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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악물고 출세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조상우
작품등록일 :
2018.07.20 15:47
최근연재일 :
2019.03.30 06:00
연재수 :
231 회
조회수 :
24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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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5
글자수 :
1,683,635

작성
18.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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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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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글자
13쪽

6화-스승과 친구(3)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6화-스승과 친구(3)




지크는 브리태니커 로얄가드스쿨 입학 시험에 똑 떨어졌다. 지크는 점수를 묻지도 않았지만, 람세스가 거의 전 과목이 과락이었다고 친절하게 말해 주었다. 세루크와 앙리는 한숨을 쉬며 지크를 위로했다.


“형, 그거 귀족 애들도 몇 년씩 떨어진대. 그리고 그거 연봉만 높지 복지도 별로래! 왕자 공주들한테 종놈 취급이나 받고.”


“꼭 팔콘기사단 될 필요 없잖아. 왕궁 생활 힘들대. 뭣하러 눈치 보면서 궁에 있어? 그냥 다른 사관학교 가자. 외곽에서 장교부터 시작하면 되지 뭐.”


지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앙리가 세루크에게 물었다. “술 있어?”


세루크가 앙리를 째려보았다. “술은 무슨 술이야! 잠이나 자.”


지크는 침대 위에 풀썩 쓰러졌다.


다음날, 지크는 처음으로 아침 예절수업을 면제받았다. 점심때가 되어서야 부스스 일어난 지크를 찾아온 아케메네스 장군이 말했다.


“지크, 다음 시험은 1년 후다. 시험 점수를 보니 아무래도 검술이 제일 부족한 것 같더구나.”


“검술이요?”


지크가 고개를 푹 떨구었다. 3개월 간 그가 제일 열심히 했던 것이 검술이었다.


“검술을 좀 더 배우고, 전략 쪽을 더 공부하면 지방에 있는 로얄가드스쿨은 충분히 가능성 있다. 실망하지 말거라!”


“지방이요?”


지크가 인상을 썼다.


“브리태니커 말고요?”


“브리태니커는... 별로 갈 필요 없다.”


아케메네스가 따뜻하게 웃었다.


“원래 진짜 군인은 야전에 있는 법이야. 지방군의 기사단부터 시작해도 전혀 승진에는 문제 없다. 나도 지방군 출신이야.”


“싫어요!”


지크가 이불을 뒤집어썼다. 아케메네스가 한숨을 쉬며 애들에게 눈짓을 했다. 애들이 이불을 콕콕 찔렀다.


“형! 고기 먹으러 가자.”


“쇼핑 가자! 쇼핑!”


지크는 대답도 하지 않았다. 세루크가 비장의 수를 썼다.


“형. 안나 누나 보러 갈래?”


지크가 움찔했다.


“안나가 누구냐?”


“형 애인이요!”


지크가 이불을 홱 걷었다.


“그런 거 아냐! 멍청아!”


“뭐가 아냐? 결혼 약속했잖아!”


세루크가 입을 놀렸다.


“율리우스 아저씨한테 들었어. 결혼하기로 했다며!”


“돈도 없이 어떻게 가!”


“아빠한테 빌려! 아빠. 돈 좀 빌려 주세요.”


앙리가 조잘거렸다.


“형이 율리우스 아저씨네 집에 있는 돈 싹다 들고 말 사서 도망갔거든요!”


세루크가 조용히 덧붙였다. “라노르 선생님도 갚아야 되는데. 선생님 집에 있던 은화 우리가 싹 가져왔잖아.”


“아. 맞다.”


“이 새끼들이! 조용히 해!”


지크가 시뻘개진 얼굴로 을러 댔다. 아케메네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크가 침대에서 내려섰다.


“아버지. 사실은...”


지크가 더듬거렸다.


“저, 애인이 있어요.”


아케메네스가 조용히 물었다.


“평민이겠지?”


“네.”


“포기해라. 풋사랑이야.”


지크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버지.”


“평민하고 만나서 뭘 어쩌겠다는 거냐? 무인의 길을 가려면 좋은 여자를 만나야 한다. 교양 있는 여자를 만나야 집안이 안정이 되는 거야.”


“안나는 교양 있어요.”


“평민이 무슨 교양이 있어? 솔직히 말해 봐라. 아직도 안나가 보고 싶니? 그냥 놀러가고 싶은 거 아니고?”


지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전 안나를 사랑해요.”


아케메네스가 지크를 찬찬히 뜯어보았다. 그가 피식 웃었다. 어차피 몇 년 못 갈게 뻔했다.


“마음대로 해라. 보러 가고 싶으면 다녀와도 된다. 브리태니커 로얄가드스쿨에 가려면 너무 많이 만나면 안 된다. 알지?”


“안나는 착한 애니까 이해할 거예요. 아버지. 내년에 브리태니커에 들어가면 안나와 결혼해도 되지요?”


과연 그럴까? 그 여자애는 벌써 다른 애인이 있을 지도 몰랐다. 아케메네스가 다시 웃었다.


“그래. 머리도 식힐 겸, 한 번 보고 오렴!”




