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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613,574
추천수 :
11,629
글자수 :
1,244,787

작성
21.05.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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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들어오는 순간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DUMMY

70. 들어오는 순간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페페 군이 영지의 경계를 바로 앞에 두고

있었던 것처럼, 나도 조금만 더 나아가면

페페 영지인 곳에서 카오스의 고삐를 잡아당겼다.


"주군. 7천의 병사도 엄청나 보였는데

3만 더 어마어마하네요."


"그렇지. 하지만 만약 그 쪽지가 진실이라면

까맣게 보이는 저 3만의 병사는

그냥 허수아비일 뿐이고.. 거짓이라면?"


"우리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겠죠."


페페 진영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봐서는

쪽지 속 내용이 진실에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라`를 벗어나 첫 번째 마을에 당도했을 때

그 마을 대표가 전해 준 쪽지 속에는


< 저는 페페 군의 정찰병입니다.

라이거 가문의 누군가가 이곳에 오게 된다면

꼭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쪽지를 남깁니다.

페페 군의 3만의 병사들은

강제로 끌려온 힘없는 영지민일 뿐입니다.

마을에는 가족들이 인질로 잡혀 있습니다.

정찰병의 이동 경로와 시간을 모두 적어 놓겠습니다.

저희는 라이거 영지민도 죽이기 싫고,

저희도 죽기 싫습니다. 도와주십시오. >


이렇게 적혀있었다.


"이번 토벌 상황과 카시오스가 데리고 간 단원들이

검의 마을에서 모습을 비쳤으니

페페는 우리가 토벌에 참여하고 있다고 믿고 있을 거야."


"그럼 정찰은 약탈을 위한 정찰이란 말입니까?"


아담의 표정이 와락 구겨졌다.


"그럴 확률이 없는 것은 아닌데..

토벌에서 나와 리아가 보이지 않는 것에 의심을 하고

자신을 노리고 내가 습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을 거야."


"하긴.. 저번 전투에서 주군께서

여기 번쩍, 저기 번쩍 하긴 했었죠."


"저기 보이는 가장 큰 막사가 페페의 막사라면

사방을 병사들로 둘러싸서 자신을 보고하면서

우리 예상보다 많은 수의 정찰병을 보내지 않았나 싶네."


"어? 저기 누가 옵니다!"


아담이 외치기 전부터 내 눈에

흰 깃발을 들고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정지하라! 누구냐?"


아담이 앞으로 나서며

더 이상 다가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저..저는 페페 자작님의 말.말씀을

전하러 온 전.전령입니다."


벌벌 떨며 말을 더듬는 그를 향해 다가갔다.


"말하라."


"자자작님께서.. 잠시 뵙기를 청하십니다."


"할 말이 있거든 직접 오라 전하라."


"저..자작님께서.. 오시라고.."


"어디 자작 따위가

백작가의 후계자에게 오라 가라 하는 것이냐!"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전령뿐만 아니라

이곳을 보고 있을 페페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털썩.


주저하지 않다 못해 바지에 지려버린 전령을 무시하고

카오스의 고삐를 돌렸다.


"아담. 이 곳에서 야영한다!"


"충!"


전령이 힘겹게 일어나 돌아가고

아담이 야영 준비를 지휘하는 사이

리아가 드물게 먼저 입을 열었다.


"주군."


"응?"


"귀족들에게 후계자라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아무리 적이지만 자작의 작위를 가진 페페에게

`따위`라는 단어를 쓴 것에 대한 의문 같았다.


"음.. 보통 가문의 장남이 20살이 되면 후계자로 선정돼.

그동안 나는 `라이거 가문의 둘째 아들'

즉 `귀족 자제`였어. 그냥 말 그대로

귀족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남자일 뿐이지.

같은 귀족 자제들끼리는 작위의 서열을 따지기도 하는데

그건 `우리 아빠가 더 높아` 라고

자랑하는 것밖에 되지 않아."


