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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0.08.01 14:07
최근연재일 :
2020.09.03 11:5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1,055
추천수 :
241
글자수 :
144,379

작성
20.08.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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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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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1쪽

19화

DUMMY

게이트 안으로 들어오자, 진한 마력의 기운을 느낄 수가 있었다.

밖에서 느꼈던 것보다 더 강한 마력이었다.

“A급 던전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B급 정도의 농도는 되겠는데.”

펼쳐진 황무지 안으로 들어서자, 땅을 통해서 작은 울림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머뭇거릴 시간은 없어. 곧 길드 애들이 들어올 테니까.”

진동이 접근하는 곳을 향해 달렸다.

개미들이었다.

탑에서 보았던 것보다 작은 놈들이었고, 마력 또한 한참 부족한 놈들이었다.

강력한 이빨로 나를 위협하려고 하였지만 나의 주먹이 더 빨랐다.

퍽!

개미의 머리가 그대로 터져 나가며 죽었다. 동료의 죽음을 느꼈는지 개미들이 광분하며 나를 향해 몰려 왔지만 딱히 위화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개미들의 방어력은 딱 D급 던전에서 활동하는 몬스터들이랑 비슷하였다.

하지만 공격력은 두 배? 세 배 정도는 강력해졌음을 알 수가 있었다.

-회피가 1만큼 상승합니다.

실시간 성장시스템에 의해서 회피가 1만큼 올라갔다. 수는 1이 올라가지만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건 1이상이었다.

방어력이 약한 개미들은 나의 주먹을 견디지 못하고 머리, 가슴, 배 등이 터져 나가면 죽었다.

시간이 있으면 놈들이 몸을 뒤져 마정석을 찾아내겠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보스에게서 얻는 것만 노리고 일단 황무지 깊숙이 들었다.

황무지에서 만난 몬스터는 개미, 지네, 전갈, 거미와 같은 곤충형 몬스터였다.

공격력이 강하지만 방어력이 약한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다만 그 많은 몬스터를 죽인 후에 마정석을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는 것이 조금 아쉬울 뿐이었다.

황무지 끝에 우뚝 솟은 모래성? 아니, 흙 탑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보스가 있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또 갇히는 건 아니겠지?”

탑에서 그 고생을 하니 이제는 탑만 보면 갇힐까 싶어 두려움을 느낄 정도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탑이라고 안 들어갈 수도 없으니 일단 보스가 있는 곳으로 갔다.

취리리리리릭!

거대한 몸통을 자랑하는 뱀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아나콘다는 이놈에 비하면 지렁이구나.”

그러니 몬스터라 불리겠지.

날카로운 독니를 보이며 나를 위협하는 뱀은 서서히 똬리를 풀더니 서서히 움직였다.

“내가 너랑 놀아줄 시간이 없다.”

뱀이 나의 한 입에 삼키려 입을 벌리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뒤로 한 발 둘러나 나를 향해 떨어지는 놈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퍼억.’하는 소리와 함께 주먹이 뱀의 두개골을 부수고 안으로 파고들었다.

쿠오오오오오!

고통에 머리를 허공을 들자, 나의 몸도 딸려 올렸다. 몸부림을 치면서 이리저리 머리를 흔들었는데 내가 다 어려울 정도였다.

한참을 그렇게 몸부림을 치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머리가 떨어졌다.

쿠우우웅!

“몬스터에게 맞아 죽는 것이 아니라 깔려 죽겠네.”

떨어지면서 놈의 머리에 깔렸는데 독니를 잡고 힘겹게 빠져 나왔다.

“이거도 쓸모 있는 거 아닐까? 아이템 확인!”


아이템: 자이언트 스네이크의 독니.

사용제한: 없음

설명: 자이언트 스테이크의 독니는 독을 함축하고 있어 가공하여 아이템을 제작하면 확률적으로 독성을 지니게 된다.


“그럼 좋은 거네.”

난 자이언트 스네이크의 독니를 잡고 힘껏 당겼다. 생각보다 쉬게 독니가 떨어져 나왔고, 반대편에 있는 것도 잡아 당겨 빼낸 뒤에 인벤토리에 넣었다.

“이놈은 마정석을 품고 있겠는데. 이놈 것은 챙기자.”

사부님이 물려준 검으로 놈의 턱을 향해 찔러 넣은 뒤에 배가 있는 곳으로 길게 잘랐다.

검의 절삭력은 손쉽게 뱀의 껍질을 갈랐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절반으로 가른 뒤에 놈의 배를 열어 마정석을 찾았다.

