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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악물고 출세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조상우
작품등록일 :
2018.07.20 15:47
최근연재일 :
2019.03.30 06:00
연재수 :
231 회
조회수 :
24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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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5
글자수 :
1,683,635

작성
18.08.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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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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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2쪽

9화-첫 출전(8)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9화-첫 출전(8)




지크가 아케메네스 장군의 편지를 받았을 때는 이미 보겐자 산의 전투가 끝난 때였다. 지크는 아케메네스와 디트리히, 세레니아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랐다.


지크는 베르단디 공주의 반역행위를 드라마스 대원수에게 전하지 못했다. 도노반 대위의 방해로 지크의 편지는 한 통도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휴가원 결재도 모조리 반려당했다. 지크는 이를 갈았다.


그의 꿈자리는 매일 뒤숭숭했다. 옛날 책에 나오는 마법사처럼 텔레포트 같은 마법을 부릴 수 있다면, 그래서 단 5초라도 좋으니 보겐자 산에 다녀올 수 있다면. 최소한 그들의 생사라도 알 수 있다면.


지크는 매일 얕은 잠을 잤다 깼다 하며 괴로워했다. 아케메네스 장군과 친구들 말고도, 보겐자 성의 이아이누 태수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크 아줌마와 라프 아줌마는 어떻게 되었는지 등등 알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


“샬라. 죽이다. 고트리시. 돌격하다...”


지크는 진나라 사전의 단어를 중얼거리며 한밤중의 연병장을 걸어다녔다. 그가 잠이 안 오면 늘 하는 짓이었다.


진나라 말은 어투와 장단음, 높이를 모두 사용해서 대화를 하는 탓에 배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진나라 서적 반입을 철저하게 금지하는 것도 언어 습득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지크는 한 번 적국의 말을 완전히 익혀 볼 참이었다.


“지크!”


누군가가 비틀거리며 연병장을 걷는 지크를 보았다. 지크가 뒤돌았다. 도노반 대위였다.


“지크.”


“대위님.”


지크가 힘없이 경례를 했다. 도노반 대위의 지친 얼굴이 횃불에 빛났다.


“네가 어제 올린 보고서 말이다.”


“네.”


“잘 봤다.”


지크가 도노반 대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지크는 도노반 대위가 준 일주일의 기한 동안 일에만 몰두했다. 도노반 대위는 그날 이후로 그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었다. 지크가 어제 올린 보고서는 아케메네스 장군의 정보를 기반으로 딥스로트를 침공할 적군의 동태를 예측한 것이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베르단디 공주님이 감사 인사를 전하더구나.”


지크의 눈초리가 사나워졌다.


“네?”


“너 덕분에 이다볼 군은 대승할 거다. 보겐자 산의 게릴라는 궤멸할 거고, 딥스로트의 해전도 승리할 거다!”


도노반 대위가 지크의 어깨를 쳤다.


“장하다, 지크!”


지크는 이해하지 못했다. 지크가 대위의 손을 밀쳐 냈다.


“가보겠습니다.”


대위가 핏 웃으며 뒤돌았다. 지크는 그 웃음이 분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가 주먹을 그러쥐었다.


“대위님!”


대위는 터벅터벅 걸어갈 뿐이었다. 지크는 대위를 쫓아가려다가 겨우 참았다. 그가 떨리는 주먹을 뻗을 곳을 찾아 사방을 돌아보았다. 타겟으로 삼을 만한 게 아무 것도 없었다.


“으아아아아아아!”


지크가 분을 못 참고 고함을 질렀다. 아케메네스 장군이 간교한 베르단디 공주의 편에 서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지크가 칼을 뽑아들고 허공을 마구 그어 댔다.


이 일을 드라마스 왕자에게 알려야 했다. 어떻게든 해야 했다. 지크가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려고 애쓰며 건물 계단을 뛰어올랐다. 그가 두려움도 잊고 딥스로트 전략군의 수장인 라르트망 공작의 집무실로 다가갔다.


보초를 서던 헌병대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지크가 헌병대를 밀쳐 냈다. 헌병대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장군님!”


지크가 소리를 쳤다. “장군님! 장군님!”


“미친 새끼가!”


헌병대가 곤봉으로 그를 마구 내리쳤다. 지크가 아랑곳 않고 소리쳤다.


“장군님!”


서류를 읽고 있던 라르트망 공작이 문을 열었다.


“지크 소위.”


지크가 벌떡 일어서서 경례를 했다.


“장군님을 뵙습니다!”


“......”


라르트망 사령관이 팔짱을 끼고 지크를 노려보았다.


“미쳤나?”


지크가 다시 경례를 했다.


“장군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중요한 일입니다!”


“무슨 일이지?”


“독대하게 해 주십시오!”