"아카데미에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겠군요."


"하하 그렇지.

하지만 후계자가 되면 작위에 해당하는 힘을 가지게 돼.

무슨 말이냐면.. 이건 에르제를 예로 드는 게 좋겠다.

만약 에르제가 귀족 자제의 신분으로

큰 거래나 사업, 정책을 하려면

반드시 폴리아리스 남작의 허가가 떨어져야 하고

에르제의 명성을 위해 그녀의 이름으로 시행은 되지만

모든 서류에는 남작의 직인이 찍혀."


"아.. 명성은 에르제님이 가지고

책임은 남작이 지는 것이군요."


"응. 하지만 후계자는 달라.

에르제가 후계자로 선정되는 순간

에르제는 남작의 허가 없이 독단적으로

정책이나 사업을 펼칠 수 있고

가신단과 기사단도 반역만 아니라면 쉽게 반대하지 못해.

즉. 언젠가 자신이 모셔야 하는 사람으로 대하는 거지."


굳이 에르제를 예로 든 것은

나는 후계자가 되기 전부터 이미 후계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후계자에게는 그만큼의 권력이 있고

내가 백작 가문의 후계자이기 때문에

자작 이하의 귀족들보다 높은 위치가 되는 거야."


"호리페가 라이거 가문의 후계자가

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내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호리페는 내년에 후계자가 되었겠지."

`지난 삶이었다면.. 벌써 후계자가 아니라

백작이 되었겠지만..`


"그리고.. 언젠가 성만 라이거일 뿐인

라이거 백작이 되었을 것이고."

`그토록 원하던 백작의 자리와 영지도 지키지 못했고..`


"페페 가문의 가신 가문이 되었을 겁니다."


"그래.."

`아니. 페페 가문도 욕심 때문에 역사 속으로 사려져..`


"주군이 라이거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온 것에는 리아 너의 도움이 가장 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리아.

어! 막사 설치 끝났다.

너도 들어가서 좀 쉬어."


한발 앞서 막사로 향하는 카온은

자신을 따라오는 리아의 얼굴이

붉어져 있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


밤이 점점 깊어가는 시간, 아담이 막사를 찾아왔다.


"아담 표정이 왜 그래? 못 볼 거라도 봤어?"


"네. 페페 자작이 찾아와 주군을 뵙기를 청합니다."


"누구?"


"못 볼 것. 페페 자작이 왔습니다."


페페 자작이 늦은 밤에 찾아왔다는 것에 놀란 것이 아닌

대 놓고 못 볼 것이라고 말하며

인상을 쓰는 아담의 표정이 너무 웃겼다.


"하하하 그래? 들어오라고 하고,

넌 눈이라도 씻고 와.

영 못 볼 것을 본 것 같네."


"네. 주군."


아담이 진지할수록 더 웃음을 참기 힘들어

웃음소리가 커졌다.


"왜. 내가 온 곳이 그렇게 우습나?"


페페 자작이 막사로 들어와 던진 첫 마디였다.


"예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말을 돌려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자작님과는 특히 더 그렇죠.

그동안의 인연이 있으니 신분을 망각하고

말을 낮추는 것까지는 이해해 드리겠습니다."


페페 자작의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무시했다.


"제가 먼저 말을 하죠.

영지의 경계를 넘지 못하는 이유가

자작님의 영지 남부의 병사 5천 때문이죠?

맞습니다. 제 병사죠.

자작님의 군의 경계를 넘는 순간,

그 병사들도 경계를 넘을 것이고

자작님의 군이 `필라`를 향하는 순간,

그 병사들도 자작님이 그렇게 아낀다는

영주성으로 향할 겁니다."


"3만의 병사들을 너와 너의 기사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 보는가?"


"막기 힘들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찾아오신 것 아닙니까?

저와 기사들을 이곳에서 죽이고

`필라`와 라이거 영지를 드십시오.

