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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악물고 출세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조상우
작품등록일 :
2018.07.20 15:47
최근연재일 :
2019.03.30 06:00
연재수 :
231 회
조회수 :
24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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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5
글자수 :
1,683,635

작성
18.08.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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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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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2쪽

9화-첫 출전(2)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9화-첫 출전(2)




지크는 어제도 세 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작전 장교로서 지크의 업무는 단순했다. 일주일 후 기병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할 곳을 예측하는 것이었다.


미션은 단순한데, 실행하는 건 장난이 아니었다. 지크는 전략전술 서적과 전쟁사 서적을 산처럼 쌓아놓고 연구에 몰두했다.


지크의 상사인 오렌 중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지크를 닦달했다. 지크의 예상이 크게 엇나갈 때마다 오렌 중위는 지크의 머리가 다 빠개질 만큼 소리를 질러 댔다.


“너, 뭐 하려고 아직도 밥 처먹고 살아 있어!”


오렌 중위는 목청이 엄청 컸다.


“나가 뒤져! 군량 축내지 말고 칼 들고 나가 뒤지란 말이야!”


“죄송합니다!”


“니가 죽인 전우들 앞에서 죄송하다고 말해 봐!”


오렌 중위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댔다.


“쓰레기 같은 네 작전 때문에 죽어나간 사람들, 어? 그 가족들 앞에서 뭐라고 할 거야! 어!”


지크는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쌍욕과 고함을 견뎌 냈다.


“나가!”


중위가 고함을 질렀다. 지크 소위는 발걸음이 들릴 세라 살금살금 중위의 방을 나갔다. 오늘도 밤을 새야 할 것 같다. 지크가 한숨을 푹푹 내쉬며 사무실로 돌아왔다.


군 기밀이라 지크는 정확하게 몰랐지만, 그의 예측치는 창병, 보병, 궁병 사상자 예측치와 함께 군의 반기 전략전술계획에 중요하게 쓰이고 있었다. 신입 장교인 지크가 그렇게 중요한 업무를 맡은 데는 브리태니커의 후광과 드라마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드라마스 왕자는 장차 지크를 야전사령관 급으로 키울 생각이었다.


“잠깐!”


문득 지크의 머릿속에 세레니아가 스쳤다. 세레니아는 어떻게 됐지? 설마 총살당한 건 아니겠지. 지크가 다급히 편지를 썼다.


“이봐!”


지크가 사무실을 지나가던 병사 하나를 불러 세웠다.


“이 편지를 팔콘기사단의 디트리히 중위님에게 전해 줘. 얼마나 걸릴 것 같나?”


“아마 일주일은 걸릴 겁니다.”


“되도록 빨리 보내라고 해! 그리고 이것도. 이것도.”


지크가 서랍 속에 넣어 뒀던 세루크와 앙리, 아케메네스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던져주었다. 병사가 편지 다발을 들고 방을 나갔다.


지크가 식어버린 커피를 후루룩 마시며 생각했다. 세레니아는 안 다치고 잘 있겠지. 이제 세레니아하고 디트리히는 어떻게 되는 걸까.


안나.


안나는 잘 있을까?


지크는 고개를 저어 안나 생각을 떨쳐 버렸다. 한 번 생각나면 끊기질 않아서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지크가 헛기침을 하며 다시 지도를 펼쳤다. 이번 분기에 가장 위험한 곳은 바로 지크의 고향, 보겐자 산이었다.




지크는 보겐자 산이 다음 기병의 최대 사상자가 생길 곳이라는 보고서를 오렌 중위에게 올렸다. 오렌 중위는 인상을 썼다.


“이번에는 맞는 거냐?”


“네!”


지크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오렌 중위가 지크의 자료를 죽 훑어보더니 말했다.


“또 틀릴 것 같은데? 애초에 가정이 잘못됐잖아. 도대체 왜 진나라의 간첩들이 히스토리아 산에 숨어들 거라고 생각한 거냐?”


“그야...”


지크가 더듬거렸다.


“그 곳은 옛날부터 간첩들의...”


“최근 자료 확인해 봤어? 어디서 가장 많이 출몰하는지 확인했냐고?”


오렌 중위가 다그쳤다. 지크가 대답하지 못했다.


“이것부터 봐!”


오렌 중위가 그에게 자료를 던졌다.


“진나라 간첩들이 가장 출몰하는 장소는 바로 이 딥스로트다. 적은 게릴라전이 아니라 군소규모의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어. 히스토리아 산맥의 게릴라들은 거의 몰살했다고!”


“하지만 중위님!”


지크가 외쳤다.