라르트망 사령관이 손짓했다. 헌병대가 지크의 몸을 수색했다.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빼앗았다.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오렌 중위의 훈장까지 빼앗겼다.


“들어와.”


지크와 라르트망 사령관이 드넓은 라르트망의 집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라르트망이 의자에 앉았다.


“건방진 놈. 소위 주제에 나를 불러? 이 새벽에 도대체 무슨 일이냐? 헛소리를 하면 내 널 가만두지 않겠다.”


“장군님.”


지크가 무릎을 꿇었다.


“제 보고서를 폐기해 주십시오!”


“무슨 보고서?”


“제가 올린 딥스로트 적군의 전략 예측 보고서 말씀입니다.”


“왜?”


“그건 제가 반역자의 정보를 가지고 만든 것입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반역자가 누구냐?”


“베르단디 공주입니다!”


지크가 외쳤다. “베르단디 공주는 나라의 반역자입니다!”


라르트망 사령관이 책상 너머로 지크의 시커먼 얼굴을 멀거니 바라보았다. 갑자기 그가 웃어젖혔다.


“하하하하! 아주 웃기는 놈이로구나!”


“사령관님, 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쳤다고 했냐? 웃긴다고 했다.”


“장군님, 제발 믿어 주십시오!”


“이게 베르단디 공주한테서 나온 정보라 이거냐?”


“맞습니다!”


지크가 소리를 쳤다.


“베르단디 공주가 드라마스 대원수님을 실각시키려고 꾸민 짓입니다!”


“그래서 이게 틀렸단 거냐?”


“이대로 진행되면 안 됩니다. 대원수님이 위험합니다!”


“그래서 딥스로트가 위험하냐고! 이 정보가 틀렸냐고!”


라르트망 공작이 주먹으로 책상을 쾅 쳤다.


“너는 대원수의 군사냐? 아니면 나라의 군사냐! 대원수의 감정 싸움이 전략보다 중요해! 정신 차려라, 지크 소위!”


“하지만-”


“당장 나가라!”


공작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런 쓸모없는 놈! 이 따위 일로 내 시간을 뺏어? 드라마스하고 베르단디의 신경전에 나보고 편을 들라는 거냐? 내가 그렇게 할 일 없는 사람으로 보이느냐!”


“사령관님!”


“당장 들어와! 뭐 하냐!”


헌병대가 우르르 들어왔다. 지크가 질질 끌려 나갔다.


“사령관님! 안 됩니다! 사령관님!”


라르트망 공작이 소리를 쳤다.


“저 놈을 당장 감옥에 가둬라! 내 교전이 끝나고 나서 저 놈을 다스리겠다. 건방진 놈, 입대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왕성의 일까지 손을 대! 내 처음부터 알아 봤다!”


공작이 이를 갈았다.


“내 저 놈을 군법 재판에 회부하고 말겠다!”




지크가 갇힌 지하 감옥은 말 나눌 간수나 다른 죄수가 없었다. 문은 창살이 아니라 두터운 철문이었고, 창문도 하나 없었다. 오직 사면의 횃불만이 그가 의지할 수 있는 빛의 전부였다.


그는 외로움에 몸을 떨었다. 하루에 세 번 나오는 식사 말고는 외부와의 접점이 아무것도 없었다. 지크는 나 홀로 어두운 지옥에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는 식사 시간 간격으로 하루하루 날짜를 셌다. 운동을 하고 잠을 자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할 일이 없을 때는 좁은 감방 안을 걸으면서 포크로 벽에 날짜를 새기고 지도를 그렸다. 진 제국의 침략을 막아낼 계책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았다.


자기 전에는 라르트망 공작이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를 생각했다. 지크는 사실을 말했던 것뿐인데, 공작은 왜 그를 감옥에 가두었을까? 공작은 베르단디 공주 편이었던 것일까?


“에이 몰라!”


지크는 혼자 쫑알거리며 방안을 뱅뱅 돌았다. 감옥에 갇힌 지 10일 째, 지크는 부쩍 혼잣말이 많아졌다. 혼자 전략명을 쫑알거리며 벽에 마구 그림을 그리다가, 그는 혼자 손뼉을 쳤다.


“아!”


라르트망 공작이 왜 화를 냈는지 알 것 같았다. 공작은 지크가 군인의 의무를 잊은 것에 화를 낸 것이었다. 지크가 10일을 빨지 못해 더러운 군복 가슴 주머니를 뒤졌다. 가슴에 오렌 중위의 훈장이 없어진 것을 깨달았다. 지크가 눈물을 흘렸다.


“중위님!”


지크가 바닥에 엎드려 엉엉 울었다. 오렌 중위는 그에게 자신의 충성심을 주고 갔는데, 지크는 충성이 뭔지도 잊어버렸다. 지크가 바닥을 연거푸 주먹으로 내리쳤다.


