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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614,136
추천수 :
11,629
글자수 :
1,244,787

작성
21.05.04 17:30
조회
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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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글자
15쪽

지금부터 쉬지 않고 달린다!

DUMMY

63. 지금부터 쉬지 않고 달린다!


정찰을 보냈던 기사가 돌아와 호리페가 이끄는 본진은

1시간 정도의 거리까지 이동 후

그곳에서 야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과

본진에서 떨어져 나간 군은 세 명의 기사가 이끌고 있으며

계속 행군하고 있다는 정보를 전했다.


"한 시간 정도 거리에서의 야영이라..

생각보다 멀리까지 갔군."


기사들이 말을 타고 오면 금방 이기겠지만

기사 수도 얼마 남지 않았고,

발이 느린 병사들이 대부분이 상황에서

지원을 오기에는 멀지 않나 싶었다.


"주군께서 여자들을 구하러 갈 것이라는

정확히 파악했는데..

이건 자신감일까요.. 아니면 자만일까요..?"


"우리만 죽이고 병사들은 살리겠다는고 생각했다면

이럴 수 없어..

우리가 마을의 병사를 상대하는 동안

다른 병사들을 이용해 우리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병사까지 죽이겠다는 것이지.

물론 여자들도 같이.."


"백이 안 되는 기사들과 천여 명의 병사들이

한대 어우러지면 난전이 될 것이고..

그 틈에 또 다른 천여 명의 병사들이 활을 쏴

적이고 아군이고 할 것 없이 모두 죽인다?"


"맞아.

그리고 그 계획이 성공할 것이라 자신하는 것이고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까지 이동해

나를 더 끌어들이려는 것이지."


"이런 작전..

누구 하나 말리거나 의심하는 사람이 없다니.."


"호리페는 자신이 누구보다 똑똑하다고 믿고 있으며..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을 참지 못해.

호리페의 생각을 돌릴 수 있는 것은..

그놈보다 더 위의 존재만 가능하지..

어쨌든, 호리페의 생각도 알았으니 이제 준비하자."


"네. 주군."


말들을 나무에 메어 놓고 세 곳의 매복지 중

처음 계획했던 곳 근처로 기척을 죽이고 천천히 이동했다.


이번에는 뿔 나팔이 아닌

내가 마력을 방출하는 순간을 작전의 시작으로 정했다.


해가 조금씩 기울고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는 시간.

나는 뫼비우스 고리를 빠르게 회전시키며 마력을 방출했다.


일제히 목표점을 향해 뛰기 시작한 나와 칠흑 기사단.


"뭐야?"

"적이다!"

"화살! 화살을 쏴!"

"미친놈아!"

"화살은 안돼!"


누군가의 화살을 쏘라는 말에

우리를 향해 또 다른 누군가 들이 화살을 쏘았지만

그 화살은 나와 기사를 맞추는 것이 아닌

맞은편 동료의 몸에 박힐 뿐이었다.


창 대신 활을 들었지만,

활로서 근접한 기사를 막을 수 없었던 병사들은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쓰러져 갔다.


뿌~~~~~우~~~~


다른 매복지로 향했던 아담의 뿔 나팔 소리가 퍼지고

우리는 모든 행동을 멈추고

다음 목표 지점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촤르르르. 퍽.퍽.퍽.


"아악! 쏘지 마 새끼들아!"

"아아악!"


수많은 화살이 날아드는 소리와

이어지는 병사들의 비명이 등 뒤에서 들려왔다.


다음 목표는 두 매복지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것.


"쏴! 카온과 기사들만 죽이면 돼! 쏴!"


"우리가 잡아야 해! 쏴!"


두 매복지의 중간쯤을 다다르는 순간

기다렸던 외침이 들렸고

나의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머저리들."


처음 기사들을 습격했을 때

모두 죽일 수 있었음에도 몇몇을 살려 두었던 이유는

군의 핵심인 기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아군의 기사들이 속수무책으로 죽고 당한 것을 본

병사들에게 공포심을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호리페의 행동과 작전으로 인해 결과를 가져왔다.

병사들이 우리에게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은

스쳐 가는 그들의 눈빛에서 볼 수 있었지만,

기사들은 오히려 더욱 큰 적의를 드러냈다.


그리고 그 적의가

다른 이들을 의견을 듣는 귀를 닫게 했으며,

상황과 주변을 살펴보는 눈을 멀게 했다.


적의는 욕심이 되었고, 그 욕심이 나만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 결과가 바로 아군끼리 서로 마주 보고 있다는 것을

잊게하고 오로지 나와 기사들을 죽이기 위해

활을 쏜 것이었다.


