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613,573
추천수 :
11,629
글자수 :
1,244,787

작성
21.05.11 17:30
조회
3,604
추천
59
글자
16쪽

꿈이 사라진 현실을 살아가게 될 거야.

DUMMY

71. 꿈이 사라진 현실을 살아가게 될 거야.


다음을 정오, 나는 모든 칠흑 기사들을 이끌고

페페 군의 진영으로 향했다.


페페 자작을 향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느껴지는 병사들의 시선들.


올 것이 왔다는 체념,

죽음에 대한 공포,

어쩌면 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몇몇 적의.


이 모든 눈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페페 자작의 앞에 섰다.


"오! 카온! 역시 올 줄 알았어! 잘 왔네! 잘 왔어!"


마치 기다렸던 동맹군을 맞이하는 듯한 페페 자작과,


"할아버지! 지금 이게 무슨 일입니까?!"


페페 자작의 행동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호리페였다.


"크흡"


나와 리아는 이 둘의 모습에

겨우겨우 웃음을 참고 있었지만

아담은 그러지 못 하고 짧게 웃음을 터뜨렸다.


"웃어? 감시 천한 피가 흐르는 네놈이

귀족 앞에서 웃어?"


역시나 호리페는 이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저 기사도 너의 멍청함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지!

네가 말한 천한 피가 흐르는 자도 나와 카온의 만남이

어떤 의미인지 아는데!

고귀한 귀족의 피가 흐르는 너는

왜 모르고 지껄이는 것이냐?"


그리고 그런 호리페를 향해 역정을 내는 페페 자작.


"네! 모르겠습니다!

왜 쳐 죽여도 시원찮을 저놈이 이렇게 당당히 온 것이며!

어느 병사 하나 저놈의 앞길을 막은 자도 없는 것이며!

왜 할아버지께서 환대하는 것인지!

머리에 여자 생각밖에 들어있지 않고!

그래서 눈치도 없는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호리페가 페페 자작을 노려보는 눈빛에서 이상함을 느꼈다.


저 눈빛은 의문, 원망, 분노가 아니었다.

그것을 뛰어넘는 증오의 눈빛이었다.


`둘 사이 무슨 일이 있었군..`


"나는 카온과 손을 잡고 이대로 라이거 영지가 아닌!

파실리온 영지로 향할 것이다!"


"카온과 손을 잡다니!

그게 무슨 개소리입니까!?"


호리페의 눈빛에서 증오를 보지 못했다면

나도 꽤 놀랐을 말이었다.


"뭐라? 개소리?"


"여기서 이놈과 저놈들 다 죽이고!

라이거 영지부터 먹어야 합니다!

5천의 병사들이 걱정되시는 겁니까?

고작 5천입니다! 5천!

저놈만 죽이면 라이거 군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란 말입니다!

라이거 영지민을 앞세우고!

그 앞에 샤를 그년과 프레시아 년을 세워

다시 페페 영지를 찾으면 됩니다!

왜 이 간단한 것을 모른단 말입니까?!"


호리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리아를 제외한 모든 칠흑 기사들의 몸에서

엄청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기사들 근처에 있던 병사들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아 움직이지 못하고

다른 병사들은 주춤주춤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내가 사과하지.

기사들의 기세를 물려 주겠나?"


"할아버지!"


페페의 부탁에 손을 들어 기세를 풀게 했다.


"호리페 네 이놈!

샤를은 너의 또 다른 어머니고! 프레시아는 네 동생이다!

영지민을 어쩌고 어째?

앞으로 카온을 도와 라이거 영지에

보탬이 되어야 할 네가 할 소리더냐?!"


호리페가 들고 있던 검을 떨어뜨렸다.


"뭐..뭐라고 하셨습니까?

카온을 도우라고 하셨습니까?"


"됐다! 너는 막사에 가서 대기하고 있거라!

너 때문에 되는 일이 없구나!

카온. 일단 내 막사에 가서 이야기하세."


나를 향해 한발 다가오는 페페 자작.

그리고 떨어뜨렸던 검을 다시 집어 든 호리페.


다시 한발 다가오면 환하게 웃는 자작.

집었던 검을 높게 들어 올린 호리페.


바로 앞까지 와서 손을 내미는 자작.

증오로 가득한 눈빛과 잿빛으로 물든 호리페의 검.


