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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미르 님의 서재입니다.

악마적 헌터가 AI를 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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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1
최근연재일 :
2024.05.27 17:16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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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57
추천수 :
1,572
글자수 :
139,358

작성
24.05.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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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첫 번째 임무 (9)

DUMMY


20화 첫 번째 임무 (9)




분명 테라는 몬스터를 죽여야만 기운을 흡수할 수 있다고 했다.

마몬이 병상에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임무를 맡은 것도 최대한 빨리 기운을 흡수하여 강해지기 위한 것.


“뭐야? 인간도 되는 거였잖아.”


흉악한 몬스터를 처리하는 거에 비하면, 인간을 죽이는 건 너무나도 쉽고 간단한 일이다.

돈이 아닌 단순히 기운만을 원한다면 오히려 인간 사냥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마몬이 진지하게 죽일 놈들을 떠올리자, 테라가 다급히 말했다.


[위험한 발상입니다. 같은 인간의 힘을 흡수하는 건 금기 중의 금기입니다. 잘못하면 마스터의 영혼이 오염되어 끔찍한 괴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괴물로 변한다고?”


마몬이 괴물이 되어도 별로 상관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자, 테라가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냥 모습만 변하는 게 아니라, 이지를 상실하여 황야를 떠돌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그건 좀 곤란하게 들렸다.

마몬은 인상을 찡그리며 물었다.


“그런 위험한 힘을 왜 준 거지?”

[제가 준 건 아닙니다. 저는 분명 몬스터의 힘만 흡수하는 권능만 마스터에게 이식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힘은 뭔데?”

[그건······.]


테라는 조금 곤란하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답했다.


[그건 네크로노미콘의 힘입니다.]

“네크로노미콘이라고? 그건 아까 책 제목 아닌가?”


네크로노미콘은 분명 정십이면체 상자에서 꺼낸 책의 제목이었다.

하지만 그 책은 다시 상자 안에 넣지 않았던가?


[그건 가짜입니다. 진짜 네크로노미콘은 검붉은 보석이죠.]


그 말에 마몬은 주머니에 넣었던 작은 보석을 꺼내 보았다.

불길할 검붉은 기운이 흐르는 보석.

손가락 한 마디로 작은 보석이었지만, 심상치 않은 기운을 흐르고 있다는 건 느끼고 있었다.


“이게 그래서 정확히 어떤 물건인데?”

[······.]


테라는 AI답지 않게 한참이나 주저했다.


“왜? 이것도 권한 등급 밖의 질문인가?”

[원칙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이번은 예외로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네크로노미콘이 마스터를 사용자로 인식한 것 같으니까요.]


뜻밖의 말에 마몬이 여전히 이해 안 된다는 표정이자, 테라가 말을 이었다.


[네크로노미콘은 소유자의 소원을 이뤄주는 유물입니다. 염원하는 것을 이뤄주고 대신 대가를 받죠. 아까 개미굴에서 마스터들이 구한 다섯 명을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당연히 기억한다.

고치에 칭칭 감겨 개미의 비상식량이 되려던 이들.

테라의 권유에 결국 밖까지 데려왔지.


[그들의 소원이 바로 이 개미 동굴에서 빠져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간절한 염원이 닿자 네크로노미콘이 들어준 것이었고요.]

“하지만 그건 이 보석이 들어 준 게 아니라, 내가 들어준 것이었잖아.”

[물론입니다. 그렇기에 마스터는 보상으로 하운드의 힘을 흡수한 것이죠.]


마몬의 염원은 바로 강해지는 것.

네크로노미콘은 그것을 인식하고 하운드의 힘을 흡수하게 도운 것이다.

대가는 다섯 명 받은 것으로 대신했다.


“······그러면 그들은 뭘 대가로 줬는데?”

[생명력이죠.]


네크로노미콘이 돈 같은 걸 받을 리 없다.

영혼 타락시키거나, 순수한 생명력, 혹은 능력의 일부를 대가로 받는다.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수명이 적어도 10년 이상 줄어들었을 겁니다.]


네크로노미콘이 사용하는 대가는 혹독했다.

단순히 개미굴에서 빠져나가는 것만으로도 수명이 10년 이상 줄었으니.


“그래도 죽는 것보다는 낫겠네.”