그럼 아버지께서 자작님의 영지를 맛있게 드실 겁니다.

설마.. 제가 고작 50의 기사만 데리고

3만의 병사들과 마주하러 오면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시겠지요?

제가 이곳에서 어떻게 되든 아버지는

토벌에 참여한 라이거 기사와 병사들을 이끌고

5천의 군과 합류 할 겁니다.

아! 어머니와 동생, 영지민들을

구하러 오는 것이 아니냐고요?

이미 `필라`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아..아무도 없어?"


"왜요? 결사 항쟁이라도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까?

그럼 5천의 병사가 있어야 할 곳은 이곳이 되었겠지요."


"그래! 병사 5천! 조약을 깬 것이렷다?"


"이제 그것이 생각난 겁니까? 쯧.

네. 조약. 제가 깼습니다.

독립을 위해 충성을 맹세한 가문에 배신하고

나간 것도 모라자 영지전을 벌려

말도 안 되는 조약을 맺고!

독립이란 것은 어디에 팔아먹었지

다른 가문에 충성을 맹세한 가문과!

피를 물려준 아버지를 끌어내리고

백작에 오르려고 하는 아들과!

성까지 바꿔가며 가문을 버린 아들보다 낫지 않습니까?"


"네 이놈!"


벌떡 일어나 손가락질하는 페페 자작이었다.


"호리페가 말만 앞서는 것이 자작님을 닮았나 봅니다.

그리고.. 페페 자작."


내가 말을 낮추자 자작은 눈을 부릅떴다.


"내가 말을 낮추는 것까지 허락한다고 했지.

삿대질까지 허락하지 않았소."


짝짝짝


갑자기 자작이 손뼉을 치며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그래! 그래야 라이거의 핏줄이지. 하하하"


언젠가 누군가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미친놈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내 마음속 1순위는 페페 자작이 될 것이다.


"내 꿈은 말이야..

난만의 왕국의 건국하는 것이었지."


이어지는 자작의 말이 어이가 없었지만

어디까지 미쳐있는지 궁금해 들어보기로 했다.


"솔직하게 말하지.

라이거 가문의 `네 기둥` 가문이라는 것이 탐이 났어.

나라면 그 명성을 잘 이용할 자신도 있었고.

맞아. 그래서 딸을 자네 아비에게 시집 보냈고

호리페를 이용해 `네 기둥`이라는 것을 이용하려 했지.

왕국을 세우기 위해서는 이곳 남부부터 장악해야 했거든.

차곡차곡 일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너 때문에 모든 것을 망쳤지.

하하하 정말 화가나더군. 하지만 나는!

나를 이렇게까지 궁지로 몰아넣은 너를 인정해.

이번 계획까지 어긋나자 정신이 번쩍 들더군.

그리고 이런 생각을 했어.

너와 내가 손을 잡는다면 어떨까?

내가 3만의 병사를 이끌고

너와 그 무시무시한 기사들이 선두에 서서

이대로 파실리온 영지로 향하고,

5천의 병사들이 페페 영지를 지나

파실리온 영지로 향한다면 어떨까 하고 말이지."


페페 자작은 마치 이 내용이 본론인 듯,

본론을 말하기 전에

나를 시험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말하며 조금씩 흔들리는 눈동자에서 여기에 도착해

자신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아 떠올린

같잖은 생각이란 확신이 들었다.


"이자벨은 또 다른 너의 어미며

호리페와 아이젝은 형제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서로 피을 흘릴 필요가 없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핏줄도 이용하는 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 더 우스웠다.


"폴리아리스 가문과 자네가 친분이 있으니

그들도 끌어들이는 것도 좋겠군.

나에게 파실리온 영지를 안겨주면

나는 라이거 가문에게 마노 영지를 안겨주지.

폴리아리스는 쌀과 보리가 필요할 테니까

내 영지 일부를 주면 되겠군!