양쪽을 합쳐 7백여 명의 병사들이 쏘아대는 화살을

나와 칠흑 기사단이 만들어 내는

핏빛의 잔상을 뚫고 맞은 편 아군에게도 향했다.


아군의 화살에 맞은 수백의 병사들의 비명이

나의 귀를 어지럽혔다.


"아담! 기사 열을 데리고 남은 병사들을 처리하라!"


"충!"


"카시오스! 뿔 나팔을 불어라! 그대로 마을로 진입한다!"


"충!"


뿌우~뿌우~


"투항을 허용하지 않는다! 모두 죽여라!"


""충!!""


나를 선두로 한 칠흑 기사단과

약 천여 명의 병사들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죽여! 죽여!"

"으아아악"

"살려줘!"

"도망치지 마! 곧 원군이 올 것이다!"

"벼텨! 악!"

"윽.."


하지만 그들이 기다리는 원군은 오지 않았고,

그들이 원군이라 믿었던 화살 비도 내리지 않았다.


원군이 아닌 아담이 기사 10명을 이끌고 합류하자

병사들이 창을 버리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쫓지 마라!"


"살..살려주십시오!"

"항복하겠습니다!"


피로 물든 우리와 도망치는 동료들을 사이에서

끝까지 저항하던 병사들이

창을 놓고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도망친 병사는 약 백여 명.

항복하고 투항한 병사는 2백여 명.


만약 이들이 호리페의 만행을 찬양하지 않았더라면..

아니, 억지로 찬양했던 것이라면

우리를 죽이기 위해 이용당했고, 희생당했을

불쌍하고 안타까운 존재야 여기고 살려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가해자 옆에 있던

또 다른 가해자일 뿐이었다.


"여자들은 어디에 있지?"


"저..저 건물에 다 있습니다!"


"리아. 여자들을 구출해."


"충!"


"카시오스. 모두 죽여."


"충!"


"항복! 항복하지 않았습니까?"


"가치 없는 항복일 뿐이다."


뒤늦게 놓았던 창을 들어 저항하려 했지만,

칠흑 기사단의 검이 더 빨랐다.


카시오스에게 정리를 맡기로

리아가 들어간 건물로 들어가자

리아가 처리한 것으로 보이는 기사의

시체가 눈에 들어왔다.


시체들을 따라가 도착한 곳에서는 리아가 투구를 벗고

40여 명의 여자들에게 물을 나눠주고 있었다.


"리아."


나를 발견하고 다시 떨기 시작하는 여자들.


"괜찮아요.

저의 주군이자 여러분들을 구하기 위해 오신 분이에요."


"구하기 위해.."

"저희.. 살 수 있는 건가요?"

"집으로 갈 수 있나요?"


그리고 희망을 발견하고 리아에게 매달리는 여자들.


"지금 당장은 돌아가기 힘들다.

하지만 짧으면 5일, 길면 10일만 이곳에 숨에 버텨 준다면

그대들을 무사히 고향으로 돌려 보내 주겠다고

나 카온 라이거의 이름으로 약속하겠다."


"라이거.. 라이거 백작님의 라이거입니까?"


"이 왕국에서 라이거란 성을 쓰는 곳은 하나뿐이다."


"어떻게.. 라이거 가문이.. 여기에.."


"자세한 상황을 말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리아는 잠시 뒤 이들을 이끌고 지하로 내려와."


"네. 주군."


그녀들이 숨어 있을 곳을 마련하기 위해

지하로 이동하는 동안

호리페가 이끄는 본진으로 향할 것인지,

본진에서 벗어난 병사들을 노릴 것인지 고민했다.


"음.. 벗어난 놈들이 향한 곳을 알 수 있음 좋을텐데..

일단.. 여기가 좋겠군."


건물의 지하 공간은 40명의 여자가

당분간 지내기에 조금 좁은 감은 있었지만

입구만 잘 막는다면 이곳에 지하 공간이 있었다는 것을

모를 만큼 알맞은 곳이었다.


"화장실이.. 좀 문제이긴 한데.. 파이이 볼."


펑!


지하실의 구석에 파이어 볼이 터지자 제법 큰 구멍이 생겼다.


폭발음이 컸던 탓일까

때마침 도착한 리아와 여자 일행과 동시에

카시오스와 리먼의 달려왔다.


"주군!"


"아.. 괜찮아. 화장실 좀 만든다고."


"네?"


나는 구멍을 손가락을 가리켰다.


"설마 저 구멍이 화장실이라는 건 아니죠?"


"어쩔 수 없잖아? 내가 흙 마법을 아직 못 익혔는데.."


"허.."


