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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61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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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29
글자수 :
1,244,787

작성
21.05.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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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그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만드는 거지?

DUMMY

86.


라이거 가문에도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 존재한다.


그 정책을 펼치기에 앞서

`당연함` 이 아닌 `배려`을 교육했다.


남자가 여자보다 힘이 좋기 떄문에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힘이 많이 들어가는 일은 하는 것은 `당연하다`. 가 아닌,


남자가 여자보다 힘이 좋기 떄문에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힘이 많이 들어가는 일을 하는 것은

일을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여성들에게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이는 남자이기에 당연한 업무가 아닌

여성에 대한 `배려`다. 라고 가르친다.


그렇다고 남자만 배려하는 것도 아니었다.

`배려`의 의미를 이해한 여성들은

체력적인 업무를 남자들이 하는 동안

그들의 업무를 대신 하며 `배려`에 대한 답례를

`배려`로 돌려주었다.


나는 남자와 여자들이

`틀림`이 아닌 `다름`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라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모습을

좋게 생각하면서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바뀔수록

`전부`에서 `대부분`이 되는 순간,

`대부분`에 포함되지 않는 일부 중에

`남성 중심적인 사상`을 지닌 남자가,

`여성 중심적인 사상`을 지난 여자가 나타날 수 있으며,


소수의 그런 존재들이 다수의 `대부분`인 존재들을 향해

자신의 가치관이 다수의 생각이며,

옳은 것이라고 선동하고 소리친다면

소수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처럼 번져

남녀 간의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영주성부터 안전장치를 걸어 놓았다.


첫 번째는 일 년에 두 번씩

역할을 바꾸어 업무를 보게 하는 것.


집사나 시녀들이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의 업무부터 바꿔 진행했다.

대외 업무와 영주성 안살림을 바꿔서 해 봄으로써

아버지는 귀족 부인이라는 자리가 고상하게 차만 마시고

담소만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어머니는 그동안 그 많은 것을 혼자 고민하고 해결했냐며

아버지 앞에서 펑펑 울기도 했다.


다음으로 시행된 것은 집사부와 총관부 사람들이었다.

역할을 바꾸는 단 하루 동안은

서로 간에 그 어떤 도움도 주지 말 것을 명했고,

시녀들은 혼자 들 수 없는 물건은 둘이,

둘이 힘들다면 셋, 넷이 힘을 합쳐 옮겨야 했고

집사들은 깔끔하지 못한 일 처리로

몇 번을 다시 해야만 했다.


이는 기사단의 기사에게도 해당되었다.

기사라는 우쭐함에 빠져있던 기사들은

단 하루 집사와 시녀들의 업무를 했음에도

완전히 생각이 달려져 평소에는 그들에게 시켰을 일도

스스로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불만을 말하기 이전에

상대방을 먼저 겪어 보라는 뜻이었다.


두 번째는 기회를 주고 인정해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남자들은 체력과 힘이 좋다.

여자들은 섬세하며 꼼꼼하다.

하지만 이것은 오러와 마나를 다루는 자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으며,

그렇지 않은 자들이라도 `다수`이지 `전부`가 아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분명 존재한다.

체력과 힘이 좋은 남자가 있으면 그 반대의 남자도 있고,

섬세하고 꼼꼼한 여자가 있으면 그 반대의 여자도 있으며

체력과 힘이 좋은 여자도, 섬세하고 꼼꼼한 남자도 있다.


즉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스스로 만들어낸 편견일 뿐이지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아닌

`사람마다의 차이` 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모두를 모아 설명해주고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원하는 업무를 보는 것을 추천했다.


그 결과.

집사와 시녀라는 직함은 여전했지만,

업무 자체가 달라진 집사부 사람들이 생겼으며

심지어는 고민 끝에 기사에서 집사로

보직을 변경한 이도 나왔다.


마지막 세 번째는 업무평가에서

아버지나 어머니, 시녀장이나 총관, 기사 단장의

비중을 줄이고 동료들의 평가 비중을 늘렸다.


내심 서로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가식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서로를 더 잘 아는 이들이라 더 정확하게

가식인지, 평소의 모습 그대로인지 파악했으며

이는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떤지` 따지는 시간에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영주성의 일이 `필라`를 넘어 라이거 영지로 번지며

라이거 영지의 모든 사람은 남자, 여자를 떠나

그 사람의 능력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인식이 변했다.