지크는 가벼운 마음으로 말에 올랐다.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말을 탄 게 몇 년 만인가.


그는 말을 몰아 순식간에 아케메네스 지역을 벗어났다. 걸어올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말을 타고 달리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렇게 멋진 칼을 차고 빛나는 갑옷을 입은 지크를 보면 안나 마음이 어떨까. 아케메네스 장군의 양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면 분명 날 듯이 기뻐할 것이다. 율리우스도 마찬가지이리라. 지크의 심장이 몸 안에서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한 서너 시간쯤 달렸을까, 지크는 말에서 내려 쉬었다. 예전에 도망 다닐 때와는 다른 여유가 정말 기분 좋게 했다. 물을 마시고 육포를 씹으며 주변을 둘러보다, 오랜만에 사냥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크가 말을 묶어 놓고는 산 속으로 들어갔다. 아케메네스 장군에게서 받은 새 칼은 3개월이나 썼는데도 칼날이 시퍼랬다. 지크가 질긴 가죽 장화를 신은 발로 터벅터벅 산길을 걸어올랐다. 전혀 힘들지 않았다. 어렸을 때 했던 사냥은 살기 위해서였지만, 지금의 사냥은 명백한 놀이였다.


지크가 토끼를 발견했다. 잎을 뜯어먹다가도 파르르 떨며 주변을 살피는 것이 꼭 예전의 자신 같았다. 지크가 숨을 죽이고 토끼를 살폈다. 빨간 눈이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지크를 딱 쳐다봤다.


“아차!”


토끼가 뛰기 시작했다. 지크가 토끼를 따라 달렸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다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 지크가 당황했다.


“어?”


지크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큰일났다. 너무 깊이 들어왔다. 그가 땀을 훔치며 다급하게 길을 되짚어 돌아왔다. 낙엽이 많아서 어디로 어떻게 올라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지크가 이를 악물었다. 멍청한 짓을 하고 말았다. 당황하지 말자. 해가 지기 전에 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크가 휘파람을 불어 댔다. 한참을 불어도 말 울음소리가 들리질 않았다.


저 멀리서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지크가 칼을 꺼냈다. 3개월의 수련을 한 지크는 웬만한 산짐승은 다 상대할 자신이 있었다.


호승심이 타올랐다. 지크가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챙챙 하고 금속이 부딪는 소리가 들린다. 분명 누군가가 상대하는 중이다.


빨리 가서 도와줘야겠다. 지크가 산길을 달렸다. 그가 나무 뒤에 멈춰 섰다.


“저건...!”


지크가 전율했다. 디트리히였다.


디트리히가 칼 한 자루로 거대한 호랑이를 상대하고 있었다.


호랑이가 피를 흘리며 헉헉댔다. 디트리히가 고개를 저었다. 호랑이가 달려들었다. 디트리히가 인상을 쓰며 칼을 그었다. 호랑이가 크헝, 하며 뒤로 물러섰다. 앞다리에 피가 솟았다.


호랑이가 자세를 낮추고 으르렁댔다. 디트리히가 호랑이를 쏘아보았다. 호랑이가 푸들거리며 디트리히를 향해 이빨을 들이댔다. 디트리히가 웃었다.


“아직도?”


디트리히가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그가 호랑이의 한쪽 눈에 칼을 꽂았다.


“크허엉!”


호랑이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풀썩 쓰러졌다.


호랑이의 피가 디트리히의 칼에 가득 맺혀 있었다. 디트리히가 칼을 뿌리자, 핏방울이 촤악 뿌려지며 칼이 깨끗해졌다. 도대체 얼마나 강력한 스냅을 줘야 저게 가능할까?


디트리히가 칼을 꽂고 호랑이의 목을 짚었다. 호랑이가 그르렁거리며 신음했다. 디트리히가 칼에 꿰뚫린 호랑이의 커다란 눈알을 칼로 파냈다. 호랑이가 발톱을 마구 할퀴어 댔다.


“가만 있어!”


디트리히가 호랑이의 발을 내리밟으며 눈알을 다 팠다. 눈에서 피가 줄줄 흘렀다. 그가 망토를 찢어 호랑이의 눈의 상처를 싸맸다.


호랑이가 멀쩡한 한 쪽 눈으로 디트리히를 무시무시하게 노려보았다. 노란 눈에 분노와 오기가 가득했다. 디트리히가 호랑이의 코를 툭 쳤다.


“뭐?”


디트리히가 씩 웃었다.


“다른 쪽 눈알도 파 줄까!”


호랑이가 그르르르, 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거대한 짐승이 혼절했다. 디트리히가 상처를 꼼꼼히 싸매고 가방에서 약을 꺼내 호랑이의 입에 흘려 넣었다.


치료를 끝낸 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가 뒤를 돌아보았다. 지크가 몸을 숨기는 것도 잊고 나무 뒤에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거기서 뭐 해?”


디트리히가 팔짱을 꼈다.


“너 나 따라다니니?”


지크가 엎드렸다.


“뭐 하냐니까?”


“......”


디트리히가 하, 하고 웃더니 뒤돌았다.


“따라오지 마라.”