마정석은 마력을 품고 있는 광물이라 마력을 느낄 수 있다면 쉽게 찾아낼 수가 있었다.

난 눈을 좁혔다.

놈의 뱃속에 사람의 형체로 보이는 것이 두 개가 있었다.

“죽었나?”

희멀건 액으로 감싸있는 그들을 뱀의 배에서 꺼내었는데, 다행히 두 사람 다 숨은 붙어 있었다.

“운이 좋았네.”

두 사람을 구해내고 난 뱀이 가지고 있을 마정석을 찾았다.

뱀의 쓸개가 있는 곳에 마정석이 위치해 있었고, 난 마정석을 챙긴 후에 곧장 탑 안으로 들어갔다.

생긴 건 탑이지만 안은 그냥 광장이었다.

벽면 곳곳에 구멍이 나 있었고, 천장에 나 있는 구멍들로 인해서 군데군데 빛이 들어와 안을 밝히고 있었다.

쿠르르르릉!

땅의 진동과 함께 내가 서 있는 곳으로 무엇인가 빠르게 다가온다는 것을 느끼고는 난 그 자리에서 최대한 멀리 달아났다.

쿠아아아앙!

땅을 뚫고 올라온 놈은 웜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네는 더더욱 아닌 조금이 이상한 놈이었다.

하지만 놈의 공격 방법은 웜과 비슷하였다.

땅속으로 이동하여 내가 있는 곳으로 솟구쳐 공격하거나, 혹은 몸통으로 공격해 왔다.

그리고 웜과 다른 공격으로는 놈의 입에서는 지네가 독을 뿜어내듯 산성물질의 액체를 뿜어내었는데 단단한 돌멩이가 한 순간에 녹아버릴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검막!”

놈이 산성물질의 비말을 검막으로 막자, 놈은 몸통으로 나를 공격해 왔다.

높이 점프를 하여 놈의 몸통 위로 올라서는 검을 등에 꼽아버렸다.

“쿠오오오!”

놈은 고통에 소리를 치며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 나를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쿠우웅··· 쿵. 쿵··· 쿵······.

내가 떨어지지 않자, 놈은 바닥을 굴렀고, 바닥에 나를 찍어버려는 속셈이었다.

내가 놈이 구르는 반대방향으로 뛰어내리자, 놈은 더욱 강하게 몸부림을 쳤다.

사방으로 산성물질의 비말을 뿌려대고, 꼬리로 벽을 때리며 스스로 고통을 줄이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 고통이 줄어들자, 놈이 머리를 세우는 모습을 보고 놈을 향해 도약해 머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스걱!

놈의 머리가 몸통에서 분리가 되어 떨어졌고, 세운 몸은 맥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쿠우웅!

탑에서 만난 놈보다는 약한 놈이라 손쉽게 상대를 할 수가 이었다.

-레벨 업을 하였습니다.

-레벨 업 보상으로 스텟 포인트 4개가 주어집니다.

-스텟 포인트로 실시간 성장시스템의 스텟을 추가로 올릴 수가 있습니다.

시스템의 알림을 보았지만 대충 넘기고 서둘러 놈에게 다가가 피부를 벗겼다.

놈의 피부로 아이템을 만든다면 분명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피부를 챙긴 후에 놈에게서 마정석이 있을까 찾아보았다.

놈의 살을 갈라 몸속을 뒤져 마정석을 찾아보았지만 마정석은 보이지 않고 다른 것이 놈의 몸에 박혀 있었다.


아이템: 아스크로 키메라의 심장.

사용제한: 없음.

설명: 지저인의 왕인 아스크로가 만든 실험용 키메라의 심장이다. 아스크로 키메라의 심장을 흡수하면 땅의 친화력이 올라 땅의 속성을 이용한 공격의 위력이 5% 상승하고, 땅의 속성으로 받은 공격의 데미지가 5% 감소시켜 준다.


“지저인의 왕 아스크로?”

난 살짝 눈을 좁혔다.

“학교 운동장에 나타난 이중 게이트 던전의 보스는 얼음여왕의 하수인이라고 하였는데······.”

뭔가 연관이 있을 것 같아 생각을 해 보았지만 딱히 이어지는 연관성은 없는 것 같았다.

아스크로 키메라의 심장을 흡수한 후에 놈이 있는 광장을 둘러 보았다.

빙옥의 아사네라의 빙궁처럼 보석이나 광물이 있지 않을까 하였지만 그런 건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일단 나가야겠어. 혹여 백호길드의 헌터들과 마주치면 곤란할 수도 있으니.”