[그것이 바로 네크로노미콘의 무서움이죠. 마스터에게 경고한 것도 바로 그러한 점 때문이고요.]


아무리 수명이 많이 깎여도 죽는 것보다는 낫다.

개미 독에 당해 혼미한 상태였지만, 설사 그들이 제정신인 상태라고 해도 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건 이른바······.


“악마의 유혹······ 이라는 건가?”


마몬은 재미있다는 듯이 네크로노미콘을 보았다.

악마라는 이명을 지닌 자신에게 주어진 악마적인 물건.

어쩌면 이 또한 운명적인 만남이 아닐까?


“그래서?”

[네?]

“이걸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지? 이성을 잃은 괴물이 되려면 말이야.”


당연한 말이지만, 마몬은 네크로노미콘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방금도 하운드의 힘을 아무런 페널티 없이 흡수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겠는가?

테라 역시 예상했다는 듯이 말했다.


[방금처럼 하시면 됩니다.]

“정확히 설명해 줘.”

[누군가의 염원을 들어주고 흡수한 힘을 마스터가 나눠 갖는 겁니다.]

“그러니까 네크로노미콘과 나눠 갖는다는 말이지?”

[바로 그렇습니다.]


네크로노미콘이 사용자로 인식했다는 건 바로 그러한 이유였다.

일을 대신 처리하고 대가를 반으로 나누어 갖는 것.


“꼭 퀘스트 같네.”


악의적인 대가만 없다면, 헌터 협회에서 수행하는 임무와 전혀 다를 게 없었다.

그렇다면 마다할 이유도 없겠지.


“그 마법서는 네크로노미콘으로 만든 건가?”

[그렇습니다. 대가를 바치며 마도의 지식을 추구한 결과물입니다. 그 정도 분량의 지식을 얻으려면 아마······.]

“아마?”

[최소 수만 명의 목숨이 희생되었을 겁니다.]

“호오~”


골든 서클이 기를 쓰고 얻으려는 것도 당연했다.

수만 명의 인명을 갈아 넣으며 얻은 마도 지식.


“그러면 이 보석을 얻으려 날 쫒아오지 않을까?”


골든 서클이 노리는 물건이 이 보석, 진짜 네크로노미콘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어쩌면 평생 골든 서클에게 쫓겨 다녀야 할 수도.

그런데 테라가 이상한 말을 전했다.


[골든 서클은 모르니 안심하라는군요.]

“안심하라고? 누가?”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 말에 마몬은 눈을 찡그리면서도 대략적인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널 처음 만났을 때도, 이런 보석의 형태였지.”


네크로노미콘은 검붉은 보석의 형태.

테라를 처음 주웠을 땐 보석 형태였다.

형태는 약간 달랐지만, 현대인의 사고방식으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유물, 오파츠라는 건 동일했다.


“둘이 형제······ 같은 건가?”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흠!”


테라는 현대인의 사고방식으로는 절대로 유추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AI.

그건 단순히 지금은 유실된 초고도 과학 기술로 만들어졌기에 그렇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네크로노미콘은 근본적인 방향이 달랐다.

과학 기술이 아닌 사악한 마도 기술의 결정체가 아니던가?


“도대체 너흴 만든 게 누구지? 어떤 이들이 이토록 대단한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는 거야?”


마몬은 오파츠가 과거 대격변 당시 사라진 문명의 물건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토록 대단하면서도 기묘한 물건을 지닌 문명이, 고작 몬스터 따위에 당할 리가 있을까?

도시 유적을 제집처럼 돌아다녔기에 안다.

옛 문명의 물건은 분명 엄청나게 발전되어 있었지만, 테라와 네크로노미콘 정도는 아니었다.


[현재 마스터의 권한 등급으로는 알 수 없는 정보입니다.]

“······그렇겠지.”


지금 정보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정보다 아니다.

중요한 건, 테라와 네크로노미콘이 마몬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


“그거면 족하지.”


테라가 전에 말했다.

자신들은 쌍무적인 계약 관계라고.

주는 만큼 받고, 얻는 만큼 돌려준다.

이 명확한 계산법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러면 돌아가자.”


* * *


한 편 다른 일행은 길잡이 트럭이 있는 곳에 모여 있었다.

다행히 길잡이와 트럭은 무사했다.

