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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614,137
추천수 :
11,629
글자수 :
1,244,787

작성
21.04.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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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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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글자
16쪽

정보를 전하라는 것이 유언이었습니다.

DUMMY

56. 정보를 전하라는 것이 유언이었습니다.


아샤에게 늦어도 3일 안에 일을 그만두라고 말하고

나가려다가 혹시나 하고 물었다.


"혹시 성도의 정보조직에 대해 아는 것 있습니까?"


"카온님 말을 낮추세요."


"음.. 그러지."


"고마워요~ 이게 더 편해요.

성도의 정보조직은 총 6개가 있어요."


"생각보다 많은데?"


"그중 하나만 오로지 진짜 정보 조직일 뿐 나머지는

성도에서 활동하는 대 귀족들의

정보 조직이라고 보시면 돼요."


"음.. 무턱대고 찾아갔으면 큰일 날 뻔 했어..

그 한 곳이 어디지?"


"조직 이름과 거점은 모르는데

그들과 접선하는 방법은 알아요.

성도 서쪽에 `과거의 영광`이라는 술집이 있어요.

그곳에서 메뉴판에 없는 술을 세 번 주문하는 것이

정보를 사러 왔다는 신호예요."


"고마워. 정리되면 별장으로 와.

꼭 챙겨야 하는 것만 챙기면 돼.

나머지는 나와 가문에서 알아서 해 줄 거니까."


"네."


상업 길드를 나와 아샤가 말해준 정보 조직과

접선할 수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카온과 아샤가 대화를 나눈 그 시각.


서스는 귀족파 핵심 인물을 모두

마린다의 기숙사로 모았다.


"마린다. 자리 좀 빌리지."


이미 모두를 불러 모은 것도 모라자

안까지 들어와 놓고 말하는 서스가 어이없었지만

마린다는 웃으며 허락했다.


"마실 차는 주방에 있어요.

제가 차까지 준비해야 하는 서열은 아니죠?

그럼 대화 나누세요. 전 나가 있을게요."


"아니. 너도 앉아. 귀족파의 핵심이 어디 빠지려고 해."


"호호 그래요. 그럼."


서스가 이렇게 나올 줄 알았던 마린다의 연기였다.


"마린다. 카온와 에르제가 자퇴한 것 알고 있었어?"


"네? 자퇴요? 왜요? 전 몰랐어요."


"하긴.. 새로 들여놓은 가구들이 아깝지도 않은지

그냥 두고 몸만 나갔으니.."


"나중에 인부들이 와서 가져가겠죠. 뭐."


"가구 따위가 문제가 아니고.

카온이 아카데미를 그만두면서

무예의 서열전이 다시 열리게 될 거야.

우리가 무예의 서열전을 먹어야 해."


"설마.. 저보고 참가하라는 건 아니죠?"


"맞아."


"그건 좋지 않은 방법인 것 같아요."


`어쩜.. 카온님이 말한 그대로 흘러가고 있어..`


카온은 자신이 자퇴를 하게 되면

서열전이 다시 열리게 될 것이고,

일 년 뒤 지혜의 서열전 1위를

국왕파에서 가져가는 것으로 서로 합의가 되었기에

귀족파에서 무조건 무예의 서열을 가져갈 것이라 말했다.

또한, 마린다를 내세우려 할 것이란 것도 알려 주었다.


"첫 번째 국왕파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이번 서열전에서는 절대 국왕파와 귀족파가

손을 잡지 않을 것이라 카온이 말했었다.


"가만히 있지 않을 걸 알기에 너를 내보내려고 한 거야."


"이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나요?

제가 무예의 서열전에서 출전해 서열 1위에 오르는 순간,

끊임없이 결투 서열전을 치를 수도 있어요.

하루는 지혜, 하루는 무예..

어쩌면 하루에 두 번, 세 번 대결을 펼칠 수도 있죠."


"지혜의 서열전은!"


"얼마 전까지는 괜찮았죠.

카온이 케빈에게 마법을 날리기 전까지는요."


"마법이 아니야! 아티팩트야!"


"마법이든 아티팩트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 일로 인해 마법 학부 학생들의 입지가 땅에 떨어졌죠.

카온과 대결한 셋은 귀족파였고.. 그것을 부추긴 것도

귀족파 교수였다는 것이 문제예요.

서스님도 알고 있지 않나요?

기사 학부 학생 중에는 가문 자체는 귀족파지만

자신은 국왕파로 돌아선 이들이 있다는 거?

마법 학부도 마찬가지예요.

콜레르는 객기부린 것이고,

나노는 용기있었다. 라고 말해요.

하지만 케빈은.. 이용당했다. 라고 말하죠.."


"그래도 어차피 그들의 목표는 테슬린 가문이 아닌가?"


