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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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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0.08.01 14:07
최근연재일 :
2020.09.03 11:5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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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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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4,379

작성
20.09.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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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6화

DUMMY

사부님과 원수지간이라는 말에 놀라며 그를 경계하며 다혜에게 말했다.

“넌 먼저 학원에 가. 난 조금 있다가 갈 테니까.”

“천우야.”

“걱정 마. 내가 몸뚱이하나 만큼은 단단하거든.”

다혜를 먼저 돌려보낸 후에 사숙이라는 사람을 보았다.

“저를 해치려고 오신 것입니까?”

“딱히, 그럴 마음은 없는데 널 보니까 뭐라고 할까, 그냥 괴롭혀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사숙이 나를 향해 움직였다고 느끼는 순간 나의 뒤를 돌아 목덜미를 잡으려 하였다.

그의 손을 피해 고개를 숙이는 순간 발이 눈앞에 올랐다.

“허엇!”

본능적으로 양손으로 발을 막았지만 그 힘을 온전히 흘려버리지 못하고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

단순한 공격이었지만 막은 손이 저려 올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반응속도가 빠르구나.”

사숙의 공격을 막기만 하여서는 이길 수 없다, 아니 이 상황을 모면할 수 없다고 판단을 하고 공격의 맥을 끊어버리기 위해서 빈틈을 보여 준 후에 공격해 오면 곧장 반격을 할 요량으로 허점을 보였다.

“크크, 잔머리는······.”

사숙이라는 사람은 일부러 보인 빈틈에 반응하지 않고 다른 쪽을 공격해 왔다.

“허엇!”

팔을 당겨 겨드랑이에 붙은 후에 팔꿈치를 접어 올려 얼굴을 보호하였다.

쿠우우웅!

강한 충격이 온 몸으로 전해졌다.

“무적십칠법?”

사숙이라는 사람은 무적십칠법 중 무거움의 묘리를 이용한 중의 수법으로 나를 공격하였다.

“오호, 이것까지 막아내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사숙이라는 사람이 쓴 무적십칠법은 나와 다른 무엇인가가 있었다.

“중첩衆疊이라는 것이 있다.”

사숙이 나에게 말하였다.

“중첩?”

“같은 묘리를 겹치는 방법이지.”

인상을 쓰며 사숙이 하는 설명을 들었다.

“그리하여 그 위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다.”

“그런 방법이 있다는 건 처음 듣습니다.”

“적명은 그러한 방법을 알지 못하니까. 가르쳐주지 못한 것이겠지. 뭐, 그게 아니더라도 충분히 강하니까 알 필요가 없었던 거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숙이라는 자가 공격을 해 왔다.

쿠다다다당!

한 방의 공격에 나가떨어졌다.

“아직은 많이 약하군. 적명이 자신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난 사숙을 보았다.

“그럼 다시 한 번 해 봅시다. 지금까지는 사숙에 대한 예의였고, 이제는 계급장 때고, 맞다이로 오케이?”

나의 말에 사숙이라는 자가 크게 소리를 내어 웃었다.

“그럼 장소를 옮기지.”

고오오옹!

나의 앞에 공간의 일렁임이 일어나더니 작은 터널 같은 것이 만들어졌다.

“따라 오너라.”

사숙이 그 터널 안으로 들어갔고, 난 잠깐 망설였다.

“그냥 도망갈까?”

그랬다간 학교며, 학원이며 찾아다니면 난리를 피울 것이 분명할 것이다.

“까짓 거. 싸워서 이기면 되는 거 아니야.”

난 작은 터널 안으로 한 발 내딛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환경이 바뀌면서 다른 곳으로 이동이 되었는데 황량한 사막처럼 모래벌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제법이군. 달아나지 않고 뒤를 따라 오다니 말이야.”

“사나이가 한 입으로 두말하는 법은 아니죠.”

“그럼 적명이 얼마나 잘 가르쳤나 볼까?”

“가르치긴 뭘, 가르쳐요. 내가 스스로 익힌 거지. 진짜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사부님이 나에게 가르쳐 준 거 단 일도 없거든요.”

사숙이라는 자가 나를 향해 빠르게 접근해왔다. 그에 반응하여 나 역시 움직였지만 사숙의 움직임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빨랐다.

‘조금만 늦어도 두들겨 맞는다.’

최대한 집중을 하여 사숙과 싸웠다. 이런 집중력은 탑을 나온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나의 가슴, 허벅지, 얼굴을 노리며 빠르게 공격해 오는 사숙의 손과 발을 쳐낸 뒤에 반격을 가하였다.

