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614,312
추천수 :
11,629
글자수 :
1,244,787

작성
21.05.25 17:30
조회
3,076
추천
58
글자
17쪽

대상만 바꿔서 똑같이 하려는 것이지?

DUMMY

87. 대상만 바꿔서 똑같이 하려는 것이지?


"그렇게 여자와 아이들을 생각하신다는 분이

왜 여자의 마음을 모르십니까?"


"리아. 너에게 실망이 크구나..

계속 말해 보아라."


"그녀들의 가장 바랬던 것은 당시를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과

페페의 피가 흐르고 페페의 갑옷을 입은 자들을

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건 내가 말해주지."


리아의 손등을 두드려주고 대신 입을 열었다.


"간단해. 떠오르니까.

만약 그녀들이 억지 사과라도 받고 싶었다면

페페의 피를 이은 모두를

그녀들 앞에 꿇려 사과하게 했을거야.

하지만 그녀들이 원한 것은 억지 사과가 아니라

잊는 것과 일상이었어.

왜? 그들을 보면 그때의 참담함이 떠오르니까.

입장바꿔 생각해 봐.

백작이 그녀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보라고.

백작도 귀족이니까 잘 알 거야.

페페 가문으로서는 억지 사과라도

그녀들만 따로 불러 사과할 수 밖에 없어.

왜? 어떻게든 세상에 까발려질 일이고

그 일을 덮으려면 가문의 이름으로

대대적으로 사과할 수밖에 없지.

그런데 말이야..

그녀들과 그녀들의 가족, 그녀들의 마을 주민,

페페 가문 말고는 그녀들의 존재를 몰라.

세상은 같은 영지민 여성 몇 명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라고 알지

어떻게 생겼고 누구인지 모른다는 거야.

마을 주민만 그녀들을 따듯하게 안아주고

비밀을 지켜주면 될 일을 진실한 사과도 아니면서

사과라는 명분으로 공식적으로 까발린다?

그녀들을 또 다른 치욕을 안겨주는 거라고."


"그래도! 사과는 해야 했어!"


"사과받아서 그녀들에게 남는 것이 뭐지?"


"당연히 보상과 위안이지!"


"그럼 페페 가문은?"


"..."


"돈 몇 푼과 진심 없는 사과로

페페 가문의 모든 죄는 끝이 나는 거야.

즉. 사과하는 순간 그녀들은 그때의 일이 떠오르는 것에

또 다른 치욕까지 더해지는 것이고

페페 가문은 그 일을 덮는 거라고.

진정한 사과와 보상,

그리고 그녀들의 아픔을 모두 공감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응원하며

지켜볼 수 있는 세상이라면 가능해.

하지만 백작이 말한 그런 남자들만 있다고 생각해?

그녀들에게 더럽다고 손가락질하고

따돌리는 여자는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해?

그럼 그녀들이 받는 손가락질과 경멸의 눈빛은

누가 해결해 주지?

왕실? 귀족? 아니면 백작?

왕실은 앞으로는 그녀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민심을 얻으려 할 것이고

귀족은 안전하게 그녀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우리가 가문은

이렇게 좋은 가문이라고 귀족사회에 알릴 것이고,

백작은 페페 가문의 일을 모든 남자의 일이라 말할 텐데?

그 일이 세상에 나올 때마다 상처받는 것은 그녀들이고

그녀들을 이용해 이득을 얻는 것은 왕국와 귀족들뿐이라고.

포이든 왕의 무릎을 꿇리고 사과하게 하겠다는 것은

당시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이 안타깝게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야.

그 참상을 만든 핏줄들의 아직 살아 있어

그들을 무릎을 꿇려 억지로라도 사과 시키는 것이

내가 당시 희생자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녀들은 아직 살아 있죠.

살아온 날 보다가 살아가 갈 날이 더 많은 여인입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게 하는 것도 아닌,

왕실과 귀족들의 정치 노름에 이용당하는 것도 아닌,

그녀들에게 살아가는 의지를 심어주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베로니카 백작이 피식하고 비웃었다.


"그럼 너희들은 그녀들에게 뭘 했지?

위로금이라도 줬어? 아니면 그녀들의 존재를 모르는

다른 마을로 이주라고 시켰어?"


