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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미르 님의 서재입니다.

악마적 헌터가 AI를 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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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1
최근연재일 :
2024.05.27 17:16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47,947
추천수 :
1,572
글자수 :
139,358

작성
24.05.19 11:20
조회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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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글자
14쪽

첫 번째 임무 (5)

DUMMY


16화 첫 임무 (5)




개미 몬스터는 페로몬만으로 의사를 교환하는 게 아니다. 더듬이의 감각으로 땅을 울림을 인지하고 적의 침입을 알아내기도 한다.

비교적 짧은 전투였지만, 그 울림으로 주변에 있던 개미들이 침입을 감지하고 전부 달려오는 것이다.

이번 건 하운드의 지휘할 필요도 없었다. 필릭스가 먼저 꽁무니가 빠지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달려!”


그렇게 몇 걸음 먼저 뛰어나간 필릭스는 갑자기 끼익하며 섰다.


“아차차!”


그리곤 다시 돌아와 마몬의 등을 앞으로 밀었다.


“또 놈들이 앞에서 매복해 있을지 모르니까 앞장서라, 꼬마야.”


마몬은 굳이 답하지 않고 한 손엔 검을, 한 손엔 권총을 들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타다닥!


필릭스는 경박스러웠지만, 판단은 훌륭했다.

진동을 느끼고 쫓아오는 놈들도 있었지만, 가는 길목에 매복하고 있던 개미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천천히 걸으며 집중했을 때도 발각하지 못한 뛰어난 의태다.

이처럼 달리면서 발견하는 건 아무리 뛰어난 헌터조차도 불가능한 일.

하지만 테라의 성능은 인간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있었다.


[전방에 숨은 놈들입니다. 강조하여 보여드리겠습니다.]


테라 역시 평소에는 마치 사춘기 온 소녀처럼 반항적이고 시시껄렁한 말을 했지만, 진지할 때는 한 없이 진지했다.

테라의 말에 끝나기 무섭게, 마몬의 시야에 숨어 있는 놈들이 노란색으로 강조되어 표시되었다.

눈동자에도 들어간 나노 입자의 작용.

이번엔 놈들의 위치를 일일이 알리면서 싸울 시간이 없었다.

여기서도 소란이 커지면 더 많은 놈들이 몰려올 터.

개미 몬스터는 동굴 벽에 붙어 숨어 있는 중이었다. 양옆뿐만 아니라 천장 부분에도 아주 은밀하게 붙어 있었다.

놈들이 정말로 소리와 진동을 듣고 추격한다면 권총은 아끼는 게 좋을 터.

마몬은 장검을 들고 동굴 벽을 밟고 뛰었다.


타다닥!


울퉁불퉁한 벽면을 밟고서도 마몬은 전혀 흔들리지 않은 자세로 앞으로 쇄도했다.

심지어 발소리조차 거의 나지 않았다.

그건 아까 왕왕이 보여준 수법과 완벽하게 일치한 모습이었다.

순식간에 파고든 마몬은 검을 휘둘렀다.


‘직선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듯이 부드럽게······.’


마몬이 따라 한 건 보법뿐만이 아니었다.

왕왕이 보여준 부드럽고 유려한 검로는 마몬의 기존 상식을 산산이 부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검은 무조건 빠르고 강하게 휘둘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실제로 많은 고렙의 헌터들, 지금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하운드 역시 더 빠르고 더 강한 동작을 추구했으니.

하지만 왕왕과 밍밍의 전투술은 달랐다.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으로, 무조건 빠르기보다는 적절한 분배를 통해 전투를 주도했다.

마몬으로서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무공을 견식한 셈이다.

이전에는 설사 그것을 봤다고 해도 반사신경이 따라가지 못했으니까.

마몬의 검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을 그리며 주변에 있던 세 마리의 개미 몬스터를 한꺼번에 베어냈다.


휘릭!


절삭음조차 들리지 않았다.

파괴적인 다크 오러의 힘은 딱딱한 개미 각질도 두부처럼 갈라버린 것이다.

공중에서 휘두른 한 동작이 전부.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마몬이 그저 공중에 헛손질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만큼 마몬의 동작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경쾌했다.

뒤이어 개미 몬스터 사체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야 이변을 알아차릴 것이다.