나는 이 모든 것을 보고 있었지만,

자작을 향해 입을 열지 않았다.


"자자 어서 들어가.. 컥!"


자신의 할아버지인 페페 자작의 등에 검을 꽂은 호리페.

배를 뚫고 나오는 손자의 검을 멍하게 쳐다보는 페페 자작.


"호..호리..페..?"


천천히 고개를 돌려 호리페를 바라보는 자작.


"할아버지는 때려죽여도 하지 말아야 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꿈. 제가 이뤄드리죠.

할아버지의 죽음은

대역죄인 카온의 검에의 해 죽었다 기록될 것이며

제가 세운 나라의 선왕으로 이름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제 앞길을 막지 마시고 편히 가십시오!"


쑥.


더욱 깊어진 증오를 담아 박았던 검을 뽑아버리는 호리페.


"컥!"


페페 자작은 눈을 부릅뜬 채 그대로 쓰러졌다.

자신만의 왕국을 꿈꾸던 한 인물의

허망한 죽음이 아닐 수 없었다.


"한 영지의 영주이자.. 너희 할아버지다.

시신을 수습할 시간이 필요 할 테니 3시간 뒤에 보지."


내가 페페 군 진영에 도착해 처음 한 말이었다.


바닥에 누워있는 자작을 보고서야 정신을 차린 것일까,

아니면 인제야 할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이 들어서일까.

뒤돌아 막사를 향해 걸어가는 호리페를 잠시 바라보고

나도 등을 돌렸다.


돌아온 막사 안.


"아담."


"네. 대장님."


"누가 기세를 올려도 된다고 했는가?"


"죄송합니다."


리아도 왜 아담과 칠흑 기사들 분노하고

기세를 끌어 올렸는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명령 없이 그랬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었다.


"리아. 됐다."


"네. 주군."


"죄송합니다. 주군."


"왜 그랬는지 알고 있으니 됐다.

하지만 단원들에게 그와 같은 분노는 참았다가

적을 벨 때 쓰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겠구나."


"저부터 반성하고 꼭 알려주겠습니다."


"그래. 그리고.. 고맙다."


나 또한 단원들이 분노한 이유를 알기에 전한 고마움이었다.


"하하하. 그나저나.. 충격입니다.

이건 무슨.. 단순히 기사가 주군을 배신한 것도 아니고..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검을 찌르다니.. 이 무슨.."


"주군. 원래의 계획대로 가실 겁니까?

자작이라면 통했겠지만,

지금의 호리페라면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세웠던 계획은

페페 진영으로 찾아가 자작과 호리페 앞에서

카시오스와 통신구를 연결하는 것이었다.


이미 카시오스와 7명의 단원은 순식간에 영주성을 침입해

자작의 아들과 이자벨, 아이젝을 확보하고

영주성의 모든 정보를 차단한 상태였다.


그리고 자작의 말도 안 되는 제안에 거절함과 동시에

이번에는 내가 제안을 할 생각이었다.


"페페 자작이라면 3만의 병사가 있더라도

영주성이 빼앗기고, 딸과 아이젝이

인질로 잡힌 상황이라면 나중을 기약하기 위해서라도

제안을 받겠지만.."


내가 던질 제안은 가문은 보존해 주되 영지를 넘기는 것.


"호리페가 조금 전과 같은 행동을 한 지금..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도 버릴 수 있습니다."


리아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죽인 오늘의 일도 있지만,

예전 리아를 모욕한 일 때문에

이자벨과 호리페 사이가 한번 틀어진 적이 있고,

가문이 보존 된다면 아이젝은 페페 자작이 되겠지만

호리페는 이것도 저것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호리페라면 버릴 거야.

일단 계획대로 가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

대신 전면전이 아니라 호리페만 잡는다.

병사들에게 싸울 의지가 없었어.."


"네.. 마치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습니다.."


"저기.. 그런데 주군?"


아담이 다시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때 다 보고 계셨고 충분히 호리페를 말릴 수 있었음에도

그렇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까?"


"어차피 페페 자작은 이 전쟁에서 죽든,

제안을 받고 항복해도

전쟁의 원인이 되어 참수시켰을 사람이야."


내 제안은 가문을 유지해 준다는 것이었지

페페 자작을 살려 준다는 것은 아니었다.