"호호 서스님.

마법사는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존재들이랍니다..

일라인 왕국에 마법을 중요시하는 가문이

테슬린 가문만 있는 것이 아니죠."


"아비게일.. 백작가.."


"대표적인 국왕파 귀족이며

네 개밖에 없는 백작 중 하나죠.


아비게일 백작가는 테슬린 가문을 견제하기 위해

왕실에서 키운 가문과 다름없는 가문이었다.


마법이라는 것만 놓고 봤을 때 테슬린 가문의 힘이 워낙 커

마법 가문으로 명성을 얻는 것이 어려웠지만,

테슬린 가문으로 몰린 인재들이

아비게일 가문으로 쏠린다면 귀족파로서는 분명 손해였다.


마린다는 말을 하면 할수록

16살의 학생이고 아카데미 내의 파벌이지만

한 파벌이 수장이란 자가 옆과 뒤는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코앞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졌다.


"카온 때처럼 하루에 세 번의 서열전을 치른다?

저는 지금의 지혜의 서열 1위도 지킬 자신이 없어요."


"그럼! 그냥 무예의 서열전을 줘야 한다고?

내년에 지혜의 서열전까지 줘야 하는데?"


서스의 짜증 섞인 말에

마린다의 입에서 카온의 생각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냥. 무예의 서열전은 국왕파에게 주세요.

더 정확히는 기사들에게 주세요.

서스님에게는 또 다른 메튜가 필요하지 않나요?

그리고 서스님의 가문은 검의 가문이 아닌가요?"


"또 다른 메튜를 만들기 위해

지금은 그들에게 고개를 숙여라?

그리고 내년에 지혜의 1위를 주고

다시 무예의 1위를 가져와라?"


"네. 맞아요. 마음이 갈대 같은 귀족 자제들이잖아요?

그리고 서스님이 고개를 숙이는 것이

평민이나 천민도 아니고..

혹시 아나요. 새로운 인물이 낼 새로운 교칙으로 인해

아카데미에서 다시 파티 같은 것이 열릴지도?"


"음.. 좋은 생각이야! 다들 어때?"


서스와 같이 들어온 학생들도 마린다의 의견에 동의하자

서스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마린다. 기숙사를 사용해서 미안하군..

이곳이 비밀이야기 하기에 좋아서 말이야."


"괜찮아요. 언제든지."


호탕하게 웃으며 서스가 기숙사를 나가자

마린다는 혀를 찼다.


"병신.. 서스. 카온님이 그랬어.

너희들은 우울 속에서 소꿉 놀이나 하라고.

그러고 보면 카온님은 정말 대단하단 말이야.."


서열 1위라는 큰 먹이를 던져 학생들의 눈을 돌리고,

에르제가 베르니카 영지로 간다는 것과

카온 자신은 왕국을 돌아본다는 거짓 정보를 흘려

어른들의 눈을 다른 곳으로 향하게 했다.


"마지막 말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 돋았어."


- 어린 것들이 술과 향수의 우물에서 이성과 춤을 출 때

나는 검을 휘두르고 마법을 공부할 것이고,

어른들이 찾는 에르제는 베르니카 영지도

성도에도, 테슬린 영지에도, 왕국 어딘가에도 있을 거야.


이 말과 당시 올라간 카온의 입꼬리가 떠오르자

부르르 떠는 마린다였다.


*


"큭큭. 꼬맹아 여긴 네가 올 곳이 아냐."


과거의 영광이라는 술집 입구에 서자

거구의 남자가 나를 가로막았다.


팅!


금화 하나를 그에게 던졌다.


"뭐하는 짓이지?"


팅!


다시 금화 하나를 던졌다.


"이 새끼가!"


"너 같은 문지기가 금화를 세 개를 가진다..

내가 그냥 돌아가도 너는 무사하지 못할 것 같군."


팅!


"금화 세 개를 다 챙기면서 잠시 뒤

네 위에 놈에게 잘했다고 칭찬받을래?

아니면 죽어서도 동료들에게 원망받을래?"


"죄송합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눈치가 빨라서 다행이야.

내일 보는 해는 더 반가울 거다."


팅!


금화 하나를 더 던져주고 안으로 들어갔다.


정해진 규칙대로 메뉴에 없는 술을 세 번 주문하자

아름다운 여성이 다가왔다.


"자리를 옮기시지요."


테이블 위에 열 개의 금화를 올려놓고

그녀를 따라 이동했다.


"이런!

카온님께서 이곳을 찾아올 것이란 생각은 못 했습니다."


"내가 말을 돌려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알고 있겠군."


"그럼요. 저도 이곳의 정보가 비싸다는 것과

왜 비싼지는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정보가 필요하신지요?"


