 내용을 복기하여 기록한 후 혼자만 아는 별실에서 몰래 수련했다 하옵니다.”


“그랬던가? ... 수련을 했다고, 정말로?”

위만은 충격을 받은 듯 생각에 잠겼다. 실체가 없으리라 생각했던 신선술이 실존한다는 것을 직접 들으니 혼란스러운 것 같았다.


“그래, 그 비급, 다시 말해 <천경보전>은 몇 장으로 되어 있다고 하던가?”

“전체가 아홉 개의 장으로 각 장마다 독립적인 그림들이 있고 이를 설명하는 문자가 자세히 적혀져 있었다고 하옵니다. 몽형공은 팔 장까지 보았다고 했습니다.”

의외로 진도가 많이 나갔다고 판단한 위만의 표정이 상기되어갔다.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다.그때쯤 부터 구리달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다.


“전체 아홉 장 중에 팔 장까지의 내용은 복기를 통해 완성하였지만 마지막 한 장은 끝내 완성할 수 없었다고 하옵니다.”

잠시 뜸을 들인 구리달이 천천히 말을 이었다.

“당시 천신제 행사를 마치고 <천경보전>의 마지막 장을 본 후에 이를 복기해서 비급 전체를 완성하려고 했었는데 무슨 일 때문인지 천신제를 지내고 난 후 갑자기 들이닥친 흠차부에서 급히 천부인을 집어넣은 청동함을 압수한 후 그 바깥쪽 표면을 아교로 칠을 한 후 알 수 없는 장소로 옮겼다고 했사옵니다. 그 이후 더 이상 청동함을 볼 수 없었기에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얘기가 틀어져 가자 위만이 급하게 질문을 던졌다.

“수련을 많이 하였다면 그 상태는 어떠하던가? 그리고 또, 갑자기 청동함을 봉인하여 다른 곳으로 옮긴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이라고 하던가?”

“몽형공이 말하기를, <천경보전>은 전체가 일체를 이루는 하나의 내용으로서 실로 깊고 넓은 육신의 수련과 오묘한 정신세계의 구축을 요구했다 하옵니다. 심신의 극단적인 절제와 지속적인 단련이 신선에 이르는 필수요건이라고 하였사옵니다.”


정작 자신은 관심이 없지만 자신에게 총애를 내어줄 왕에게는 어느 것보다 흥미진진한 일로 인식될 수 있기에 구리달의 얘기는 점점 더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애를 썼다.

“다만, 조금이라도 잘못 수련하면 심신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반드시 모든 과정을 순서대로 수련한 후 개별 과정이 완벽해지면 마지막에 그것을 한 번에 펼쳐야 신선이 될 수 있다 하더이다.”


구리달은 몽형과의 대화에서 주고받은 마지막 말들을 차분히 보고했다.

“그래서인지, 몽형공은 그때까지 수련했던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사옵니다. 만약 마지막 구 장을 필사할 수 있었다면 ... 신선이 되었든지, 실패해서 죽었을지는 알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사옵니다. 다만, 어찌 되었건 구 장을 익히지 못하고 끝이 났으니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같은 상황이 되었다며 마지막까지 가보지 못한 것을 지극히 슬퍼했사옵니다.”


급하게 위만의 질문에 답했다고 판단한 구리달이 말을 끝내고 위만의 눈치를 살폈다.

“ 아! 그리고 ..."

잠시 한 숨을 쉬던 구리달이 갑자기 무언가 기억난 듯 급하게 말을 이었다.

"몽형공은 저를 만났을 때까지도 그 해, 천신제 후 흠차부에서 청동함을 가져간 그 때의 사정에 대해 무슨일 때문인지 전혀 몰랐다고 하였사옵니다. 그 일이 있은 후에는 누군가 자신을 은밀하게 훔쳐보는 누군가 있다는 꺼림칙한 느낌 속에서 살기를 느껴 자칫, 집안 전체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 때문에 얼마 후 병을 핑계로 사직했다 하옵니다.”


“혹시 ... 몽형이 복기하여 작성했다는 도면을 보았는가? ...”

얘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위만은 정말 간절하게 보고 싶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것들은 모두 다 불태워 없앴다고 합니다.”


구리달은 혹시나 의심을 받을지 몰라 노심초사하며 결론을 먼저 말하고 추가로 말을 이었다.