*

백호길드의 부길드장인 최석천은 S급 헌터로 대한민국에서는 제법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헌터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S급 헌터는 아니었다. B급 헌터로 시작해서 던전에서 경험을 쌓고, 기술을 숙련시켜 성장한 헌터였다.

처음부터 S급 헌터로 시작하는 이가 있는 반면에 E급, D급 헌터로 시작해서 상위 단계로 올라가는 헌터들도 있었다.

보통 헌터들은 어느 정도의 한계를 느끼지만 간혹 최석천처럼 한계를 뛰어 넘어 더 높은 등급으로 올라가는 이들이 있었다.

그가 길드의 헌터들을 데리고 던전으로 안으로 들어와 주변을 경계하며 황무지로 들어섰다.

황무지로 들어서서 이들이 발견한 몬스터들의 사체들의 수가 제법 되었다.

“소속 헌터들의 이들을 죽인 후에 보스를 잡으러 간 모양입니다.”

최석천은 죽은 몬스터를 살피다 눈을 좁혔다.

‘검이나, 다른 무기에 죽은 흔적이 아니다. 이건 뭔가 터지면서 생긴 것이다.’

“박철민 팀에 마법사가 포함이 되어 있었나?”

“아닙니다. 딜러로는 궁수과 검사들뿐이었습니다.”

그럼 길드원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던전 안으로 들어왔다는 말이었다.

“쉐도우군.”

“네에?”

“전원 사방을 경계한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천천히 보스가 있는 사원으로 간다.”

최석천은 명령을 내린 후에 천천히 보스가 있는 사원으로 향했다.

사원으로 가면서 이들이 본 건 몬스터들의 사체들 뿐이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 보스가 있는 사원 앞에 도착하자, 길드원 한 명이 최석천을 향해 말했다.

“부길드장님, 저길 보십시오.”

헌터 한 명이 가리키는 곳에 거대한 뱀 한 마리가 쓰러져 있었고, 그 주위에 사람으로 보이는 이들이 두 명 누워 있었다.

최석천은 쓰러져 있는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한 그는 길드원들을 불렀다.

“너희들은 이곳에서 두 사람을 지켜라. 보스는 내가 처리하고 올 테니까?”

“혼자는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고작D급 던전이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주변에 쉐도우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경계를 철저히 해.”

“알겠습니다.”

최석천은 길드원들을 남겨 두고 홀로 사원 안으로 들어갔다. 사원에는 거대한 덩치를 한 몬스터가 쓰러져 있었는데 피부가 벗겨지고, 살 안쪽이 다 보일 정도로 해부가 되어 있었다.

최석천은 이곳의 보스 몬스터가 어떤 녀석인지를 떠올렸다.

“그레이트 솔더 웜이 저리 생겼나?”

자신이 알고 있는 놈과 많이 다르게 생긴 놈이 쓰러져 있어 조금은 의아해 하였다.

최석천은 쓰러진 몬스터를 향해 가까이 가서 살펴보았다.

“검이군.”

앞서 만난 몬스터들은 마법사에 의해 얼굴, 몸통이 터져 나갔다면 이놈은 검에 의해서 깨끗하게 절단된 모습이었다.

“한 명이 아니라 팀으로 움직이는 녀석들이다.”

최석천은 여기에 생각이 이르자, 남겨 둔 길드의 헌터들이 떠올랐다.

“설마!”

쉐도우들 중에서 헌터들을 사냥하는 자들도 있었다.

최석천이 보스의 방을 뛰쳐나가 헌터들의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다.

다행이 헌터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벌써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신 겁니까?”

“주변을 경계해. 놈들은 팀을 이루고 있다.”

“네에?”

“쉐도우가 보스까지 클린 했다. 보스는 검에 의해 사냥 당했다.”

“그게 사실입니까?”

“그래. 일단 던전은 클리어 하였으니 아웃 브레이크가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이 깨어나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봐야 하니 일단 두 사람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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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1 20.08.26 345 9 12쪽
20 20화 +1 20.08.25 310 8 13쪽
» 19화 +1 20.08.24 340 9 11쪽
18 18화 20.08.22 338 11 12쪽
17 17화 20.08.21 357 9 11쪽
16 16화 20.08.20 361 9 12쪽
15 15화 20.08.18 383 8 13쪽
14 14화 20.08.17 383 11 13쪽
13 13화 20.08.15 455 8 12쪽
12 12화 20.08.13 488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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