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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te 님의 서재입니다.

배같은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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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te까르
작품등록일 :
2020.01.17 23:48
최근연재일 :
2021.02.27 22:00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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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9
추천수 :
77
글자수 :
487,621

작성
21.0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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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83. 가족 망쳐놓기 下 - 15

DUMMY

나는 왼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 앞엔 유나가 므훗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부담스러운 시선을 쏘아댔다. 내가 중앙 미러를 통해 회피하려 한들, 민아는 이미 폴라를 껴안은 채 반대쪽으로 붙어 있었다. 시선이 민후 형 쪽으로 쏠린 것이었다. 고심 끝에,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민후 형과 은정이 대화를 나누는 걸 괄목하기 위함이었다. 유나는 내게 시선을 주며 고개를 좌우로 이리저리 흔들었다.


"저번에 오빠랑 눈매가 약간 닮은 사람을 본 것 같아."


"그래?"


"응. 처음에 보고 오빠인 줄 알았는데 코맹맹이 소리 엄청 내더라고. 교복 보니까 오빠랑 같은 학교 같던데."


"학년이 다를 수도 있잖아. 선배라면 내가 제대로 알 리도 없고."


평정심이 가장 중요한 상태였다. 나는 조수석 트렁크에 가려진 발가락을 쉴 새 없이 꼼지락댔다. 저번 만남에서의 긴박한 순간이 지금으로 이어진 것만 같았다. 나는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 사이로 입술을 곱씹었다. 유나는 내 기능성 긴팔 소매를 잡아채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마침 얘기도 나온 겸..."


유나는 소매를 향하던 시선을 올려 나를 주시했다.


"마스크 깐 얼굴 좀 보여줄 수 있어?"


나는 이내 당황한 태도를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자세를 잡아 유나의 시선을 애써 외면했다.


"내가 그때 말했잖아. 마스크 없던 내 모습을 함부로 생각하는 애한테 벗을 생각 1도 없다고."


"그건 그때잖아. 닳는 것도 아니고 좀 보여주면 어때?"


그 순간, 유나의 손짓에 내 귀 쪽 마스크 끈이 풀려 아래로 늘어지고 말았다. 나는 경악할 새도 없이 다시 귓라인을 잡아 마스크를 채우기 바빴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노출되었다면 저번에 보였던 여드름 자국들이 만연하게 드러날 뻔했다. 내 당황한 기색에 유나는 언짢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왜 그리 놀라? 설마 인중 옆에 점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유나의 얄궂은 미소에 나는 겁먹은 채 몸을 떨어댔다. 턱선이라도 보이게 되면 그 자리에서 내 신변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이 망할 계집과는 거리를 둬야만 했다. 그러나 차 안은 그러기엔 너무도 가까운 공간이었다. 유나는 내게 다시 손을 뻗어갔다. 나는 애써 몸을 창문 쪽에 가까이 붙이며 저항하려 들었다.


"일단 이거부터!"


유나는 결국 내 모자를 벗겨 자신의 손아귀에 두었다. 다행히도, 저번 유나와 만난 이후 머리를 깎아둬 다소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었다. 유나는 손뼉과 내 모자챙으로 박수를 치며 현 상황을 즐거워했다.


"오케이! 오빠 헤어스타일 캐치!"


이젠 애써 얼굴 표정도 가릴 수 없는 실정이었다. 뒤이어 유나의 다른 쪽 손이 점점 내 앞으로 다가왔다. 조금씩 엄습하는 유나의 손길에 나는 얼어붙어 그 어떤 짓도 할 수 없었다. 힘으로 저항해봤자 유나에겐 한 수 아래일뿐더러 시험 후유증으로 인해 오래 버틸 겨를조차 없는 실정이었다. 내가 눈을 꼭 감은 채 다가올 미래에 질겁했던 순간.


"오빠 온다!"


뒷좌석에서 민아는 밖을 보며 손을 가볍게 흔들어 보았다. 나와 유나도 이를 듣고 전방에서 민후 형이 다가오는 걸 목격했다. 은정은 제자리에서 멀뚱히 서서 우리 쪽을 바라보았다. 민후 형이 조수석으로 다가옴에 나는 차량 창문을 내려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다 끝나신 거예요?"