어이없어하는 카시오스를 밀쳐내고 여자들에게 다가갔다.


"음.. 우리가 다시 올 때까지 여기서 지내.

음식과 물은 충분히 놓고 갈건데..

그.. 화장실이 문제더라고..

밖으로 나가는 건 위험하고.. 그래서..

음.. 만들었는데.. 하하"


"괜찮아요! 저 정도 구멍에 흙도 있으니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20대 초반의 여자가 한발 앞으로 나와 그렇게 말해주니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아공간에서 넉넉한 물과 식량을 꺼내면서

실드의 장벽 아티팩트도 같이 꺼냈다.


"이건 너희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것이야.

절대 가까이 가서도 안 되고 만져서도 안 돼."


"네!"


"좋아. 그런데.. 이런 질문하는 게 미안한데..

최근에 페페 군에 관해 들은 것 없어?

뭐.. 어디로 갈 것이라든지 이런 거"


"그런 것은 못 들었는데..

저희를 감시하던 병사들끼리 이런 말은 했어요."


모여있던 여자들 사이에서 한 명이 앞으로 나왔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병사들끼리

그녀들은 이곳에서 모두 죽을 것이며

우리를 대신 할 여자들을 이제는 폴리아리스 영지에서

찾을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별 기대 없이 물었던 질문에서

우리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답이 나왔다.


"피난을 명령받은 이 마을 같은 곳이 아닌

상황에 따른 피난을 명령받은

더 안쪽 마을을 노린 거였어.

카시오스.

우리는 본진이 아닌 다른 마을로 향하는 군을 노린다.

아담 말들을 데려와."


""충!""


카시오스는 기사단원들에게 명을 전달하러,

아담은 메어 두었던 말들을 데리러 밖으로 나갔다.


"다들 잘 들어.

너희들은 반드시 살아서 집으로 갈 것이다.

시간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그 믿음에 조금씩 금이 갈 수도 있고

갇혀있다는 불안감에 헛된 생각이 들 수도 있어.

하지만 너희들이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버티고 또 버텨라."


이 말을 끝으로 아티팩트를 작동시키고

리아와 함께 건물 밖으로 나왔다.


곧이어 아담과 기사들이 말들을 데리고 왔고

모두 말에 올랐다.


"지금부터 쉬지 않고 달린다!"


""충!""


히이잉!


카오스의 울음소리와 함께 모든 말이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어둠 속을 달리기 시작했다.


*


자신의 작전에 확신을 하고 있었던 호리페는

알토와 함께 이른 축포를 터뜨리고 있었다.


"곧 카온 그놈이 움직이겠군."


"총사령관님의 생각대로 그들은 매복을 발견했을 것이고

그들의 눈을 피하고자 밤에 움직일 테니까요. 하하"


"그놈의 검술과 경지는 인정해.

하지만 아카데미의 교육을 1년도 받지 않은 놈이지.

정의감에 불타는 놈이 전술이고 전략을 어떻게 알겠어?"


"네. 맞습니다"


- 총사령관님!

작전 마을에서 왔다는 병사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막사 밖에서 들리는 호위 기사의 말에

호리페와 알토의 표정이 상기 되었다.


"들어오라고 해."


잠시 뒤 들어온 병사의 모습은

호리페가 생각하던 것과는 달랐다.


"마을을 지키고 있던 병사가 모두 전멸했습니다!"


"카온은! 그놈의 기사는?"


호리페에게 중요한 것은 병사들의 안부가 아니었다.


"병사들이 원군을 기다리며 저항했지만,

원군은 오지 않았고!

카온과 기사들에 의해 모두 죽었습니다."


"똑바로 말해! 카온 그놈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제가 도망쳐 나오기 전까지는 살아 있었습니다."


"도망쳐? 도망쳐 나와?

카온을 죽이라고 보냈더니 도망을 쳐?"


호리페는 카온이 살아있다는 말에 흥분해

그대로 병사의 목을 쳐버렸다.


"카온.. 카온이 살았어.. 감히.. 살아있어.."


"지금 당장 마을로 향하는 군에 전령을 보내 회군 시키고

저희도 마을로 향해야 합니다!"


"그래! 카온 그놈이라면

분명 여자들을 마을로 돌려보내려 할 거야.

2.3일 거리를 여자들끼리 보낼 카온이 아니지!

알토! 당장 카파가 이끄는 군에 전령을 보내

병사들을 길게 늘어뜨려 남하하라고 전해.

우리는 그 마을로 이동해 카온의 흔적을 찾는다!"


"네!"


"여자들의 수는 40명.

그 년들을 데리고 온 마을의 수는 네 곳.

적어도 20명 이상의 기사들이 카온을 벗어났을 거야.