"주군께서는 혹시라도 마을로 돌아갔을 때

마을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대한다면

당장 그 마을을 떠나 폴리아리스 영지로

갈 수 있게 했으며 그곳에서 정착할 수 있게

자금을 주었습니다."


"왜? 라이거 영지로 불러 라이거 가문은

이러네~ 하며 자랑이라도 하지."


"당시 라이거 영지는 페페 가문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의 피해자를 다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를 곳으로

보내란 말입니까?"


"그.. 그건.."


베로니카 백작도 우리에 대한 적대감으로

말이 헛나왔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주군께서는 그들에게 사과를 하게 한 것 대신

그들을 모두 죽여 몬스터와 동물들의 먹이로 던졌습니다.

짐승들의 최후는 그것에 맞다고 하시면서요.

모든 일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자는

조만간 광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아마 살아서 해를 보는 일은 없겠죠."


"..."


"리아. 됐다.

더는 말꼬리 잡을 말이 없는 것 같으니

다음으로 넘어가지."


이 정도면 백작의 말꼬리 잡기를

대로 돌려 준 것 같아 다음 주제를 꺼냈다.


"백작이 작위를 잇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그대와 그대 가문의 일이야.

그대와 그대 가문의 일을

모든 귀족 가문의 일처럼 말하는 것도 문제야.

나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여동생이 있어.

백작의 말대로라면 여동생도

가문을 위해 원치 않은 곳으로 팔려가게 되겠지.

하지만 라이거 가문의 가주인 아버지도, 어머니도, 나도

동생에게 한 번도 가문을 위해 라는 말은 한 적이 없어.

우리 가문의 이름이 알려지니까

벌써 동생을 이용하려는 것들이 나오더군.

혼담이 적힌 문서와 초청장은 내가 친히 불태워 버리고

그들에게 한 번만 더 내 동생의 이름을 거론하면

영지가 남아나지 않을 거라고 서신을 보냈지.

백작이 받은 피해? 고통? 억울함?

그건 백작 자신의 문제야.

내가 그랬으니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부터가 잘 못된 거야.

네 말대로 여자는 도구가 아니야.

하지만 너의 그 말이 모든 여자를

도구로 만들고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거야."


잠시 차로 목을 축이고 말을 이었다.


"몇몇 짐승보다 못한 범죄자에 남자가 많다는 이유로

모든 남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너는 스스로가 범죄자의 딸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

왜? 네가 태어나고 백작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전대 베로니카 백작님이 계셨기 때문이지.

페페 자작의 등에 검을 꽂은 호리페와

말로 아버지를 범죄자로 만든 너와 다를 게 뭐지?"


"아버지는!"


"귀족 사회에서 아니,

아들들이 셋이나 있던 베로니카 가문에서

네가 아직 살아있는 이유 중에

뒤에서 전대 백작의 배려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야."


"..."


"예뻐야 한다..

순종적이여야 한다.. 몸매가 좋아야 한다..라..

남자다워야 한다, 강해야 한다, 이런 말

남자는 안 듣는 줄 알아?

남자들만 여자들 외모와 몸매에 대해 평가 한다고 생각해?

백작도 아카데미를 졸업했으니 알겠지."


남녀 사이의 외적인 평가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아카데미였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귀족 자제들은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른 채

겉으로 보이는 것들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건! 어리기 때문에!"


"그래. 어리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쳐.

그럼 왜 나의 시중을 위해 준비한 시녀를 그렇게 자랑했지?


만남 초반 이곳에 있는 동안

시중을 들 시녀라며 한 여성을 소개했다.


백작은 그 시녀의 능력과 동시에 미모를 자랑했다.


"이상하지 않나? 미모에 대한 평가에 대해 부정적이면서

왜 백작은 평가하지?

남자는 여자들의 외형을 평가해서 안 되고

여자는 여자들을 평가해도 된다는 것인가?

그러면서 남자들에게 평가도 같이하고?

그 이전에 아무리 내가 초청된 귀족이라지만

집사가 아닌 시녀에게

시중을 들게 한 것부터가 문제이지 않나?

이건 귀족이니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할 것인가?

그 변명의 원인도 백작이 모든 남자를

영주성에서 쫓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해 봤나?"


일그러지는 백작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게다가. 백작부터 시작해 이 영주성의 모든 여성이

바지를 입고 있으며 백작을 제외한

모든 시녀와 기사들은 머리까지 짧더군.