"토파즈가 화가 난 것은

이런 정책이나 법보다 문제가 발생한 이후의

일부 여자들이 태도 때문이군."


"맞습니다!

같은 월급을 줄 테니

남자 직원과 함께 짐을 옮기라고 하니까

남자들이 소심하다며 그런 소심한 남자들과

같이 일 못 하겠다고 안 하겠답니다.

그럼 지금 업무만 맡기겠다고 하니

그러면 자신의 급여는 그대로이고,

진급시켜주지 않을 거 아니냐며 따졌답니다.

이제 무슨 논리입니까?

그 점주도 황당했는지

다른 직원을 알아볼 테니 그만두고 하니까

자기가 틀린 말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만두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자신을 자르면

백작님께 가서 따지겠다고 했답니다."


"으윽..

여자인 제가 들어도 부끄러워지는 말이었습니다.."


"권리를 요구했으면 책임도 질 줄 알아야지..

자기가 필요할 때만 권리를 찾고,

불리해지면 나물라라.. 이건 진짜 아닙니다.."


"주군."


가만히 대화를 듣고 있던 리아가 입을 열었다.


"그런 소수 여자들의 선동도 문제지만..

아이들이 더 큰 문제입니다."


"아! 맞다! 도련님!

그 모임에서 10세 이하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잠깐.. 리아가 말한 아이들의 문제가.."


"네. 라이거 영지는

복지나 교육 정책으로 지금은 달라졌지만..

다른 영지 평민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의 일을 돕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부모를 도우며

땀의 가치를 배우기도 하고,

부모로부터 삶을 배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10세 이하 아이들에게 일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라이거 영지 같은 시설과 교육이 없는데도 말이죠..

즉. 그 아이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이죠.

혹시 하는 생각이 역시였습니다.

그 모임에서 아이들을 맡아 돌보고 있다면

아이들의 사상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성인의 가치관마저 바꿔버린 모임이다.

그런 모임에서 어린아이들을 돌본다면

그것은 가치관을 바꾸는 것이 아닌

세뇌나 다름없었다.


"하.. 다른 영지의 일이라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베로니카 백작의 의도와 달리 변질한 것일 수도 있으니

일단 백작을 만나보고 생각해 보자."


"네. 주군."


하루를 보내고 베로니카 영주성 앞에 마차가 도착했다.


"멈춰라!"


"마차 안에 타고 계신 분은

라이거 가문의 후계자이신 카온 라이거님과

기사단의 단장님이신 리아님이시다.

이 땅의 주인이신 베로니카 백작님의 초청을 받고 왔다!"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들과 마차에 타고 있는 집사는

영주성 내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황당한 이유에 마중 나온 여기사를 가까이 불렀다.


"왜 못 들어 간다는 것이냐?"


"베로니카 가문의 기사.."


"인사는 그만두고 이유부터 설명하라."


"영주성은 초청받지 않은 남성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뭐?"


"초청장에 적혀있는 카온 라이거님를 제외한 남자는

영주성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들은 나의 기사들이고 집사 또한 나를 위해 온 자이다."


"기사분들이 머무실 곳을 따로 준비되어있으며

영주성 내에서 시중을 담당할

시녀 또한 준비되어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올라 뭐라고 말하려는 순간

리아가 나의 손매를 잡아당기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 기사들과 집사들에게

한치의 불편함도 없게 해야 할 것이야."


토파즈가 마차에서 내리고 마부까지 여자로 바뀌고 나서야

영주성 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리아. 왜 말린 거였어?"


"주군. 확실히 이상한 곳입니다.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단 영주성 내로 들어가

백작을 만나보아야 합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이고

주군과 라이거 가문을 무시하는 행동이었다면

그때 가서 벌하셔도 상관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후.. 내가 흥분을 했군.. 고맙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야 나타난 본채.

이곳의 주인인 소피아 베로니카 백작이

마중 나와 있었다.


"어서 오세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소피아 베로니카예요."


"라이거 가문의 후계자 카온 라이거가

소피아 베로니카 백작님께 인사 올립니다."


"카온 라이거님을 주군으로 모시고 있는 리아가

소피아 베로니까 백작님께 인사 올립니다."


내가 예를 올렸을 때와 리아가 예를 올렸을 때의

온도 차가 상당했다.