아! 라이거 가문에 광산 하나와

남부 평야의 일부도 내어 주고 몬스터 토벌의

모든 비용은 내가 담당하지!"


파실리온 영지만 자신이 가실 수 있다면

많은 것을 주겠다고 말하는 자작이지만

그 말을 해석해보면 완전히 달랐다.


폴리아리스 가문은 땅만 먹고 떨어지라는 것이었으며

라이거 가문은 교통과 산업의 중심지인

마노 영지를 이용해 돈이나 벌고,

키운 병사들은 몬스터나 잡으라는 것이며,

그러는 동안 자신은 `네 기둥` 가문 중 하나인

라이거 가문과 손을 잡았다는 것을 이용해

지금 일라인 왕실에 실망한 백성들의 민심을 얻고

파실리온 영지를 기반으로 남부와 중앙을 아우르는

왕국을 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었다.


"표정을 보니 놀란 모양이군.

아니면 혹한 것인가? 하하하"


너무 어이가 없어 뭐라 말해야 할지 몰랐던 것뿐이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가? 그래. 그럴 수 있어.

하지만 파실리온 그놈이 눈치채기 전에 움직여야 하니

많은 시간은 줄 수 없네.

내일 정오까지 기다리지.

잘 선택해야 할거야.

자네의 목숨까지 달린 일이니까. 하하하"


자작이 막사를 나가자 참았던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하하하 진짜 미친놈이야! 하하하"


"주군!"


아담이 리이와 함께 막사로 들어왔다.


"오! 리아! 아담! 앉아봐. 내가 재밌는 이야기 해줄게."


둘에게 페페 자작과의 대화와

일방적인 자작의 말을 이야기해줬다.


"음.. 네? 저.. 제가 무식해서 그런 겁니까?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항복을 하고 협상을 하러 온 것도 아니고..

병사들이 많다고 협박하며

항복을 권하러 온 것도 아니고..

그.. 조약인가 뭔가를 따지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미친 듯이 웃으며 손을 잡고

파실리온 영지로 쳐들어가자고 했다고요?"


"오! 아담! 똑똑해졌는데? 잘 요약했어!"


"감사합니다! 다가 아니라!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니까요!

왜요? 왜 지금 와서? 라이거 영지 먹겠다고

영지민들까지 억지로 끌고 와 놓고 지금?"


"아담. 말이 점점 짧아지는데?"


"헉! 죄송합니다.. 제 머리의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리아 대장님! 대장님은 안 그래요?"


아담과 함께 나의 시선도 리아에게 향하자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으며 리아가 입을 열었다.


"손을 잡고 파실리온 영지를 치자는 것은 진심일 겁니다."


"헉!"


"하지만 그것은 이곳에 와서

주군과 대화하는 동안 생각해 낸 것이라 봅니다.

자작의 원래 목적은 주군께 5천의 병사를 말하며

조약을 어긴 것을 문제 삼기 위함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주군께서 자작의 예상과 달리

당당하게 나가는 바람에 말문이 막힌 것이죠.

조약에 관해 몰랐다 말하며 겁을 먹기를 바랐을 겁니다."


"주군이요? 우리 주군이?"


"페페 자작 같은 사람일수록

목소리가 크면 이긴다고 생각하고,

주군의 말과 행동이 어린 나이에서 나오는

어리석은 행동이며, 법을 운운하면

겁을 먹고 꼬리를 내릴 거로 생각해."


"리아. 계속 말해 봐."


"네. 주군.

주군께서는 겁을 먹는 대신 자작의 바로 앞에서

페페 가문과 호리페와 아이젝을 비난했습니다.

아마 그때 자작은 주군이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알았을 겁니다."


"주군. 계속 리아 단장님의 말을 끊어서 죄송한데..