“몽형공은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연히 분란의 소지를 남겨두면 자손들이 그 후환에 시달리게 될 것을 무척이나 걱정하고 있었사옵니다.”

<천경보전>의 필사본이 없다는 얘기에 실망한 위만은 그래도 그 실체를 확신하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왠지 모를 성취감을 느꼈다.


구리달은 위만의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하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몽형공은 죽기 전에 주변을 마무리하고 있기에 소신을 불렀다고 하였사옵니다. 특히 <천경보전>에 대하여는 누구든 그것을 알만한 사람에게 얘기를 해야만 남은 가족들에게 오해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확신 때문에 소신을 불러 자세히 설명했다 했사옵니다.

몽형공은 만약 <천경보전>이 세상에 터져 나온다면 소신이 꼭 책임지고 마무리해 달라 신신당부했사옵니다.”


“수고했네. 내 경 때문에 간만에 좋은 시간 가졌어, 조만간 뒷 얘기 들고 오시게,”

칭찬에 인색한 위만의 후한 환대에 웃음 짓던 구리달의 귀갓길은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왕의 신임이 한층 더 올라갔음을 느낀 것이다.


위만은 몽형의 집을 샅샅이 뒤져볼까도 생각했으나 의미있는 성과가 없을 것 같아 포기했다.이미 몽형이 죽고난 후 가세가 급하게 기운 집안이었다. 자손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며 확인할까도 고민했으나 정작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공연히 생사람만 때려잡은 형국이 될 것이었다. 차라리 얘기를 꺼낸 구리달을 닦달하는 것이 체면도 살리고 실리도 얻을 것 같았다.


‘어차피 ... 전체가 다 필요하다?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 그렇다면, 기왕 이렇게 늦은 만큼, 남쪽으로 내려가 청동함을 통째로 뺏으면 될 것 아닌가 말이야!“

위만이 자신감 넘치는 결의를 다졌다.

`남부연맹은 그저 작은 나라 여럿에 불과해, 큰 나라 조선에 비하면 한 주먹도 되지 않는 약소국의 하나이니 언제든 도모하면 될 게야, 허허 ... 일단, 좀 더 알아보고 싶군,`

위만의 뇌리에는 벌써 <천경보전>을 손에 들고있는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었다.


사실, <천경보전>이 천부인 세 개와 함께 청동함에 보관되고 있었던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분명한 것은 준왕 이전의 부왕 시절에도 함께 보관되고 있었음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왕실에서 전해지는 얘기에 의하면 조선의 태조인 단군왕검의 아버지인 환웅이 그의 부친 환인천제에게 자신의 후손들이 열심히 수련하면 신선이 되어 하늘 세계로 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이를 갸륵히 여긴 환인께서 신선이 될 수 있는 수련방법을 적은 비급을 단군왕검에게 주었는데 그 책자가 <천경보전>이라는 것이었다.


<천경보전>은 천부인과 함께 대대로 왕실의 보물로 전해져 내려왔으나 왕실 내에서도 왕과 왕이 될 것이 확실한 세자에게만 대대로 세습되며 보전되었으나, 백성들에게는 그 존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늘의 징표는 천부인만 알려져 있었으니 <천경보전>의 존재는 처음부터 없었던 무형의 보물인 셈이었다.

만약 <천경보전>의 존재가 알려진다면 그것을 취하여 신선이 되고자 하는 왕족이나 백성들의 세력이 생겨나 끊임없이 분쟁을 야기할 수 있었기에 극비리에 숨겨둔 것이었다.


다만, 당대 가장 충성심 강한 신하에 대해서만은 예외적으로 이를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어 이를 알려주고 있었다. 자칫, 왕과 세자가 동시에 유고가 생겨 새로운 왕이 옹립될 경우 <천경보전>의 존재를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준왕의 시대에는 흠차대신 경욱이 그 일을 맡았다.


선대 부왕때 부터 왕실을 모신 그의 충심은 자타가 인정하는 바였다. 그는 넓은 정보력으로 천신제의 책임자인 중대신 몽형이 천신제때만 청동함이 열리는 것을 기화로 <천경보전>을 아무도 몰래 엿보거나 짧게 필사해서 귀가한 후 아무도 모르게 수련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욱은 준왕의 허가를 득한후 청동함을 아교로 밀봉 처리한 후 안전한 곳으로 옮긴바 있었다.