투두둑!


마몬의 검에 베인 개미 몬스터들은 이번에도 미동도 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확인할 필요도 없이 즉사였다.

바닥으로 사뿐히 착지한 마몬은 아까 왕왕이 그랬던 것처럼 검을 휘둘러 체액을 털어냈다.


“······.”

“······.”


마몬의 활약에 달려오던 일행들은 말을 잃었다.

그러더니 곧, 왕왕이 기겁하는 소리가 들렸다.


“너······! 너······! 그게 무슨······!”


방금 마몬이 펼친 동작이 무엇인지는 왕왕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불과 몇 초도 되지 않은 동작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무리(武理)는 왕왕이 십여 년 동안 갈고닦으며 간신히 일궈낸 것이었다.

그걸 마몬이 홀라당 훔쳐낸 것이다. 그것도 겨우 한 번 본 것만으로.

왕왕은 무슨 귀신이라도 본 표정으로 마몬을 쳐다보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너······ 우리 문파였어?”


왕왕이 생각할 수 있는 건 고작 그 정도였다.

그렇지 않고서는 최소 수년간 연마해야 겨우 흉내 낼 수 있는 고급 무공을 사용할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밍밍의 생각은 달랐다.


“동작은 같지만, 수반되는 내공의 흐름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 단순히 신체의 힘만으로 재현한 거야.”


왈가닥인 왕왕과는 달리, 어린 나이에도 늘 차분하고 침착했던 밍밍이다.

이번에도 말투는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역시 살짝 떨리고 있었다.

보법이 제대로 된 추진력과 얻기 위해선 정확한 위치에 발을 디디는 것뿐만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흘러간 내공이 기혈을 자극해야만 한다.

그러니 설사 복사 붙여넣기 하듯이, 동작을 그대로 흉내 냈더라도 출력은 한참 못 미쳐야 할 터.

하지만 방금 마몬의 움직임은 왕왕과 밍밍조차 제대로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자신들이 아는 보법과 흡사해 보였다.


“설마 근육의 섬세한 조정만으로 내기를 대체했다는 건가?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신체 능력을 강화하여 사용하는 전사 클래스도 불가능한 일이다.

마몬이 방출계 에스퍼인 걸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지 않았는가?


“야! 마몬이라고 했냐? 너 어떻게 우리 유파의 무공을 익힌 거지?”


왕왕이 따지려 했지만, 하운드가 막아섰다.


“지금은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눌 때가 아닌 거 같군. 바로 움직인다.”


그 말에 왕왕이 멈칫했다.

언제 몬스터들이 나타날지 모르는 위급한 순간에 그런 것을 따질 때는 아닌 거 같았다.


“······좋아.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자.”

다른 일행들이 앞으로 나서자, 왕왕과 밍밍도 생각을 멈추고 뒤를 따랐다.

발밑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점점 선명해진다.

다수의 개미 몬스터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뜻.


[이쪽으로 향하는 개체가 정확히 342마리입니다. 무슨 방도를 찾지 않으면 귀여운 애벌레들의 한 끼 식사로 전락할 수 있겠네요, 마스터.]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몰라도, 한 자리 수까지 정확히 알려주는 테라였다.

빈정거리는 말투만 제외하면 제공하는 정보 자체는 천금을 주고 살 수 있을 정도로 귀중했다.

아무리 레벨이 낮은 몬스터라고 해도 수백 마리와 동시에 싸우는 건 무리다.

이곳은 말 그대로 개미굴, 복잡하게 얽힌 미로다.

맨 앞에서 달리던 마몬이 갈림길이 나타나도 망설이지 않고 달리자, 옆에서 달리던 하운드가 물었다.


“길을 알고 달리고 있는 건가? 이러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다면 모두 위험하네.”


몬스터가 가득한 던전 구석에 몰리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다.

레벨도 측정하지 않은 마몬이 선두에서 일행을 이끄니 걱정할 수밖에.

하지만 마몬은 단호하게 답했다.


“흔적을 제대로 쫓아가고 있다.”


필릭스가 흔적을 찾은 건, 고글에 연결된 추적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기계병인 필릭스가 할 수 있다면, 테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처음 테라는 이곳에 들어올 때 기계적인 도움은 전부 주겠다고 했다.