나 역시 무적십칠법을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안다. 다만 사숙처럼 중첩이라는 걸 알지 못하지만 나에게는 무식한 힘이 있다.

나는 힘으로 사숙을 찍어 누르려고 하였고, 사숙은 그런 나의 힘을 흘리거나, 중첩을 이용해서 자신의 부족한 힘을 대체하여 나의 공격을 막았다.

퍽퍽퍽!

사수의 주먹이 순식간에 나의 복부, 옆구리, 어깨를 때렸다.

“윽!”

고통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참을 만 하였다.

-맷집이 1만큼 상승합니다.

-민첩이 1만큼 상승합니다.

사숙과 싸우는 도중에 실시간 성장시스템에 의해서 맷집과 민첩이 1이 올라갔지만 이런 알림 시스템은 눈에 안 들어올 경우가 허다하였다. 나의 능력치는 항상 싸움이 끝난 후에야 확인을 하곤 하였다.

파아앗 팍 팍 팍!

서로의 공격을 손과 발을 이용해 쳐내고 반격하고를 되풀이하였다.

“제법이구나.”

사숙이 말을 걸어 왔지만 그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만큼 사숙의 움직임은 대단하였다.

신체적인 능력치만 따지면 내가 월등히 사숙보다 앞서지만 그와의 싸움에서는 신체적인 능력만으로 우위를 점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다.

‘나 역시 싸움은 무수히 해왔다.’

단순히 실전 능력의 차이는 아니었다. 나 역시 탑에서 무수히 싸웠고, 내가 익힌 것들을 마스터, 아니 그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그럼에도 사숙과의 싸움은 나의 뜻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사숙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힘들게 사숙의 공격을 막으면서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 뿐이었다.

“싸움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힘을 앞세운 나머지 너무 정직해.”

사숙이 나에게 훈계를 하였다.

“이제까지 만난 놈들은 그런 식으로 싸워서 이길 수가 있었나 보구나.”

“말 시키지 마세요. 힘들어 죽겠으니까.”

사숙과 내가 다른 것!

난 그것을 찾기 위해서 최대한 집중했다.

파아앗!

어깨의 움직임을 보고 어떻게 공격을 해 올지를 예상할 수가 있다. 그런데 사숙은 이러한 움직임이 없이 곧바로 공격을 해온다.

탑에서 경험한 놈들 중에서 사숙처럼 공격을 해 오는 놈들도 있었다. 그 놈들은 정형화된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면 사숙은 그런 패턴이 없었다.

그럼에는 내가 보고 피할 수 있는 이유는 나의 신체적인 능력이 사숙보다 뛰어나니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였다.

‘어깨가 먼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팔을 먼저 뻗은 후에 어깨를 밀어 넣어 공격을 해 온다.’

보통은 어깨가 움직이고 팔이 뻗어 나와야 하는데 사숙은 반대로 움직였다.

발 역시 마찬가지!

골반이 움직이고, 발이 뻗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발을 먼저 움직인 후에 골반을 밀어 체중을 싣는 방법이었다.

사숙의 공격을 쳐낸 후에 나 역시 같은 방법으로 팔을 뻗고, 어깨를 밀어 넣었다.

“간파 한 것이냐?”

사숙은 나의 공격을 흘려버린 후에 다시 움직였다. 난 그 움직임을 쫓았고, 그렇게 사숙과 싸우는 동안 나의 움직임도 사숙과 비슷하게 닮아있었다.

퍼어억!

사숙이 나의 주먹에 가슴을 맞고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난 서두르지 않았다.

탑에서 이렇게 서두르다 당한 경험들이 있어 확실한 경우가 아니면 서두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대가 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건 아니었다.

“그럼 이것도 따라 해 보아라.”

사숙이 나에게 또 다른 움직임으로 공격을 해 왔다.

신형이 두 개, 네 개로 늘어나며 사방에서 나를 몰아 붙였다.

‘셋은 환영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가 잔상을 남기는 것처럼 지금 사숙의 움직임이 빨라졌기에 만들어지는 잔상이라 생각을 하였다.

퍽··· 퍽··· 퍽··· 퍽······.

“커엉억!”

하지만 나의 예상과는 달리 네 개의 신형은 모두 진짜처럼 공격을 해 왔다.

입술이 터져 피가 흘러나왔다.

‘의도가 뭐지?’

그런데 사숙과 싸우면서 한 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사부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고 말을 하면서 처음에는 나를 죽이려고 한 것 같은데 지금은 죽이려는 느낌보다 뭔가를 가르쳐 주려고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려는 순간 다른 쪽에서 발이 뻗어 나오는 걸 보고 손으로 주먹을 쳐내고, 발을 들어 올려 사숙의 발을 막았다.