그렇다고 카온이 그 기사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놈도 아니지!

분명 근처에서 우리의 뒤통수를 노릴 것이 분명해!

그전에 우리가 카온의 뒤통수를 친다!"


"충!"


카온를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마을 근처까지 온 호리페.

잠복해 있던 병사들의 몸과 머리에 박힌 화살을 보고서야

카온이 어떤 작전을 펼쳤는지 알 수 있었다.


"개자식.. 꼴에 머리를 썼어.."


마을 입구부터 보이는 병사들의 시체에

인상을 찡그리고 욕을 한 호리페와 달리

알토는 카온과 그의 기사들에게 자비가 없음이 느껴지자

온몸에 소름이 듣고 등이 축축해졌다.


"마을을 수색해 보겠습니다."


"건물 안에 숨어 있을 카온은 아니니까

건물 안은 대충 둘러 보고 외곽을 살펴봐.

하필 짜증 나게 밤일 게 뭐야! 젠장!"


카온을 잡기 위해 어둠을 이용하려 했던 호리페는

오히려 그 어둠 때문에 행동에 제약이 생기자

신경질을 부리기 시작했다.


잠시 뒤 수색을 마친 알토가 뛰어왔다.


"역시 건물 안에는 쥐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았지만!

수십 개의 말발굽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카온의 것이야!"


알토를 따라간 곳에서 수십 개의

말발굽 흔적을 확인한 호리페가 물었다.


"말발굽이 향한 곳이.."


"예상이 맞다면 카파와 병사들이 향한 마을 방향입니다."


"하하하 여자들도 없다고 했지?"


"네."


"확실해!

같은 여자인 리아 그년이

몇 명의 기사와 함께 여자들과 마을로 향하고!

카온은 남은 것들을 이끌고

카파와 병사들을 치기 위해 움직였어!"


"말발굽이 남쪽으로 향하는 것은 없습니다."


"병신아! 카온도 대가리가 있는데

몇 되지 않는 기사들이 흩어졌습니다! 라고 말해 주겠냐?

어둠이 가기 전까지는 같이 행동했다가

날이 밝으면 둘로 쪼개 질 거야.

리아 그년과 다른 년들은 버린다.

우리는 카온만 잡으면 돼."


"네. 총사령관님!"


"날이 밝는 즉시 진군할 테니 준비하도록!"


"충!"


알토가 보낸 전령이 기사 파카가 이끄는 진영에

도착한 것은 자정이 다된 시간이었다.


"오? 그래? 총사령관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네!"


"넓게 펼쳐서 와라 인가.. 이봐 어떻게 생각해?"


파카는 자신과 함께 명령을 받은

다른 두 기사에게 물어보았다.


"뭐 뻔하잖아?

작전은 실패했고, 몰이 사냥을 하자는 거겠지."


"몰이 사냥이라.. 흠.. 몰이 사냥을 하기에는

놈들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지 않아?"


병사를 넓게 펼치면 적들을 포위하기는 좋지만

병력의 층이 얇아지고 적의 실력이 뛰어나니

뚫릴 수 있지 않냐는 말이었다.


"우리가 무슨 힘이 있냐? 까라면 까야지."


"맞아. 죽어도 싸우다 죽는 게 낫지,

의견 냈다가 죽으면 그게 무슨 개죽음이냐?"


"하긴.. 너는 혹시 놈들이 밤에 기습할 수 있니

경계를 강화하라고 하고

너는 병사들에게 내일 날이 밝는 즉시

회군한다고 전달해줘."


"네네~ 사령관이 시키는 데 힘 없는 저는 따라야지요."


"야! 내가 하고 싶어서 했냐?"


"큭큭 네네~ 아 오늘 밤은 그냥 자려니까 힘이 안 나네."


"저 여자에 환장한 놈!

난 아직도 그날의 놈들만 생각하면 오금이 저리는 구만."


"야. 그때는 어쩔 수 없지 당했고! 우리도 기사야!

그리고 지금은 2천이나 되는 병사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

여차하면 내 빼면 그만이지."


기사들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기 힘든 말들을

주고받는 둘과 달리, 작전이 실패했고 회군하라는

명을 듣는 순간부터 말이 없던 한 기사는

멍하게 땀이 흥건한 자신을 손바닥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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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터 쉬지 않고 달린다! +1 21.05.04 3,656 69 15쪽
62 입만 산 것은 여전하구나. +1 21.05.03 3,730 66 15쪽
61 다시 한 번 말해 줄래? +2 21.05.02 3,764 7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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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남부를 너와 아이젝에게 가져다주마! +3 21.04.30 4,189 6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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