“보겐자 산에 둘러싸인 롱생크는 예전부터 진나라가 여러 번이나 반란을 일으켜 온 천연의 요새입니다. 롱생크가 넘어가면 아발론까지 고작 기병으로 2주, 곡창지대인 팔라누스까지는 3일입니다. 적이 롱생크를 노리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나요?”


“그건 우리 나라에 숨어든 진나라의 게릴라들이 일제히 히스토리아 산맥에 모여서 롱생크를 공격할 때에나 가능해! 게릴라들이 보겐자 산으로 모이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없잖아! 그리고 지금은 겨울이야! 그 놈들이 히스토리아 산에서 몇 놈이나 더 살아 있겠어!”


지크는 대답하지 못했다. 오렌 중위가 고개를 저었다.


“다시 갖고 와! 적이 보겐자 산을 공격할 거라는 명확한 자료 말이야, 자료!”


오렌 중위가 손을 뿌렸다. 지크는 힘없이 물러났다.




세루크와 앙리는 오늘도 힘겨운 아침식사 수업을 마치고 낮잠을 늘어지게 잤다. 올해 열 넷의 세루크는 학교에 다니느라 일요일밖에 낮잠을 못 잤지만, 앙리는 내년까지는 실컷 낮잠을 자도 되는 아홉 살이었다.


오전 열한시 반. 그들의 가정교사 격인 람세스가 아이들을 향해 편지를 흔들어 보였다. 앙리는 와아 하며 달려왔지만, 벌써 열 넷이나 먹은 세루크는 인상부터 썼다.


“형 편지에요?”


“그래. 근데 너는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인상을 쓰네?”


흥, 하며 세루크가 편지를 빼앗았다. 세루크는 군인의 길을 가는 지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늘 지크가 안전한 직업을 택하기를 바랬다.


앙리가 편지를 금방 다 읽고 품에 고이 접어 넣었다. 앙리는 지크가 준 편지를 하나도 버리지 않았다. 세루크는 한 번 읽고 버렸지만 말이다.


“오늘은 스승님 와요?”


세루크가 물었다. 람세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디트리히 님은 오후에 잠깐 들리실 거다.”


“일요일에도 아침부터 나가서 뭐 한 대요?”


“글쎄다.”


람세스가 눈을 찡긋했다.


“여자 친구라도 생겼나 보지!”


앙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세루크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일단 뭐든지 어깃장부터 놓고 보는 사춘기였으니까. 세루크가 체, 하며 지크의 편지를 대충 읽었다.


“뭐야? 맨날 펜대나 굴리고. 군인 뭐하러 됐대?”


“그래도 멋있잖아! 작전 장교. 나도 작전 짜고 싶어.”


세루크가 앙리를 향해 입을 비쭉거렸다. “넌 여기서 교사나 해! 그게 어울려.”


“형은 맨날 그런 소리만 하더라. 순응주의자!”


“순응주의자? 그게 뭐야?”


“모르면 책 찾아 봐!”


앙리가 다다다다 하고 도서관으로 올라가 버렸다. 세루크는 짜증을 내며 밖으로 나갔다. 디트리히가 내 준 숙제 - 지르기 -를 할 참이다.


“이야아아!”


세루크가 목검으로 열심히 지르기를 연습했다. 세루크의 검술 실력은 날로 늘어서, 디트리히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세루크는 절대로 검의 길을 갈 생각이 없었다. 군대에 끌려가 조각이 나서 돌아온 지크의 친구 아크와 라프, 그리고 그들을 까맣게 잊은 듯 승진에만 몰두하는 지크. 그를 검의 길로 몰아가려는 디트리히와 아케메네스 장군. 세루크는 그들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세루크가 칼을 거꾸로 쥐고 발도술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의 발도술은 정말 빨라서, 디트리히가 브리태니커 입학시험에서도 통할 거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하지만 세루크는 자기와 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검을 쓰는 것이지, 브리태니커 같은 곳에 입학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세루크!”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케메네스 장군이 그를 기특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가 손짓했다.


“점심 먹자꾸나.”


세루크가 장군에게 달려갔다. 장군의 인자한 얼굴만 보면 늘 불만 가득한 세루크의 얼굴도 절로 풀어지곤 했다.


“아버지, 오늘은 제가 점심 차릴게요.”


“뭐 해 주려고?”


“계란 볶음밥 어때요?”


“그거 좋다! 파프리카도 왕창 넣어라. 앙리가 좋아하니까.”


“그럴게요!”


세루크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함께 소담한 아케메네스의 저택으로 돌아갔다. 그는 아버지와 앙리를 식탁에 앉히고 밥을 볶았다. 앙리는 솜씨 좋게 파프리카를 자르고, 아버지는 곁들여 먹을 양파 장아찌를 담았다.


지크 형도 여기 있으면 참 좋을 텐데, 하고 세루크는 쓴 입맛을 다셨다. 앙리가 그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말했다.