가장 먼저 내 앞에서 말을 하는 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물어보려다가 참았다.


"아베르 자페이와 시핑 차르나의 정보."


"오호~ 그 두 사람 개인에 관한 정보인가요?"


"다시 말하지.

아베르 자페이와 그의 가문,

시핑 차르나와 그의 가문에 대한 것."


"A급 정보는 정보 하나당 천 금화.

B급 정보는 정보 하나당 칠백 금화.

C급 정보는 정보 하나당 오백 금화입니다."


"A급으로 하지."


"네. 금화 4천 개입니다."


아공간에서 금화 천 개가 들어있는 주머니 네 개를 건넸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서류를 가져오죠."


가져온 서류를 한참 동안 잃어 내려갔다.


"상당히 충격적이군."


"제 의견을 묻는 것입니까?"


"묻는다면 답을 해 주나?"


"말하지 못할 것도 없지요. 단지 제 생각일 뿐이니까요."


"궁금하군."


"음.. 처음에는 왜? 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차곡차곡 쌓이는 정보를 조합해보니

욕이 나오더군요.

썩어가는 나라지만 일라인 왕국은 제가 태어나고 자랐으며

지금 살고 있는 나라니까요."


자신의 감정을 배제하고 오로지 정보만으로 판단한다는

정보 조직의 수장입에서 욕이 나왔다고 할 만큼

충격적인 정보였다.


포이든 왕국과 일라인 왕국과의 대립은

대부분 왕국 동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바다가 뚫리고 일라인 왕국 본토로

포이든 왕국이 진출한 것은 역사상 딱 두 번이었다.


이런 역사를

`포이든 왕국이 대륙 진출의 꿈을 안고

일라인 왕국으로 쳐들어왔지만,

왕국 국과 테실린 군을 필두로 한

여러 귀족이 힘을 합쳐 막았다. 라고만 배웠다.


그리고 나는 지금 왕국이 숨기려 한

역사의 이면을 보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그 두 번의 전쟁에서 선봉을 서 엄청난 공을 세운 가문이

자페이 가문이었다.


여기까지는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포이든 왕국의 욕심이라 생각할 수 있었지만

그들이 일라인 왕국에서 저지른 만행이 적힌 부분은

두 번 읽기 싫을 정도로 참담했다.


정복한 영지의 남자들은 모두 노예병이 되어

같은 일라인 왕국의 백성들에게 창을 겨누어야 했으며,

힘이 없는 남자아이들과 노인들은 전투의 최전방에

투입되어 화살 받이로 사용했다.

그리고 여성들은 귀족이고 평민이고 할 것 없이

포이든 왕국 병사들의 노리개가 되어야 했다.


여기서 처음으로 어떤 의문이 들었고,

그 의문에 대한 답을 다음 정보에서 찾을 수 있었다.


두 번의 침략에 중심이 되었던 자페이 가문과

두 번의 침략을 막았던 테슬린 가문이

두 왕국의 대표가 되어 조약을 체결했다.

그 조약에 따라 동쪽 바다의 반 이상을 내어주는 대신

파괴된 영지의 복구비용 일부를

포이든 왕국에서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라인 왕국령 바다의 반이

포이든 왕국에 속하게 되었다는 것과

복구 비용의 4할이 당시 복구를 담당했던

테슬린 가문으로 들어갔다는 기록은 있었지만

그 어디에도 테슬린 가문에서 그 돈을 복구에 쓴

흔적이 없었다.


내가 처음 들었던 의문은

자페이 가문을 선두로 한 포이든 왕국이

일라인 왕국의 동쪽을 통해 들어왔으면서

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으면서도 가까운

테슬린 가문을 공격한 것이 아닌

조금 먼 다른 영지를 영지들을 공격했냐는 것이고,

또 다른 영지들을 짓밟히는 동안

테슬린 가문은 뭘 했냐는 것이었다.


공격받은 영지가

귀족파에서 국왕파로 돌아선 귀족의 영지와

국왕파에 속하지만, 힘이 없는 영지였다는 것,

테슬린이 나서자 이후 어떠한 전투도 벌이지 않고

포이든 왕국 군이 돌아갔다는 것,

복구 비용이 테슬린 가문으로 들어간 후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서 포이든 왕국와 테슬린 가문이

손을 잡고 벌린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정보에서 왜 아베르 자페이가

아카데미에서 일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테슬린 가문에서는 만들어진 마법 아티팩트가

자페이 가문으로 들어가고 있었으며

아티팩트 판매 이상의 자금이

다시 테슬린 가문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만약 테슬린 가문의 영애가

포이든 왕국의 왕실이나 대 귀족에게 시집을 간다면

꼭 그해 포이든 왕국 소속 귀족의 자제가

아카데미나 테슬린 가문, 그리고 일부 귀족파 가문의

중요한 자리에 앉게 되었다.