그런 후에 반발력을 얻어 다른 쪽에서 공격해 오는 것을 차단하고 공중 돌려차기를 시도하여 사숙의 잔상을 없애려 하였다.

사숙은 나보다 한 발 먼저 움직여 나의 공격을 피한 후에 나를 몰아 붙였는데 손과 발을 사용해서 그렇지 무기라도 들었으면 아마도 사지가 절단되어 죽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들자, 두려움이 생겨났다.

탑에서 무수하게 죽어 봤기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희석이 되어 있었는데 사숙과의 싸움에서 다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

“이제 제대로 된 것 같구나.”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런 것이 있다.”

그러면서 사숙은 자신의 허리에 차고 있는 허리띠의 버클이 있는 부분을 잡아 당겼다.

스르르르릉!

사부님이 나에게 준 검이랑 같은 검이었다.

난 이를 깨물고 허리에서 검을 빼어들었다.

“이제부터가 진짜이니 조심해야 할 것이다.”

사수의 검 끝이 흔들리면서 나를 향해 쇄도해왔다.

*

“그게 사실이냐?”

“네. 어떤 아저씨가 천우를 공격하였는데······.”

송다혜는 천우와 헤어진 후에 기다려도 오지 않자, 그 자리로 다시 갔고, 보이지 않아. 검찰 특수과로 신고를 하였다.

신고를 받고 나온 검찰 특수과 백동운 검사는 담당 형사들과 다혜를 만나 자초지정을 들었다.

“검사님!”

형사 한 명이 다가와 그에게 알아온 것을 이야기하였다.

“중년의 성인과 학생이 싸우는 것을 목격한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둘이 싸우다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을 하는 걸로 봐서 공간이동을 한 것 같습니다.”

“공간이동?”

“그렇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드러내놓고 다닐 정도 쉐도우 헌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에요. 죽인다고 했어요. 천우에게 뭔가 가르쳐 준 사람과 원수지간이라고 말했어요. 천우에게 복수하려고 찾아온 거예요.”

다혜가 말하자, 백동운 검사는 눈을 좁혔다.

“공간이동을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은?”

“마력의 이동을 따라가야 하는데 지금은 마력이 남아 있지 않아 추적할 수가 없습니다.”

대화를 하는 가운데 다른 형사 한 명이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마침 시민 한 분께서 사진을 찍어 놓았다고 하여 확보를 하였습니다. 이 사람입니다.”

“맞아요. 이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천우를 공격했어요.”

송다혜는 사진을 확인하고는 그가 천우를 공격한 사람임을 알려 주었다.

사진에 찍힌 중년을 본 백동운 검사는 눈을 좁혔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온 사람이 너무 여유가 있어 보였다.

이럴 경우 보통 2가지의 경우로 하나는 살인에 익숙한 연쇄살인마이고, 다른 하나는 서로 아는 사이다.

“친구가 헌터라고?”

“네. 이번에 헌터 측정을 받았고요. 헌터 협회에 등록을 했다고 들었어요.”

“등급은?”

“A등급이라고 들었어요.”

“그래? 알겠다. 너무 걱정 말고 학원에 가거라. 나머지는 아저씨들이 알아서 할 테니까. 김 형사님께서는 이 아이를 학원까지 데려다 주세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최 형사님께서는 일단 이 사람 수배를 내리고 혹시 모르니 마력탐지기를 지원 받아서 오세요.”

“검사님께서는요?”

“저는 여기서 조금 더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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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1 20.08.31 270 9 11쪽
23 23화 +1 20.08.28 286 9 12쪽
22 22화 +1 20.08.27 318 9 12쪽
21 21화 +1 20.08.26 345 9 12쪽
20 20화 +1 20.08.25 311 8 13쪽
19 19화 +1 20.08.24 340 9 11쪽
18 18화 20.08.22 338 11 12쪽
17 17화 20.08.21 357 9 11쪽
16 16화 20.08.20 361 9 12쪽
15 15화 20.08.18 383 8 13쪽
14 14화 20.08.17 384 11 13쪽
13 13화 20.08.15 455 8 12쪽
12 12화 20.08.13 488 10 12쪽
11 11화 20.08.12 441 11 13쪽
10 10화 20.08.11 445 10 12쪽
9 9화 20.08.10 447 9 13쪽
8 8화 20.08.08 484 9 12쪽
7 7화 20.08.07 491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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