"어. 알아서 잘 처리해주겠대. 부모님 연락처도 주고받았으니까 아마 별일 없이 끝날 거야."


"다행이네요."


나와 민후 형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를 보던 유나와 민아는 몸을 틀어 은정에게 따가운 시선을 쏘아 보냈다. 이토록 작전이 잘 풀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전 호수공원, 나와 민후 형은 움직이기 앞서 단둘이 차후 방향성에 관한 대화를 미리 나눈 바였다. 이번 작전의 전반적인 틀부터 끝까지 속전속결로 결정된 단적인 작전이었지만 말이다.


'괜찮을까요? 은정 그 계집이 되레 신고하면 꼬일 걸요?'


'그건 걱정 마. 잘 안 풀리면 민아한테 선동하도록 선회해볼 테니까. 그쪽 분 자제라면 이슈 같은 부분에 분명히 예민하게 반응할 거니까 내부적인 합의를 먼저 생각할 걸?'


'글쎄요...'


'맡겨만 줘! 이래저래 해봤자 이건 빌드업일 뿐이잖아. 네 목적은 무조건 이룰 수 있도록 조성해볼게.'


이제 그 목적에 맞게 움직일 시간이었다. 민후 형은 운전석으로 방향을 틀었고, 나는 매무새를 가다듬은 뒤 조수석 문을 열어젖혔다. 유나는 내 이런 모습을 보자마자 소매를 잡아당겨 자기 쪽으로 빼려 들었다.


"오빠 어디가?"


"잠깐 귀띔 좀 주려고. 시험 중에 S&M 관련된 걸로 신경 쓰이게 만들었거든."


"그럼 나도 같이 갈래! 나도 쟤한테 얘기할 거 많으니까."


유나는 운전석 문을 열어 좌석에서 빠져나오려 했다. 이번에는 내가 유나의 검은색 츄리닝 소매를 잡아 나오려던 걸 제지했다. 그 틈을 타 나는 유나의 품에서 모자를 뺏어 머리에 다시 씌워갔다.


"네들 지금 냉전 중이잖아. 무턱대고 덤볐다간 그대로 정문 유리문을 통해 도망칠지도 몰라."


"그러면 다시 라나메라로 협박하면..."


그때, 유리문이 다시 한번 스르륵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나 다를까, 망할 아줌마가 은정에게 말을 걸어 서로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 나는 둘을 무심히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젠 주인분까지 나타나서 그러지도 못하겠네."


나는 모자챙을 만지작대며 찌푸린 미간을 어렵사리 가려냈다.


"저분이 빨간색 라나메라 차주, 은정이 어머니 셔."


민후 형은 우리의 대화 탓에 운전석 앞에 멀뚱이 선 채 둘의 상황을 번갈아보는 중이었다. 나는 유나의 소매를 손에서 떼 그대로 유나의 손바닥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저기서 SMK 얘길 했다간 괜히 일만 꼬이고 말 거야. 마지막으로 참아줄 수 있어?"


이에 유나는 인상을 쓰며 내게 살가운 시선을 쏘았다.


"오빤 맨날 참으래.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면서."


"이해해. 오늘이 마지막 고비라고 말했잖아."


나는 유나를 가볍게 끌어안아 등을 토닥여주었다. 유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내게 더 꽉 안으려 들었다.


"내일 아침에 너희 집으로 갈게. 아직 네 옷들 평가 다 못해줬잖아."


유나는 내 품에서 고개를 저었다.


"그걸론 부족해. 집안이 또 엉망이란 말이야."


"알겠어. 청소도 하고 아침도 차려줄게. 그럼 됐지?"


"화장도."


"네네."


나는 다시 유나의 등을 토닥인 뒤 거리를 둬 유나와 대면했다. 슬픔에 젖은 표정에서 조금이나마 미소를 머금은 상태였다. 유나는 나를 올려다보며 짧게 입꼬리를 올렸다.