아베르가 어떻게 일라인 왕국 미래라 할 수 있는

아카데미에서 일할 수 있었는지 알았기에

이제는 그의 행보를 살펴보았다.


"하..씨발.."


"저와 같은 부분에서 욕이 나오지 않았나 싶군요.

뭐.. 무능한 왕실과 욕심 많은 귀족들이고..

이미 지나간 과거라 억지로라도 이해하고 넘어가겠는데..

그건.. 무능과 욕심의 범위를 넘어섰지 않나 싶네요."


자페이 가문에서 자금이 전달되는 곳은

테슬린 가문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방식으로 아베르에게 직접 전달되고 있었으며

그에게 전달된 자금은 `카제` 라는 처음 들어보는 단체로

흘러가고 있었다.


`카제`는 주로 동부에서 활동하는 단체로

그들의 주 활동은 포이든 왕국의 침략 당시

희생당한 영지의 생존자의 후손을 찾아 죽이며

그때의 만행을 영원히 지우는 것이었다.


그리고 후손들 찾는 과정에서

포이든 왕국에서 온 빈민구제 단체로 위장해

일라인 왕국의 왕실을 깎아내리고 포이든 왕실을 찬양했고,

이들의 말에 넘어간 천민이나 빈민들을

몰래 포이든 왕국으로 보내는 일을 하였다.

하지만 포이든 왕국으로 넘어간 천민과 빈민이 기다린 것은

새로운 삶이 아니라 노예의 낙인이었다.


"몇 명의 후손을 죽였는지는 적혀있지 않는군."


"이미 3백 년도 더 지난 일이니까요.

정보를 다루는 자로서 추측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아카데미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가르칠 뿐

현존하는 그 어떤 역사서에서도

당시의 참상을 기록하는 곳은 없습니다.

다른 나라에 침입을 허용하고,

백성들이 그런 꼴을 당했음에도 그들을 위로하고

만행의 죄를 묻는 것이 아닌,

이를 부끄럽게 여긴 일라인 왕국의 왕실은

사실을 감춰야 했을 것이고..

포이든 왕국 또한 이러한 사실을

대륙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을 테니

당시 두 왕실에서 합심해 후손들을 찾아 죽여

그 입을 막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드린 자료에 적혀있는 정보는 아니지만

딱 한 번 왕실에서 평민의 이동을 허용했고

그때 많은 평민과 천민들이 새로운 땅과 기회를 찾아

동부로 이동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3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찾으러 다니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왕국의 백성들을 노예로 끌고 간다라.."


"귀족들은 천민이 사라져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까요."


"이런 내용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정보관리를 잘했다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나 외에 아무도

이 정보를 찾는 사람이 없다는 것인가?"


천 개의 금화가 들어간 주머니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이 정보를 가장 먼저 원했던 것은 왕실이었습니다.

그들 또한 A급 정보를 원했지만,

초대 단주님의 유언에 따라

그들에게 준 정보는 C급 정보였습니다."


"유언?"


다시 금화 주머니를 건네려고 하자 단주가 말렸다.


"더 이상의 정보료는 필요없습니다.

지금부터는 초대 단주님의 뜻에 따라

유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초대 단주님께서는 비용이 맞게

정보를 사고파는 것이 우리의 일이지만

이 정보 만큼은 귀족파와 국왕파 모두에게

숨겨야 한다고 하셨죠.

사실.. 초대 단주님이 당시 생존자 중

한 분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훗날 딱 두 가문에서 이 정보를 원한다면

진짜 A급 정보를 전하라는 것이 유언이었습니다."


"왜 내가 이 정보를 원할 때

유언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


"그 유언이 다가 아니었으니까요.

두 가문 중 누군가가 찾아오더라도

그자가 왕실과 귀족파의 개라면

`킬`은 사라질 것이니 개에게는 정보만 주고

적에게는 유언까지 함께 전달하라고 하셨죠."


"그대의 판단은 내가 적어도 개는 아니라는 것이군.

그리고 아직 그 유언이 지켜지고 있다는 것도 놀라워."


"지켜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킬 수밖에 없었죠."


"하긴.. 목숨은 하나뿐이니.. 두 가문이라..

그 하나가 라이거 가문이라는 것은 알았어.

다른 하나는 말해 줄 수 없는 것인가?"


"아뇨. 다른 한 가문은 쇼페라 가문입니다."


단주의 입에서 쇼페라 가문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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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를 전하라는 것이 유언이었습니다. +3 21.04.28 3,990 68 16쪽
55 한 가지만 약속해 주실 수 있습니까? +3 21.04.27 3,952 6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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