치마를 입었다고 해서 일하기 힘들다는 불만이 나왔나?

머리가 길다고 검을 휘두르는 것이 힘들고

업무를 보기 힘들다는 불만이 나왔나?

그랬다면 다른 해결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왜 굳이 그렇게 했지?

다시 묻지. 왜 백작이 그렇게 혐오하는

남자들이 입는 바지와 짧은 머리를 한 것이지?

또다시 묻지. 왜 백작은 바지를 입었음에도

머리는 자르지 않았지?

라이거 영지에도 바지를 입고,

머리가 짧은 여자들이 없는 것이 아니야.

그들을 보면서 한번 가지지 않던

`왜?` 라는 의문이 이곳에서 와서 들었어.

이런 집단행동이 여성의 외형에 관심 없던 이들에게

나와 같은 `왜?` 라는 의문을 품게 하고 그들의 입에서

`여자다움` `남자다움`이란 단어를

더 말하게 하는 것임을 생각해본 적 있나?"


"..."


"없겠지. 한쪽만 바라보는 백작의 눈은

다른 것들은 모두 부정하다 여기며

보지 않으려 했을 테니까.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강요한다고?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이래야 한다고 가르치는

남자도 있겠지.

하지만 백작처럼 정책과 법을 만든 것도 아니고

아카데미를 만들어 백작의 생각을 주입하고

세뇌 시키려 하지 않지.

자신의 아이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인간과

권력을 이용해 모두에게 강요하려는 백작.

둘 중 누가 더 잘못하는 것이지?

왜 백작이 싫어하는 것들을

대상만 바꿔서 똑같이 하려는 것이지?"


잠시 백작이 답을 하기를 기다렸지만,

답도 변명도 말하지 않았다.


"백작이 하는 말과 행동이

여성의 인권을 위한 올바른 것이 아닌

오히려 더 망치는 짓임을 진정 모르는가?

그 모임인가 단체에 가입된 여성들로 인해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태어난 자식이 아들일까 두렵다는 이유로

아이까지 가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아는가?

그 모임에 가입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같은 여성이 손가락질 하고 있는 것을 아는가?

그렇지 않아도 먹고 살기 힘든 평민들에게

그딴 사상을 주입해 더욱 어렵게 하는가?

귀족의 눈으로 평민을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평민을 똑바로 봤다면 그들의 사회는

귀족 사회보다 훨씬 더 남자와 여자가

평등한 사회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야.

귀족 사회와 달리 평민의 가정에는

남자가 주도권을 가지는 가정이 있지만,

여자가 주도권을 가지는 가정이 있어.

그런 평민 사회에 여성들에게 조건 없는 힘을 실어 준다?

남자들 모두가 말하지도, 듣지도,

쓰지도 못하는 것이 아닌 이상

무조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

평민보다 조금 살만한, 평민보다 조금 시간이 많은,

평민보다 조금 더 힘을 가진 소수의 사람이

먹고살기 힘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약자 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선동해

일상을 망치고 가정을 망치며

백작이 그토록 아끼는 여성을 물론

아이들까지 망치는 짓이라고."


다 식어버린 차를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자는 여자를 존중해야하고

여자는 희생의 대상이 아닌 권리를 찾는 존재라고?

아니, 남자와 여자를 떠나서

사람은 사람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사람은 누구나 희생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권리를 가지는 거야.

그 희생을 막기 위해,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억울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 귀족의 일이야.

남자만, 여자만을 위한 귀족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귀족이라고.

그리고 경계가 어중간한 권리를

중간에서 공평하게 조절하는 것이

바로 우리 귀족이야.

힘없는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없을까라고

생각한 것까지는 인정하고 존중해.

하지만 백작의 방식은 선을 넘었어."


"호호호호 푸하하하하

카온 너도 우리의 생각을 무조건 부정하며

네 생각이 맞다고 떠드는 위선자일 뿐이야!"


문 손잡이를 잡아다 다시 놓았다.


"하.. 난 내 생각을 말하며 질문을 던졌을 뿐이지

한번 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았어.

여기가 내 영지도 아니고,

내 영지민들이 사는 곳도 아니야.

네 생각이 옳다고 느끼면 마음대로 해.

네 영지고 네 영지민들이니까.

모든 책임까지 귀족인 그대의 몫이니까.