"내일 내 앞에서 마스크도 벗는 거다."


"그건 무리. 애초부터 위생상 쓰고 다녀야 될 걸?"


"치, 거짓말쟁이."


다행히 유나의 심경은 다소 누그러든 듯 보였다. 나는 속으로 안도의 숨을 한없이 내쉬었다. 잠시 뒤, 유나는 운전석에서 내려 뒷좌석으로 재빨리 이동했다. 들어오자마자 민아와 폴라의 시선을 받으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민후 형은 운전석에 앉아 창문 너머로 내게 차키를 건네받았다.


"부모님도 계시니까 짧게만 얘기해둬. 보니까 좀 여려 보이던데."


"웃기지 마세요. 안 그래?"


뒷좌석을 보자마자 민아와 유나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이에 폴라는 잠에서 깨어나 혀를 내밀며 헥헥거렸다. 내가 자리에서 나오자마자 민후 형은 주차장에서 차를 빼 출구로 통하는 방향으로 차를 정차해두었다. 나는 조수석으로 다가가 열어둔 창문 너머로 손을 흔들어 보였다.


"걔들 잘 부탁드려요."


"그래. 다음에 보자."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나는 뒷좌석을 향해 다시 손을 흔들었다. 유나는 내게 가볍게 손을 흔들었고, 민아는 똥 씹은 표정으로 저리 가라 내게 손짓했다. 그렇게 민후 형의 하얀색 차량은 액셀을 밟아 출구 너머로 사라져 갔다. 덥고 습한 공간에서 매캐한 매연으로 호흡까지 갑갑한 이 장소에서 나는 저 모녀와 재회한 것이다. 내가 뒤돌아 앞으로 걸어갈 즈음, 망할 아줌마와 은정은 준비라도 되었다는 듯 멀뚱히 서서 나를 바라보았다. 망할 아줌마는 어두운 하늘색 배색의 퍼프소매 블라우스를 와인색 주름 팬츠와 라인을 맞추고, 주름 팬츠 끝쪽 갈라진 라인으로부터 하얀색 샌들 힐을 어필한 옷차림이었다. 망할 아줌마의 당당한 미소와는 달리, 은정은 나를 가까이서 보자마자 오만상을 짓기 바빴다. 나 또한 고운 표정으로 있긴 어려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중이었다. 나는 앞서 망할 아줌마와 눈을 마주쳤다.


"아버지께서 성공하신 게 꼬우셨던 건가요?"


"훗, 무슨 소리야? 서로 잘 되고 얼마나 좋은데."


"근데 왜 이간질하려는 거죠?"


나는 눈망울만 굴리며 은정과 망할 아줌마를 향해 매서운 눈초리를 쏘았다. 은정은 나를 보자마자 같은 방식으로 사나운 눈초리를 쏘아댔다.


"그러니까 누가 가부장적으로 굴래? 엄마 꿈 다 짓밟아가면서 무슨 짓거리냐고!"


"은정아 잠깐만 조용히 있어줘."


망할 아줌마는 은정을 앞장서 나와 직접적인 대면을 갖추었다. 아직도 표정에는 여유로운 미소로 가득했다. 나는 그 표정이 간사함에서 썩어 내린 뿌리인 것만 같아 속으로 있는 성 없는 성을 내기 바빴다.


"나는 그저 다연이한테 사실을 얘기해주려던 것뿐이야. 같은 광교에 사는 거, 언제까지고 떨어져 살 순 없잖니?"


"누나가 어떤 처지인지 모르고 그러시는 거죠?"


"알아. 경증 장애인이잖니."


망할 아줌마의 태연함에 나는 하마터면 주먹을 꽉 쥐어 분개한 감정을 호소할 뻔했다. 언제까지 뻔뻔한 태도를 이어갈지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나는 이성을 가다듬으며 다시 망할 아줌마의 얼굴을 보았다. 애초부터, 오늘은 망할 아줌마를 상대로 화를 내러 온 것은 아니었다. 침을 꼴깍 삼키며 휘어질 것만 같은 초점을 바로잡아갔다.