페페 가문에는 자작의 모자란 아들이 있고, 라

이거의 성을 버린 아이젝도 있다.


자작은 전쟁의 원인이란 죄로 참수하고,

아직은 후계자 자리에 있는 아들을 이용해

페페 영지를 라이거 영지로 복속 시킨 뒤

그의 행동에 따라 처분을 결정할 생각이었으며,

마지막에는 아이젝에게 페페 가문을 잇게 해

죽을 때까지 이자벨과 호리페와 함께

지하 감옥에서 살게 할 생각이었다.


이런 내 생각을 말해주자

아담이 부르르 떨며 고개를 저었다.


"진짜.. 지독한.. 아니.. 무서운.. 분입니다."


"지독?"


"하하하 단원들에게 작전을 설명하고 오겠습니다!

오로지 호리페만 노린다! 맞죠?"


황급히 뛰어나가는 아담을 보며 피식 웃었다.


"3만의 병사를 상대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담 저놈은 무슨 생각인지.. 하하"


"아담이지 않습니까."


"전면전이 시작되면 내가 병사들에게 항복을 권할 거야.

무기를 버리거나 땅에 엎드린 병사들은 그냥 무시하라고

리아 네가 다시 전달해줘."


"네. 주군.

저도 느꼈지만.. 병사들에게 싸울 의지가 없었습니다.

항복하지 않은 병사는 고작 천명 정도 일 거라 예상합니다."


저번 영지전에 이어

이번 전쟁에도 참여한 병사들을 의미했다.


순간 통신구에 오러의 기운이 감지되었다.


"응? 누구지?"


통신구에 마력을 주입했다.


- 주군. 카시오스입니다.


"무슨 일 있어?"


- 일도 있고.. 연락이 올 시간이 지났는데 오지 않아

혹시나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아.."


카시오스에게 페페 진영에서의 일을 말해주었다.


- 허.. 미쳤네요.. 어떻게?

이자벨과 아이젝에게 전달할까요?


"아니. 나중에.

어차피 다시 연결할 때 알게 될 거니까 말하지 마.


- 네. 주군.


"일이 있다는 건 뭐야?


- 병사 40명을 죽였다는 통신을 받았습니다.


카시오스와 7명의 단원이

영주성으로 침입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남은 3명의 단원이 병사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영지의 경계에서 대기 중인 병사 중

20여 명이 몰래 진영을 빠져나가 하루 거리에 있는

마을을 약탈하고 여자들을 희롱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를 들은 다른 병사가 기사에게 보고했다.


보고받은 기사 중 한 명이 그들의 뒤를 몰래 밟았고

병사들이 마을을 약탈하려는 순간

그들의 목을 모두 베었다는 보고였다.


"꼭 그런 놈들이 있기 마련이지.

보고한 병사에게는 포상금을 주고

병사장으로 키울만한 인물인지 파악해 봐."


- 알겠습니다.


"그리고 죽은 놈들의 목을

군기에 걸고 명을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

확실히 보여줘."


- 충!


나중에 다시 통신을 넣을 것이니

대기 잘하라는 말을 끝으로 통신을 마쳤다.


어느덧 약속한 시각이 다가와 다시 마주한 호리페의 눈에는

죄책감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도망가지 않았군."


"이번에는 활이 아닌가?"


"이 새끼가.. 진짜.."


자신의 질문에 다른 대답을 하자 바로 욱하는 호리페였다.


"곰곰이 생각해 봤어.

왜 할아버지가 너와 손을 잡으려 했는지 말이야..

답은 하나 밖에 나오지 않더군.

욕심은 많지만 늙었기 때문이었어.

나에게는 도와줄 테니 왕이 되라 하시면서

나보다 더 왕이 되고 싶었던 것은 할아버지였어.

하지만 늙었지.. 다음을 기역할 시간이 없이니

너와 손을 잡으려 했던 거였어."


"내가 그 멍청한 생각에

손을 잡을 거라 믿는 것도 웃긴 일이긴 하지."


"하지만 난 달라."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이거나 들어봐."


아공간에서 통신구를 꺼내 마력을 주입했다.


- 네. 주군.


"이자벨과 아이젝 옆에 있지?"


- 카온! 네 이놈! 이게 뭐하는 짓이냐!