하운드 패거리들도 헌터 협회의 직원을 건드리는 건 무서웠던 모양.

마몬이 혼자서 하운드를 상대한다고 말하고 떠나서, 그들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고글로 주변을 살피던 필릭스가 걸어오는 마몬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놈 이제 오네.”


마몬은 일행 곁에 오자마자, 들고 있던 뭔가를 던졌다.

그건 하운드의 목.

마몬은 황당해하는 일행을 보며 덤덤히 말했다.


“이제 가지.”


길잡이들은 이미 다른 일행에게 상황을 전해 들은 뒤였다.

누군가가 일행을 뒤통수쳤다는, 이 바닥에선 아주 흔해 빠진 이야기.

그보다는 고작 레벨 2짜리 헌터가, 레벨 5의 하운드를 죽였다는 게 더 놀라웠다.

길잡이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다른 일행을 둘러봤지만, 그들은 의외로 덤덤한 표정이었다.

마몬이 하운드를 이긴 게 당연하다는 표정.

궁금한 게 많았지만, 이 바닥에선 너무 많은 호기심은 화를 부른다.

결국 그들은 마몬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다 왔으면 출발하겠다.”


* * *


다행히 도시까지 돌아가는 동안엔 위험한 나타나지 않았다.

마몬이 데려온 환자들은 무사히 치료소에 입원했고, 정십이면체의 상자는 협회에서 회수했다.

약속한 보수는 아마 내일 정도에 들어올 것이다.

필릭스와 위드는 헌터 협회와 무슨 이야기를 하더니 의외로 사이좋게 같이 떠났다.


“그럼 안녕이다! 잘 있어라!”


둘이 떠나고 자칭 왕왕과 링링이 자신들의 정체(?)를 밝혔다.


“나는 검자윤이고 이쪽은 내 동생 검소정.”


언니 쪽이 검자윤이었고, 동생이 검소정이었다.

그녀들은 통성명을 끝낸 후에 마몬을 위아래로 훑었다.

의미심장한 그 시선에 마몬은 팔짱을 끼며 물었다.


“왜? 할 말 있나?”


검자윤과 검소정은 잠시 서로의 시선을 맞췄다.

말 많은 검자윤이 나설 줄 알았는데, 의외로 동생 검소정이 침착하게 나와서 물었다.


“그 검술······ 누군가에게서 따로 배우신 건가요?”


모두가 어리다고 무시한 마몬이다.

하지만 검소정만은 처음부터 존중하며 말을 높였었다.

그 태도에 마몬은 조금은 누그러진 태도로 답했다.


“아니.”

“하지만 그 동작은 저희 문파의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당연한 거 아닌가? 너희의 동작을 따라했다.”


당당히 말하는 마몬에 태도에 오히려 두 자매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뒤, 검자윤이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이 외쳤다.


“타 문파의 동작을 훔쳤다는 거냐? 그게 금기인 걸 몰라?”


문파들은 자신들의 비전이 밖에 새어 나가는 걸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만약 절차를 무시하고 타인에게 무공을 가르친다면, 마나홀을 부수거나 근맥을 끊기도 한다.

그러니 이처럼 화낼 수밖에.

하지만 마몬은 그런 두 자매가 오히려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게 무슨 헛소리냐? 그게 금기라면 밖에 나와서 무공을 펼치지 안 되지.”


마몬 같은 고아가 데모니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이든 배우고 익혀야 했다.

스케빈져들도 헌터들의 동작을 어깨 너머로 훔쳐보고 검을 쥐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마몬 역시 그렇게 검을 배웠고.

그러니 마몬의 입장에서 그녀들의 말이 더 이상하게 들렸다.


“이게 데모니움의 방식야. 문파의 방식 따위를 알게 뭐야?”

“너 진짜······!”


마몬의 태도에 검자윤이 욱해서 나가려 하자, 다시 검소정이 그녀를 잡았다.

그리고 다시 침착하게 물었다.


“단순히 보고 따라한 거라고요? 누가 가르쳐 준 적은 없고요?”

“그렇다.”


당당히 말하는 마몬의 태도에 둘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녀들도 수재, 천재 소리를 들으며 동작을 익혔다.

단순히 검왕의 딸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무공을 익히는 속도가 남들보다 훨씬 더 빨랐다.