살짝 미소를 보이는 것이 끝인 나와 달리

리아가 인사를 했을 때는 귀중한 보물이라도 본 듯

환하게 웃는 베로니카 백작이었다.


"일단 들어가셔요~

연회는 저녁에 준비했으니

그동안 우리 대화를 나눠 보아요~"


안내에 따라 도착한 백작의 집무실.


단순한 안부를 시작으로

역병과 관련된 것과,

라이거 영지에 건설되고 있는 아카데미와

아이들을 위한 교육시설에 관한 대화들이 오고 갔다.


"카온님은 다른 남자들과 다르게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으셔서 다행이네요~"


마치 나와 그녀가 말한 다른 남성들이란 존재들과

선을 긋는 듯한 말이었다.


"제가 아는 남자들은 말이죠~

모두 한심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힘만 앞세우는 존재들이었어요.

여자니까, 여자라서, 여자가 왜? 이런 말을 달고 살았죠~"


"그런 말을 하는 남자들이 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머~ 같은 남자라고 남자 편 드는 건가요?"


"네?"


"그렇잖아요~ 인정한대~ 호호

남자들은 항상 이래요~ 대범한 척. 호호

그리고 모두가 그런 건 아니라면서

은근히 남자들 편을 들죠."


"남자들을 상당히 싫어하시나 봅니다?"


"호호호 맞아요.

저는 남자들이 너무 싫어요.

카온님은 그나마 조금 나은 사람 같았는데..

표정을 보니 제가 착각했던 것 같네요.

남자들은요..

모두가 잠재적 가해자예요."


"말이 심하시군요."


"여자들은 다 알 걸요?

봐요. 지금까지 우리 여자들의 삶은 어땠죠?

과거 전쟁의 시대부터 영지전의 시대를 보면

여자들은 끌려가 수치를 당했어요."


당시 여성들의 아픔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은 또 어떻고요.

제가 만약 백작의 작위를 잇지 않았다면

가문을 위해 어쩌고 하며 어디론가 팔려갔을 걸요?"


귀족 사회에서 영애들이 가문을 위해

원치 않는 결혼을 하는 것도 알고 있다.


"여자들은 도구가 아니랍니다~

범죄는 또 어떻고요.

자기보다 가진 것이 많고,

힘이 좋은 상대 앞에서는 어떤 말도 못 하면서

연약하고 불쌍한 여자들과 아이들 앞에서만

큰소리치고! 때리고! 협박에 강간까지!

이게 남자라는 존재랍니다.

그런 남자들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요?"


그런 남자 또한 분명 존재한다.


"저는 남자들이 여자들을 보는 눈을 경멸해요.

그렇게 추할 수가 없어요.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만 보면 이성을 상실해 버리죠.

그러면서 여자는 예뻐야 한다, 순정적이야 한다.

몸매가 좋아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강요하고 있어요.

너무 웃기지 않나요?

자기들은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이런 남자 또한 분명 존재한다.


"이러니 제가 남자들은 잠재적 가해자라고 하는 거예요."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한 영지법이 만들어지겠군요."


"그럼요!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도 있고

앞으로 시행될 예정인 것도 있죠."


"어떤 것이 있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이 질문은 내가 아닌 리아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마치 리아가 그렇게 물어주기를 바랐다는 듯

환하게 웃는 백작이었다.


"그럼요~

제가 제일 먼저 한 것은

이 영주성 내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여자로 바꾸는 거였어요.

남자들이 하는 일? 여자라고 못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물론 기사들도 모두 여기사로 바꿨죠.

리아님처럼 실력이 뛰어난 여기사가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꼭 남자 기사를 둘 필요가 없죠.

그리고.. 그리고..

여성들의 경제활동에 관한 정책도 내놓았죠."


어제 우리가 대화를 나눈 정책을 말하는 것 같았다.


"저희도 작은 아카데미를 하나 건설하고 있답니다.

완공에 맞춰 교육에 관한 것도 시행될 거예요."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랐다.


"이 영지의 일꾼이 될 아이들에게

올바른 남자와 여자에 대해 가르칠 거예요!"


"백작님. 올바른 남자과 여자는 뭔가요?"


이 질문도 리아의 입에서 나왔다.


"그야 남자는 여자를 존중하고

여자는 희생의 대상이 아닌 권리를 찾는 존재죠."


"그럼 남자에 대한 여자의 존중은 어떻게 되며,

남자의 권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무슨 말을 하는 거죠? 왜 여자인 리아님이

남자들이나 할 법한 말을 하는 거죠?"