"누나한테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아직 정체성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너무 이른 결정이라 생각하는 데요."


"벌써 19살이잖니? 게다가 경증 장애인이면 크게 지장 갖지 않는 수준이고. 지금부터라면 어른의 길을 걷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누나를 장애인으로 국한하지 말아 주세요."


이에 망할 아줌마는 양손을 저었다.


"흥분하지 마. 나는 다연이 좋으라고 말하는 거니까. 다연이 가족도, 우리 가족도 서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잔 뜻이지."


'망할 아줌마! 언제까지 나불댈 생각이지?'


나는 마스크로 가려진 틈을 타 거친 숨을 짧게 쉬어갔다. 분노는 인내로 인해 두통이 되어 조금씩 망할 아줌마를 보는 전방의 시야가 조금씩 흐려져갔다. 감정이 분노를 집어삼키기 전에 할 일을 마쳐야만 했다. 나는 짧게 숨을 고른 뒤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적막한 시간이 흘러갔다.


'민후 형이 왜 그랬는지 이제야 좀 이해가 가네.'


나는 이성을 찾으려 애쓴 탓에 말문이 막혀 제대로 전개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망할 아줌마를 향한 분노가 내게 애꿎은 자존심을 야기한 것이다. 그러나 이럴 순 없었다. 망할 아줌마 말대로 지금 배경이면 망할 아줌마와의 만남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나는 모자에 묻은 식은땀들을 육감으로 느끼며 현실에 제대로 마주해갔다. 몸은 점점 더 기울어져 망할 아줌마를 상대로 목례하는 구도를 완성해갔다. 나는 화를 잠재우기 위해 양손을 힘 있게 깍지 낀 채 배 쪽에 단단히 고정했다.


"올해까지만, 올해까지만이라도 누나에게 간섭하지 말아 주세요!"


내 행동에 망할 아줌마도, 은정도 놀란 눈치였다. 나는 잠시 이를 악물며 분을 하나둘씩 풀어 목적을 위한 기지로 바꿔갔다.


"이번 여름방학에 누나 IQ 검사가 있어요. 경계성 지능이 나오도록 지금까지 누나한테 헌신적인 교육을 바쳐오고 있다구요. 그러니까, 누나가 비장애인이 되기 전까지는, 제발, 간섭하지 말아 주세요 제발! 제발! 제발! 누나의 미래를 다시 돌려놓고 싶으니까..."


나는 급기야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동안 누나가 중증 장애인으로 상처 받았던 순간부터 경증 장애인으로 전환된 지금까지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눈물로 맺힌 잔상에 누나가 당당한 성인이 되어 웃을 수 있는 모습이 한없이 그려졌다. 마스크 안 또한 내 콧물로 인해 이곳저곳이 콧물로 범벅이 되었다. 그 순간, 내 거센 흐느낌 앞으로 발걸음이 가까이 들려왔다.


"못 말리는 애정이네."


잠시 뒤 나는 누군가의 품에 안긴 채 자세를 유지했다. 목소리고 발걸음 소리고 망할 아줌마가 보이는 행동일 것이다. 나는 억해진 나머지 신물이 식도 위까지 올라오는 것만 같았다. 다행히 감정을 호소하는 방향으로 속 쓰림을 어떻게든 잊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안겨본 품 중에서도 이토록 차갑고 거친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아들이 그러라는 데 내가 뭘 못하겠니? 당분간 다연이한테 얘기 안 하면 되는 거지?"


나는 어렵사리 고개를 끄덕였다. 망할 아줌마가 내 모자를 벗기려 하자 나는 양손을 모자챙에 둔 채 맹렬히 저항했다. 절대로 망할 아줌마와 대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랑이 끝에 망할 아줌마는 내 품에서 벗어나 뒷걸음질 쳤다. 나는 흘러나오는 눈물을 양손으로 연거푸 닦는 중이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 가자 은정아."


"엄마? 이게 끝이야? 잠깐, 엄마!"