그런 그녀들도 수 년을 연마해야 겨우 익힐 수 있는 동작과 무리다.

그걸 마몬이 순식간에 배워 몸으로 펼쳤다는 소리다.

검소정의 표정이 심각해지자, 검자윤이 황당하다는 듯 소리쳤다.


“소정아! 너 정말 저 말을 믿는 거야? 거짓말이야! 누가 따로 가르친 게 분명하다니까!”


검자윤은 마몬의 말을 믿지 않았다.

자기 상식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

하지만 검소정은 조금 더 신중했다.

검소정은 언니를 진정시킨 후, 마몬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당신을 믿겠습니다. 하지만······.”


잠시 고민하던 검소정은 언니의 팔을 이끌며 말했다.


“다음에 또 뵙죠.”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사라지는 검왕의 두 자매들.

마몬 역시 그들을 한참을 바라봤다.


“검왕의 무공이라······.”


두 자매의 힘은 놀라웠다.

이제 막 20살 초반 정도에 불과해 보이는데, 벌써 5~6 레벨의 힘을 가졌으니.

그중에서도 마몬이 인상 깊게 본 건 그들의 전투술.

싸움엔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인 걸 깨달았다.

검을 쥐는 법, 휘두르는 법, 심지어 걷고 뛰는 것까지······.

모든 게 아직 부족했다.

마몬은 주먹을 꾹 쥐었다.


“포식의 힘이 아니더라도 강해질 방법은 많았어.”

[당연한 일입니다, 마스터. 애초에 제가 준 힘만으로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면 제가 이렇게 까탈스럽게 굴 리가 없겠죠.]

“본인이 까탈스럽다는 건 아는 건가?”

[에휴~ 저도 원해서 이러겠어요? 무모한 마스터를 둔 죄죠. 저도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로 남고 싶었답니다.]

“······.”


하루가 너무 길었다.

여관에서 휴식하면서 부상을 회복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마몬을 그냥 놔두지 않았다.

돌아가는 길목에 누군가가 마몬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초록색 무복을 입은 세 명의 동양인이 마몬의 앞을 가로막았다.


“네가 마몬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남자들.

분명 이 도시에서 보던 자들은 아니었다.

그들의 정체는 마몬의 예상보다 더 놀라웠다.


“당가제약에서 나왔다. 볼칼을 처리한 게 정말 네놈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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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적 헌터가 AI를 주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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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악마의 이빨 (2) +2 24.05.27 1,025 62 12쪽
21 악마의 이빨 (1) +1 24.05.26 1,118 61 12쪽
» 첫 번째 임무 (9) +3 24.05.25 1,162 55 14쪽
19 첫 번째 임무 (8) +7 24.05.22 1,329 77 13쪽
18 첫 번째 임무 (7) +2 24.05.21 1,395 72 14쪽
17 첫 번째 임무 (6) +2 24.05.20 1,454 66 12쪽
16 첫 번째 임무 (5) +5 24.05.19 1,523 60 14쪽
15 첫 번째 임무 (4) +1 24.05.18 1,596 58 14쪽
14 첫 번째 임무 (3) +3 24.05.17 1,704 66 14쪽
13 첫 번째 임무 (2) +2 24.05.16 1,855 61 16쪽
12 첫 번째 임무 (1) +2 24.05.15 2,031 63 16쪽
11 악마적 헌터 (2) +3 24.05.14 2,158 73 12쪽
10 악마적 헌터 (1) +1 24.05.13 2,247 72 12쪽
9 헌터 헌터 (2) +4 24.05.12 2,375 84 19쪽
8 헌터 헌터 (1) +3 24.05.11 2,489 85 15쪽
7 악마적인 재능으로 (3) +3 24.05.10 2,567 78 15쪽
6 악마적인 재능으로 (2) +2 24.05.09 2,698 73 14쪽
5 악마적인 재능으로 (1) +7 24.05.09 2,869 80 16쪽
4 운수 좋은 날 (4) +2 24.05.08 2,934 78 15쪽
3 운수 좋은 날 (3) +2 24.05.08 3,032 81 13쪽
2 운수 좋은 날 (2) +1 24.05.08 3,557 81 13쪽
1 운수 좋은 날 (1) +4 24.05.08 4,837 8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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