“중위님! 죄송합니다.”


지크가 혼자 중얼중얼하며 죽은 오렌 중위에게 용서를 빌었다. 그가 벽에 써놓은 수백 개의 전략전술을 포크로 마구 그어 지워 버렸다. 그가 힘없이 바닥에 드러누웠다.


“난 자격도 없어.”


지크가 중얼거렸다.


“난 사형 당할 자격도 없어...”


기진한 지크가 스르르 눈을 감았다. 혼절한 그의 눈에 눈물이 말라붙었다.




감옥에 갇힌 지 20일 째, 지크는 다시 포크를 잡고 벽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가 그려놓은 거대한 지도에 이다볼 군의 예상 상황 - 딥스로트 전투는 졌고, 보겐자 전투는 이겼다 -을 꼼꼼히 적어놓고, 그가 아는 한도 내에서 진군의 전력 배치도도 다시 그렸다.


감옥 문이 열리지 않는 걸 보니, 최소한 딥스로트가 적군에게 점령당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가 군법 재판에 회부되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현재 지리한 교전 중인 상황이리라.


지크는 혼자 계속 전략명을 중얼거리며 벽에다 글을 써 갔다. 몇날 며칠을 먹지도 자지도 않고 벽에다 전략 체계도를 완성해 갔다.


마침내 체계도를 완성한 날, 지크가 두터운 철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쳤다.


“다 했어요!”


지크가 고래고래 소리를 쳤다.


“다 했어요. 이제 죽여 주세요! 제발 좀 꺼내 달라구요!”


그가 마구 철문을 내리쳤다.


“죽여 줘요. 죽여 줘! 꺼내서 사형이라도 시켜 달라구요! 안 그러면 자살해 버릴 거예요!”


철문 밖은 고요했다. 그가 이를 악물었다. 그가 벽의 사면에서 타오르고 있는 횃불을 향해 손을 뻗었다. 너무 높아서 손이 닿지 않았다.


지크가 맨주먹으로 철문을 계속 내리쳤다. 주먹이 깨져 피가 났다. 지크가 바닥에 풀썩 엎어졌다.


“내 할 일은 이제 다 했다구요!”


지크가 고래고래 소리를 쳤다.


“그러니까 날 꺼내 줘요. 이제 꺼내 줘! 꺼내 주면 누구보다 나라에 충성할게요!”


“나라가 뭐냐?”


쉬어버린 아케메네스 장군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크가 소리를 쳤다.


“나라는 나라에요. 나라는 국왕도 아니고 군대도 아니에요. 사상도 아니고 조직도 아니에요!”


“나라가 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충성하지?”


“나라는 나라의 영토 위에 있는 모든 것이에요. 저는 그 모든 것을 위해 충성할 거예요! 하늘부터 땅까지, 벌레와 새와 나무까지요!”


지크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쳤다.


“그게 검의 길이에요!”


철컹 하고 문이 열렸다. 지크가 멍하니 문 밖을 바라보았다. 문 밖에 라르트망 공작과 아케메네스 장군이 있었다.


아케메네스 장군이 휠체어에 앉아 물었다.


“검의 길이 뭔지 이제 알겠니?”


“깨달았습니다!”


지크가 외쳤다.


“아버지. 이제 깨달았어요! 저는 검의 길과 대원수를 향한 충성심을 헷갈렸어요. 이제 알았어요!”


라르트망 공작이 말했다. “동지를 향한 의리, 군과 황족을 향한 충성심, 그 모든 것들과 검의 길이 늘 같이 가진 않아.”


아케메네스가 휠체어를 밀고 지크의 손을 잡았다.


“이제 넌 나라의 거목이 될 거다. 네가 그린 저 체계도는 우리가 중하게 쓸 거다. 넌 이제 국군 전략부의 중위다!”


지크가 무릎을 꿇었다. “라르트망 사령관님, 제 건방진 행동을 용서해 주십시오.”


라르트망 사령관이 하하 웃었다. “일어나거라! 빨리 깨달아서 다행이다. 평생 못 깨닫는 병신들도 있어. 그런 놈들은 결국 제 고집 때문에 군을 좀먹게 되지!”


지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20일 간 운동을 하고 충분히 쉬어서인지, 몸 상태가 예전보다 훨씬 나았다. 지크가 더러운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돌가루와 먼지 때문에 안 그래도 시커먼 얼굴이 더 시커매졌다.


지크가 말했다. “저기, 일단 샤워부터 해야겠어요.”


라르트망 공작이 웃어젖혔다. “그래! 냄새가 나서 더 같이 못 있겠다. 냉큼 올라가서 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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