내가 고개를 들어 시선을 가다듬을 즈음, 망할 아줌마는 유리문을 통과해 자취를 감추었고, 은정도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모습을 감출 찰나, 은정은 내게 사나운 시선을 쏠뿐이었다. 나는 온몸에 긴장이 풀린 채 좌측 주차장 기둥 벽에 몸을 기대 억한 심정을 바로잡아갔다. 실로 길고도 괴로운 몇 분이었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길목에 들어서자 내 시선 앞으로 호수공원의 야경이 펼쳐졌다. 아까와는 완전히 반대 위치로 원형 스테이지와 전망대가 작은 불빛들로 인해 마치 밤하늘에 펼쳐진 별자리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 위에는 역시나 그믐달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나는 참아낸 메슥거림이 도져 금방이라도 토할 것만 같았다. 근처에 편의점도 없어 SS클래스 아파트 입구 좌측에 깔린 돌기둥 맨 앞부분에 몸을 기대 인내할 수밖에 없었다. 슬슬 한계에 달해 뭐라도 둘러보며 수습할 물건을 찾으려던 순간!


"강연아!"


내 시야 앞으로 익숙한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멈춰진 차량으로 다가갔다. 잠시 뒤, 운전석에서 누군가 나와 내게 검은색의 꾸깃한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그 물건이 내 시야에 잡힘에 나는 아랑곳 않고 마스크를 벗어 그 무언가를 양손으로 벌려 참았던 분노를 여지없이 뱉을 수 있었다. 내 역겨운 언성에 누군가, 민후 형은 내 등을 토닥이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수고 많았다! 강연아."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화는 2부 마지막화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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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69. 가족 망쳐놓기 下 - 1 20.12.07 34 1 12쪽
69 68. 가족 망쳐놓기 上 - 8 20.11.30 29 1 11쪽
68 67. 가족 망쳐놓기 上 - 7 20.11.30 23 1 11쪽
67 66. 가족 망쳐놓기 上 - 6 20.11.24 26 1 13쪽
66 65. 가족 망쳐놓기 上 - 5 20.11.17 27 1 12쪽
65 64. 가족 망쳐놓기 上 - 4 20.11.10 29 1 11쪽
64 63. 가족 망쳐놓기 上 - 3 20.11.03 27 1 11쪽
63 62. 가족 망쳐놓기 上 - 2 20.10.27 40 1 11쪽
62 61. 가족 망쳐놓기 上 - 1 20.10.19 46 0 12쪽
61 60. 메마른 기억 - 7 20.09.18 35 0 12쪽
60 59. 메마른 기억 - 6 20.09.08 28 0 12쪽
59 58. 메마른 기억 - 5 20.08.31 29 0 11쪽
58 57. 메마른 기억 - 4 20.08.24 34 1 11쪽
57 56. 메마른 기억 - 3 20.08.19 28 0 11쪽
56 55. 메마른 기억 - 2 20.08.10 28 0 11쪽
55 54. 메마른 기억 - 1 20.08.03 27 0 11쪽
54 53.빛바랜 거울 - 7 20.07.27 35 0 13쪽
53 52. 빛바랜 거울 - 6 20.07.20 34 1 14쪽
52 51. 빛바랜 거울 - 5 +2 20.07.13 38 1 13쪽
51 50. 빛바랜 거울 - 4 20.07.06 37 0 12쪽
50 49. 빛바랜 거울 - 3 20.06.29 36 0 12쪽
49 48. 빛바랜 거울 - 2 20.06.25 36 0 12쪽
48 47. 빛바랜 거울 - 1 20.06.22 35 0 12쪽
47 46. 어긋난 조각 - 6 20.06.15 32 0 11쪽
46 45. 어긋난 조각 - 5 20.06.09 34 0 11쪽
45 44. 어긋난 조각 - 4 20.06.04 39 0 11쪽
44 43. 어긋난 조각 - 3 20.06.03 45 0 12쪽
43 42. 어긋난 조각 - 2 +1 20.05.20 37 2 11쪽
42 41. 어긋난 조각 - 1 20.05.15 31 0 13쪽
41 40. 마땅한 복수? - 5 20.05.13 3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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