통신구에서 이자벨의 목소리가 들리자

호리페의 표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자벨 부인.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팔다리는 잘 붙어 있습니까?

그렇게 소리치는 걸 보니 입은 찢어 놓지 않은 것 같군요."


"어머니! 괜찮으십니까?"


- 호리페니? 너는 괜찮니? 이게 무슨 일이니?


"호리페가 맞고 이제 괜찮지 않을 예정이며

호리페가 자작의 등에 검을 꽂아 넣는 일이 있었지요"


- 뭐? 무슨 헛소리야! 호리페가 왜 그런 짓을 해?

바른대로 말하지 못할까?


"카시오스. 또 연락하지."


- 충!


"호리페. 이미 영주성은 내 손에 들어왔어.

그리고 이자벨 부인과 아이젝도 내 손에 들어왔지."


"감히.. 감히.. 감히.."


"감히고 나발이고 선택해

이자벨과 부인과 아이젝을 살리고 싶으면

항복하고 페페 영지의 모든 것을 넘겨."


"개소리 하지 마!"


"그 둘이 죽어도 괜찮다?"


"하하하. 멍청한 놈! 죽여! 죽이라고!

나도 너를 죽이고 네 모든 사람을 다 죽여버릴 거니까!

어차피 내가 라이거 백작이 되어도 버림받을 거였어!

나를 버리려했고 무시했던 할아버지도 죽인 나야!

아무에게나 가랑이 벌리는 어머니?

분수도 모르고 기어오르는 아이젝?

내가 그 둘이 죽어도 눈 하나 깜짝할 것 같아?

난! 너! 그리고 저 미천한 년!

네가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네 어미와 네놈의 동생만 죽이면 돼!

백작? 왕? 왕국? 다 필요 없어!

오로지 너와 그들만 죽이면 된다고!"


발악하듯 외치는 호리페를 향해 씩 웃어보며 입을 열었다.


"카시오스. 호리페가 하는 말 두 사람이 들었어?


"뭐..?"


- 네. 주군.

입이 막힌 상태로 무슨 말을 그렇게 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몸부림치다가 이자벨은 기절했고,

아이젝은 풀어주면 자기가 호리페를 죽이겠다고 하더군요.


"진짜 끊는다."


- 네. 주군.


"호리페. 나는 제안했고 너는 거절했지.

이 사실을 다른 누구도 아닌 이자벨과 아이젝이 들었느니

증인이 되어 줄 거야. 그렇지?

이제 시작해 보자."


"전군 카온과 기사들에게 총공격을 실시하라!"

"오러 홀을 열어라!"


동시에 호리페와 나의 명령이 전장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두 진영의 분위기는 완벽히 달랐다.


"전 페페 군에게 나 카온 라이거가 전한다!

무기를 버리고 바닥이 엎드려라!

그것만이 그대들이 살길이다!

항복하는 자는 가문과 `네 기둥` 가문의 명예를 걸로

포로로 대우하는 것이 아닌

모두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게 하겠다!"


뫼비우스 고리의 회전을 늘려

모든 병사가 들을 수 있도록 외쳤다.


"헛소리! 공격하라!

우리는 카온을 죽이고 라이거 영주성으로 향할 것이다!"


텅. 팅. 챙. 털썩.


나를 향해 달려들며 외치는 소리가 아닌

창이 바닥에 떨어지며 내는 소리와

하나둘 바닥에 엎드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뭐하는 짓이야! 항복하는 자는 다 죽여라!"


"리아!"


호리페의 명을 받고 항복한 병사들을 죽이려는

일부 병사들의 움직임이 느껴지자 리아에게 외쳤다.


순식간에 몇백을 처리한 리아와 칠흑 기사단.

이 넓은 전장에 엎드리지 않은 자는 나와 호리페,

리아와 칠흑 기사단뿐이었다.


카오스의 옆구리를 가볍게 차 호리페에게 다가갔다.


"이것이 3만의 병사들을 진짜 마음이다."


페페 자작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어느 정찰병이 남기고 쪽지를 호리페에게 건넸다.


"아니야.. 아니야.. 이럴 순 없어.."


"아니. 당연한 거야.

나와 너, 라이거 가문과 페페 가문의 악연은

나와 너의 일이고 가문끼리의 일이지

영지민들의 일이 아니야.