서로 즐겁지 않은 연회 같으니

우리는 바로 영지로 돌아가지.

생각과 달라서 아쉬운 만남이었지만.."


"잠깐!"


베로니까 백작이 벌떡 일어나 리아에게 다가왔다.


"리아. 내가 처음부터 만나고 싶었던 사람은

카온이 아니라 리아 너였어.

아! 아까 실망했다는 말을 내가 사과할게.

리아 네가 우리 가문으로 온다면 기사 단장은 물론,

자작의 작위와 영지까지 줄게!

말이 통하지 않는 카온을 떠나 나에게 와."


"진짜 기사의 맹세를.. 개.."


리아가 옷을 살짝 잡아당기는 바람에 말이 끊겼다.


"저는 작위와 영지, 직함을 위해 기사 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작위와 영지를 원하는 사람이라도 해도

이곳 베로니카 영지는 절대 아닙니다.

이곳은 사람이 다스리는 곳이 아닌,

광신도들이 다스리는 곳이니까요."


"광..광신도..?"


"제가 백작님의 말을 들으면서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바로 흑마법사죠.

자신의 이익과 사상을 위해서는

어린아이의 신체까지 이용하는 광적인 존재.

이런 곳. 저는 부귀영화를 준다고 해도 싫습니다."


리아의 몸에서 오러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기사의 맹세는

부와 권력 따위와 비교되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흑..마법사.. 흑.. 마법.. 감히!

내가 누군지 모르고 그딴 말을 하는 것이냐!

너를 나와 가문의 명예를 더럽힌 죄를 묻겠다!

여봐 컥!"


베로니카 백작의 목을 한 손으로 움켜쥐자

방 안에 있던 백작의 호위 기사들이

검을 꺼내 달려들었다.


"멈춰라!"


뚝!


리아의 오러 실린 외침에 마법에라도 걸린 듯

달려오던 모습 그대로 멈춘 기사들.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랐지만

놀라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백작의 목숨을 백작 가문의 후계자가 위협했으니

이제는 백작과 리아의 문제가 아니라 베로니카 가문과

라이거 가문과의 문제인가?

호위 기사들으 실력을 보니 나와 리아만 있어도

이 영주성의 깃발이 바뀔 것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해줘?"


베로니카 백작이 피가 통하지 않아

사색이 되어가는 얼굴을 힘겹게 흔들었다.


"켁! 컥.."


"이어질 말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말이면 그렇게 해.

베로니카 영지의 영지민.. 특히..

남자들이 목숨을 걸고 싸울지 의문이지만..

아! 너의 사상에 박수치며

동맹을 맺어줄 영주가 있을지도 궁금하네.

그럼 왕실에서 영지전 허가가 떨어지는 것을

영지로 돌아가 여유롭게 차나 마시며 기다리고 있지.

가자. 리아."


"네. 주군"


리아가 오러를 거두는 순간 호위 기사들도

속박에서 풀리며 주저앉았다.


접견실 문을 열고 나오자

아담과 칠흑 기사들이 뛰어오고 있었다.


"엥? 너희 어떻게 들어왔냐?"


"리아 단장님의 오러가 느껴져

무슨 일이 생겼구나 싶어 왔습니다."


"아니아니.. 어떻게 들어왔냐고.. 설마 죽..였냐?"


"아닙니다! 죽이다니요!

주군이나 단장님의 명령 없이는 고블린도 안 죽입니다."


아담에게서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기사 한 명을 지목했다.


"네가 설명해봐. 어떻게 들어왔다."


"조장이 다 기절시키고 진입한다고 해서

전부 기절시켰습니다."


리아의 오러를 느끼고 영주성 안으로 들어오려는

아담과 칠흑 기사들을

처음에는 기사 몇 명이 막았지만,

칠흑 기사들을 막기 버거워

시녀들과 다른 기사들이 몰려왔다.

어떻게든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담이 내린 결론이 기절시키기 였다.


"크크크 잘했다.

아! 토파즈와 자인은?"


"토파즈 집사는 두 명이 보고하고 있고

자인 시녀님은.."


"저.. 여기 있어요..

저기.. 기사님.. 저 좀 내려 주시면 안 될까요..?"


한 기사의 어깨에 엎드려 있는 것이 부끄러워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자인이었다.


"왜 그러고 있어?"