그 말대로 마몬의 어둑어둑한 지하에서도, 시야에 상인들이 끌려간 자국을 뚜렷이 강조하고 있었다.

마몬은 거침없이 길을 걸었다.

흔적을 따라 10분 정도 더 움직였을까?

좁은 통로 끝에 거대한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가 족히 10m가 넘고, 넓이도 웬만한 운동장 넓이는 되어 보이는 곳.

수많은 개미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족히 수백 마리는 되어 보였다.

아무리 약한 개체라고 해도, 저 많은 수가 공격하면 일행은 버틸 수 없을 거다.

아직 문제는 끝이 아니었다.

가장 깊은 곳엔 거대한 배가 천장에 닿을 정도인 개미가 있었던 것.

아까 만난 어스 웜과도 비견될 정도로 거구의 몬스터.

왕왕은 입을 쩍 벌린 채로 말했다.


“진짜 여왕이네?”


개미 몬스터는 오직 여왕을 지키기 위해서 살아간다.

만약 아주 조금이라도 여왕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이곳은 지옥으로 변할 것이다.

모두가 숨을 죽이며 살펴보는 가운데, 마몬이 손가락으로 어느 지점을 가리켰다.


“저기 있다.”


그곳엔 이곳으로 끌려온 사람들이 있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바닥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는 5명의 사람들.

그들 앞엔 꿈틀거리는 애벌레들이 보였다.

아마 머지않아, 저들은 애벌레들의 양식이 되겠지.


‘······생명 반응은 어때?’

[미약하지만 모두 살아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중요했다.

만약 여왕의 거처에 침입자가 있단 게 알려지면, 근처에 있는 개미들이 전부 달려들 터.

이번 작전의 목표는 섬멸이 아니라 구출이다.

마몬은 테라에게 말했다.


‘페로몬의 흐름을 보이게 할 수 있지?’

[물론입니다, 마스터. 그런데 또 무슨 일을 하시려고요?]

‘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시작해.’

[네네~ 물론 그러시겠죠.]


테라는 구시렁거리면서도 마몬이 원하는 데로 페로몬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자 마몬의 시야엔 뭉게구름처럼 떠다니는 페로몬의 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런 식이로군.’


진동을 통해 침입을 알아내는 개미 몬스터다. 분명 아군과 적을 구분하는 방법도 있을 터.

마몬은 페로몬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그들이 어떻게 의사를 교환하는지 알아냈다.


‘테라, 저것과 저것을 구분해 줘.’

[다른 색으로 말이죠? 알겠습니다.]


페로몬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었다.

의사 전달의 내용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었다. 당연히 냄새도 다를 거다.


‘저것과 저것도.’


마몬은 개미 몬스터의 움직임만으로 순식간에 페로몬의 종류를 네 개로 구분하였다.

더 이상 특별한 페로몬이 없단 걸 확인한 후에야 마몬이 움직였다.


“내가 가서 데려오겠다. 다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갑자기 혼자 움직이려는 마몬의 돌발 행동에 다들 놀랐지만, 그걸 막을 새도 없이 이미 마몬은 움직였다.

마몬은 개미 몬스터가 득실거리는 소굴을 이동하면서도 전혀 숨거나 은신하지도 않았다.

마치 제집 안방에 들어선 듯, 자연스럽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터벅. 터벅.


“저게 무슨······!”


그 모습에 왕왕은 소리치려다가 손으로 입을 막았다.

왕왕처럼 소리 지르지는 않았지만, 놀란 건 다른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눈엔 마몬은 자기 자신을 개미 몬스터의 먹이로 던져주는 것 같았으니.

하지만 의외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개미 몬스터들은 마몬이 바로 옆을 지나는데도, 심지어는 몸끼리 툭툭 부딪치는데도 마몬을 공격하지 않았다.


[아주 좋습니다, 마스터. 다크 오러를 애 다루듯이 다루시는군요.]


오랜만에 듣는 테라의 칭찬에도 마몬은 대답할 여력이 없었다.

눈에 보이기는 해도 공기의 흐름에 요동치는 냄새를 마나로 미세하게 조종하는 건, 숙련된 마법사라고 해도 어려운 일이었다.

더군다나 다크 오러의 속성은 소멸.