경욱이 사전에 몽형의 야망을 저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나라 안팎의 각종 정황을 탐지하는 휘하 간자들의 부지런한 암약 덕분이었다. 왕실의 비밀을 보호해야 하는 직무를 충실히 이행한 것이었다. 당시, 몽형에 대해 그 행동에 부합하는 책임을 물으려고 했으나 자칫, 왕실의 내밀한 비밀이 만천하에 공개될 수도 있었기에 궁리 끝에 몽형이 보는 앞에서 청동함을 봉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한 것이었다.


그 조치의 효과는 컸다. 몽형은 극도의 공포감으로 인해 두 번 다시 <천경보전>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뿐더러 청동함에는 그 어떤 관심도 비치지 않았다. 몽형이 그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알 수 있는 증좌였다.


그 사건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사직한 몽형은 그동안 복기하여 기록해 놓았던 필사본을 한순간 흔적도 없이 소각했다. 살날이 얼마 없음을 알았던 그는 혹시나 자신이 남겨놓은 필사본 때문에 사후에 그의 남은 가족들이 탄압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두려움으로 불면의 밤을 이루다 마침내 정신이 혼미해져 필사본과 함께 한줌의 재로 화해버렸던 것이다.


<천경보전>은 신체를 강건하게 단련하는 내용과 마음을 집중하여 흩어지지 않게 하는 기술은 물론 정신과 몸이 분리되어 수련하는 내용으로 기술되어 있었다. 가히 심신 단련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핵심이었다. 인간에서 신선이 되는 과정을 초인적인 수련을 통해 이행과정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어려웠다.


사실, 준왕은 <천경보전>을 수련하였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포기한 상태였다. 심신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로 계속 수련했다가는 주화입마의 화를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선이 되는 것은 그만큼 위험이 따르는 험난한 수련이었다. 선대 왕 중에서 신선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왕이 손에 꼽힐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국내외의 여러 어려운 상황들에 힘들어 하던 준왕으로서는 신선이 되는 꿈을 초개와 같이 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다만, 탁왕자는 아직 세자로 책봉되기도 전의 이야기였기에 그 뜻은 물어보지 않았다.


몽형으로 인해 <천경보전>이 들어있던 청동함이 흠차대신 경욱에 의해 옮겨진 장소는 다름 아닌 준왕의 침소였다. 준왕의 승낙을 얻어 침전에 세워둔 병풍의 뒤쪽으로 이동된 청동함은 별도의 경비시설이나 호위 병사가 없었음에도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았다. 겹겹이 둘러쳐진 병풍에 기인한 때문이었다. 준왕이 예기치 못한 반란으로 피난길에 올라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에도 청동함을 재빨리 옮길 수 있었던 것도 그것에 기인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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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살수왕 조도일 24.05.13 1 0 21쪽
21 소문을 타고 날아온 엽기 사건 24.04.24 5 0 15쪽
20 산골 소저가 맺어준 인연 24.03.04 20 0 21쪽
19 천하제일권 사마철을 만나다. 24.02.09 32 0 16쪽
18 드러나는 적들 24.02.01 41 0 25쪽
17 맹인 검객 선우이치 24.01.21 44 0 50쪽
16 삼한제일검 길태곤 24.01.05 51 0 45쪽
15 또 다시, 고수를 찾아서 23.12.22 50 0 15쪽
14 소도의 태동 23.12.14 53 0 12쪽
13 운명을 함께할 첫 궤를 걸다. 23.12.11 54 0 14쪽
12 인연을 엮는 여정의 시작 23.12.07 57 0 11쪽
11 고수 탐문 23.12.05 61 0 14쪽
10 소문에 대처하다 23.11.28 67 0 13쪽
9 사방천지로 퍼지는 소문 23.11.24 66 0 11쪽
8 삼한의 탄생 23.11.21 66 0 20쪽
7 위만, 진시황을 꿈꾸다. 23.11.16 70 0 12쪽
» <천경보전> 23.11.14 75 0 14쪽
5 신선 이야기 23.11.10 77 0 9쪽
4 남부소국연맹 23.11.08 78 0 24쪽
3 뱃머리를 남으로 23.11.03 78 0 10쪽
2 회상 23.11.02 110 0 33쪽
1 악몽 +1 23.10.13 268 1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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