"조장이 시녀님을 확보하라고 하셔서 확보했습니다!

혹시나 후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아이들이나 여성들, 노인들은 빨리 움직일 수 없으니

둘러업으라고 카시오스 조장이

교육하셔서 이러고 있었습니다."


"저 좀.. 내려 달라니까요.."


"하하하하 그래 좀 내려줘라.

아담도, 너희들도 고생했다.

별일 없었으니 이곳부터 나가자

더 있었다가는 숨 막혀 죽을 것 같아."


""충!""


영주성 입구.


"후.. 벗어난 것만으로도 답답함이 좀 풀리네..

일단 오늘 밤에 야영하는 일이 있더라도

도시부터 벗어나자."


"네. 주군."


해가 기울어져 가는 시간에 도시를 빠져나와서

야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저녁까지 리아와 나의 아공간에서 꺼낸 재료들로 해결하고

끼리끼리 모여 휴식을 가지고 있었다.


"어? 리아 옷 갈아입었네?"


"드레스를 입는 순간부터 갈아입고 싶었습니다."


"저는 리아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못 봐서 아쉽지만요~

음..? 도련님 왜 그런 눈으로 보시는 거죠?"


"아! 베로니카 백작의 대화가 순간 떠올라서."


어느새 다가온 아담과 집사가 궁금한 눈빛을 보내왔다.


심심하기도 하고 백작의 생각에 대해

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백작과 나눴던 대화를 말해 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4 같잖은 연기에 감동해서 해주는 말이니까. +3 21.05.22 3,228 65 15쪽
83 저의 시간은 멈춘 것과 다름없습니다.. +3 21.05.22 3,261 61 16쪽
82 너 자신에 대한 것을 앞설 순 없어. +1 21.05.21 3,311 60 15쪽
81 `희망`이라는 것을 줄 수 있습니다. +3 21.05.20 3,392 57 15쪽
80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1 21.05.19 3,383 61 14쪽
79 그냥 죽어버리는 게 낫습니다. +1 21.05.18 3,447 56 16쪽
78 잠깐 날파리가 꼬여서 말이지. +1 21.05.17 3,494 64 16쪽
77 반드시 지킨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3 21.05.16 3,456 66 17쪽
76 고작 이것이 끝이 맞습니까? +1 21.05.16 3,494 63 16쪽
75 문득 떠올린 겁니다. +1 21.05.15 3,573 64 17쪽
74 그대는 이 왕국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4 21.05.14 3,586 69 16쪽
73 맡은 바 임무만 잘 수행하십시오. +3 21.05.13 3,499 70 15쪽
72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1 21.05.12 3,553 67 15쪽
71 꿈이 사라진 현실을 살아가게 될 거야. +3 21.05.11 3,609 59 16쪽
70 들어오는 순간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1 21.05.10 3,638 59 17쪽
69 이것밖에 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3 21.05.09 3,629 64 16쪽
68 어기는 자가 있으면 바로 참하라. +2 21.05.08 3,735 69 15쪽
67 건국 이념이자, 정치 이념이고, 교육 이념이었으니까. +3 21.05.07 3,823 65 15쪽
66 다 같이 즐기자! +5 21.05.06 3,801 65 15쪽
65 너희들의 한을 풀 날이 올 거니까 살아. +8 21.05.05 3,811 72 18쪽
64 페페의 핏줄은 이래서 문제야. +1 21.05.04 3,819 65 15쪽
63 지금부터 쉬지 않고 달린다! +1 21.05.04 3,658 69 15쪽
62 입만 산 것은 여전하구나. +1 21.05.03 3,731 66 15쪽
61 다시 한 번 말해 줄래? +2 21.05.02 3,766 70 16쪽
60 친구의 가족과 친구의 영지도 지키려는 거야. +5 21.05.01 3,779 71 17쪽
59 마음 단단히 먹고 카온을 믿어보렴. +1 21.04.30 3,848 67 18쪽
58 남부를 너와 아이젝에게 가져다주마! +3 21.04.30 4,191 67 16쪽
57 이롭고 슬기롭게 만들겠어요. +3 21.04.29 3,940 64 16쪽
56 정보를 전하라는 것이 유언이었습니다. +3 21.04.28 3,992 68 16쪽
55 한 가지만 약속해 주실 수 있습니까? +3 21.04.27 3,953 65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