"제가 여자이기 이전에 사람이라서 여쭤보는 겁니다."


"뭐?"


리아에게 향했던 존대가 사라졌다.


"리아의 입에서 나올 말이 백작님에게는

귀족 모독죄가 될 것 같아 제가 대신 말하죠.

먼저 너무 세상과 사람을

생각하고 싶은 대로만 생각하고 판단하시는군요.

여자니까, 여자라서, 여자가 왜? 이런말..

여자들만 듣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15살까지는 시녀출신 어머니께서

'아들'을 낳았다는 것 때문에

별채에 갇혀 살다시피 했고

배다른 형제로부터 맞기까지 했습니다."


"그것 보세요! 이게 다 남자! 아들!

그것도 장남을 중요시 여기 때문에.."


"그 모든 중심에 백작님과 같은 여자인

이자벨 부인이 있었지요."


"..."


무 논리를 진리라 믿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인

`입 닫기`가 나왔다.


"두 번째. 인정하는 `척`인 아닌 `진짜` 인정하는 겁니다.

백작님께서 말씀하신 남자들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소수일 뿐이고,

그런 남자들은 다른 남자들도 싫어하죠.

몇몇 남자들의 행동과 말로 모든 남자를 정의한다면

제가 알고 있는 이자벨 부인이나

아카데미에서 만난 몇몇 영애들이 그랬으니,

백작님도 탐욕적이며,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어떤 남자의 품에도 안기며,

자기 아들을 위해 남편에게 독을 먹이고

몇 년을 별채에 가두는 사람이 됩니다."


"카온 라이거!"


"왜. 똑같은 논리로 말했을 뿐인데

그게 자기 일이 되니 화가 나는 건가?"


먼저 말을 낮췄기에 나도 똑같이 놓았다.


"셋째. 전쟁의 시대와 영지전의 시대?

군에 끌려가 수치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

저는 얼마 전 그들과 같은 처지의 여자들을 만났기에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어.

물론. 전부 알고 이해한다면 기만이겠지만."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그럼 백작은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듯한데 뭘 했지?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고 `범죄자`야.

치욕을 당한 여성들과 그 범죄자에게 무엇을 했지?"


"몇백 년 전의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이러고 있잖아!"


"몇백 년 전 그 참담한 상황을 만든

왕국과 가문에 죄를 물어야지

왜 지금 시대의 남자들에게

몇백 년 전 범죄자들의 죄를 덮어씌워

그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만드는 거지?"


"그러는 너는!

너는 뭘 했기에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는데?"


"페페와 폴리아리스 가문 사이의 영지전에서

한 명의 병신 때문에 40여 명의 여자들이 치욕을 당했어.

그래서 나는 여자들에게 몹쓸 짓을 한 모두를 죽였어.

나와 우리 가문과 관계없는 영지전임에도

나와 우리 기사들이 그들을 피를 묻힌 이유가 그것이라고."


두 가문의 영지전 당시 우리의 원래의 계획까지 털어놓았다.


"대 전쟁 시대? 웃기는군.

백작. 포이든 왕궁의 만행에 대해서 알고 있나?"


"포이든.. 왕국?"


"역시 모르는군."


포이든 왕국이 일라인 왕국을 침범했을 때 상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당장 우리 왕국의 일도 모르면서 뭐?

귀족들의 일은 같은 귀족인 내가 처리했어.

왕국간의 일은 누가 처리해야 하지?

당연히 왕실이야.

그런데 왕실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

그런 왕실을 향해 백작은 소리칠 수 있나?

백작이 가진 편파적인 가치관으로

그들을 설득시킬 수 있겠어?

아! 나는 할 수 있냐고?

할 수 있지만 안 해. 왜?

그들은 포이든 왕국이 만행을 저지르는

이를 이용한 또 다른 가해자이며 방조자이니까.

대신, 내가 죽기 전에 반드시

포이든 왕이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들 거야."


"아! 사과? 그 40명의 여자는 사과를 받았나?"


또 그들의 특징 중 하나가 나왔다.


말 돌리기.


"하.."


나보다 리아의 입에서 먼저 한숨이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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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페페의 핏줄은 이래서 문제야. +1 21.05.04 3,818 65 15쪽
63 지금부터 쉬지 않고 달린다! +1 21.05.04 3,657 6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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