그런데 너와 페페 가문은

자신의 분노와 욕심을 영지민들에게 강요했어.

강요를 넘어 죽으라 했지.

내가 너에게 무슨 잘못을 했지?

라이거 가문이 페페 가문에게 무슨 잘못을 했지?

모든 것이 너의 욕심이고 페페 가문의 욕심 때문이잖아!

어처구니없는 욕심 때문에 죽어야 하는

병사들의 마음은 생각해 봤어?

고작 병사들의 사기를 올린다는 이유로 약탈당하고

험한 짓 당하는 이들의 고통과 아픔은 생각해 봤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겠지!

그러니까 그딴 짓을 하고! 이딴 짓을 하는 것이지!

그래서! 내가 그들의 아픔과 고통이 뭔지!

너의 그 욕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직접 느끼게 해 주려고!"


조금 더 다가가 호리페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라이거의 영광을 위해, 라이거의 사기를 위해,

페페 가문의 모든 것을 빼앗을 것이며

페페의 피가 흐르는 모든 것에게는 절망을 안겨줄 거야

이자벨은 `필라`의 유흥가 어디에서 일하게 될 것이고

나와 아이젝은.."


으득.


처참하게 죽이겠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참느라 이가 갈렸다.


"어둠 속에서

모든 희망과 꿈이 사라진 현실을 살아가게 될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4 같잖은 연기에 감동해서 해주는 말이니까. +3 21.05.22 3,224 65 15쪽
83 저의 시간은 멈춘 것과 다름없습니다.. +3 21.05.22 3,259 61 16쪽
82 너 자신에 대한 것을 앞설 순 없어. +1 21.05.21 3,308 60 15쪽
81 `희망`이라는 것을 줄 수 있습니다. +3 21.05.20 3,386 57 15쪽
80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1 21.05.19 3,380 61 14쪽
79 그냥 죽어버리는 게 낫습니다. +1 21.05.18 3,445 56 16쪽
78 잠깐 날파리가 꼬여서 말이지. +1 21.05.17 3,492 64 16쪽
77 반드시 지킨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3 21.05.16 3,454 66 17쪽
76 고작 이것이 끝이 맞습니까? +1 21.05.16 3,490 63 16쪽
75 문득 떠올린 겁니다. +1 21.05.15 3,570 64 17쪽
74 그대는 이 왕국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4 21.05.14 3,581 69 16쪽
73 맡은 바 임무만 잘 수행하십시오. +3 21.05.13 3,495 70 15쪽
72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1 21.05.12 3,545 67 15쪽
» 꿈이 사라진 현실을 살아가게 될 거야. +3 21.05.11 3,605 59 16쪽
70 들어오는 순간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1 21.05.10 3,632 59 17쪽
69 이것밖에 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3 21.05.09 3,624 64 16쪽
68 어기는 자가 있으면 바로 참하라. +2 21.05.08 3,729 69 15쪽
67 건국 이념이자, 정치 이념이고, 교육 이념이었으니까. +3 21.05.07 3,818 65 15쪽
66 다 같이 즐기자! +5 21.05.06 3,795 65 15쪽
65 너희들의 한을 풀 날이 올 거니까 살아. +8 21.05.05 3,802 72 18쪽
64 페페의 핏줄은 이래서 문제야. +1 21.05.04 3,812 65 15쪽
63 지금부터 쉬지 않고 달린다! +1 21.05.04 3,652 69 15쪽
62 입만 산 것은 여전하구나. +1 21.05.03 3,724 66 15쪽
61 다시 한 번 말해 줄래? +2 21.05.02 3,759 70 16쪽
60 친구의 가족과 친구의 영지도 지키려는 거야. +5 21.05.01 3,775 71 17쪽
59 마음 단단히 먹고 카온을 믿어보렴. +1 21.04.30 3,843 67 18쪽
58 남부를 너와 아이젝에게 가져다주마! +3 21.04.30 4,186 67 16쪽
57 이롭고 슬기롭게 만들겠어요. +3 21.04.29 3,935 64 16쪽
56 정보를 전하라는 것이 유언이었습니다. +3 21.04.28 3,986 68 16쪽
55 한 가지만 약속해 주실 수 있습니까? +3 21.04.27 3,947 65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