“형도 같이 있으면 좋을 텐데! 멀리 발령을 받아서.”


아케메네스 장군이 웃었다.


“맨 처음에 오지로 간 만큼, 나중에는 더 높이 올라갈 거다.”


세루크가 말했다. “전 형이 사무직을 했으면 좋겠어요. 야전직 말고요.”


아케메네스가 고개를 저었다. “지크는 천상 야전 사령관이 적격이다. 그런 애는 야전에서 갈고 닦으면 군의 거목이 돼.”


세루크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다. 그가 묵묵히 접시에 볶음밥을 담고 바질과 체리를 올렸다. 앙리가 접시를 아버지에게 날랐다. “람세스 선생님! 밥 다 됐어요!”


그들은 식사를 시작했다. 지긋지긋한 람세스도 더 이상 딴지를 못 걸 만큼, 세루크와 앙리는 우아하게 식사를 했다.


“형. 편지 읽었어?”


앙리가 지크의 편지 얘기를 했다.


“이번에 보겐자 산에서 싸움이 일어날 거래! 군 기밀이니까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래.”


“군대 밖으로 편지가 나왔는데 기밀이겠니?”


세루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형은 진짜 순진해! 자기가 무슨 대단한 일 한다고 생각하나 봐. 그런 신입한테 얼마나 대단한 일을 주겠어?”


아케메네스 장군이 말했다. “대단한 일이긴 하지. 다만 이번에는 지크가 틀린 것 같다.”


아케메네스는 지크의 보고를 기반으로 수립되는 월별 전략체계도를 빠짐없이 훑어보는 고위 장성이었다. 그는 이미 기병의 최대 격전지는 팔라누스의 뒤쪽인 다움이라는 보고를 받아보았다. 지크의 상사인 오렌 중위가 바꿨든지, 지크가 생각을 바꿨든지 둘 중 하나였으리라.


“근데 있잖아요. 아버지.”


세루크가 말했다.


“보겐자가 위험하긴 한 것 같애요.”


아케메네스가 세루크를 기특하게 쳐다보았다. “왜?”


“롱생크 성이 보겐자 봉우리에 쫙 둘러싸여 있잖아요. 거기서 적들이 한꺼번에 포격을 하면 롱생크는 세 시간도 안 걸려서 무너질 걸요.”


아케메네스가 웃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포를 가져가려면 눈에 안 띌 수가 없다. 무엇보다, 게릴라들이 포가 있겠니?”


앙리가 말했다. “포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포구와 대포알이잖아요. 나머지는 그냥 지지대니까 솜씨 좋은 목수만 있으면 그 자리에서 나무로 만들 수 있고요.”


아케메네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


앙리가 대답했다. “네. 포구하고 대포알만 어떻게 가져가면 돼요. 몇 번이고 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바위산에 부품을 가져다 놓고 조립하면 못할 건 없잖아요.”


세루크가 말했다.


“내가 진나라라면 한밤중에 극소수의 포병만 보내서 롱생크를 기습 점령할 것 같아. 우리는 반란군이 일어난 갈리아 평원에서 딥스로트를 공격해 적의 본대와 이어질 길을 찾을 거라고 생각하잖아. 하지만 뒤통수를 쳐서 오히려 우리의 보급로를 끊는 거지. 그 다음 재빠르게 함선으로 전면 공격하면 딥스로트는 자연스럽게 고립되지 않겠어? 딥스로트는 지뢰를 많이 묻어 놔서 기병이 못 움직이잖아.”


아케메네스가 말을 잃었다. 앙리가 반박했다.


“딥스로트가 고립되면 뭐해? 고립되는 건 롱생크도 마찬가지야. 롱생크를 점령하는 건 자살공격이라고.”


“롱생크는 지키기는 쉬워도 뺏기는 어려워. 우리가 포를 다시 산봉우리로 끌고 올라가려면 시간이 걸려. 그 사이에 롱생크를 점령한 진나라 게릴라병은 안에 있는 물자를 모조리 빼다가 갈리아 평원으로 보내고 귀신같이 사라지겠지. 그러면 갈리아의 반란군도 돕고, 딥스로트와 팔라누스도 압박하고. 얼마나 좋아. 기습 공격으론 최고 아냐?”


“그런가?”


앙리가 갸웃거리며 입에다 밥을 쓸어 넣었다. 아케메네스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세루크는 어느새 아까의 화제에 흥미를 잃은 듯했다. 세루크가 외쳤다.


“근데 아버지! 저녁에는 뭐 맛있는 거 시켜 먹으면 안 돼요?”


“시켜 먹어라. 너희들끼리.”


아케메네스가 수저를 놓고 일어섰다.


“난 왕성으로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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