남부 개발과 저번 영지전,

아니 주군의 경지만 봐도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리아에게 이것도 답을 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남부 개발은 주군이 후계자가 되기 전,

아카데미에 가기 전 시작된 일이니

주군이 아니라 백작님이 한신 일이라 생각할 것이고

폴리아리스와 영지전은 기습에 당한 것이며

주군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닌,

호리페의 능력이 부족해 진 것으로 생각할 거야.

페페 자작 같은 사람은

자신보다 신분이 높지 않은 이상,

어린 사람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뭔가가 잘 되면 요행이라 생각하며

막상 마주하면 자신이 더 잘하고,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거든.

주군의 경지는 단순히 소드 익스퍼트라고 할 수 없지만

자작은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모르지..

자작의 측면에서 보면

어린 나이에 소드 익스퍼트에 오른 것은 인정하나,

익스퍼트의 경지에 오른 자가

주군 한 명 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거야."


"우와.. 대장님.. 대단합니다!"


나도 리아의 통찰력이 놀라워

페페 자작에 관한 것을 잠시 잊고

물어보려는 순간 리아가 먼저 답을 말했다.


"꼭 그렇다고 할 수 없지만 마주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관찰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을 알게 된 것뿐이야. 아무튼"


리아의 시선이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백작님이 군을 이끌고 `필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

자작의 영주성으로 향하게 되면

자작은 주군과 우리를 죽였다는 것 말고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한 자작은 급하게 생각을 바꾼 것이죠.

적에게 모든 것을 밝히고 큰 꿈을 위해 손을 내미는

대범한 사람처럼 자신을 꾸며서요."


"이제야 좀 이해가 갑니다! 하하하

그래서 주군께서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리아."


"네. 주군. 내일 오후면 카시오스와 기사들이

페페 자작의 영주성을 손을 넣을 겁니다."


"네?!"


아담이 매우 놀라며 벌떡 일어났다.


"아담. 내가 말했지?

페페 군이 한발이라도 우리 영지에 들어오는 순간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네.. 들어오긴 했죠..

전령과 자작이 들어오긴 들어왔는데.."


"전령이 돌아가고 카시오스에게 연락했어.

페페의 병사가 우리 땅을 넘었으니

너는 기사들만 이끌고 영주성으로 향하라고.

전령이 한 명 왔다고 우리도

한 명만 보낼 필요가 없잖아?

내가 한 명만 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렇지 리아?"


"모든 것이 주군의 뜻대로."


"와.. 진짜 죽을 각오를 하고 왔는데.. 허무하네요.."


"하하하 파실리온 영지? 왕국? 하하하

죽으면 평생 잠들 테니

꿈에서 그 꿈을 이루면 되겠네. 하하하"


"난 진짜 어떨 때는 주군이 제일 무섭고 사악해.."


"아담.. 말이 짧다?"


"하.하.하."


아담 때문에 웃음소리가 막사 밖으로 퍼지는 카온의 진영도,

카온을 만나고 돌아와

카온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것과 동시에

자신이 던진 미끼가 먹음직스러운 것이며,

반드시 카온이 그 미끼를 먹을 것이라

확신하는 페페 자작도,

호리페가 이를 갈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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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오는 순간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1 21.05.10 3,633 5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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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어기는 자가 있으면 바로 참하라. +2 21.05.08 3,729 69 15쪽
67 건국 이념이자, 정치 이념이고, 교육 이념이었으니까. +3 21.05.07 3,818 65 15쪽
66 다 같이 즐기자! +5 21.05.06 3,795 65 15쪽
65 너희들의 한을 풀 날이 올 거니까 살아. +8 21.05.05 3,802 7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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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입만 산 것은 여전하구나. +1 21.05.03 3,724 6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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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친구의 가족과 친구의 영지도 지키려는 거야. +5 21.05.01 3,775 71 17쪽
59 마음 단단히 먹고 카온을 믿어보렴. +1 21.04.30 3,843 67 18쪽
58 남부를 너와 아이젝에게 가져다주마! +3 21.04.30 4,186 6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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