파직! 파지직!


공기 중에 아주 미세한 폭발을 만들고, 그 힘으로 공기를 제어한다.

아무리 재능이 특출나다고 해도 고도로 집중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몬은 그 모든 기운을 컨트롤 하여 앞으로 나아갔다.

모두가 조마조마하게 보는 와중에 결국 마몬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곳에 도달했다.


[휴! 조마조마하군요.]


이곳에선 굳이 페로몬을 조종할 필요가 없었다. 먹잇감으로 잡힌 인간들의 냄새가 만연했기 때문.

사람들은 실에 꽁꽁 묶여 고치가 되어 있었다.

온전한 개미인 줄 알았는데, 거미의 특성도 섞인 모양.

몬스터들이 먹이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는 덕분에, 아직 사람들이 살아있을 수 있었다.

마몬은 칼을 꺼내 고치를 찢었다. 그러자 알맹이처럼 사람들이 툭 튀어나왔다.

고치에서 나왔음에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


[다섯 명이나 되는 이들을 어떻게 이곳에서 데려 나갈 겁니까?]


테라의 말에 마몬이 이상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구해? 왜?’

[그야······ 골드 서클의 의뢰가 이들의 구조니까요.]

‘아까도 말했지만, 고작 상인들 목숨 따위에 그 많은 돈을 지불할 곳은 없어.'


기절한 이들은 모두 평범한 상인.

그냥 화물 수송 의뢰를 받고 이동하다가, 운 없이 개미들의 습격을 받은 모양이다.

골든 서클이 보호할 만한 인물들은 없는 거 같았다.

그렇다면 마몬도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그들을 살릴 생각은 없었다.

마몬은 그들의 몸을 뒤지다가 특이한 무언가를 찾아냈다.

그건 오각형의 면으로 이루진 정십이면체의 금속 상자.

손가락으로 살짝 문질렀더니, 불그스름한 문양이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설마 유물인가?’


이것이 마법적인 물질인지, 아니면 기계공학 물건인지도 알 수 없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현대의 기술의 물건은 아니라는 점.


[복잡한 기술과 마법으로 봉인된 상자군요. 하지만 제게 걸리면 이런 잠금장치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죠.]

‘열 수 있어?’

[물론입니다. 한 번 열어볼까요?]


같이 온 헌터 일행도 이곳 사정을 알 수 없었다.

아무도 모르게 상자를 열려면 지금이 유일한 기회.


‘열어.’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마스터.]


그 말과 동시에, 정십이면체의 상자가 마치 퍼즐처럼 멋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철컥! 철컥! 철컥!


한참을 비틀리며 돌아가던 상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잠잠하더니, 이내 한쪽 면이 자연스럽게 열렸다.


딸깍!


그 안에 들어 있는 건 낡은 책자와 검붉은 보석 하나.

책을 꺼내 표지에 있는 글자를 확인했다.

다행히 읽을 수 있는 글자였다.

그곳에 굵고 강렬한 서체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네크로노미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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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적 헌터가 AI를 주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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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악마의 이빨 (1) +1 24.05.26 1,117 61 12쪽
20 첫 번째 임무 (9) +3 24.05.25 1,162 55 14쪽
19 첫 번째 임무 (8) +7 24.05.22 1,329 77 13쪽
18 첫 번째 임무 (7) +2 24.05.21 1,394 72 14쪽
17 첫 번째 임무 (6) +2 24.05.20 1,453 66 12쪽
» 첫 번째 임무 (5) +5 24.05.19 1,523 60 14쪽
15 첫 번째 임무 (4) +1 24.05.18 1,595 58 14쪽
14 첫 번째 임무 (3) +3 24.05.17 1,704 66 14쪽
13 첫 번째 임무 (2) +2 24.05.16 1,855 61 16쪽
12 첫 번째 임무 (1) +2 24.05.15 2,031 63 16쪽
11 악마적 헌터 (2) +3 24.05.14 2,157 73 12쪽
10 악마적 헌터 (1) +1 24.05.13 2,246 7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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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헌터 헌터 (1) +3 24.05.11 2,489 8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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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운수 좋은 날 (2) +1 24.05.08 3,556 81 13쪽
1 운수 좋은 날 (1) +4 24.05.08 4,837 8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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