“잠깐만!”


“왜?”


“날 제자로 받아 줘.”


“뭐라고? 안 들려.”


“제자로 받아 줘!”


디트리히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가 무표정한 얼굴로 그에게 다가갔다.


“너 진짜 꼴통이더라.”


낙엽 위에 엎드린 지크가 아무 말도 못했다.


“내가 거기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근데 그렇게 도망을 가? 사람을 물 먹여도 유분수지.”


디트리히가 나무에 칼을 휘둘렀다. 나무 둥치가 깨끗하게 잘렸다. 지크가 입을 떡 벌렸다. 잘린 나무가 쿵, 하고 쓰러졌다. 디트리히가 나무 둥치에 걸터앉았다.


“그런 주제에 제자로 받아 달라고 해? 이제 와서?”


지크는 나무 둥치를 쳐다보느라 디트리히가 무슨 소리를 했는지도 못 들었다. 디트리히가 인상을 썼다.


“무시하냐?”


지크가 두 손을 모았다.


“제발 검술을 가르쳐 줘. 아니면 네가 어떻게 그렇게 칼을 잘 쓰게 되었는지 만이라도 가르쳐 줘. 나도 똑같이 하게.”


“영업 비밀이라 안 되겠는데.”


“얼마 주면 가르쳐 줄래?”


“너 내가 거지로 보이니?”


“나, 귀족의 양자가 됐어. 이젠 나도 귀족이라는 거지. 그런데도 내 말을 거절할 거야?”


디트리히가 인상을 썼다. 그가 벌떡 일어났다.


“이게 귀엽게 봐주니까 아주. 꺼져!”


“잠깐만! 미안해. 알았어.”


“너 지금 그렇게 엎드려서 말은 그 따위로 할래?”


지크가 디트리히의 손을 붙잡았다. 그가 간절한 눈으로 디트리히를 올려다보았다. 그가 디트리히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제발. 날 제자로 받아 줘.”


“왜 그렇게 검술을 배우고 싶어?”


“강해지고 싶어.”


“그래서 뭐하려고? 돈 많이 벌려고? 군인이 되어서 잘 먹고 잘 살려고?”


“아니야!”


“그럼?”


“동생들을 지키고 싶어. 아버지와 나라를 지키고 싶어!”


“나도 자존심을 지키면서 살고 싶어!”


“그게 다야?”


지크가 부르짖었다. “이아이누에게 복수하고 싶어. 날 죽도록 고생하게 만든 그 놈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군대에 들어가서 그 놈을 실컷 물 먹이고 싶어!”


디트리히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진심이 나오네.”


그가 지크의 어깨를 짚었다.


“됐어. 일어나.”


지크가 천천히 일어났다. 디트리히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생 좀 하더니 사람 됐네? 예전에는 겁먹은 토끼처럼 뭔 말을 해도 안 먹히더니.”


“그 때는 힘든 시절이었어.”


“이젠 그때보단 여유가 좀 생겼다 이건가? 양자로 들어간 귀족이 누군데?”


“아케메네스.”


“오. 아케메네스 장군이군. 그 꽉 막힌 할아버지.”


디트리히가 웃었다.


“그래서, 칼은 얼마나 쓰는데?”


“브리태니커 로얄가드스쿨 준비를 했었어.”


“그럼 기본은 되었겠네.”


“응. 나름 검술에 자신이 있었는데, 브리태니커 수준은 안 되더라고. 난 꼭 거기 들어가고 싶은데 말이야. 브리태니커에 들어갈 수 있게 검술을 좀 가르쳐 주라.”


디트리히가 피식 웃었다.


“진짜 현실적이다. 역시 너 답네. 제자로 받아 주는 대신, 조건이 있어.”


“뭔데?”


“검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


디트리히가 엄중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을 것.”


“복수가 끝나도 난 군인을 계속할 거야.”


“그런 수준의 얘기가 아냐.”


디트리히가 지크를 쳐다봤다.


“검의 길은 그냥 직업으로 장군 생활을 하며 먹고사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 진정한 무인의 길, 영광의 길은 엄청난 희생을 요구할 거야. 네 자신은 물론이고, 네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까지 모두 버려야 할 지도 몰라.”


지크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여튼 검을 가르쳐 줘.”


“검을 배우는 순간 돌이키지 못해. 일단 검의 길을 가는 순간, 평범한 인생으로는 절대 돌아올 수가 없다고. 포기하고 망가지든가, 모조리 베어 넘기면서 앞으로 가든가 둘 중 하나만 남는 거야. 영원히 범인의 행복은 느끼지 못해.”


“그래도 좋아.”


지크가 결연하게 말했다.


“약하게 살고 싶지 않아. 더 이상 끌려 다니면서 살기 싫어. 브리태니커에 들어가고 싶어.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


디트리히가 지크의 눈빛을 살폈다. 그가 웃었다.


“그래! 시작할 때부터 숭고한 동기를 가질 수는 없겠지.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한 거니까.”


디트리히가 지크에게 손을 내밀었다. 둘이 악수했다.


“잘해 보자, 지크!”


“잘 부탁해, 디트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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